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를 보다/Mad Men

[한글자막] Mad Men 1x05 5G

Shain 2008. 5. 6. 11:59
728x90
반응형
이번 에피소드부터 주인공 Don Draper의 정체가 드러나는군요. 6화 자막은 AD님이 예약하신 셈이니 7화 자막부터 만들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만 나날이 이 문화적 배경 때문에 멀미가 나곤 합니다. 이 시기는 많이 답답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납니다. 그리고 지난 에피소드의 동화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돈 드레이퍼가 받은 '뉴키'상도 존재하지 않는 상인듯 합니다. 등단 작가가 우대받는 광고계의 현실에 따라 AE(Account Executive)들 사이의 경쟁도 묘사됩니다. 이번에도 AD님 감사드립니다!

invalid-file

[한글자막] Mad.Men.S01E05.DSR.XviD-LOKi.smi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에피소드에서 돈 드레이퍼는 광고계의 뉴키상을 받습니다. 광고잡지에서 얼굴을 알리게 되며 광고계의 거물이 되어가는 주인공. 그러나 그의 숨겨진 과거 덕에 앞길이 밝지만은 않군요. 수상 축하 파티를 다녀와 아내 베티와 정신없이 잠드는 장면입니다.



60년대의 유명 잡지들 - 월간 아틀란틱, 뉴요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4월호

켄 카스그로브가 자신의 작품을 발표했다는 전국 잡지, 'The Atlantic Monthly'는 1857년 보스턴에서 창간된 미국 잡지입니다. 원래는 문학과 문화 논평을 싣던 잡지였으나 점차 국제 정세, 외교 문제, 정치, 경제 쪽으로 주제를 바꿔나갔습니다. '생각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사교양잡지'라는 이 잡지는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우(Henry Wadsworth Longfellow)같은 작가들에 의해 탄생했고, 로열드 달과 같은 아동작가들도 작품을 실었던 잡지로 유명합니다. 1957년 이후 현재까지 14명의 편집장이 있었고 초대 편집장은 제임스 러셀 로웰(James Russell Lowell)입니다.

"꺠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이 가장 먼저 실린 잡지로도 유명하고, 미국의 네오콘들이 읽는 보수잡지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그 잡지의 편집장을 지낸 분들은 북한을 비롯한 미국 외의 국가에 대해 보수 성향 분석글을 내놓기로 유명하다고 하죠. 타임지같은 잡지와 더불어 가장 유서깊은 잡지 중 하나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기사 몇가지를 읽을 수 있고, 현재는 48만명 정도 정기구독하고 있다는군요. 드라마 내에서 켄 카스그로브가 쓴 걸로 알려진 'Tapping a Maple on a Cold Vermont Morning'는 당연히 실제 실렸던 소설이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유스티스 틸리

중간에 피트가 부인에게 떼를 쓰며 자신의 글은 'The New Yorker'에도 실릴 만한 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뉴요커는 1925년 모스(Harold Ross)가 창간한 주간지입니다. 원래는 뉴욕지역에 국한된 문화잡지여야 하지만 전국에(아니 이제 전 세계에) 구독자가 있습니다. 다음 백과사전에 짧은 설명이 올라와 있습니다. 잡지 디자인이나 커버, 그리고 운영방식도 개성있어 잡지 형식의 한 사례로 뽑히기도 한다는군요.
 "세련된 잡지인 〈뉴요커〉는 종종 지식인이나 중상층이라고도 하는 고학력의 상위중류층 독자들을 대상으로 뉴스·오락·문학작품·정치기사를 실었다. 사회풍자를 다룬 완전히 새로운 분야들이 이 잡지에서 나왔는데 그것은 유대인 사회의 삶, 주점가의 풍경, 경영자 계층과 그 멋, 부유한 여성의 경박한 면, 상업화한 스포츠, 찰스 애덤스가 상상으로 그린 반사회적 사람들의 삶 등이다.

기고자들 가운데는 S. J. 페럴먼, 월컷 깁스, E. B. 화이트, 존 오하라, 존 허시, 트루먼 커포티, 레베카 웨스트, 앨바 존스턴, 릴리안 로스, 도로시 파커 등이 있다. 이 잡지의 풍자만화가 가운데는 애덤스 외에 헬렌 호킨슨, 조지 프라이스와 작가이기도 한 제임스 서버, 그리고 미술부장이면서 이 잡지의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 초기의 멋쟁이 유스티스 틸리를 만들어낸 리어 어빈이 유명하다."


서민 출신 켄 카스그로브와 WASP 피트 캠벨

켄 카스그로브의 등단 소식을 듣고 피트와 그의 동료들은 노골적인 질투를 보냅니다. 얼간이처럼 별로 눈에 띄지도 않던 그는 꾸준히 글을 써왔고 전 미국에 출판되는 잡지인 '월간 애틀란틱'에 글을 게재하게 됩니다. 그를 두고 피트는 켄은 촌구석 출신에 아버지는 세일즈맨인 그 남자라고 폄하하죠. 흑인, 노동자, 서민 배척이 가능했던 그 시기, 그러나 실력에 의해 출세할 수도 있었던, 묘한 당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눈에도 블루칼라 계층임을 알아볼 수 있는 돈 드레이퍼의 동생, 아담 휘트맨이 등장하면서 돈 역시 서민층 출신이란 걸 알 수 있게 되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켄 카스그로브는 소설 속에서 그 시대에 천대받고 무시당하던 노동자 계층과 여성 이야길 소설로 썼다고 이야기합니다. WASP인 피트와 친구들은 구역질난다고 이야기하죠. 케니가 말하는 소설 내용은 실제 1960년대 소설의 주제를 이루었던 내용들입니다. 노동자, 여성, 마르틴 루터 킹, 흑인, 여성 인권운동 그리고 실력으로 명문대 입학이 가능해짐에 따라 WASP 중심의 지식인층이 붕괴됩니다. 사회의 주장들을 담은 소설들이 유행했고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이 Mad men 드라마 주인공, 돈 드레이퍼는 그 저항문화의 중심에 있던 세대는 아니죠(정체는 다르더라도). 베티와 헬렌 비숍의 갈등은 그 시기의 문화 충돌을 보여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속칭 '저항문화'로 표현되는 당시의 글들 외에도 '로열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같은 소설은 생계를 어렵게 이어가는 서민층 이야기를 담기도 합니다. 그 당시 교육받은 서민층 지식인들의 현실은 켄처럼 회사에서 있으나 마나 한 인물이 되는겁니다. 자신을 떠벌릴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죠. 영화 '졸업(The Graduate, 1967)'에 등장한 더스틴 호프만의 우유부단한 행동은 그런 사회분위기에 기인합니다. 상류층인 애인과의 사귐이 원만할 리 없었지요. 물론 돈의 원리로 지배당하는 미국답게 신지식층의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해결됩니다. 그리고 아직도 WASP는 강력합니다(가십걸을 보세요).


알카셀처(Alka-Seltzer)

알카셀처를 아시는 분들은 의외로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팔리고 있다고 하니까요. 뉴키상을 받아 파티에서 샴페인을 아주 많이 마셨을 돈 드레이퍼는 다음 날 아침, 담배의 휴우증으로 아내랑 쌍기침을 해대고 머리와 목이 아파 힘들어합니다. 줄담배를 피고 술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죠. 베티가 부엌에 알카셀처가 있을 거라며 약을 권하죠. 그렇지만 알카셀처는 보글거리며 물에 녹는 발포정이기 때문에 녹는 소리가 샴폐인과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돈이 그 소리를 듣기 싫다고 말하는 장면이 재밌습니다. 우리 나라엔 발포정이 흔하지 않죠? 예전엔 아스피린처럼 감기약, 진통제, 소화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바이엘사로 넘어간 뒤엔 소화제로 판매된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화제로 광고되는 발포정, 알카셀처



광고인 잡지 - Advertising age

Advertising age는 1930년에 시카고에서 발행되기 시작한 광고 전문잡지입니다. 요즘에도 매주 AdAge.com 이라던지 Ad Age Daily 혹은 뉴스레터 같은 형태로 온라인에서 배포되고 있습니다. 이 매체를 통해 광고 분석, 소비자 분석, 시장분석, 광고 데이터 등이 제공됩니다. 광고인들의 잡지답게 새로운 광고 용어를 널리 알리기도 합니다. Creativity라는 잡지도 같이 발행하는데 광과 제작의 뒷이야기를 싣는 것으로 유명하다는군요(광고개발팀이 Creative 팀이라고 불리는 건 아무리 봐도 재밌는 작명입니다). 돈 드레이퍼의 얼굴을 알려준 잡지로 적절한 선택이었죠. 국내에도 지사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http://adage.com/ 온라인 어드버타이징 에이지.



리버티 캐피털(Liberty Capital)

마치 사채회사같은 이름을 가진 이 은행은 실제 있는 은행입니다. 1889년에 설립되어 미국 전지역에 개인, 기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리나 투자 정보 등을 제공하기도 하고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리버티 캐피털 개인금융서비스, 즉 드라마에서 설명한 '개인 재무 상담가' 서비스에 사용된 광고, 당시에 평등 문제로 여러 말이 많았던 자유의 여신상을 실제로 광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자유의 여신상'은 원래 많은 논란을 낳으며 건설된 기념물이라 피트도 그에 관한 농담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초반 디자인은 '백인'이 아닌 '흑인'이었다고 하죠. 남북전쟁의 원인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발상이지만 흑인은 평등한 대접을 받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남북전쟁의 원인을 '노예해방'이라고 보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 숨은 원인은 흑인 노예의 값싼 노동력으로 부를 이루는 남부지역에 반발한 것이라고 봐야할 지도 모릅니다. 이 흑인여성상을 두고 WASP(지난 자막 참고)들이 반발했고, 백인여성상이 세워지게 됐다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WASP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초기 미국 사회.


자유의 여신상엔  "당신들 가난한자와 지친자,자유를 갈망하는 무리, 버림 받은 자, 집 없는 이들과 세파에 휘둘린 자들을 오게 하라. 이들을 위해 기회의 문 옆에서 나의 횃불을 높이 들리라."와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드라마 속 피트같은 무리들이 그 아메리카의 이념을 놀림거리로 만들고, 그 아메리카 자유의 상징을 부자들의 금융 자유를 위한 광고에 사용하고, 이민자법을 바꾸기도 하는 걸 보면 미국은 정말 재미있는 나라입니다.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

피트는 자신의 소설이 당시 각광받던 작가, 노먼 메일러 만큼이나 잘 써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켄 카스그로브를 무시하던 피트가 어떻게 그를 닮았다고 생각했는 지는 알 수 없으나(상류층이 당시 저항문화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는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1923년생인 노먼 메일러는 당시 주목받던 소설가입니다. 2007년 11월 이 드라마가 방영된 후 타계했네요. 파이트, 밤의 군대들, 하얀 흑인, 사형 집행인의 노래 같은 작품이 유명합니다. 1948년 발표된, 전쟁 체험을 바탕으로 쓴 'The Naked and the Dead(나자와 사자)'도 유명한 작품이죠. 퓰리처상을 두번 수상한 대작가이기도 하고, 노벨상 수상으로 자주 거론됐지만 끝내 수상하지 못한 소설가이기도 합니다. 타계하기 전까지 날카로운 지성을 보여준 이 소설가에겐 영화 출연 경력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처 :
http://www.amctv.com/originals/madmen/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04n0838a
http://leighhouse.typepad.com/advergirl/2006/05
http://finance.google.com/finance?cid=7010170
http://www.city-data.com/profiles/photo/5446p
http://en.wikipedia.org/wiki/Maytag
http://papercuts.blogs.nytimes.com/tag/norman-mailer/2007/11/12/
http://blog.naver.com/childbook?Redirect=Log&logNo=70027623919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7052190191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