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부대끼고 살아온 역사 만큼 복수극의 역사도 길고 깁니다.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는 복수극과 영웅담으로 요약할 수 있고 복수를 위해 섶에 누워 잠을 자고 쓸개를 맛본다는 와신상담(臥薪嘗膽) 고사는 동양에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때로는 혈연의 고리까지 끊을 정도로 잔인하고 서글픈 복수극들이 인기를 끌어왔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잔혹 복수극 '타이투스 앤드로니커스'는 피비린내 나는 처절한 복수를 '햄릿'은 모두가 죽는 비극적 결말로 '복수'를 묘사했고 알렉산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억울하게 잃었던 모든 것을 빼앗는 시원한 복수를 그려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만큼 속시원한 복수도 없을 것같지만 세익스피어의 복수는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복수하는 사람까지 비참해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