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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6

뿌리깊은나무, 과거에 응시했던 노비는 정말 있었을까

조선 시대가 신분제 사회였다는 것은 드라마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제도적으로는 양천제로 양인과 천민 두 신분만 존재했지만 실제로는 양반층 이외 나머지 신분들이 세분화된 반상제가 조선의 질서였습니다. 양반은 대과를 비롯한 각종 과거에 응시할 수 있고 상인과 중인은 무과를 비롯한 각종 잡과에 응시할 수 있었고 노비는 자격이 없었습니다. 노비는 사유재산이고 종문서가 존재했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백정같은 천민과 더불어 대표적인 하층민이 노비였습니다. 어제 방영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밀본 정기준(윤제문)은 세종 이도(한석규)의 계략을 알아내고 저지하려 합니다. 재상제를 실시하고 집현전을 없애는 조건으로 세종이 만들었다는 문자를 반포하도록 허락할 생각이었는데 한가놈(조희봉)이 알아낸 한글의 비밀은..

짝패, 막순은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

드라마 '짝패'의 초반부에는 막순(윤유선)을 짝사랑하는 쇠돌(정인기)의 서글픈 회상 장면이 등장합니다. 마님의 분부로 막순이 이참봉의 방에 들어가는지 들어가지 않는지 확인하러 온 쇠돌, 너 어쩌려고 이런 짓을 하냐는 쇠돌의 추궁에 막순은 주인 나리가 면천해주기로 했다며 상관말라고 모질게 쇠돌을 내칩니다. 자신의 정인을 떼어내는 막순은 평소에도 양반 신분에 미련이 많은 듯이 보였고 이참봉을 좋아했지만 마님 때문에 죽지 않으려 도망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제 와서 밝혀진 막순의 끔찍한 과거, 못된 양반인 이참봉은 강제로 막순을 비첩을 삼았고 여종인 막순은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 자기 의지로 비첩이 되었다고 여겨왔던 많은 시청자들이 이 두 부분의 괴리에 이상함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막순이 주연급에 비해 감정..

짝패, 천둥을 '버려진 아이'로 만드는 두 여자의 악행

한 인간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성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모와 배우자입니다. 딸에게는 아버지가 세상 남자들의 유형을 보여주는 첫번째 모델이고 남편이 그 이상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지 깨우치게 해주는 현실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들에게는 어머니가 세상 여자들의 첫번째 모델이고 아내가 자신이 처한 현실이 되겠죠. 종종 내 배우자가 부모와 다르다고 타박하는 부부들의 다툼은 부모의 모습을 배우자에게서 찾는 철없는 푸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성과 수월하게 결합하지 못하는 유형의 남녀 중에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모의 기억에 좌우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모가 자신에게 상식적으로나 감성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일삼을 경우 '세상의 남자는 다 똑같다' 같은 불신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게 됩니다..

TV에서 실종된 우리들, 사람 이야기

인기리에 방영된 'KBS 추노'에는 유난히 명장면이 많습니다만 저는 주인공 대길(장혁)의 앙숙인 천지호(성동일)의 죽음 장면을 제일로 꼽습니다. 평소에도 유난히 주인공을 괴롭혔고 대길의 뒤를 쫓으며 대길을 죽이려 했던 왈자패 천지호의 죽음에 대길은 저승갈 노자돈까지 입에 물려줍니다. 눈물지으며 통곡하는 대길의 모습을 보며 총부리를 거두는 업복(공형진)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추노꾼, 도망 노비에 맺힌 원한이 많다며 지독하게 자신을 끌고 돌아온 대길이 어디가 이뻐 살려주었을까요. 말 한마디 다정하게 주고받은 적 없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할 리야 없겠지만 업복은 어쩐지 그를 죽여서는 안될 것 같단 느낌을 받습니다. 뺨에 도망노비란 문신은 없어도 업복과 똑같이 초라한 행색의 천지호나 서..

드라마와 문화 2011.02.05 (8)

조광조와 갖바치의 남다른 인연

사극에서 천민 계급을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 직업이 갖바치입니다. 백정이나 노비와 더불어 나라에 꼭 필요한 일을 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들, 그중에서도 동물의 사체나 가죽을 다루는 직업은 가장 천하게 여겼던게 조선시대입니다. 갖바치란 가죽을 다뤄 신을 만드는 사람들로 양반들이 폼깨나 잡자면 꼭 필요한 '갖신'의 장인들입니다. 한자어로는 목이 없는 신발을 이르는 '혜(鞋)'와 신을 만드는 사람을 이르는 '화장(靴匠)'을 합쳐 '화혜장'이라 부릅니다. 현대엔 이 기술을 전수한 분이 몇 남지 않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신분의 천하고 귀함을 따질 것 없이 곱디 고운 가죽 꽃신을 보면 작품이란 생각 밖에 들지 않으니 이 아름다운 신발을 짓는 분들을 어째서 천민이라 했는 지 알 길이 없습니다. ..

드라마와 문화 2011.02.03 (3)

MBC 짝패 1월 31일 첫방송된다

MBC '역전의 여왕' 후속으로 방영된다던 '짝패'는 아직까지도 그 베일을 벗지 않은 상태입니다. 드라마 제작진 카페에 가보니 8회까지 이미 대본이 완성, 배포된 상태고 촬영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듯 한데 포스터, 홈페이지, 프로모션 이미지 사진을 비롯한 그 어떤 것도 공개되어 있지 않네요. 주요 출연진 3명이 확정된 게 3주전인데 과연 방송이 되긴 되는 것인지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주요 주연급 출연진은 천정명(천둥), 이상윤(귀동), 한지혜(동녀), 강지섭(진득) 등입니다. 촬영일정이 급해 어떻게 배우들이 적응하나 싶었는데 8회까지는 아역이 출연하고 이들 성인의 촬영은 1월 후반부에나 이루어질 거라 하더군요. '역전의 여왕'이 이미 마지막 방영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도 '짝패'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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