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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회가 어떻게 되려고 이렇게 대혼란일까. 관계가 꼬여도 너무 꼬였다. 두 남녀의 불륜이 잘못된 것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둘 사이에 관계가 꼬일 만한 '죽음'이 개입되었기 때문일까. 어찌 되었든 이미 둘의 관계는 이미 한참 전에 잘못되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지만 태어난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 그들은 이미 꼬인 관계를 시작해 버렸다. 주인공 정희주(고현정)는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매우 달랐다. 정희주는 겉으로는 어떤 심정이든 남에게 자신의 고통을 드러내지 않으며 고분고분 한 척 살고 있었고 구해원(신현빈)은 서우재(김재영)를 만나기 전까지는 조용한 미술학도였다.

 

이유도 모르고 맞게 된 구해원 알고 보면...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우연이었다. 아니 우연이라고 믿었다. 예전에 환하고 밝게 웃고 있던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전혀 알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희주(고현정)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한다. 한눈에 봐도 음침하고 생기 없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희주는 과거의 일을 모르는 척하고 구해원(신현빈)과 얽히게 되지만 밀어내려 하면 할수록 점점 두 사람의 관계는 꼬이게 된다.

 

사실 희주(고현정)는 여우 같은 아내(?)의 표본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시어머니는 늘 강경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고 잘 지내는 것 같지만 항상 눈치를 보느라 폭행당하는 아내를 모른다. 아니 맞는지 안 맞는지 관심도 없어 보인다. 반면 이런저런 구박에 눈칫밥을 먹으면서도 아들인 안현성(최원영)에게는 대체적으로 잘해주는 편이다. 이런저런 핀잔이 따라붙긴 하지만 아들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옷빨(옷발) 잘 받는 며느리, 남들 보기 예쁜 며느리 역할을 해내느냐 엄청난 수고를 하고 있지만 그건 그건 부부 말고는 알 수 없는 그들의 속사정이다.

 

일부러 맞으려고 작정한 듯 정희주를 괴롭히던 구해원

 

희주의 삶은 말 그대로 남들 보기에만 정상적이고 대체적으로 희주는 그 삶의 외형에 만족하는 것 같다. 물론 그 겉모습을 위해 아이는 눈치를 보고 아이들은 그런 희주를 지켜보고 있지만 어쨌든 성공한 사람이다. 희주는 항상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리길 즐긴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행복한 아이들 그것이 희주의 삶을 표현하는 최적의 표현인 것처럼 리사(김수안)와 아이는 그 모습을 보고 자란다. 그리고 그런 아이가 이유도 모르고 구해원(신현빈)에게 맞았을 때 리사는 그 아이에게 '미친년'이라서 그렇다고 표현한다.

 

 

 

'미미'라 불리던 한 이상한 여자

 

완벽해 보이는 희주의 삶에 희주(고현정)는 커다란 상처처럼 보인다. 그리고 구해원(신현빈)은 마치 희주를 자극하기로 작정한 여자처럼 행동한다. 희주는 그것이 마침내 자신을 노린 해원의 계획임을 알게 된다. 해원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행동을 해보았지만 그런 희주 앞에 나타난 해원은 꿋꿋하게 희주를 노리고 오히려 그런 집작이 더욱 심해진다. 앞만 바라보고 서는 희주에게 이미 서우재(김재영)에게 그는 이미 과거의 남자였다. 기억을 잃고 살았던 우재는 그 사실도 모른 채 그녀 앞에 나타났지만 그 때문에 우재의 현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희주 하나였던 것 같다.

 

한번 잃은 것에 끝까지 집착하는 구해원의 태도와 잃은 것보다는 현재에 가치를 두는 희주의 인생은 두 사람의 갈등을 빼고 보더라도 극단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구도이다. 처음에 해원(신현빈)에게 우재(김재영)를 빼앗겼을 때 희주는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들의 관계를 남들에게 알리자고 했을 때도 희주는 양손에 떡을 쥐고 놓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둘 다 포기하지 않았다. 리사도 우재의 아이인 호수(김동하)도 모두 희주의 아이로 키웠다.

 

두 사람은 이때까진 굉장히 친했고 잘 모르는 사이였다

 

리사(김수안)는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인물이다. 주변 사람이 하는 말에 흔들리기 쉬운 나이의 리사는 종종 히스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기도 하고 아빠 이외의 존재가 자신의 주변에 있었다는 걸 눈치채기도 한다. 그리고 그 아이는 결정적으로 아빠와 서우재의 불륜을 제일 먼저 눈치챘다. 아무리 아빠와 같이 살았단 기억을 들이대도 민감한 청소년인 리사에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치 아무 일 얼쩡대는 이주영(신혜지)은 몰래 리사 옆에서 카메라를 들이댄다. '미친 미술 교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그녀는 항상 그렇게 몰래 지켜보고 있다.

 

 

 

 

사라졌던 그 남자 -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그들의 '불륜'은 사실 모두 마무리돼 된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숨겨진 이야기가 더 남아 있다. 우재(김재영)가 과거를 모두 기억해내고 그들의 관계를 발칵 뒤집어 놓을 수도 있고 였던 형사 역을 맡은 윤상호(김상호)가 단골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걸 밝혀낼 수도 있다. 그들의 낛시에 언젠가는 누군가 걸 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역할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들이 드라마엔 아직 여럿 남아 있다. 그리고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 중 가장 핵심은 아무래도 안현성(최원영)과 서우재(김재영)의 이야기다.

 

교통사고 때문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었을 때 안현성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굳이 우재의 이야기를 비밀로 한 까닭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람도 잘 찾지 않는 그 바닷가에서 신원도 알려지지 않은 채 존 도로 지내는 우재를 전혀 몰랐던 것일까. 애써 그런 사람을 찾으려 했던 안현성의 태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우재는 처음부터 희주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한나'라는 이름으로 굳이 안현성을 찾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들의 첫 번째 비극은 이렇게 오랫동안 그들 근처를 맴돌고 있다.

 

그들은 결혼했지만 행복하지 못하다 심상치 않은 그들

 

모허 아일랜드 바닷가의 비밀 - 그 바닷가의 비밀은 아직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 그들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지게 되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두 사람이 헤어졌을 땐 마땅한 그에 마땅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안현성은 혹시 교통사고를 내고 남들 몰래 두 사람을 격리시킨 건 아닐까. 안현성의 비밀이 헤어지기 싫어하는 마음이었든 그도 아니면 아니면 의도치 않은 교통사고든 곧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이가 납치되어 생사도 모르는 지금이라면 보다 극적인 전개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첫회의 불길한 엔딩이 바뀌지 않고 그대로 결말이 나게 될지 그렇지 않으면 중간중간 보여줬던 그림 그대로 물가에 머물던 그 모습이 엔딩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그녀들의 어두운 이미지는 꽤 오래 시선을 사로잡을 것 같다. 자지러지게 울던 꼬맹이 호수(김동하)의 눈물이 그랬던 것처럼. 모허 아일랜드만큼이나 그 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생존을 향한 그 치열함 때문에 과거가 아닌 현재를 향한 그녀의 욕망이 더욱 커지는 건 아닐 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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