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영웅을 드라마 주인공으로 삼아도 치정극이나 복수극으로 재탄생하곤 합니다. 물론 역사든 실화든 따지고 보면 통속적이지 않은 것은 없으니 가상의 인물까지 창작해 삼각관계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걸 꼭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근초고왕(2010)'같은 사극은 각종 복식이나 역사 고증도 훌륭했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대한 해석도 탁월했으나 정작 내용은 백제 영웅의 업적을 부각시키기 보다 제1왕후와 제2왕후의 갈등을 묘사하는 출생의 비밀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나라 드라마는가 미드처럼 일주일에 한번, 30분에서 40분 분량이 아니라 한편에 70분씩 일주일에 두 편 방송되기 때문에 제작도 힘들지만 시청자를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자칫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거나 시선을 잡아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