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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Inside 133

170억으로 연출한 '출생의 비밀'과 국정원의 '신파극'

이런저런 자잘한 구설로 언론에 오르내려서 그렇지 이다해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입니다. 장혁도 '뿌리깊은 나무(2011)'나 '추노(2010)' 등으로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입니다. 나이먹을수록 카리스마가 강해지는 오연수나 환갑이 다 되어도 광기어린 열정을 잘 표현하는 김영철, 자제된 연기가 매력인 김승우나 능청스러운 캐릭터에 최적인 이범수 등 KBS '아이리스 2'의 연기자들은 대부분 훌륭한 배우들입니다. 편견이 생기기 쉬운 아이돌 스타가 영입되긴 했지만 그 역시 드라마와 잘 섞여 있어서 굳이 함량 미달이라고 지적할 정도는 아니구요. 한국 드라마는 역시 배우 빼면 남는게 없습니다. 경쟁작인 MBC '7급 공무원'의 주연도 꽤 괜찮은 연기자들입니다. 장혁 만큼 오래되진 않았지만 자질과 매력은 절대 뒤떨어지지..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홈페이지 출범하다

아침에 트위터를 들어가보니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드디어 '국민TV'의 홈페이지가 오픈(http://kukmin.tv/)했습니다. 그동안 가칭으로 활동하며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발기인 모집과 발기인 대회 개최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던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가 드디어 공식 창구를 개설한 것입니다. '국민TV'의 소식지인 '새로운방송'과 각종 티저 영상으로 기다리던 사람들을 애가 타게하더니 드디어 그 모습이 가시화되려나 봅니다. 2월 28일까지 형식에 맞춰 발기인을 모집하고 발기인대회는 2013년 3월 3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청 신청사 8층에서 열릴 것이라 합니다. 대안언론을 꿈꾸던 많은 사람들에 '국민TV'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공영방송과 많은 민간 방송이 권력과 재력의 잣대에서..

'알통크면 보수' 진보와 보수를 체격으로 분류한 MBC

요즘에도 유행하는 '혈액형별 성격'은 재미삼아 읽어보는 심심풀이에 불과하지만 1900년대 초반에는 진지하게 연구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우수한 민족이 열등한 민족을 지배해야한다는 정치적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그 근거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던 시절이었고 그 과정에서 혈액형 우생학이 탄생했습니다. 우수한 품종을 교배해 품질좋은 농산물을 만들어낸다는 '우생학'이 일부 인종과 혈액형의 우월함을 과장하기 위해 이용되었다는 것은 슬픈 인간의 역사입니다.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으면서 생물학적 차이가 차별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 만큼 원시적인 것도 없죠. 어제 2월 1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과거의 '나치 우생학'을 떠올릴 만큼 웃기는 보도가 방송되었습니다. 내용을 간단히 설명하하면 '보수,진보 체질 따로 ..

드라마 속에서 묘사된 '반도'와 '반도인'

가끔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 보면 도저히 거북해서 받아들이기 힘든 표현들이 있습니다. 욕설을 섞어 만든 신조어도 있고 특정인의 죽음을 빗대 만든 유행어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은 잘 모르는 쌍욕이 범람하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눈쌀이 찌푸려지면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또 스트레스까지는 아니지만 보면 불쾌한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반도'와 '반도인'입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그 단어들을 몹시 싫어하셨고 80년대까지도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반도'라 부른다며 분노하시는 걸 본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일흔살 정도 나이차이가 나셨던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를 직접 겪으신 분입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한 면은 육지에 연결된 땅'을 뜻하는 '반도(半島)'라는 말은 영어 단어 'peninsu..

수애 만큼이나 연기파였던 차화연의 전성기

저희 집은 명절날 음식을 제법 많이 하는 편에 속합니다. 제사 자체도 꽤 크지만 가족들이 모두 모여 먹는 량도 엄청나기 때문에 명절 휴일에는 함께 모여 TV를 보거나 과일이나 한과같은 과자를 말 그대로 먹어치우곤 합니다. 아이들은 큰방에 모여 어린이 채널을 보고 어른들은 거실에서 드라마를 보던 지난 설에 어머니가 '야왕'을 시청하다 말고 갑자기 웃으시더군요. 극중 백도경(김성령)과 백도훈(유노윤호) 남매의 아버지로 나오는 백창학 역할은 배우 이덕화가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창학의 여동생이자 남매의 고모인 백지미 역은 배우 차화연입니다. 어머니는 평소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안일을 할 때도 TV를 켜놓는 때가 많습니다. 어머니가 시청하는 드라마는 시청률이 최고 높은 드라마겠거니 하면 거의 맞을 정도입..

영웅이 되지 못한 크리스토퍼 도너의 드라마

우선 포스팅을 하기전에 '연속살인'이란 행위는 납받을 수 없는 범죄임은 전제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사회와 법의 기강이 무너졌다고 한들 한 개인의 자력구제를 용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총기류를 이용해 사건과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살해한 행위는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폭력입니다. 2013년 남부 캘리포니아 총격 사건의 범인 크리스토퍼 도너(Christopher Dorner)는 LAPD에서 근무하던 전직경찰관으로 지난 2월 3일 전직 LAPD 캡틴 랜달 콴의 딸, 모니카 콴과 그녀의 약혼자를 보복 살해했습니다. 이후에도 경찰과 경찰가족을 상대로 보복 범행을 저질렀고 이어 12일에는 순찰중이던 경찰 2명을 살해했으며 여러 명의 경찰이 공격했습니다. LAPD는 총기를 소지한채 도주한 크리스토퍼 도..

최일구 앵커 사표 수리, 몰락이란 말도 아까운 MBC

본래 아침잠이 없는 편이시기도 하지만 부모님은 명절 아침에 다른 어떤 날 보다 훨씬 분주하십니다. 다른 제사 때보다 상에 올라야할 음식 양도 방문하는 사람도 많아 준비할 것이 평소 보다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명절 전후로 제사가 두세번 더 있기 때문에 해마다 설날 근처가 되면 장보는데 꽤 많은 비용이 듭니다. 가끔씩 수십년동안 들인 제사 비용이 모두 얼마일까 그동안 제수 물가가 얼마나 올랐을까 궁금할 정도로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되는게 제사입니다. 집집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설날 아침 풍경이 저희 집과 비슷한 집이 많겠지요. 그래도 어릴 때에 비하면 제사 규모가 많이 줄었습니다. 굶으면 굶었지 제수는 못 줄인다고 하시던 부모님과 작은 아버지들도 요즘은 딱 올릴 만큼만 마련하자는 어머니의 주장을 따라줍..

사극의 고증 수준과 시청자의 상관관계

언제부턴가 퓨전사극이 대세가 되면서부터 '사극'에 대한 왜곡 논란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실존인물의 사실 관계가 왜곡된 사극도 많고 고증도 틀린 부분이 많지만 요즘은 사극에서 '역사'를 찾기 보다 드라마틱한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론 관점의 차이일 뿐이니 이런 추세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파란만장한 '역사'를 드라마로 옮겨 역사적 지식을 오락거리로 삼느냐 '드라마'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역사를 양념으로 이용하느냐의 차이일 뿐 '드라마'라는 큰 장르에서 보면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무엇 보다도 TV 드라마는 대중의 취향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우리 나라 드라마가 사전 제작을 하지 않고 비인간적인 쪽대본으로 촬영되는 것은 나쁜 점도 많지만 좋은 점도..

TV 속 아이들과 '아무도 몰랐던' 반지하방의 아이들

며칠전 한 포털에서 어이없는 기사를 읽게 되었습니다. 최근 아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다섯살 박민하 어린이가 동갑내기 문메이슨과의 '열애설'을 해명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만으로 다섯살인 어린이들에게 '열애설'을 엮었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그걸 또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그냥 친구'라며 해명하게 했다는 것도 기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웃자고 하는' 일에 어린아이들까지 동원한다는게 못마땅 하더군요. 대본에 있던 내용일테고 가짜인 거 뻔히 아는 상황이지만 성인들이나 하는 '해명놀이'에 아이들을 끼워넣어서 탐탁치도 않았구요. 더군다나 KBS의 '해피투게더'는 방송에서 보는 것 보다 촬영 시간이 꽤 길다고 알고 있습니다. 행여 장시간 촬영을 했거나 야간 촬영을 한 것은 아닐까 싶어 보기 좋지 않더군요. 박찬민 ..

2013년 사극 열풍, 사극이 무조건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 나라 드라마 제작 관행 중 최악은 인기 아이템을 재탕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팬들이 80년대를 드라마의 황금시대라 평가하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제작환경은 열악했고 자본 문제로 스케일이 큰 드라마 제작은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그때 다양한 방향의 제작 시도가 있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2013년까지도 활약중인 김종학, 이병훈 PD들은 그때 드라마 제작을 하던 사람들입니다. 특히 시리즈 분기별로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제작했던 '조선왕조오백년'같은 사극은 퓨전사극이 범람하는 요즘은 보기 힘든 연대기식 사극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드라마들은 장르가 다양해진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게 그렇지도 않습니다. 사극은 역사와 전혀 상관없는 판타지극이 대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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