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Inside/오락가락

윤창중 대변인 성폭행설 정확한 언론 보도를 요구한다

Shain 2013. 5. 1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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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낯부끄러운 기사를 읽으려고 오늘 따라 일찍 일어난 것인지 아침부터 정말 못볼 것을 보고 말았네요. 방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하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되었으며 8일 오후 급히 한국으로 귀국했다는 기사였습니다. 언론에서는 그 정확한 사유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다만 '불미스러운 일' 때문이었다고 전할 뿐입니다. 대체 국가적인 업무를 뒤로 하고 윤창중 대변인을 한국으로 보내야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잠든 시간이라 그런지 트위터로도 인터넷 뉴스로도 쉽게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키워드를 바꿔가며 여러 차례 검색해본 결과 윤창중의 경질은 단순히 '불미스러운' 정도가 아닌 '경악할만한' 사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에는 이미 윤창중이 여대생 인턴을 성폭행한 혐의로 추방당했다는 믿을 수 없는 글이 퍼져나가는 중이더군요. 지금도 '이번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중 대변인이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내용으로 구글 검색을 하면 관련글 캡처나 뉴스 기사를 일부 볼 수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청와대 대변인 성폭행설 (누르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

미국에 공무 수행하러 간 대변인이 성폭행을 했다는 이 말도 안되는 내용이 진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글이 올라왔다는 'Mi***USA'에 가입하고 관련 글을 읽으려 했으나 미국에 사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가입자격 제한이 있어 글을 직접 열람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렵게 캡처된 내용과 글 목록을 확인하여 그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커뮤니티네에 이 사건을 퍼트린 사람의 이름과 사건 경과를 요약한 제목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단 한국 언론에서 '미국특파원'이 발빠르게 올린 뉴스는 삭제된 상태이고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경질' 자체는 크게 보도하면서도 그의 혐의가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 여부는 정확히 게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윤창중이 개인적인 일 때문에 급히 귀국했노라 일명 '쉴드'성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폭행'이 확실한지 아닌지 언론사에서 확인해주었으면 좋겠지만 언론사 역시 조심조심 신중하게 이 사건에 접근하는 모양새입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추측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누르면 크게 보입니다)

오전에 올라오는 추가기사를 차례로 확인하고 있습니다만 '성폭행설'이 올라온 한인커뮤니티에는 피해여성이 미국시민권자여서 외교관 특권이 없는 윤창중이 미국 현지 경찰에게 추방형식으로 귀국했다는 추측성 글도 올라오고 있습니다다. 한국 언론에 온라온 내용은 단순히 '엉덩이를 만졌다' 정도인데 성폭행과 성추행 사이의 거리는 몹시 커보입니다. 윤창중의 정확한 혐의가 무엇인지 또 현지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내용으로 신고했는지 궁금하지만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려면 좀 더 시간이 소요될 듯합니다.

확실한 것은 윤창중의 경질 이유인 '불미스러운 일'이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한국계 미국 여성이 관련되었다는 점과 미국 경찰이 이 일을 신고받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경찰은 성관련 범죄를 무조건, 즉각 수사하고 피의자를 심문하는 것이 상식인데 어째서 조사과정이나 처분없이 윤창중이 이렇게 빨리 귀국할 수 있었느냐는 점은 의문입니다. 미국 경찰 역시 신고 여부나 범죄 사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길 거부하며 추후에 필요하면 발표할 것이라 함구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전 7시인 지금, 한인커뮤니티와 트위터로 알음알음 퍼져나가던 '성폭행설'은 '성추행설'이라 보도하는 언론에 의해 성추행인지 성폭행인지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자는 쪽으로 암묵적인 의견이 모아진 것같지만 미국 언론들 역시 이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으니 미국 현지의 수사과정이나 한국 귀국 과정이 상세히 보도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늦든 빠르던 이 문제는 한국까지 알려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깜짝 발탁 되더니 전국민을 깜짝 놀라게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김학의 전 차관은 성접대 동영상이 있음이 알려지고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사퇴하면서까지 자신이 그 동영상 속 남성이 아니라고 부정했습니다. 허나 화질좋은 동영상이 입수되면서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 본인으로 밝혀져 많은 사람들이 기막혀 했고 현정부의 윤리 도덕을 비판했습니다. 박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당선된지 닷새 만에 선임한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깜짝 발탁'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부적절한 인사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습니다.

'깜짝 발탁' 보다 더 놀라운 '성추행설(어쨌든 아직은 성추행설이지요)'로 국민들을 망신시킨 윤창중. 사람을 놀라게 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싶고 이런 일을 정확하고 빠르게 보도해야할 언론이 무언가 눈치를 보는 것같단 사실은 국민들을 더욱 비참하게 합니다. 이것은 청와대의 사생활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진행된 공무중에 벌어진 일로 국민 모두가 정확하게 알 권리가 있습니다.

언론은 이번 사건을 정확히 보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망신도 망신이거니와 많은 비용을 들여 추진하고 홍보했던 미국 방문을 한순간에 허사로 만든 엄청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알아야합니다. 일각에는 윤창중을 도피시키기 위해 급히 귀국시킨 것 아니냐는 추측성 발언이 올라오는 만큼 사고치고 덮는다는 국제적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알려야합니다.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폭행설의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것은 물론이요 윤창중이 어떤 과정으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낱낱이 밝혀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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