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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스캔들, 하은중은 아버지를 처음 본 그날처럼 총을 겨눴다.

80년대에는 총잡이 서부 영화가 유난히 많아서 그랬을까요. 어릴 때 기억해보면 동네 남자아이들은 총놀이를 좋아했던 것같습니다. 삑삑 소리가 나는 전자총을 들고 아버지와 총싸움을 하고 이렇게 더운 날엔 물총을 들고 뛰어다니는 남자아이들을 보며 역시 남자애들은 총싸움이 최고인가봐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하명근(조재현) 형사는 아들의 복수를 위해 장태하(박상민)를 찾아갔다가 자신을 아버지로 알고 장난감 총을 쏜 어린 은중을 만납니다. 장태하 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아들 건영이 떠올린 하명근은 아이를 안고 달아납니다. 태하건설 장태하는 상속녀이자 부인인 윤화영(신은경)과 오랫동안 별거중이었습니다. 불륜녀 고주란(김혜리)과 딸 주하를 낳은 장태하는 윤화영이 자기 몰래 키우는 아들이 있다는 말에 기뻐했고 아들을 보기..

금나와라 뚝딱, 박현수만 보면 떠오르는 연산군과 폐비윤씨

얼마 전에도 이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보면 궁중 암투를 벌이던 중전과 후궁들이 생각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람피우며 엄마 다른 세 아들을 낳은 박순상(한진희)은 자기 잘못은 알지만 집안이 엉망인 것은 싫어서 자신의 돈과 위엄으로 가족들을 눌러보려 합니다. 박순상이 실질적 아내 노릇을 하는 장덕희(이혜숙)가 영리하고 공이 많은 것은 알지만 굳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는 장덕희가 법적 아내가 되면 셋째 현태(박서준)과 그 엄마인 민영애(금보라)의 신세가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그대로 중전에게 굽신굽신하는 무수리꼴이 되는거죠. 그런데 첫째 박현수(연정훈)의 입장에서는 자신은 엄마 얼굴도 못 보고 자란 가련한 연산군이고 쫓겨나 생사도 모르는 자기 어머니가 폐비 윤씨고 어머니를 쫓아내는데 일조한..

금나와라 뚝딱, 독특한 악녀 유나 몽희 보다 호감인 이유

지난주 종영된 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MBC 주말 드라마 시청률을 1위에 올린 공신이라면 그 뒤를 잇는 드라마가 바로 '금나와라 뚝딱'입니다. KBS 주말드라마와 KBS 9시 뉴스 시청률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전국적인 시청률임을 감안할 때 주말드라마 시청률 3위도 굉장한 인기입니다. 얼마전에는 개그콘서트도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금나와라 뚝딱'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는 한지혜가 연기하고 있는 유나입니다. 유나 보다 훨씬 더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는 유나와 얼굴이 같은 정몽희지만 유나 역할이 보여준 강력하고 독특한 카리스마가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나와 정몽희 중 누가 더 좋나요? 직설적이고 파격적인 유나 가족들을 사랑하는 정몽희 or View Results Create y..

출생의 비밀, 행복의 씨앗을 찾고 다시 태어난 사람들

드라마 '출생의 비밀'이 8.2퍼센트의 낮은 시청률로 마지막회를 방송했습니다. 그동안 날카롭게 대립하던 주인공들의 속마음이 폭로되고 '돈' 보다는 '가족'을 소중히 여겨야한다는 따뜻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경쟁에서는 실패한 셈입니다. 이 드라마의 경쟁작이던 '백년의 유산'은 자축 분위기로 시끌벅적합니다. 포털사이트에는 출연배우들의 종영 소감과 분석기사가 잔뜩 올라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백년의 유산'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양쪽 모두 시청하던 입장에서는 소위 '막장' 쪽에 먼저 눈길이 가더군요. 결말만 두고 보자면 '출생의 비밀'은 실패한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드라마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가진 주인공 정이현(성유리)이 기억상실증을 겪으며 벌어진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처음부터 ..

백년의 유산, 손꼽아 기다리던 마홍주의 출연 김철규 강제각성하나

드라마를 시청하다 보면 마지막회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드라마도 꽤 있습니다. 패턴이 너무 뻔해 질려서 보기 싫은 것도 있고 전개가 밋밋해서 마지막에 별다른 반전이 있을 것같지 않은 드라마도 있죠. 분류하자면 '백년의 유산'은 결말도 패턴도 뻔한 타입에 속합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첫회부터 세윤(이정진)이 양춘희(전인화)의 친아들임을 알아보았고 마지막회 결말까지 알아맞췄습니다. 의붓남매 사이인 세윤, 채원(유진)이 결혼하고 모든 사람들이 화해하자면 교통사고나 기억상실증같은 극단적인 사고가 일어날 것이란 점도 예상했죠. 그러나 '백년의 유산'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그런 결말에도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지난주부터 '백년의 유산 마지막회'가 어떻게 종영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한두분이 아니더군요. 막장의 ..

'백년의 유산' 박영규, 김희애 상대역하던 리즈 시절

주말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는 주인공 민채원(유진), 이세윤(이정진) 커플을 비롯해 김철규(최원영), 마홍주(심이영)까지 꽤 여러 커플이 등장합니다. 보기만 해도 안타깝고, 끝까지 이뤄졌으면 싶은 달달한 커플도 있고 뭔가 아귀가 맞지 않고 가끔 다투지만 천생연분이다 싶은 커플도 있죠. 그중에서 강진(박영규), 엄기옥(선우선) 커플은 등장인물들도 반대했고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던 부부입니다. 육십세와 서른넷의 결혼은 아무래도 부모 자식 뻘이라 불편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전엔 클래식 가수로 지금은 옥탑방에서 신혼생활을 하는 트로트 가수로. 극중 강진은 엄기옥을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노래도 곧잘하고 머리가 희끗희끗하면서도 멋스럽고 여유있는 강진 역할은 박영규씨같은 타입이 아니면 할 ..

출생의 비밀, 주목받지 못한 마지막회 기다려지는 이유

엄청난 자본이 투자되는 미드는 헬기가 폭파되고 자동차가 불타는 장면이 예사로 연출되곤 합니다. 땅값도 물가도 비싼 뉴욕에서 고가의 보석을 휘어감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쉽게 볼 수 있죠. 미드는 Drama를 Show로 분류하는 만큼 셋트장이나 CG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화끈하고' 파격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반면 우리 나라는 상대적으로 출연 배우들의 연기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미드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한드가 막장 드라마 구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출생의 비밀'은 전체 18부작으로 이번주에 마지막회가 방송됩니다. 경쟁 드라마인 '백년의 유산'도 이번주에 마지막회가 방송됩니다. 지난주 '백년의 유산' 시청률은 25.9%, '출생의 비밀' 시청률은 6.2%로 ..

금나와라 뚝딱, 현실은 노점상 몽희 바라는 건 청담동 몽현

누가 봐도 쌍둥이처럼 똑같은 얼굴인데 한쪽은 값비싼 보석을 예사로 사는 부잣집 딸이고 나머지 한쪽은 가짜 액세사리를 팔며 천원 이천원에 벌벌 떠는 노점상 주인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속 주인공들처럼 얼굴은 같지만 다르게 살던 정몽희(한지혜)는 돈 일억을 마련하기 위해 박현수(연정훈)의 아내 유나 노릇을 하기로 합니다. 몽희는 소위 상류사회(?) 에티켓 때문에 애먹지만 하루 아침에 신데렐라처럼 비싼 옷과 비싼 보석을 휘감고 살게 되자 자신이 평생 한번도 누리지 못한 사치를 지금 아니면 언제 누려보겠느냐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몽희는 동생 몽현(백진희)의 혼수를 마련하기 위해 박현수의 처 노릇을 허락하기도 했지만 그 감정의 밑바닥에는 불쌍한 현수를 돕고 싶은 동정심도 있고 자신의 남자친구를 뺐..

금나와라 뚝딱, 이 드라마에서 가장 비호감인 캐릭터는 누구?

'금나와라 뚝딱'이 첫방송되었을 때 화제가 되었던 것은 유나와 정몽희 역을 맡은 배우 한지혜의 1인 2역이었습니다. 그 때 읽었던 '한지혜 악역 변신'이라는 기사 제목 때문에 '금나와라 뚝딱'에서 가장 못된 역할이 유나인줄 알았는데 막상 드라마를 시청하고 보니 유나의 시댁이 워낙 특이하고 수상한 집안이라 속어로 '싸가지없는' 유나가 성질을 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환경이더군요. 돈만 보고 결혼한 것같은 우유부단한 남편에, 어머니가 각각 다른 세 아들을 둔 시아버지 박순상(한진희)에 속셈이 빤한 시어머니 장덕희(이혜숙)까지 형제와 며느리들끼리 경쟁하고 눈치주는 집안 풍경이 자못 살풍경했습니다. 못참겠다면서 독설을 퍼붓는 유나의 말은 진실이었던 것입니다. 예상과는 달리 유나는 보면 볼수록 비호감이기 보..

백년의 유산, 비극적이기 보다 따뜻했던 엄팽달의 죽음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이가 아픈 꿈을 꾸고 나면 다음날 집안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곤 합니다. 예순, 칠순 쯤 되고 보면 멀쩡한 치아가 거의 없고 의치 때문이라도 아프기 마련이지만 윗니가 아픈 꿈을 꾸면 윗사람이 편찮고 아랫니가 아프면 아랫사람이 아프다는 옛날말이 자꾸 떠오르나 봅니다. 나이들면 묘하게도 그런 나쁜 예감이 거의 틀리지 않는다고들 하지요. '백년의 유산' 김끝순(정혜선) 할머니는 꿈자리가 뒤숭숭하더니 이가 아프더라며 엄팽달(신구) 할아버지에게 고통을 호소합니다. 엄팽달은 당장 이를 해넣자며 김끝순 할머니를 치과에 데려 갔고 치료받는 동안 손도 잡아주었습니다. 그러나 행복하던 순간도 잠시 돌아오는 길에 엄팽달 할아버지는 쓰러졌고 할머니는 남편이 말기암이라는 청천병력같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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