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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왕후 7

태종 이방원, 불쌍한 양녕대군의 첩 어리의 비극적인 결말

궁중에서 일어난 일은 보고도 못 본 척하라는 표현이 있죠. 작서의 변(灼鼠之變) 사건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한 일을 어떻게 남들이 아나 싶지만 곳곳에서 볼 사람은 많고 들을 사람도 많죠. 됩니다. 어떻게 봤지 싶은 곳에서 증언이 등장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곤 하죠. 어리(임수현)의 일을 발설하지 말라고 일러도 어디에선가 목격담이 등장합니다. 양녕(김태리)은 세자 자리에서 물러난 후 깜쪽같이(남들에게 감시는 당하는 상황) 사라진 일이 있는데 덕분의 양녕의 아내 숙빈 김씨와 장인 김한로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녕대군 때문에 화가 난 김한로와 숙빈은 찾아도 보이지 않자 어리에게 화풀이를 했고 그때 어리는 자결을 합니다. 숙빈도 속이 터지고 김한로도 화가 날만 하고 - 어리만 불쌍한 노릇이..

태종 이방원, 결국 민무구 형제 4명을 모두 죽인 양녕대군

양녕대군의 행동은 기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에도 문제가 있을 만큼 이상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어떻게 자신의 친형제처럼 자란 조카들을 죽이라할 수 있을까요. 태종도 살육에 미친(?) 왕이지만 그 정도까지의 바라진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죽이라 바람을 넣어도 대충 안 죽여도 된다며 책임을 떠넘겼죠. 그렇게 풍전등화처럼 유지되던 목숨인데 조정 대신들의 부추김으로 상황은 역전되어 이제는 죽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어릴 때 조카들 손에서 자랐던 양녕대군(이태리)은 평소의 의리를 봐서라도 그렇게 행동하면 안 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니 비슷한 일이 몇 차례 있었더군요. 도대체 왜 조카를 돌본 죄 밖에 없는 신하들을 괴롭혔을까요. 정말 미친놈 같은..

태종 이방원, 태조 이성계의 죽음과 흔들리는 양녕대군

KBS 사극의 출연배우들은 외부 교체 인력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자체 제작이라고 해도 내부 인원들이 출연하는 건 그대로라 변화가 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약간이나마 제작비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고 덕분에 배우들이 좀 바뀌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답니다. 사극 촬영 현장은 대부분은 그 배우가 그 배우다 하는 분위기가 있었어 한두 명 정도만 새로운 배우를 써도 티가 나죠. 물론 믿고 보는 배우들이야 이번엔 무슨 역할을 맡을까 하는 기대도 할 수 있지만 새 역할을 맡길 만큼 능력이 되는 배우가 드뭅니다. 배우 이태리를 보니 확실히 약간의 물갈이를 느끼겠군요. 어떤 분은 임호가 양녕대군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지만 아무리 임호라 해도 이제 50대죠. 거기다 안성부원군 역의 정태우도 아무리 아역 전..

태종 이방원, '이비'를 낳은 효빈 김씨, 태조가 일으킨 '조사의 난'

궁에서 살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조사의 난'은 사람들이 쥐도 새도 조용히 사라진 사건입니다.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이 기록도 없이 일주일간 없어진 것이죠. 이방원은 한 일주일 정도 사관과 궁궐 사람들도 모르게 궁궐 안에서 사라집니다. 그리고는 동북면 일대에 나타나서 갑자기 군사들을 통솔하죠. 이 과정이 비밀리에 이뤄진 것입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태조가 나타나더니 갑자기 군대가 패해서 사라지기도 합니다. 아마도 태조가 군사를 끌고 직접 다른 곳에 다녀간 곳으로 추정합니다. 그때까지 북방에 대해서 그동안 소홀했던 건 사실입니다. 일단 관련된 일을 모든 일을 비밀에 부치기로 하고 사람들을 파견합니다. 조사의 난은 그렇게 감춰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비(신의왕후, 예지원)는 조사의의 인척이었다고 ..

태종 이방원, 원경왕후의 눈물과 태종의 단호한 대처

태종은 가까이 지내던 후궁 효빈 김씨(이주은)가 승은을 입은 것을 알게 되자 원경왕후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며 내일 사가로 돌아가라 지시합니다. 후궁은 내명부 소관이니 첩으로 지내던 어린 효빈이 수발이나 들 줄 알았지 뭔가 다른 일을 시킬 거라 생각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후 들어온 나인(김미라)은 이 후궁을 모질게 나무랍니다. 원경왕후(박진희)는 궁중의 법도에 따라 효빈 김씨에게 가벼운 벌을 내린 것일 테지만 이후 들여보내라는 명은 내린 적이 없었죠. 사실 이미 반쯤 질투에 속이 뒤집혔을 원경왕후가 그 말이 잘 들리기나 했을까요. 그는 이미 태종의 방문 고리에 손을 댔다가 멈춘 적이 있습니다. 씨앗 싸움은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 엤말은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아들을 낳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드라마와 문화 2022.04.02

태종 이방원, 신덕왕후의 죽음과 왕권을 노리는 이방원

이방원의 형제들은 잘 알려진 대로 첫째 방우가 정치에 뜻이 없어 조정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둘째 방과는 원래 정치 무인으로써의 재능에 더 몰두한 편이고 셋째 조용히 중립을 지키던 방의는 조정의 일에 입을 닫았습니다. 넷째 방간은 이방원에 대한 질투가 심해 오래 속을 썩였지만 즉흥적인 그의 성격답게 일을 빨리 처리하곤 했죠. 문제는 다섯째 이방원입니다. 아버지 이성계를 닮아 불같은 성정도 있고 공부하던 유자 집안의 성격을 닮아 공부하기도 즐겼던 이방원은 꽤 유능하면서도 탁월했습니다. 그런데 성공의 절반은 '중전'의 몫이라던 집안사람들의 말은 사실일까요. 무장이었던 이성계는 장군으로써는 굉장히 탁월했지만 정치적으로는 유능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성계의 성공은 무인으로써의 능력과 더불어 여러 신하들의 도움이 ..

드라마와 문화 2022.01.27

뿌리깊은나무, 아들 세종이 깨달은 마방진의 비밀은?

이제서야 털어놓는 말이지만 저는 방송국 SBS에서 사극을 만든다고 하면 일단 환영하지 않습니다. 개국 이후 만든 정선경, 임호 주연의 '장희빈' 같은 작품은 맛깔나게 사극의 재미를 살리긴 했으나 복색 고증에는 실패했었고 김재형 PD가 만든 '여인천하'는 엄청난 인기를 끌며 100회가 넘는 방영을 했으나 인기에 영합해 경빈(도지원)의 활약상을 지나치게 강조했고 역사는 제껴놓고 활약하는 정난정(강수연)이 지나치게 만능이란 평도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SBS 사극은 사극의 전통을 무시하고 '일단 재미있게' 만들려고 하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인데 가끔은 배우들이 한복만 입고 시대가 과거일 뿐 내용은 사극의 탈을 쓴 코스프레 창작극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최근엔 정통사극으로 인기를 끌던 KBS 조차 이런 창작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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