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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지 6

뿌리깊은나무, 진짜 보수주의자 조말생에게 보기좋게 속아버린 정기준

경복궁에서 왕이 주로 거처하며 사용하던 공간은 강녕전, 경성전, 연생전입니다. 중앙에 가장 크게 위치한 강녕전은 침소 역할을 하긴 했지만 주로 업무를 보며 신하들을 만나거나 연회를 베풀던 곳입니다. 서쪽에 있는 곳이 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 창제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는 경성전(慶成殿)입니다. 경복궁이 왜란으로 전소되어 세종 당시엔 어떤 모양이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극중에 등장한 이층의 원형 공간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이는 곳이죠. 왕이 사적으로 책을 읽거나 침수들 때 이용한 전각이 경성전으로 이 전각들의 이름을 지은 것은 극중에 자주 등장하는 정도전입니다. 한글에 대한 기록이 처음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한 것은 1443년 음력 12월입니다. 그전에는 세종이 글자를 만들려 했다든가 만들라..

뿌리깊은나무, 앞서간 세종의 철학 가리온은 이해할 수 있을까

한달전쯤 방영된 '뿌리깊은 나무' 11회에는 세종(한석규)이 정윤함에서 정도전에게 술을 올리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도전은 정기준(윤제문)에게 큰아버지이고 사대부들의 비밀 결사조식인 '밀본'의 1대 본원입니다. 가리온은 그곳이 정도전의 넋을 기리는 곳이란 소문을 유생들에게 퍼트렸고 세종 역시 그 소문을 듣고 정도전을 위해 그곳에서 술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물론 실제 정도전의 아들들은 다 살아 있었고 이방원에 의해 복권되어 높은 벼슬에까지 올랐지만 극중 정기준은 삼봉의 대의를 잇는 계승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도 정도전의 책을 읽고 백성을 위한 정치와 유학을 담은 글자를 창제했는데 같은 정도전의 글을 읽은 정기준은 유학이념을 두고 왕권을 견제하는 밀본을 꾸리고 있으며 한자같은 문자는 사대부 만이 누릴..

뿌리깊은나무, 이도와 가리온 누가 조선의 뿌리가 되려 하는가

요즘도 유서깊은 시골 마을에 가면 거대한 고목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마을 마다 수종도 다르고 견뎌온 세월도 다르지만 사람들은 그 나무의 생명이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까지 결정한다 믿어 소중히 여기고 처음 그 나무를 본 사람들은 사람 보다 오래 살아온 그 나무의 위엄에 경건한 마음을 갖기도 합니다. 그 나무도 처음 심어질 때는 바람에 흔들리고 뿌리까지 뽑혀 날아갈 뻔 했던 시기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단단한 뿌리로 땅을 꼭 쥐고 있어 어떤 재앙이 와도 끄덕하지 않을 듯합니다. SBS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 제목은 많은 문구를 연상하게 합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뮐세'라는 용비어천가의 구절이기도 하고 극중 밀본들이 살인을 저지를 때 사용한 음양오행에서 상생..

뿌리깊은나무, 집현전 타파를 외친 가리온 이제 세종의 편은 누구?

한글 창제는 세종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중심인물이자 주체인 것은 맞지만 왕자와 공주들, 그리고 집현전 학자들 또 이름이 적히지 않은 여러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그 조력 세력의 일부를 소이(신세경)을 비롯한 목야(신소율) 등의 궁녀로 설정했습니다. 또 실존인물인 집현전 정인지(박혁권), 가상 인물 무휼(조진웅) 등도 세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아는 사람들로 설정했습니다. 학사들의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개발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여덟 명 뿐이라 언급하기도 했었지요. 반전 아닌 반전, 너무도 정기준 같았지만 너무도 정기준 같지 않았던 가리온(윤제문)의 정체가 3대 밀본 본원으로 드러나자 우의정 이신적..

뿌리깊은나무, 반인 가리온과 정기준은 무슨 관계일까

드라마라면 보통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리가 풀리기 마련인데 한글 창제를 둘러싼 추리극 '뿌리깊은 나무'는 오히려 범인 정기준의 정체를 더욱 알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혹시 정기준이 아닐까 가장 많은 의심을 받던 심종수(한상진)가 밀본 본원을 언급하고 자신이 밀본의 3대 본원이 아님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태종(백윤식)이 추구했던 패도에서 벗어나 문치를 펼치고자 했던 세종(한석규)은 정체불명의 사대부 결사조직인 밀본과 어릴 때 자신 때문에 모든 식솔을 잃어야 했던 똘복 강채윤(장혁) 때문에 괴로워 어쩔 줄 모릅니다. 세종은 재상들과 백성들은 아무도 모르게 모종의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중이었습니다. 천지계라는 세종의 비밀 조직에 속한 젊은 학자들은 누가 자신들의 동료인지도 모른채 세종이 나누어진 임무에..

뿌리깊은나무, 비밀스런 등장인물 추가 정기준 정체 벌써 밝혀지나

대부분의 드라마는 1, 2회가 호기심을 끌더라도 그 뒷심을 끌고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인기 드라마는 끝마무리가 초반부에 비해 김이 빠진다는 평도 종종 듣습니다. 드라마는 영화와 다르게 장기간 시선을 끌려면 늘 새로운 화제거리와 궁금증을 제시해야하는데 '뿌리깊은 나무'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는 주인공 세종(한석규)을 모욕한 정기준이 대체 누구냐는 점입니다. 상왕 태종(백윤식)이 그리도 두려워하던 정도전의 후손인 정기준은 사대부들의 비밀조직인 밀본을 이끌고 있다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홈페이지에도 정기준이 주요 배역에 올라 있긴 합니다만 누가 그 역을 맡은 배우인지 정확하게 적혀 있지 않습니다. 세종의 친위대인 집현전 학사들이나 강채윤(장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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