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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만세, 채희수 가정 버린 남자에게 뭘 기대해?

Shain 2011. 10. 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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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표현 중 '얍삽하다'는 '사람이 얕은꾀를 쓰면서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태도가 있다'는 뜻의 속된 표현이고 '야비하다'는 '성질이나 행동이 야하고 천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딱히 좋은 뜻은 아닌데다 두가지 모두 가족, 특히 평생을 믿고 의지할 남편에게 쓰기 적합한 표현은 아닙니다. 드라마 '애정만만세'의 여주인공 강재미(이보영이) '얍삽하고 야비한' 남편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힘차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나 죽 사업에 전념하고 있긴 합니다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에 한동안 일어서기 힘든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강재미와 강재미의 어머니 오정희(배종옥)가 해외 여행을 간 사이 사기 이혼을 하질 않나 재미 몰래 바람 피워 불륜녀 채희수(한여름)와 아이를 가졌다고 하질 않나 그것도 모자라 이젠 공들여 관리해온 죽집을 가로채고 그 특허권까지 가져가 버린 구제 불능의 남편. 강재미의 전남편 한정수(진이한)은 얍삽하고 야비한 남편의 전형이지만 새로이 결혼한 아내 채희수가 그동안 기다려온 운명의 연인인 듯 아이 이름까지 '난놈'이라고 지어주고 우쭐대며 살았습니다.

한밤중에 강재미를 찾아와 추태를 부리는 한정수와 버림받는 채희수

그러던 한정수는 강재미로부터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혼전 3년 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불임 검사를 했던 한정수와 강재미, 강재미는 둘의 불임 원인이 자신이 아닌 한정수에게 있음을 알고 채희수가 가진 아이가 한정수의 아이는 아니라는 확신을 갖습니다. 아이 핑계를 대며 이혼까지 했고 전 아내에게 몹쓸 짓을 했던 한정수인데 그 아이가 자기 아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니 반쯤 미쳐 날뛰던 한정수는 강재미를 찾아오고야 마는군요.

강재미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상처를 추스르지 못해 미남 변호사 변동우(이태성)가 적극적으로 구애해도 그 마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습니다. 한번 남자를 믿었다 자신이 어떤 꼴이 되었는지 잘 알고 있기에 변동우의 진심도 못 본척 했고 쉽게 빠져들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그녀가 이제서야 변동우와 핑크빛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는데 이 어리석은 전남편은 그새 채희수를 버리고 강재미 주변에서 얼쩡거리고 있습니다. 강재미가 그런 남자를 받아들일 리야 없겠지만 변동우에게는 전남편의 존재가 심리적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다시 달라붙을까 오싹한 이 남자 한정수

변동우와 약선 죽을 공부하러 다녀온 강재미는 갑작스레 찾아와 어깨에 손을 앉는 한정수 때문에 깜짝 놀랍니다. 한때는 남편이었지만 정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전남편이 술마시고 찾아오다니 끔찍하고 징그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 남자는 자기 인생이 망가진게 재미 탓이라며 원망하고 따지기까지 합니다. 강재미의 말대로 한정수의 불행은 모두 자업자득이지 누구 탓으로 돌릴 문제가 아닙니다. 아내에게 못된 짓하고 채희수와 사귀고 바람피우라고 등떠민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정수는 재미에게 매달리며 내가 돌아오면 받아줄 수 있느냐고 떼를 씁니다. 채희수 정리하고 돌아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느냐는 멍청한 질문을 던지는 한정수. 재미는 그런 한정수가 이젠 밉지도 않고 불쌍하기까지 한 모양입니다.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지요. 새로 얻은 아내에게 배신 당하고 와서 못된 짓 저지른 전 아내에게 구해 달라고 술주정하는 전남편이라니 최악의 졸렬한 인간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내 여자에게서 떨어지라는 변동우에게 강재미와 재결합 할 수도 있다며 말도 안되는 말을 내뱉습니다.

조폭 오빠를 동원해 어떻게든 이혼을 막아보려는 채희수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오히려 한정수와 한편이 되어 강재미를 괴롭혔던 어린 아내 채희수가 불쌍할 지경입니다. 만삭의 몸으로 두 달 뒤에 아이를 낳아야 하는 채희수, 옛날에 사귀었던 상민의 어머니 써니박(문희경) 때문에 놀라 유산 위기까지 겪었던 몸인데 이제는 남편이랍시고 결혼한 남자가 무섭게 돌아서고 있으니 어떻게든 아빠 없는 아이로 만들지 않겠다며 한정수를 잡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조폭 오빠를 시켜 지금 당장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빈몸으로 나가든지 그것도 아니면 두 달 뒤에 아이 친부가 누군지 확인해 보라 협박합니다.

얍삽하게 죽집 권리까지 챙겨서 전 아내를 버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내 아이가 아닐 것같으니 헤어지자는 이 남자 한정수에게 결혼은 대체 무엇일까요. 한정수에게는 가정을 꾸릴 의지도 가정을 책임질 자세도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아내들과 함께 노력할 생각은 해보지도 않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이혼을 결심하는 무책임한 사람의 전형입니다. 과거를 속이고 유부남을 빼앗아간 여자 채희수, 약아빠진 그녀도 한정수의 그런 점은 생각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옛말에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현명한 여자라면 전 아내에게 그렇게 모질게 정을 뗄 수 있는 남자는 일단 경계하고 봐야 했습니다. 한순간의 유혹에 쉽게 가정을 파괴할 사람이라면 다시 한번 그러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어떻게든 자신과 같은 고아를 만들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한정수와 결혼하기로 했다지만 그는 한 가정을 책임지기에는 너무도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아내가 운영하던 죽집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할 만큼 게으른 인간이기도 했구요.

한번 가정을 버린 남자는 두 번 그러지 말란 법이 없다

'난놈'이 자신의 아이가 아닐 거란 걸 알게 되자 마자 한정수는 채희수에게 냉정하게 등을 돌립니다. 둘 모두 강재미에게 악행을 저지른 천벌을 받게 된 셈입니다. 제대로 된 남편이라면 애초에 강재미를 그리 쉽게 버리지도 않았겠지만 그런 일이 있다고 해서 임신한 아내를 무조건 냉대하지만은 않겠죠. 손톱 만큼 남은 신뢰일지라도 일단 출산할 때까지 안심시켜주려고 노력하는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한정수는 처음부터 그런 일을 기대할 수 없는 남자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그 순간에만 사랑한다고 속삭일 그런 사람이었던 겁니다.

강재미의 아버지 강형도(천호진)는 아무래도 불치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 자신의 병을 알기에 늦게라도 강재미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강재미를 행복하게 해줄 그 남자 변동우는 강형도의 처남입니다. 아무리 크리스탈박(김수미)이 대범한 어머니일지라도 사위의 친딸과 아들을 맺어줄 만큼은 아닐 것입니다. 한정수에게 배신당한 강재미의 행복찾기는 안 그래도 이렇게 험난한데 뻔뻔하고 낯 두꺼운 이 남자 한정수가 또 어떤 평지풍파를 몰고 오게 될까요. 둘 사이에 아이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라면 다행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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