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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190

대물, 정치 드라마는 항상 유념하자

'SBS 대물'은 불매운동 대상 드라마라 본격적으로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재방송을 틀어놓으신 것까진 말릴 수가 없었다. 어머니 또래들은 딱히 TV를 시청한다기 보다 적적하니 틀어놓는다는 개념이 강해서 이왕이면 한번도 안 본 걸 보고 싶으시단다. 첫회가 방영되는 걸 보니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다. 뉴스를 대충 보니 이 드라마를 보고 여성대통령 후보가 될만한 사람들을 부추키는 기사들이 많다. 뭔가 시류를 타고 싶은 기분은 알겠는데 오락의 영역인 드라마 컨텐츠와 비판의 영역인 정치를 결부시키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단 걸 모르는 모양이다. 오락거리 속에서 등장한 대리만족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한데 굳이 얼마나 더 모자란지 비교당하고 싶은 것일까? 정치 드라마도 마찬가..

MBC 동이에는 왕이 7명 숨어 있다!

이제 오늘이 동이의 마지막 방송이군요. 사극의 고질병인 영웅 만들기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게 구성된 편이라 60회에 이르도록 잘 시청했군요. 항상 사극에 고파하는 저인지라 판타지 사극이라도 좋습니다. 어제 내용은 서용기가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표현했으니 이제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셈인가요. 동이는 출궁을 앞두고 인원왕후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했습니다. 선조가 인목왕후를 얻고, 영조가 정순왕후를 얻어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인원왕후는 어린 왕후임에도 나이차도 별로 안나는 영조를 양자로 들이고 꽤 잘 지냈죠. 그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드라마를 잘 보다 보니 그동안 사극에서 마주쳤던 조선의 왕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깨방정 숙종이야 현 드라마 주인공이니 두말할 것 없고 마지막 기념으로 다른 왕들을..

올해도 완결없는 미국 드라마가 탄생했다

우리 나라는 쪽대본 촬영 어쩌고 저쩌고 해도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늑대'의 주인공 에릭이 촬영 중 다치거나 했을 때처럼 '불가능'한 상황일 때만 방영 중단된다. 대충 급속 진행을 하거나 대역을 사용해서 드라마는 완결하는 편이다. 일본 드라마는 깔끔하게 사전 제작이 많기 때문에 완결을 못 보는게 더 힘들고, 대충 아시아권은 편성을 조율 하긴 해도 '몇부작'이 정해진 상태에서 연장 또는 축소를 하기 때문에 끝장면을 가늠하기가 쉽다. 올해도 미국 드라마 중에 스토리 '완결권'을 보장받지 못한 드라마들이 생겼다. 바로 'My Generation(ABC)'와 'Lone Star(FOX)'이다. 확정은 나지 않았지만 'Outlaw(NBC)'와 'Chase(NBC)' 역시 캔슬할 것으로 보이고 '..

The Event는 퍼즐 맞추기 드라마

( 방영된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 있으므로 주의 ) 사전에 경고하자면 이 드라마의 파일럿은 순차적인 진행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같은 사건을 출연진에 따라 재구성해 보여주기 때문에 대충 시청할 땐 놓치는 포인트가 생기기 쉽다. 물론 친절한 드라마에 의해 언젠가는 그 놓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겠지만 기본 출연진이 7명이 넘기 때문에 같은 사건이 최소한 2-3번 이상 반복되는 셈이다. 제작자로서는 효율적인 전달을 위해 미리 모든 것을 구성해놓고 재배열해 보여주는 방식이 효과적인지 모르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것에 퍼즐 맞추기 작업처럼 되어버린다. '어떤 사건이 왜' 일어났는 지 파악하려면 끝까지 봐야만 한다. 이 점이 흥미를 끄는 한 요인이 되기도 했지만, 지금처럼 이 드라마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 ..

스포츠 치어리딩의 세계, 미드 헬캣

이 드라마는 딱히 내 취향이라 말하긴 힘들다. 더군다나 10대를 겨냥한 것같은 부유층, 유치찬란(?) 로맨스가 주종을 이루는 CW 채널에서 뭔가 전문적인 어떤 드라마를 기대할 만한 것도 아니기에 그저 시각적으로 '볼만한' 것이 아닐까 시청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법학 전공이지만 장학금이 필요해 대학 치어리딩팀에 들어간 여주인공. 금발에 섹시한 그녀 만큼이나 날렵하고 섹시한 다른 주인공들, 그리고 당연히 그녀 주변을 (마치 잘 단장된 장식품처럼) 차지하고 있는 체격 좋은 젊은 남성들. 이런 선입견처럼 주인공의 치어리딩에 대한 첫인상도 별로 다르지않다. Hellcat이란 단어는 '말괄량이, 독한 여자, 마녀' 같은 뜻이 있다던데 과연 이 마녀들은 무얼 보여줄까? 헬캣의 기본구조는 법학전공과 헬캣 사이에서 선택..

2010년 정규시즌 미국 드라마 소개 (5)

( 트레일러는 방송국 사정으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미국 드라마는 취향을 타는 드라마들이 많은 만큼 테마가 다양하다. 부자들이 그들의 무한한 능력으로 바보같은 일상을 즐기는 드라마가 있는 반면 루저물이라고 불리는 드라마들도 있다. 루저물은 직업적으로도 능력도 별볼일 없는 주인공들이 펼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은 사회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지역이나 계층에 속하고 우스꽝스러운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으로 미국에도 빈곤층이 늘어 양극화가 뚜렷하단 소식은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미드는 부유층의 이야기나 액션, 스파이, 연애물, 하이틴 물 등 중산층 위주의 주인공들을 반영하는 컨텐츠들이 일반적으로 더 많다. 99퍼센트의 일반 미국인이 1퍼센트의 상류층 이야기를 시청..

2010년 정규시즌 미국 드라마 소개 (2)

( 트레일러는 방송국 사정으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CBS 방송국은 CSI나 NCIS같은 경찰 드라마(police procedural)가 강세를 보인다. 신작 중에도 경찰이나 범죄 관련 드라마가 두 건이 포함되어 있고 법정물도 인기를 끈다. 신작 중 하나인 '하와이 수사대(HAWAII FIVE-0)'는 미드 시청자에게 익숙한 한국계 배우 두 사람이 출연하는 경찰 드라마다. 그레이스 박과 대니얼 대 킴의 활약을 볼 수 있을 이 드라마는 1968년에 시작한 'Hawaii Five-O'의 리메이크 버전이다. 무려 12시즌이나 이어진 장기인기작이었는데 캄퐁이라는 실제 형사 출신의 독특한 캐릭터가 친호켈리란 역으로 등장했었다. 그 역을 맡을 사람이 대니얼 대 킴이라 한다. 원작 역시 CBS에서 장기롱런을 했으니..

2010년 정규시즌 미국 드라마 소개 (1)

( 트레일러는 방송국 사정으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새로운 미드가 TV에 방송되는 시기를 일년에 세번쯤으로 나눌 수 있다. 정규 미드를 대거 출시하는 정규시즌(가을), 정규시즌의 캔슬되는 드라마들을 교체하고 새로운 미드를 추가하는 Mid-Season(겨울), 그리고 휴방기 이후 이어지는 여름 시즌이 그것이다. 정규시즌에 보통 가장 많은 드라마들이 쏟아지고 가장 오랜 기간 방영된다. CW 방송국은 방영 날을 가장 빨리 잡는 편에 속한다. 해마다 인기있는 다양한 드라마들이 많이 발표되지만, 늘 그렇듯 올해도 에미상 결과는 좋지 못했다.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꾸준한 시청율을 얻는 가십걸, 수퍼내추럴, 90210 등이 선전하는 가운데 올 정규시즌에 두 편의 새 드라마를 선보인다. HBO에선 'You Don..

미실의 죽음은 MBC 선덕여왕 최고의 사건?

MBC 드라마 선덕여왕 등장인물, 미실의 최후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다. 아예 미실이 죽으면 더 이상 재미가 없다 단언하는 사람도 많다. 과거에 같은 작가가 제작한 '대장금'에서 한상궁 마마가 죽었을 때도 이 정도 소란은 일지 않았다. 주인공에 맞먹는 비중을 담당한 배역인 탓이기도 하고 극 자체가 미실을 중심으로 이끌어진 탓이기도 하다. 재밌는 건 화제가 되는 미실의 행동은 대부분 사서에 적힌 것들이 아니란 점이다. 미실은 설원랑에게 보관하게 했던 진흥왕의 밀서를 어떤 카드로 쓰고 싶어 했을까? 공주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를 공격했던 비담은 왜 남겨진 진흥왕의 유지를 보고 새삼스레 벌벌 떨며 두려워한 것일까? 흰옷을 입은 설원랑과 반란을 주도한 칠숙과 석품의 운명은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 이미 미실 궁주..

리메이크 V는 과거와 얼마나 달라진 것일까?

( 2009년 미국 드라마 V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V 자체의 시놉시스는 리메이크와 오리지널 시리즈가 다르지 않다. 외계인(V:Visitors)이 갑자기 등장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평화를 주장하는 선남선녀 외계인을 보며 사람들은 외계인에게 동조하거나 희망에 부푼다. 외계인의 정체를 파헤치려는 사람들은 몰래 테러를 당하고, 몇몇의 인원이 모여 외계인에 대항할 레지스탕스를 조직한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리메이징으로 예전 V 시리즈를 다시 만들겠다고 나선 피터 스콧과 케네스 존슨은 V의 이미지를 재탕하고 싶었던 듯하다. 'Battlestar Galactica'처럼 전혀 별개의 시리즈를 만들지 못하고 기존의 충격을 극대화시키려 노력한다. 그러나 드라마 영상 자체는 현대적이고 전체적으론 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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