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위가 처가에 살갑게 굴면 아들같은 사위라고 합니다만 딸과 사별한 사위를 아들처럼 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둘 사이에 자식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외손주들 덕분에 연락은 끊기지 않아도 딸이 살아있을 때처럼 가까이 지내기는 힘들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딸같은 며느리' 보다 훨씬 힘든게 '아들같은 사위'를 보는 거라고 하죠.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엄팽달(신구) 집안의 큰사위 민효동(정보석)은 아내를 잃었지만 딸 채원(유진)을 데리고 삼십년 가까이 처가살이를 했습니다. 장모님인 김끝순(정혜선) 여사는 민효동을 친아들 보다 더 챙기고 따뜻하게 대합니다. '백년의 유산'에서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이고 있는 민효동과 양춘희(전인화) 커플은 때로 주인공인 민채원, 이세윤(이정진) 커플 보다 인기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