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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미군 현역 출신이란 건 유명한 사실입니다. 1957년 당시 미국은 모병제가 아닌 징병제였기 때문에 젊은 팝스타도 병역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미 육군은 엘비스 프레슬리가 엄청난 인기 스타란 점을 감안해 연예사병을 제안했으나 엘비스 프레슬리가 거절했고 엘비스는 서독 미군기지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고 합니다. 해외 언론 중 하나는 국내 연예인인 현빈의 현역 입대를 엘비스의 입대와 비교하며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연예인 사병으로 가는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말이죠.
전세계적으로 많은 군인을 파견하는 미군은 연예사병을 비롯한 각종 위문 공연 단체 주관으로 위문공연을 자주 합니다. 한국에서도 전국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해마다 여는 미군부대 축제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미군부대 가족이 참여하는 소소한 축제을 여는가 하면 전투기가 동원된 각종 에어쇼와 불꽃놀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연예사병들과 연예인들의 초청 공연은 기본입니다. 우리 나라 연예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 미군부대에서 공연할 연예인들을 모집하던 미국 USO(미군위문협회)의 영향이 컸습니다.
수많은 자국민들을 해외에 주둔시키는 미군은 이외에도 미군들의 후생 복지를 위해 AFKN같은 미군 방송을 운영하기도 하고 후생복지회 주관의 여러 행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60, 70년대에는 위에서 언급한 USO가 주관한 위문공연 덕분에 마릴린 먼로나 밥호프같은 유명 미국 스타들이 한국을 다녀간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1941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USO는 비영리조직으로 요즘도 외국에 주둔하는 미군들을 위해 굵직한 스타들을 위문공연에 초청합니다.
요즘 국군 연예사병에 관련 뉴스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연예사병이 되고 현역 군인들 보다 덜 고생한다는 비난을 받은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성접대 가능성이 있는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SBS '현장21'의 취재 내용은 문제가 될만합니다. 수많은 현역군인들이 땡볕에서 훈련하느냐 고생하는 요즘 사복을 입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불법 안마시술소라니요. 아무리 방송내용에 몇가지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이건 문제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해당 연예인이 누구냐하는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더니 나중에는 홍보지원대 사병들이 치료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말도 안되는 해명이 비난 대상이 되었고 덧붙여 최필립의 '사생활' 논란이 불을 붙였습니다. 군복무중인 연예인의 기강해이를 지적하는게 어째서 사생활이냐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많은 대한민국 남성들이 국방의 의무 때문에 군대를 갑니다. 미군들처럼 자원 입대가 아닌 상황에서 군복무 특혜 논란 만큼 민감한 것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벌집을 제대로 건드린 것입니다.
안 그래도 연예사병은 놀고먹는 보직 속된 말로 '땡보직'이란 생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습니다. 그 반작용으로 현역 입대를 자청한 현빈같은 연예인에게 찬사가 쏟아졌고 그 과정에서 현역으로 자원 입대를 했음에도 홍보지원대로 차출된 배우 이준기같은 피해자도 발생했습니다. 당시 홍보지원대로 차출되어 '편하게' 군생활을 했다는 오해를 받았던 이준기는 뮤지컬 공연 과정에서 머리를 50바늘이나 꿰매는 엄청난 부상을 입었음에도 진통 주사를 맞고 무대에 올라야했습니다. 현빈도 현역으로 입대했지만 해병대 모델로 이용되어 본의 아닌 고생을 해야했죠.
반면 이번에 안마시술소를 드나들다 걸린 연예사병들처럼 편하게 생활하는 연예사병들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걸 보면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사병들에게는 뭔가 우리가 모르는 그들 만의 군생활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네티즌들 중에는 우리 나라는 미국처럼 외국에 많이 파병하는 나라도 아닌데 왜 연예사병이 필요하냐며 이번 기회에 연예사병제도를 없애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몇몇 연예인들에게는 특혜를 성실히 복무 중인 다른 연예인들에게는 오해를 주는 이런 제도를 없애라는 말 제가 보기에도 맞는 말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홍보지원대 과거의 문화선전대(문선대)는 6.25전쟁을 비롯한 월남전 등을 따라다니며 미군처럼 위문공연을 갖곤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유명 연예인은 당연히 홍보지원대 소속이 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미군방송이나 후생복지회(MWR) 축제에서 볼 수 있듯 미군 연예사병은 홍보도 홍보지만 군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데 우리 나라 연예사병은 '홍보공연'은 해도 군인의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것같진 않습니다.
홍보 공연이나 홍보 영화에 차출한 유명 연예인이 필요해서 혹은 싼값에 인기있는 연예산업을 이용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면서까지 그들을 연예병사로 두는 것이라면 외국처럼 자원봉사나 민간 단체의 도움을 받아도 될 일입니다. 외국 부대처럼 군인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다 관리 감독 때문에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이런 특혜 논란을 겪으면서까지 굳이 운영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연예사병이 논란의 중심에 설 때 마다 우리 나라의 연예사병이 왜 필요한지 그 고민은 항상 뒷전인 것같습니다. 뇌종양을 앓고 있던 사병에게 두통약을 줬던 우리 나라 군대에서 군인들의 복지를 위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연예사병이 대체 그 평범한 군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고찰하고 이 제도를 유지하는 것일까요? 평소에 연예사병이 어떻게 관리되고 어떤 특혜를 받았길래 그 연예인들이 공연 후에 복귀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안마시술소까지 갈 수 있었는지 그 허점을 똑똑히 짚어봤으면 합니다. 연예인 하나 잡는 걸로 끝나지 말구요.
연을 마치고 안마시술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두 연예사병(이미지출처 : '현장21' 캡처)
전세계적으로 많은 군인을 파견하는 미군은 연예사병을 비롯한 각종 위문 공연 단체 주관으로 위문공연을 자주 합니다. 한국에서도 전국에 있는 미군부대에서 해마다 여는 미군부대 축제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미군부대 가족이 참여하는 소소한 축제을 여는가 하면 전투기가 동원된 각종 에어쇼와 불꽃놀이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연예사병들과 연예인들의 초청 공연은 기본입니다. 우리 나라 연예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도 사실 미군부대에서 공연할 연예인들을 모집하던 미국 USO(미군위문협회)의 영향이 컸습니다.
수많은 자국민들을 해외에 주둔시키는 미군은 이외에도 미군들의 후생 복지를 위해 AFKN같은 미군 방송을 운영하기도 하고 후생복지회 주관의 여러 행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60, 70년대에는 위에서 언급한 USO가 주관한 위문공연 덕분에 마릴린 먼로나 밥호프같은 유명 미국 스타들이 한국을 다녀간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1941년 루스벨트 대통령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USO는 비영리조직으로 요즘도 외국에 주둔하는 미군들을 위해 굵직한 스타들을 위문공연에 초청합니다.
요즘 국군 연예사병에 관련 뉴스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연예사병이 되고 현역 군인들 보다 덜 고생한다는 비난을 받은거야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성접대 가능성이 있는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SBS '현장21'의 취재 내용은 문제가 될만합니다. 수많은 현역군인들이 땡볕에서 훈련하느냐 고생하는 요즘 사복을 입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도 모자라 불법 안마시술소라니요. 아무리 방송내용에 몇가지 과장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이건 문제가 있습니다.
초반에는 해당 연예인이 누구냐하는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더니 나중에는 홍보지원대 사병들이 치료 목적으로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말도 안되는 해명이 비난 대상이 되었고 덧붙여 최필립의 '사생활' 논란이 불을 붙였습니다. 군복무중인 연예인의 기강해이를 지적하는게 어째서 사생활이냐며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많은 대한민국 남성들이 국방의 의무 때문에 군대를 갑니다. 미군들처럼 자원 입대가 아닌 상황에서 군복무 특혜 논란 만큼 민감한 것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벌집을 제대로 건드린 것입니다.
안 그래도 연예사병은 놀고먹는 보직 속된 말로 '땡보직'이란 생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했습니다. 그 반작용으로 현역 입대를 자청한 현빈같은 연예인에게 찬사가 쏟아졌고 그 과정에서 현역으로 자원 입대를 했음에도 홍보지원대로 차출된 배우 이준기같은 피해자도 발생했습니다. 당시 홍보지원대로 차출되어 '편하게' 군생활을 했다는 오해를 받았던 이준기는 뮤지컬 공연 과정에서 머리를 50바늘이나 꿰매는 엄청난 부상을 입었음에도 진통 주사를 맞고 무대에 올라야했습니다. 현빈도 현역으로 입대했지만 해병대 모델로 이용되어 본의 아닌 고생을 해야했죠.
연예사병 논란이 불거질 때 마다 현역으로 복무한 사람까지 피해를 본다.
반면 이번에 안마시술소를 드나들다 걸린 연예사병들처럼 편하게 생활하는 연예사병들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걸 보면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사병들에게는 뭔가 우리가 모르는 그들 만의 군생활이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네티즌들 중에는 우리 나라는 미국처럼 외국에 많이 파병하는 나라도 아닌데 왜 연예사병이 필요하냐며 이번 기회에 연예사병제도를 없애라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몇몇 연예인들에게는 특혜를 성실히 복무 중인 다른 연예인들에게는 오해를 주는 이런 제도를 없애라는 말 제가 보기에도 맞는 말 같습니다.
우리 나라의 홍보지원대 과거의 문화선전대(문선대)는 6.25전쟁을 비롯한 월남전 등을 따라다니며 미군처럼 위문공연을 갖곤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유명 연예인은 당연히 홍보지원대 소속이 되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으나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미군방송이나 후생복지회(MWR) 축제에서 볼 수 있듯 미군 연예사병은 홍보도 홍보지만 군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존재하는데 우리 나라 연예사병은 '홍보공연'은 해도 군인의 복지를 위해 존재하는 것같진 않습니다.
홍보 공연이나 홍보 영화에 차출한 유명 연예인이 필요해서 혹은 싼값에 인기있는 연예산업을 이용하기 위해서 국민들의 위화감을 조성하면서까지 그들을 연예병사로 두는 것이라면 외국처럼 자원봉사나 민간 단체의 도움을 받아도 될 일입니다. 외국 부대처럼 군인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다 관리 감독 때문에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이런 특혜 논란을 겪으면서까지 굳이 운영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연예사병이 논란의 중심에 설 때 마다 우리 나라의 연예사병이 왜 필요한지 그 고민은 항상 뒷전인 것같습니다. 뇌종양을 앓고 있던 사병에게 두통약을 줬던 우리 나라 군대에서 군인들의 복지를 위해 하는 일은 무엇인지 연예사병이 대체 그 평범한 군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도움이 되는지 충분히 고찰하고 이 제도를 유지하는 것일까요? 평소에 연예사병이 어떻게 관리되고 어떤 특혜를 받았길래 그 연예인들이 공연 후에 복귀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안마시술소까지 갈 수 있었는지 그 허점을 똑똑히 짚어봤으면 합니다. 연예인 하나 잡는 걸로 끝나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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