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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강아지를 비롯한 반려동물과 함께 살 수 없는 집들이 많습니다. 체격이 제법 좋은 '상근이'같은 그레이트 페레니즈는 아파트처럼 좁은 곳에서 함께 살긴 무리가 따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 할 지라도 매일 적당한 산책이나 운동을 시켜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니 쉽게 데려올 수 없죠. 80년대에도 이 부분은 마찬가지였지만 한가지 더 다른 점이 있다면 개는 마당에서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더 많았다는 점입니다.
마당 한켠에서 개집에 묶여 주인이 먹다 남은 밥을 먹는게 개들의 처지라 요즘처럼 집안에서 옷을 입거나 털을 빗는 생활은 꿈도 못 꿨고 어른들은 종종 개와 친구가 되는 일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70-80년대까지 위생 문제에 예민하게 굴어야했던 시기가 있었으니 그때 정서로는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그래도 한번쯤 늘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귀여운 개가 한마리 있으면 어떨까 싶었던 적은 있었죠.
80년대에 자주 방영되던 외화 시리즈 중에 이런 기분을 대리만족시켜주는 종류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돌아온 래시'와 '벤지'입니다. 아동용 만화와 더불어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시리즈로 명절에는 꾸준히 반복해서 방영해주던 시리즈이기도 하지요. 영리하고 귀여운 개들이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 내용 때문에 당시 어떤 '동물 시리즈' 보다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벤지'는 길거리를 떠도는 흔한 종류의 애완견이었기에 한국에서도 쉽게 비슷한 강아지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래시' 경우엔 당시 한국에 러프 콜리가 흔하지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견종이었죠. 아직도 '래시'를 시청했던 또래들은 모든 털이 긴 러프 콜리견들을 '래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얼핏 기억나는데 'Lassie'는 '아가씨'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1박 2일'에 출연하는 상근이가 지나친 인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거란 기사를 읽은 적 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동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수정 주연의 영화 '각설탕(2006)' 경우 모두 한마리의 말이 출연한게 아니라 비슷한 외모의 말을 여러 마리 비슷하게 분장시켜 출연하게 했듯 동물들도 '대역'이나 '교체출연'을 자주 활용한다고 합니다. 래시같은 경우 사람 못지 않은 인기를 끌어 그 계보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래시 시리즈'가 최초로 제작된 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Lassie Come Home(1943)'입니다. 이 때 출연한 콜리종의 개 이름이 Pal이었다고 하는데 최후의 래시가 제작된 건 1999년 방영 종료된 'Lassie(1997)'입니다. 중간중간 또다른 TV 시리즈와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절대 같은 개였을 리는 없다는 이야기죠.
Pal, Lassie Junior, Lassie the Dog, Lassie, Boy, Howard 등 외모는 비슷하지만 이름이 다른 '러프 콜리'들이 같은 이름으로 등장해 활약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13종 이상 만들어졌습니다. 아쉽게도 그 개들의 일상이 어땠는 지는 잘 밝혀진 내용이 없지만, 평소엔 전문 헐리우드 동물 훈련가들에게 훈련을 받습니다. 최초로 출연했던 래시, Pal은 1958년에 죽었습니다.
80년대에 방영되어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래시' 시리즈의 오프닝
최초로 '돌아온 래시'에 출연했던 명배우 'Pal'의 후손들이 TV 버전에선 '래시'의 주연을 맡거나 교체 출연을 했습니다. 21세기에는 Pal의 후손들이 아닌 다른 콜리가 출연했지만 여전히 Pal의 자손들은 유명한 모양이더군요.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기도 했고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유명세 때문에 두 번이나 납치당했던 이 배우를 시청자들은 정확히 구분하기 힘들었겠죠.
에릭 나이트의 소설로 1940년 첫발표된 이후 세번 이상 영화로 제작되고 TV 시리즈의 테마로 인기를 끌었던 래시, 집주인의 사정 때문에 팔려갔지만 스코틀랜드에서 잉글랜드까지 1600키로미터 이상을 달려 되돌아온 '명견'의 이야기는 실제로 그 모델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친밀하고 친숙한 견종이고 많은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였죠.
영화 '벤지(Benji, 1974)'의 주인공 '히긴스(Higgins)'는 벤지라는 영화를 찍기 전에도 이미 여러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던 노익장 '멍멍이 배우' 였습니다. 무려 16살이란 고령으로 영화에 출연했고 영화가 개봉된 그 다음해인 1975년 17살의 나이로 죽고 말았죠. 영화 출연 당시에도 외모가 비슷한 다른 개가 교체 출연을 했습니다. 좀 더 어린 벤지역은 히긴스의 딸인 벤진(Benjean)이 맡았다고 하죠.
영화는 히트했지만 주연 '도그액터'가 죽는 바람에 그 다음 벤지 시리즈는 벤진이 주연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오리지널 벤지 시리즈와 개짖는 소리가 약간 달랐다고 하죠. 히긴스는 낮고 약간 깊은 울림이 있는 소리였는데 딸의 짖는 소리는 하이톤이였다나봐요. 그리고 '믹스견'인 까닭에 외모 즉 털길이나 코의 모양 등도 조금씩 달라져 새로운 벤지가 태어났습니다.
영화 '벤지(Benji, 1974)'의 오프닝, I feel love
마당 한켠에서 개집에 묶여 주인이 먹다 남은 밥을 먹는게 개들의 처지라 요즘처럼 집안에서 옷을 입거나 털을 빗는 생활은 꿈도 못 꿨고 어른들은 종종 개와 친구가 되는 일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70-80년대까지 위생 문제에 예민하게 굴어야했던 시기가 있었으니 그때 정서로는 이해가 가는 일입니다. 그래도 한번쯤 늘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귀여운 개가 한마리 있으면 어떨까 싶었던 적은 있었죠.
80년대에 자주 방영되던 외화 시리즈 중에 이런 기분을 대리만족시켜주는 종류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돌아온 래시'와 '벤지'입니다. 아동용 만화와 더불어 최고의 히트를 기록한 시리즈로 명절에는 꾸준히 반복해서 방영해주던 시리즈이기도 하지요. 영리하고 귀여운 개들이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 내용 때문에 당시 어떤 '동물 시리즈' 보다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벤지'는 길거리를 떠도는 흔한 종류의 애완견이었기에 한국에서도 쉽게 비슷한 강아지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래시' 경우엔 당시 한국에 러프 콜리가 흔하지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견종이었죠. 아직도 '래시'를 시청했던 또래들은 모든 털이 긴 러프 콜리견들을 '래시'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작 소설의 내용이 얼핏 기억나는데 'Lassie'는 '아가씨'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6대에 걸쳐 배우로 활약한 래시
'1박 2일'에 출연하는 상근이가 지나친 인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거란 기사를 읽은 적 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동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수정 주연의 영화 '각설탕(2006)' 경우 모두 한마리의 말이 출연한게 아니라 비슷한 외모의 말을 여러 마리 비슷하게 분장시켜 출연하게 했듯 동물들도 '대역'이나 '교체출연'을 자주 활용한다고 합니다. 래시같은 경우 사람 못지 않은 인기를 끌어 그 계보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래시 시리즈'가 최초로 제작된 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Lassie Come Home(1943)'입니다. 이 때 출연한 콜리종의 개 이름이 Pal이었다고 하는데 최후의 래시가 제작된 건 1999년 방영 종료된 'Lassie(1997)'입니다. 중간중간 또다른 TV 시리즈와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절대 같은 개였을 리는 없다는 이야기죠.
Pal, Lassie Junior, Lassie the Dog, Lassie, Boy, Howard 등 외모는 비슷하지만 이름이 다른 '러프 콜리'들이 같은 이름으로 등장해 활약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13종 이상 만들어졌습니다. 아쉽게도 그 개들의 일상이 어땠는 지는 잘 밝혀진 내용이 없지만, 평소엔 전문 헐리우드 동물 훈련가들에게 훈련을 받습니다. 최초로 출연했던 래시, Pal은 1958년에 죽었습니다.
80년대에 방영되어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래시' 시리즈의 오프닝
최초로 '돌아온 래시'에 출연했던 명배우 'Pal'의 후손들이 TV 버전에선 '래시'의 주연을 맡거나 교체 출연을 했습니다. 21세기에는 Pal의 후손들이 아닌 다른 콜리가 출연했지만 여전히 Pal의 자손들은 유명한 모양이더군요.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기도 했고 아카데미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유명세 때문에 두 번이나 납치당했던 이 배우를 시청자들은 정확히 구분하기 힘들었겠죠.
에릭 나이트의 소설로 1940년 첫발표된 이후 세번 이상 영화로 제작되고 TV 시리즈의 테마로 인기를 끌었던 래시, 집주인의 사정 때문에 팔려갔지만 스코틀랜드에서 잉글랜드까지 1600키로미터 이상을 달려 되돌아온 '명견'의 이야기는 실제로 그 모델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친밀하고 친숙한 견종이고 많은 사랑을 받을 만한 존재였죠.
벤지로 유명한 도그액터 '히긴스'
영화 '벤지(Benji, 1974)'의 주인공 '히긴스(Higgins)'는 벤지라는 영화를 찍기 전에도 이미 여러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던 노익장 '멍멍이 배우' 였습니다. 무려 16살이란 고령으로 영화에 출연했고 영화가 개봉된 그 다음해인 1975년 17살의 나이로 죽고 말았죠. 영화 출연 당시에도 외모가 비슷한 다른 개가 교체 출연을 했습니다. 좀 더 어린 벤지역은 히긴스의 딸인 벤진(Benjean)이 맡았다고 하죠.
영화는 히트했지만 주연 '도그액터'가 죽는 바람에 그 다음 벤지 시리즈는 벤진이 주연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덕분에 오리지널 벤지 시리즈와 개짖는 소리가 약간 달랐다고 하죠. 히긴스는 낮고 약간 깊은 울림이 있는 소리였는데 딸의 짖는 소리는 하이톤이였다나봐요. 그리고 '믹스견'인 까닭에 외모 즉 털길이나 코의 모양 등도 조금씩 달라져 새로운 벤지가 태어났습니다.
영화 '벤지(Benji, 1974)'의 오프닝, I feel love
아이들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구해주는 영리한 벤지, 주제가 'I Feel Love'는 당시에도 히트곡이었습니다. 떠돌이 강아지로 온동네를 뛰어다니며 꼭 필요한 일을 해주는 강아지, 종종 고양이를 놀리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벤지는 '래시' 보다 그리 많은 영화를 남긴 것도 아닌데 훨씬 더 대단한 여운을 남긴 것 같습니다.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동물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동물 배우들의 희생으로 우리들은 사랑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긴 합니다만 이들 덕분에 더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영리한 강아지들의 이름을 '벤지'로 짓는 경우가 아주 많았었다는 '벤지붐'은 유명한 이야기죠. 이번 주말엔 과거 보단 조금 더 가까워진 강아지와 고양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보는 건 어떨까요.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동물 배우들의 희생으로 우리들은 사랑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긴 합니다만 이들 덕분에 더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영리한 강아지들의 이름을 '벤지'로 짓는 경우가 아주 많았었다는 '벤지붐'은 유명한 이야기죠. 이번 주말엔 과거 보단 조금 더 가까워진 강아지와 고양이들, 그들의 이야기를 가족과 함께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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