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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 21

오작교형제들, 시청자의 심정을 대변한 공부장의 강력 펀치

최근 주말 드라마들은 중간중간 '이건 좀 아닌데' 싶은 설정을 넣는 것이 유행인가 봅니다. 몇몇 장면은 흥미롭게 빠져들다가도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면 웃어야할 지 욕을 해야할 지 몰라 어이를 상실하곤 합니다.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은 방영 초반에는 범죄 가족 드라마란 평가를 받았지만 캐릭터 개개인의 매력과 공감가는 사연들 때문에 후반부는 '괜찮다'는 평으로 돌아선 사람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캐릭터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점이 충분히 느껴졌기 때문이지요. 지난주 방영분은 특히 더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비록 황태희(주원)와 백자은(유이)의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든 원수 만들기는 많이 억지스러웠지만(한참 알콩달콩하게 사귈 때 그런 설정을 넣은 건 솔직..

해를품은달, 낯익은 아역 배우 이 느낌 어디서 봤더라?

요즘 날씨가 너무 추운 탓인지 아역 연기자들의 얼굴이 발그레하더군요. 아무리 화장으로 가려도 추운 날씨에 빨개진 얼굴은 감출 수 없나 봅니다. 이번에 완성된 '꽃미남 4인방'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준수한 외모에 '후광'을 겸비한 인물들이고 두 달의 역을 맡은 김유정과 김소현, 공주 진지희도 시선을 끄는 얼굴들입니다.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나긴 해도 시청률이 20%를 확 넘어섰으니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 중에는 이만한 '대박'이 없는 모양입니다. 겨울엔(?) 판타지 로맨스 만큼 좋은 소재도 없지요? 원래 판타지물이나 로맨스물에서 '유치'함과 '멋'은 한끝 차이입니다. 나름 진지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미소년의 대사가 손발이 '오글거리게' 들릴 수도 있고 가슴이 두근두근할 만큼 설레는 끝내주는 장면이 될 수도..

오작교형제들, 형제들 모두의 삼각관계는 애교 이젠 원수의 딸

한국 드라마에서 금기시되는 내용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내의 불륜은 되도록 묘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드라마 시청자들이 주로 주부층이라 그런지 그도 아니면 유교적 관점에서 남편은 바람피워도 아내는 가정을 지킨다는 관습 때문인지 남편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는 있어도 바람피우며 양다리를 걸치는 아내는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어도 대부분은 '어쩔 수 없는 상황' 쯤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외에도 시어머니는 딱 부러지는 이유없이 며느리를 미워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정형화된 설정이 제법 많습니다. 덕분에 한때 배우들 조차 거부하는, '병풍' 역할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연급 캐릭터의 감정 표현이나 상황 설정은 꼼꼼하면서 주연 배우들의 부모로 나오는 캐릭터들은 전..

오작교형제들, 반복되는 며느리 팔자 미숙의 미래는 복자?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셋째 황태희(주원)는 친어머니가 암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나고 싶다는 말도 한번 안하고 가슴 속으로 그리움을 삼키며 잘 살고 있겠거니 생각했던 어머니인데 여섯살에 헤어지고 한번도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그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버렸답니다. 죽어도 어머니를 만나지 말라 우겨 왔던 할머니, 태희는 이제는 어머니를 만나고 싶어도 다시는 못 만나게 되었다며 울부짖습니다. 자신을 키워준 큰아버지 황창식(백일섭)과 큰어머니 박복자(김자옥)에 대한 고마움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원망도 감추었는데 이젠 원망할 어머니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심갑년(김용림) 할머니는 사고로 갑작스레 아들이 죽자 재혼하겠다며 떠난 며느리를 원망했습니다. 밤늦게 대학원 공부하던 며느리 마중을..

오작교형제들, 죄값 톡톡히 받는 주인공들 어쩐지 측은해

자신들에게 무상으로 땅을 내어준 친구가 실종되자 잘 됐다고 기뻐하고 그 친구 딸이 찾아와 도와달라 농장을 돌려달라 떼를 쓰자 각서를 훔쳐내서 쫓아낸 사람들. 그것도 모자라 그 친구딸을 개집 옆에서 텐트치고 살게 하고 장정도 버티기 힘든 머슴살이를 시킨 인정머리없는 사람들. 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몰염치하고 자기들 밖에 모르는 못된 사람들입니다. 그나마 공정해야할 기자와 경찰이란 직업을 가진 아들들도 자기 가족 밖에 모르고 여주인공 백자은(유이)이 당하는 불법적인 일에 모른척하고 오히려 괴롭힐 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 가족은 평범한 가족이 아니라 그저 '범죄자 가족'일 뿐이라며 분개했지만 최근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니 그게 또 그렇게 생각할 수 만은 없는 구석이 있습니다. 저 가족들..

로열패밀리, 공순호 어떻게 인숙에게 패배하나

로열패밀리의 결말은 어떻게 될 지 궁금해 방영사수를 하긴 했습니다만, 어제 '로열패밀리'가 방영되던 시간은 재보궐선거의 개표 결과 때문에 다소 집중이 안되기는 하더군요. 치밀하게 전개되는 드라마의 내용을 살피느냐 치열하게 펼쳐지는 투표 결과에 집중하기도 힘들었지만 반대로 끝을 향해 치닫는 드라마 내용을 파악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투표율 43.5%의 경이적인 기록, 일부 지역에서는 차떼기로 투표자들을 실어나르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소문이 들리고(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입니다) 그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아두었나 봅니다. 특히 인기 드라마 '로열패밀리'가 방영 중인 MBC의 관심은 남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임 사장은 역대 어떤 MBC 사장 보다 악명이 높지만 정권의 총애를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니 ..

로열패밀리, 엄기도의 죽음과 김인숙의 최후

아무리 분노하고 화가 나도 '로열패밀리'의 자부심 때문에 김인숙(염정아)가 직접쓴 자술서를 검찰에 제출할 수 없는 공순호(김영애). 공순호는 철저히 실익을 따지는 여자이기에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범죄자, 인숙의 자백에도 영부인 진숙향(오미희)과 JK의 명예에 타격이 오는지부터 따지고 봅니다. 김인숙이 평생을 잊고 싶어한 힘겨운 과거, 김마리에게 일어난 일들은 약자들이 겪어야 하는 일, 스티브나 공순호같은 '힘을 가진 자'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녀의 과거는 추악하다기 보다는 가엽고 서글픕니다. 공순호는 자신의 권력과 돈과 지위를 수성하고자 하는 '가진 자'입니다.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존엄을 짓밟는 일이 아무렇지 않습니다. 남편 조회장이 옹호하고 둘째 아..

로열패밀리, 김인숙의 자살폭탄 유언장 아닐까

드라마 '로열패밀리'를 끌고 가는 두 개의 이야기, 그중 시청자들의 시선을 가장 사로잡는 것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연기자 김영애와 염정아의 대립구도입니다. 재벌 후계와 권력 다툼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은 그 목적도 다르고 파워도 다르지만 한치도 밀리지 않는 박빙의 승부입니다. 어느 순간 한 사람이 치고 올라갔다 싶으면 다음 순간 또다른 한사람이 그의 약점을 치는 이 구도, 꼼꼼하냐 꼼꼼하지 않느냐는 둘째치고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조니라는 혼혈아를 살해한 사람이 누구냐, 그 부분 역시 또다른 미스터리의 한 축이지만 순위가 밀리는 경향이 있죠. '로열패밀리'은 원래 16부작으로 기획되었지만 권음미 작가와 제작자의 동의를 얻어 18부작으로 연장되었다고 합니다. 각본이 치밀하고 촘촘해 잘린 ..

로열패밀리, 가장 궁금한 엄기도 집사의 최후

창작된 드라마 내용을 두고 '법적인' 공방이 오고가는 것이 조금은 쓸데없는 일같긴 합니다만 주인공 김인숙(염정아)의 살인죄를 단죄한다면 미군 '스티브'에 대한 살인 혐의는 아마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군에게 저질러진 범죄를 처단하는 법이라도 18년 이상 지난 일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을까 싶네요. 김마리는 이미 한참전에 실종처리(혹은 사망)된 인물이니 사장 취임식 때 찍었던 지문으로 추적해도 '신분 위조' 등의 혐의만 인정되지 않을까 합니다. 전직 검사로서 약간 허술한 반응같기도 하지만 '한지훈(지성)' 변호사는 일단 자신의 어머니 서순애(김혜옥)의 조언도 있고 자신과 어머니에게 책임을 다했다는 부분도 이해했고, 무엇 보다 미성년자 김마리가 겪어야했던 끔찍한 상황에 연민이 생겼..

로열패밀리, 마리가 조니와 윌셔를 떠난 이유

정말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던 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연장분량까지 포함해 5회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믿기지 않습니다. 흥미진진한 내용 때문에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시청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마지막 정리를 앞두고 있네요. 이번주를 포함해 길어야 3주, 한지훈(지성)의 비밀과 K라 불리던 김인숙(염정아)의 비밀은 이제 하나하나 그 진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김인숙이 김마리로서 저질렀던 살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추악한 살인이 아니었습니다. 강미자(김민정)에 의해 케세라세라 클럽 '처녀 경매'에 끌려 나가야했던 김마리의 과거도 안쓰럽지만 그녀를 도와주고 싶어했던 윌셔 헤이워드와 엄기도(전노민), 지훈의 아버지였던 한우석의 마음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미군이라는 힘을 이용해 한국 여자를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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