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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를 보다/미국 드라마 정보 72

하와이 수사대 리메이크 열풍을 타고 상륙

물결치는 파도와 뜨거운 태양, 관광객들이 늘 거리를 활보하고 일년 내내 바다가 산호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섬 하와이. 설탕 산업 때문에 이해관계가 맞아 미국령으로 있다가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 'Hawaii Five-O라는 제목은 하와이 주지사의 가상 직속 기관으로 미국 50번째 주의 수사팀이란 뜻으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하와이 수사대'의 원작은 1968년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서 온 바보들이 하와이 사정도 모르면서 설친다라는 식의 설정이 많았다. 그런 현지 사정 덕에 실제 하와이 본토에서 18년간 형사 생활을 했던 인물을 친호 켈리 역으로 캐스팅하기도 했다. 그레이스 박이 맡은 코노 칼라카와가 현지인으로 묘사되듯 원작도 그랬다(리메이크는 날씬하고 날렵한 아가씨지만 원작..

AMC의 새 좀비물 The Walking Dead 트레일러

명작 채널, 오리지널 시리즈는 자주 만들지 않는 AMC에서 좀비물을 올해 내놓습니다. 10월 31일 방영되기로 되어 있는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죠. 원래 있던 코믹북을 드라마 시리즈로 옮겼기 때문에 좀비물을 좋아하시던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인가 봅니다. 평소 좀비물은 자주 보지도 않았고, 강풀님의 순정만화 '당신의 순간'을 먼저 본 지라 '갑자기 온 세상이 좀비 천지가 되었다'라는 이 드라마 컨셉이 익숙하면서도 좀 끔찍했습니다. 슬래셔 무비나, 공포물 취향이 전혀 아니거든요. 인기있던 코믹북이었다고 하니 기대에 부흥하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거 같습니다. 이번 트레일러는 지난 번 것 보다 많이 짧군요. 지난 번엔 어떤 과정으로 좀비를 마주치게 되었는 지를 묘사했기 때문에 꽤 긴 트..

진짜 니키타는 20년전에 은퇴했다

( 네 편 모두에 대한 스포일러가 또 있습니다 ) 80년대 헐리우드 영화의 '바보같은' 유행 중 하나가 유럽 영화를 미국 버전으로 다시 제작하는 것이었다. 원작의 멋진 장면도 살리고 싶고, 헐리우드의 자극적인 '쇼'도 유지하고 싶고, 또 미국의 자체 사정을 반영하다 보니 뭔가 이상한 느낌의 영화가 탄생하기도 했다. 꽤 괜찮은 액션 영화였던 프랑스 원작 니키타는 2010 방영 중인 CW 버전이 3번째 리메이크다. 1990년 개봉된 영화 Nikita(프랑스에서는 La Femme Nikita)와 1993년 개봉된 영화 Point of No Return(또는 The Assassin)은 몇가지 세세한 부분 만 달리 했을 뿐 동일한 내용이다. 암살자. 스파이로 훈련받고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 니키타가 사랑에 빠지..

Lost Girl, 서큐버스 타입의 페이족

( 시청 전에 읽으면 당연히 스포일러입니다 + 19금 ) 이 드라마는 TV 상에 Fae란 비밀 종족을 새로 만들어냈다. 뱀파이어가 유행할 땐 그 종족에 열광하고 V는 외계인들을 출연시키게 했으니 닳고 닳은 새 종족의 출현이 식상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여주인공은 서큐버스라 부를 수 있는 종류란다. 드라마에 서큐버스가 구현된 적은 거의 없으니 일단 흥미가 간다. 첫 등장에 허기진듯 남자를 빨아먹는 여주인공의 무서움을 직접 본(비록 비몽사몽 간에 제 한몸 간수 못하는 상태였지만) 켄지는 여주인공 보 존스(Bo Jones)에게 당신이 혹 악마나 외계인 또는 뱀파이어가 아니냐고 묻는다. 재미있다는 듯 추궁하는 켄지에게 보는 자신도 자신의 정체를 모른다고 대답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같은 종족..

보드워크 엠파이어, 금주령과 함께 흥하다

이건 미국의 전설적인 갱스터 이야기다. 공화당과 손잡고 아틀란타 시티를 배후 조정한 범죄자, 그리고 여성들과 시민들에겐 존경받았다고 전해지는 정치적인 인물. 이미 갱스터로 성공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직접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은 드물지만, 폭행과 부정을 사주하는 우두머리 역이다. 이 드라마에 주목한 이유는 첫째, 오랫동안 볼 수 없었던 스티븐 부세미가 출연하고, 둘째, 드라마 제작자가 배우 마크 윌버그, 셋째, 무엇보다 내가 시대극을 몹시 좋아하기 때문이다. 독특한 배역으론 따라올 자가 없는 배우에 애쉬튼 커쳐 보단 투자할 드라마를 잘 고른 것같은 마크 윌버그의 능력이 궁금하다. 첫 파일럿의 감독은 누구나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을 마틴 스콜세지이고 극본가는 소프라노스로 유명한 테렌스 윈..

The Event는 퍼즐 맞추기 드라마

( 방영된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 있으므로 주의 ) 사전에 경고하자면 이 드라마의 파일럿은 순차적인 진행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같은 사건을 출연진에 따라 재구성해 보여주기 때문에 대충 시청할 땐 놓치는 포인트가 생기기 쉽다. 물론 친절한 드라마에 의해 언젠가는 그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겠지만 기본 출연진이 7명이 넘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최소한 2-3번 이상 반복되는 셈이다. 제작자로서는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 미리 모든 것을 구성해놓고 재배열해 보여주는 방식이 효과적인지 모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것에 퍼즐 맞추기 작업처럼 되어버린다. '어떤 사건이 왜' 일어났는 지 파악하려면 끝까지 봐야만 한다. 이 점이 흥미를 끄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이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 ..

나는 미드 '니키타', 원작을 이제 잊어줘

첫 방영을 보고 여주인공 매기 큐가 남녀 모두에게 인기를 끌만한 멋진 배우란 생각을 했다. 쭉 뻗고 걷기만 해도 매력적인 그 여배우가 액션신도 대역없이 찍는다기에 '오~'하는 감정이 들었다. 한때 다니엘 헤니의 애인이었단 루머가 있었다길래 헤니가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첫방영 대략 만족, 그러나 이거 뭔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껄끄러운 기분은 원작 영화 때문이다. 몇번쯤 리메이크된 영화 니키타, 역시나 드라마 제작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고, IMDB를 뒤져 보니 니키타(Nikita) 배역은 이번이 네번째, 그 중 한 사람은 그 유명한 브리짓 폰다였다. 하긴 워낙 오래된 프랑스 영화이니 그 느낌을 기억하는 사람은 이제 드물지 않을까. 네 편의 모티브는 모두 같다. 스트리트 키드로 자라 죽을 위..

스포츠 치어리딩의 세계, 미드 헬캣

이 드라마는 딱히 내 취향이라 말하긴 힘들다. 더군다나 10대를 겨냥한 것같은 부유층, 유치찬란(?) 로맨스가 주종을 이루는 CW 채널에서 뭔가 전문적인 어떤 드라마를 기대할 만한 것도 아니기에 그저 시각적으로 '볼만한' 것이 아닐까 시청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법학 전공이지만 장학금이 필요해 대학 치어리딩팀에 들어간 여주인공. 금발에 섹시한 그녀 만큼이나 날렵하고 섹시한 다른 주인공들, 그리고 당연히 그녀 주변을 (마치 잘 단장된 장식품처럼) 차지하고 있는 체격 좋은 젊은 남성들. 이런 선입견처럼 주인공의 치어리딩에 대한 첫인상도 별로 다르지않다. Hellcat이란 단어는 '말괄량이, 독한 여자, 마녀' 같은 뜻이 있다던데 과연 이 마녀들은 무얼 보여줄까? 헬캣의 기본구조는 법학전공과 헬캣 사이에서 선택..

2010년 정규시즌 미국 드라마 소개 (5)

( 트레일러는 방송국 사정으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미국 드라마는 취향을 타는 드라마들이 많은 만큼 테마가 다양하다. 부자들이 그들의 무한한 능력으로 바보같은 일상을 즐기는 드라마가 있는 반면 루저물이라고 불리는 드라마들도 있다. 루저물은 직업적으로도 능력도 별볼일 없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은 사회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이나 계층에 속하고 우스꽝스러운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으로 미국에도 빈곤층이 늘어 양극화가 뚜렷하단 소식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미드는 부유층의 이야기나 액션, 스파이, 연애물, 하이틴 물 등 중산층 위주의 주인공들을 반영하는 컨텐츠들이 일반적으로 더 많다. 99퍼센트의 일반 미국인이 1퍼센트의 상류층 이야기를 시청..

2010년 정규시즌 미국 드라마 소개 (4)

( 트레일러는 방송국 사정으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NBC 방송국의 장기 인기 드라마였던 '로앤오더(Law & Order)'는 시청율이 매우 저조해 작년을 마지막으로 캔슬되었다. 국내에선 미국 버전 '수사반장'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미국 내에선 20년 동안 방영되며 여러 편의 스핀오프를 탄생시켰던 원작은 이렇게 사라져 버렸다. 물론 뒤를 이을 신작으로 LA편 스핀오프가 하나 대기중이긴 하다. 1926년에 방송을 시작한 'National'이란 이름을 가진 NBC는 뉴욕 록펠러 센터에 위치하고 있다. 대표 코미디는 록펠러 플라자 30번지란 뜻을 가진 '30Rock'이다. 방송 제작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엮는, 알렉 볼드윈과 티나 페이의 이 코미디는 모큐멘터리 'The Office'와 더불어 여전히 큰 인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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