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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 역사상 현종이나 숙종 시기 만큼 왕실 여인들의 이름이 많이 거론된 시기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때 숙종의 정비였던, 경종의 어머니 장희빈을 둘러싼 왕가의 비극 때문입니다. 장희빈은 요녀이자 악녀로 묘사되고 그녀의 반대편에 섰던 인현왕후 편들은 정의파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 이전부터 권력을 둘러싼 각 파벌들의 경쟁은 심각했고 효종, 현종 시대엔 자의대비 즉 장렬왕후의 예송 문제로 왕실이 시끄러웠죠. 장렬왕후는 며느리 인선왕후, 손자 며느리 명성왕후 보다 오래 살아 장희빈까지 지켜보게 됩니다.
'마의'에 등장하는 숙휘공주(깅소은)는 본래 효종의 넷재딸입니다. 효종과 인선왕후(극중 김혜선) 사이에는 다섯명의 딸이 있었고 그중 차녀 숙안공주를 비롯한 공주들은 장희빈이 쫓겨나고 인현왕후가 복위될 때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숙휘공주는 그 당시 인선왕후와 현종(극중 한상진)의 총애를 받던 왕실공주들 중 한명으로 설정된 것입니다. 실제 백광현은 현종 때 주로 활약했고 숙종 때까지도 내의원에 있던 인물이라 명성왕후(극중 이가현)를 비롯한 왕실 여인들과 맞닥뜨린다 해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백광현은 강지녕(이요원)을 비롯한 여러 여인들의 사랑을 받는 인물로 그중 하나가 이 숙휘공주입니다. 자신의 고양이를 고쳐준 백광현과 이타인 마을에서 마주친 말괄량이 숙휘공주는 백광현에게 끌려 그를 사복시에 집어넣습니다. 실제 역사와는 달리 인선왕후의 외동딸로 설정된 숙휘공주는 그동안 '장희빈'을 비롯한 여러 사극에서 보아온 효종의 공주들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었죠. 고운 한복을 입고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깜찍하고 귀여움이 넘치는데다 백광현이 보고싶어 시무룩해진 얼굴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의'의 시청률이 오른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물 연기자들의 공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린 백광현(안도규)을 친자식처럼 품으며 아픈듯 연기했던 말 영달이나 정말 병에 걸린듯 밥도 안먹고 숙휘공주의 품에서 축 늘어진 고양이 달이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거기다 어제 출연했던 어린 양과 엄마 양은 진짜 구박하는 연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린 양을 툭툭 발로 차기까지 하더군요. 원래 토끼를 비롯한 동물들은 새끼에게 자기 냄새가 나지 않으면 경계하고 멀리하기는 하지만 그게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길 줄은 몰랐습니다.
의뭉스럽게 강지녕을 놀리다가도 백광현(조승우)이 귀를 잡고 끌어당기자 순순히 끌려 들어가는 돼지도 그렇고 동물 연기자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특히 백광현을 숙휘공주와 연결시켜준 고양이 달이는 어쩌면 그렇게 카메라 울렁증이 없는지 천연덕스럽게 물을 마시고 장난을 치고 음식을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때로는 숙휘공주의 품에 안겨 얌전히 놀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감을 잡으려 팔짝 뛰는 이 고양이는 타고난 연기자 고양이같습니다. 원래 고양이는 어느 나이 이상이 되면 장난감으로 놀게 해줘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무엇 보다 고양이 달이는 백광현을 좋아하는 숙휘공주와 정말 닮았습니다. 하얗게 자란 털은 족보있고 자존심강한 고양이같은데 마의 백광현의 손길에 물을 마시고 골골거리는 모습은 정말 나긋나긋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소리치고 무섭게 구는 숙휘공주가 천한 마의 백광현 앞에서는 자상하고 깜찍한 소녀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원래 앙칼지고 귀여운 여성을 고양이같다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 달이와 숙휘공주가 함께 있으니 더욱 그런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말을 잘 따르는 귀여운 고양이와 광현에게 설레하는 숙휘공주는 묘하게 비슷해 보이죠.
극중 현종의 어머니 인선왕후가 병환을 앓는 것으로 설정되었던데 실제로도 인선왕후는 시어머니 장렬왕후 보다 일찍 죽습니다. 아직 광현은 마의 신분이고 극중 내의원에서 근무하는 이명환(손창민)이 그 일에 관계가 될 것같은데 이건 혼기가 꽉찬 숙휘공주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궁을 떠날 날도 머지 않았고 어머니를 잃게될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세상 고통에 어두운 천방지축 숙휘공주는 백광현을 좋아하면서 마음앓이를 하게 될 것이고 세상의 슬픔도 알게 되겠죠.
김소은의 귀여운 연기를 보고 있자면 연기하는 동물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것처럼 숙휘공주의 캐릭터 역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말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는 키다리 아저씨를 사랑하는 얌전한 역할을 하더니 지금은 또 이렇게 변신을 했네요. '마의'가 1위 시청률을 이대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는 김소은의 깜찍한 캐릭터도 한몫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주와 천민의 사랑이니 안타까운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왠지 주인공 커플 보다 응원해주고 싶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마의'에 등장하는 숙휘공주(깅소은)는 본래 효종의 넷재딸입니다. 효종과 인선왕후(극중 김혜선) 사이에는 다섯명의 딸이 있었고 그중 차녀 숙안공주를 비롯한 공주들은 장희빈이 쫓겨나고 인현왕후가 복위될 때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숙휘공주는 그 당시 인선왕후와 현종(극중 한상진)의 총애를 받던 왕실공주들 중 한명으로 설정된 것입니다. 실제 백광현은 현종 때 주로 활약했고 숙종 때까지도 내의원에 있던 인물이라 명성왕후(극중 이가현)를 비롯한 왕실 여인들과 맞닥뜨린다 해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마의 백광현에게 푹 빠져 있는 귀여운 숙휘공주
'마의'의 시청률이 오른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동물 연기자들의 공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린 백광현(안도규)을 친자식처럼 품으며 아픈듯 연기했던 말 영달이나 정말 병에 걸린듯 밥도 안먹고 숙휘공주의 품에서 축 늘어진 고양이 달이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거기다 어제 출연했던 어린 양과 엄마 양은 진짜 구박하는 연기라도 하는 것처럼 어린 양을 툭툭 발로 차기까지 하더군요. 원래 토끼를 비롯한 동물들은 새끼에게 자기 냄새가 나지 않으면 경계하고 멀리하기는 하지만 그게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길 줄은 몰랐습니다.
'마의'에 등장하는 고양이 달이 아픈척하는 연기도 잘한다.
무엇 보다 고양이 달이는 백광현을 좋아하는 숙휘공주와 정말 닮았습니다. 하얗게 자란 털은 족보있고 자존심강한 고양이같은데 마의 백광현의 손길에 물을 마시고 골골거리는 모습은 정말 나긋나긋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소리치고 무섭게 구는 숙휘공주가 천한 마의 백광현 앞에서는 자상하고 깜찍한 소녀가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원래 앙칼지고 귀여운 여성을 고양이같다고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양이 달이와 숙휘공주가 함께 있으니 더욱 그런 분위기가 비슷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말을 잘 따르는 귀여운 고양이와 광현에게 설레하는 숙휘공주는 묘하게 비슷해 보이죠.
고양이처럼 귀여운 숙휘공주. 시청률 일등공신 아닐까.
김소은의 귀여운 연기를 보고 있자면 연기하는 동물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두는 것처럼 숙휘공주의 캐릭터 역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말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에서는 키다리 아저씨를 사랑하는 얌전한 역할을 하더니 지금은 또 이렇게 변신을 했네요. '마의'가 1위 시청률을 이대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는 김소은의 깜찍한 캐릭터도 한몫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공주와 천민의 사랑이니 안타까운 짝사랑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왠지 주인공 커플 보다 응원해주고 싶은 그런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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