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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람마 '즐거운 나의 집' 3회는 악에 받친 김진서(김혜수)의 거짓말로 시작한다. 호텔방에서 모윤희(황신혜)와 이상현(신성우)가 함께 밤을 보냈음을 알게 된 진서는 상현이 췌장암이라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고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간 상황 때문에 목놓아 울게 된다. 덕분에 아내의 교통사고도 알지 못할 만큼 부교수 자리에 눈이 멀었던 상현은 울부짖는 아내 조차 눈치채지 못한다.
3회의 내용은 스스로 파국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김진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은필(김갑수)의 죽음에 모윤희가 연결되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녀를 몰아부치지만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건 자신일 뿐이다. 상현은 상현대로 학자로서의 자존심이 망가지고 시한부 삶이 되었다는데도 무관심한 아내에게 화가 난다.
김진서의 거짓말은 그녀의 직업이 '의사'라는 점에서 훨씬 더 드라마틱해진다. 후배 의사인 한희수(정주은)까지 끌어들여 이상현을 괴롭힌 김진서. '히포크라테스 선서'까지 했던 의사가 생명을 가지고 거짓말을 할 만큼 절박한 처지로 곤두박질쳤다는 뜻이다. 상현의 교수꿈은 물거품이 되고 진서의 시어머니까지 등장해서 진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김진서는 남편의 모든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모윤희에 대해서 만은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모윤희는 자신 앞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상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 두 여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장면이 분명 있는 것 같다. 김진서가 모윤희에게 질리게 된 이유는 충분하지만 모윤희가 김진서를 증오하게 된 계기는 아직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다.
첫회부터 모윤희는 분명 성은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성은숙(윤여정)이 집요하게 추궁하고 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과 다투다가 거칠어진 김갑수를 '자신이 죽였을 수도 있다'는 것은 절대 폭로해서는 안되는 비밀이다. 운전하기 싫어하는 성은필이 어쩌다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것인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 모윤희는 대신 '물어볼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모윤희와 김진서의 이상현을 둘러싼 삼각관계, 그리고 두 여자의 증오가 어디서 시작됐는 지가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처럼 보이지만 드라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은 죽어버린 성은필이다. 친절하고 교양있고 점잖은, 그리고 운전하기를 무서워했던 성은필은 아내와 단둘이 있을 때는 그녀를 폭행하고 목을 조를 만큼 이중적인 성격이다.
성은필은 정신과 의사 김진서에게 자신은 사진작가라고 속였고, 6개월 간 상담을 받으면서 아내가 불륜인 거 같다는 말을 했다. 동시에 시간강사 이상현을 총애하고 아내 모윤희와 가깝게 지내게 했다. 그러면서도 죽어버린 전 아내 조수민(최수린)를 잊지 못하고 살았다는 누나의 말에 동요할 만큼 사랑하기도 한 인물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한 대학 재단 이사장에 미모의 아내까지 둔 그 남자는 어떤 인물이기에 그런 비밀을 갖게 되었을까.
성은숙의 캐릭터로 보아 성은필의 비밀은 '여성 혐오'가 아닐까 싶다. 늘 누나에게 다정하고 거친 말 한번 하지 않는 성은필은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인 양 남편인 양 자신을 돌본 누나를 절대 버릴 수 없다. 그녀가 하는 말을 거부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모윤희를 기어코 집안에 들이는 등 누나가 싫어할 만한 일을 골라서 하는 성은필은 마음 속에 파괴 본능을 내재한 인물이다.
12년이 지나도 잊은 적 없다는 죽은 아내, 그녀를 미치도록 사랑했으면서도 괴롭히고 폭행했던 결과 조수민은 '빨간 원피스'를 입은 미친 여자가 되어버린다. 전남편의 장례식장에서도 미친듯이 웃고 있는 조수민을 보며 성은숙이 새파랗게 질리는 것은 자신이 그녀의 '광기'에 기여를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존재 조차 괴롭혀야한다는 게 성은필의 비극이자 파괴적인 내면이다.
성은필은 첫 아내에게도 행복을 주지 못했지만 두번째 부인인 모윤희 역시 불행에 빠지게 만들었다. 화려한 외모와 부유함, 6년 간 모윤희가 겪어야 했던 불행은 더욱 더 이상현과 김진서에게 집착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모윤희의 생일날 초대하려 했던 제 3의 인물과 성은필의 죽음, 그 배후에는 커다란 동생의 초상화를 걸고 일하는 누나 성은숙이 있을 거 같지 않은가?
4회의 내용은 점점 더 격해지는 김진서 이상현 부부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김진서와 교통사고가 났던 형사 강신우(이상윤)에게 성은필의 사건을 재조사 해달란 부탁을 하게 된다. 김진서는 누구 보다 행복한 가정을 가진 일원으로 모윤희를 무시했지만 이젠 최악의 처지로 떨어져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게 된 처지다. 빨간 원피스의 재등장을 기대해 본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3회의 내용은 스스로 파국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김진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은필(김갑수)의 죽음에 모윤희가 연결되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녀를 몰아부치지만 점점 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건 자신일 뿐이다. 상현은 상현대로 학자로서의 자존심이 망가지고 시한부 삶이 되었다는데도 무관심한 아내에게 화가 난다.
김진서의 거짓말은 그녀의 직업이 '의사'라는 점에서 훨씬 더 드라마틱해진다. 후배 의사인 한희수(정주은)까지 끌어들여 이상현을 괴롭힌 김진서. '히포크라테스 선서'까지 했던 의사가 생명을 가지고 거짓말을 할 만큼 절박한 처지로 곤두박질쳤다는 뜻이다. 상현의 교수꿈은 물거품이 되고 진서의 시어머니까지 등장해서 진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김진서는 남편의 모든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지만 모윤희에 대해서 만은 이성적인 행동을 할 수가 없다. 모윤희는 자신 앞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상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다. 두 여자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장면이 분명 있는 것 같다. 김진서가 모윤희에게 질리게 된 이유는 충분하지만 모윤희가 김진서를 증오하게 된 계기는 아직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다.
첫회부터 모윤희는 분명 성은필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성은숙(윤여정)이 집요하게 추궁하고 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자신과 다투다가 거칠어진 김갑수를 '자신이 죽였을 수도 있다'는 것은 절대 폭로해서는 안되는 비밀이다. 운전하기 싫어하는 성은필이 어쩌다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것인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다. 모윤희는 대신 '물어볼 곳'을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
모윤희와 김진서의 이상현을 둘러싼 삼각관계, 그리고 두 여자의 증오가 어디서 시작됐는 지가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처럼 보이지만 드라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은 죽어버린 성은필이다. 친절하고 교양있고 점잖은, 그리고 운전하기를 무서워했던 성은필은 아내와 단둘이 있을 때는 그녀를 폭행하고 목을 조를 만큼 이중적인 성격이다.
성은필은 정신과 의사 김진서에게 자신은 사진작가라고 속였고, 6개월 간 상담을 받으면서 아내가 불륜인 거 같다는 말을 했다. 동시에 시간강사 이상현을 총애하고 아내 모윤희와 가깝게 지내게 했다. 그러면서도 죽어버린 전 아내 조수민(최수린)를 잊지 못하고 살았다는 누나의 말에 동요할 만큼 사랑하기도 한 인물이다.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한 대학 재단 이사장에 미모의 아내까지 둔 그 남자는 어떤 인물이기에 그런 비밀을 갖게 되었을까.
성은숙의 캐릭터로 보아 성은필의 비밀은 '여성 혐오'가 아닐까 싶다. 늘 누나에게 다정하고 거친 말 한번 하지 않는 성은필은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인 양 남편인 양 자신을 돌본 누나를 절대 버릴 수 없다. 그녀가 하는 말을 거부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모윤희를 기어코 집안에 들이는 등 누나가 싫어할 만한 일을 골라서 하는 성은필은 마음 속에 파괴 본능을 내재한 인물이다.
12년이 지나도 잊은 적 없다는 죽은 아내, 그녀를 미치도록 사랑했으면서도 괴롭히고 폭행했던 결과 조수민은 '빨간 원피스'를 입은 미친 여자가 되어버린다. 전남편의 장례식장에서도 미친듯이 웃고 있는 조수민을 보며 성은숙이 새파랗게 질리는 것은 자신이 그녀의 '광기'에 기여를 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존재 조차 괴롭혀야한다는 게 성은필의 비극이자 파괴적인 내면이다.
성은필은 첫 아내에게도 행복을 주지 못했지만 두번째 부인인 모윤희 역시 불행에 빠지게 만들었다. 화려한 외모와 부유함, 6년 간 모윤희가 겪어야 했던 불행은 더욱 더 이상현과 김진서에게 집착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모윤희의 생일날 초대하려 했던 제 3의 인물과 성은필의 죽음, 그 배후에는 커다란 동생의 초상화를 걸고 일하는 누나 성은숙이 있을 거 같지 않은가?
4회의 내용은 점점 더 격해지는 김진서 이상현 부부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김진서와 교통사고가 났던 형사 강신우(이상윤)에게 성은필의 사건을 재조사 해달란 부탁을 하게 된다. 김진서는 누구 보다 행복한 가정을 가진 일원으로 모윤희를 무시했지만 이젠 최악의 처지로 떨어져 지푸라기에라도 매달리게 된 처지다. 빨간 원피스의 재등장을 기대해 본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http://tvian.imbc.com/tviews/reviewNews_view.aspx?newsidx=24443
http://tvian.imbc.com/tviews/reviewNews_view.aspx?newsidx=24466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1010260079
http://tvian.imbc.com/tviews/reviewNews_view.aspx?newsidx=24466
http://osen.mt.co.kr/news/view.html?gid=G101026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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