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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팬클럽 좀 끌고 다니던 걸그룹 최고 인기녀라는 게 '절대' 안 믿어지는 구애정(공효진). 국내 최고의 호감, 훈남이라는 게 전혀 믿어지지 않는 왕 '싸가지' 인기스타 독고진(차승원). 두 사람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만남도 사사건건 부딪히는 모습도 범상치 않습니다. 국보소녀의 매니저였다가 이제 다른 걸그룹 '캔디스'의 매니저가 된 장실장(정만식)에게 따귀를 맞는 모습을 신경쓰이던 독고진은 어영부영 구애정을 태우고 여의도까지 나가게 됩니다. 길가던 아주머니들에게 뺨때린 남자란 오해까지 받구요.
지난회에도 그랬듯이 구애정에게 말은 못 했지만 우리들의 독고진상, 똥꼬진은 구애정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뜁니다. 자신 때문에 온 국민의 '적'이 된 구애정을 자신의 소속사 문대표(최화정)를 시켜 같은 회사로 끌어들인 까닭에 이젠 얼굴도 종종 봐야하는데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들을 때 마다 심장이 두근거려 어쩔 줄 모릅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구애정은 독고진을 볼 때 마다 오해받을 짓만 골라서 하네요. 1
독고진의 가슴엔 남들은 모르는 수술 흉터가 있습니다. 국보소녀 구애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러니까 지금부터 10년전에 '인공심장'을 시술했습니다. '심장 이식'이 아니라 인공심장이라 하니 아마도 최근 신영록 축구선수에게 문제를 일으켰던 부정맥같은 원인 때문에 인공심장 중에서도 '심박조율기(pace maker)'를 시술한게 아닌가 싶네요. 하루하루 심박수를 재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고, 또 몇년 주기로 배터리를 교체해줘야하기 때문에 재시술이 필요한지 늘 체크해야 합니다.
어제 방영분에서는 인공심장을 달고 있는 독고진이 심장 상태 때문에 시술받은 곳에서 MRI를 찍는 장면까지 등장했는데 원래 구형 박동기는 MRI를 찍을 수 없는 법이라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MRI나 무슨 검사를 받아도 거의 지장이 없는 그런 타입의 박동기도 개발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예인들 중에서는 김진표 역시 이 인공심장을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군대를 가는 등의 일은 할 수가 없다고 하지요.
개그 본능까지 발휘해야 방송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애정은 생계형 연예인답게 구차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아버지 구자철(한진희)도 오빠 구애환(정준하)도 모두 자기만 바라보며 먹고 사는데 톱스타 독고진은 그런 비호감 연예인 애정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무렇게나 구애정에게 툭툭 상처를 주는 독고진이 쌍디귿으로 시작하는 '똥꼬진'으로 등록된 건 당연지사, 사필귀정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독고진의 매니저 김재석(임지규)은 장실장에게 뺨맞은 구애정을 여의도까지 태우고 간 독고진을 보며 이미 구애정과 엮였다고 합니다. 모르는 듯 아는 듯 독고진에게 정확한 한마디를 내뱉는 이 매니저는 아직까지 독고진이 구애정만 보면 두근두근 댄다는 걸 전혀 모르나 봅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벌인 행동은 그냥 엮인 정도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새 반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유치찬란(幼稚燦爛)'한 일들이었는데 말입니다.
구애정의 뺨을 때린 장실장이 그룹 캔디스의 하루미(한빛효영)를 데리고 협찬 의상을 고르러 나타나 구애정과 하루미는 '레벨'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고 심사가 꼬일 때로 꼬이고 기분이 나빠진 독고진은 '톱스타' 자격으로 그 매장의 여성옷들을 모두 가져가 버리겠다 선언하지요. 불론 이제 갓 신인티를 벗은 하루미와 독고진의 '레벨'이 동등할 리 없으니 장실장은 기분 나빠도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애정도 모르는 새 장실장에게 복수해준 독고진, 결국 그 의상들은 고스란히 구애정이 협찬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깨닫지 못하지만 이 정도면 엮여도 단단히 엮였습니다.
구애정과 독고진이 얽힌 건 인공심장 이식 수술 때부터였습니다. 단순히 인공심장을 시술하는 날 담당 의사가 그 노래를 들었기 때문에 구애정만 보면 심장이 뛰는 걸까요. 사랑 따위는 모르던 독고진이 구애정을 운명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사랑에 빠져 심장이 뛰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봤는데 10년전 유행한 노래를, 담당 의사는 아직도 CD를 갖고 있고 흥얼거릴 정도로 좋아합니다. 몸안에 설치된 심장박동기에 모종의 비밀이 있거나 그 당시 독고진이 뭔가 충격을 받았던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국보소녀의 '두근두근' 음원 대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곡
가사가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노래하는 듯한 내용이랍니다.
수술 당시 마취된 상태였던 독고진은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상태였을테고 꿈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노래 소리(심장소리까지 배경음으로 들어간 그 노래)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기분을 경험했을 지도 모릅니다. 또는 개인에 맞춰 셋팅되어 일정시간 간격으로 자극을 주게 되어 있는 심장박동기가 이 노래와 박자가 딱 맞아들어간 것일 수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마치 몸속에 맞춰진 '타이머'가 작동되듯 애정을 보자 마자 독고진의 심장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베이비복스의 이희진이 제니로 배슬기가 한미나로 또다른 주인공인 유인나가 '강세리'로 출연하는 이 국보소녀의 원곡은 '써니힐'이 불렀습니다. 공효진은 몸치 기질이 있어 이 걸그룹의 음악, 뮤직비디오를 찍는게 굉장히 어색했다고 하네요. 노래 가사가 전반적으로 '걸그룹'다운 곡인데 마지막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영원히 이 심장이 두근두근, 난 그대 만을 사랑해 내 맘 가득 행복한 말, 두 팔을 다 펼쳐서 떨리는 가슴을 내준 그대여. 최고의 사랑을 가득 안겨줄게요' 심장과 두근두근'의 관계는 끝나지 않을 모양입니다.
원래 쉬엄쉬엄 드라마를 보는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는 분명 매력적이고 시선을 뗄 수 없긴 한데 '폭발적'이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독고진과 구애정이 만났을 때 연출되는 장면, 캐릭터들의 개연성은 충분하지만 상황은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그만큼 배우들이 연기는 참 잘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신 얽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다 보니 그닥 공감이 가거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게 아닐까 하네요. 홍자매 작가들이 예리하게 연예계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풍자했지만, 평소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사람들 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방송 현장의 이런 저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재미는 그닥 흥미가 없는데 예전 기억에 배우 차승원이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할 땐 꽤 적극적이었단 기억이 납니다. 세상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때로는 장난감처럼 놀려먹는 구애정을 사랑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성격 더러운' 연예인, 최고의 스타인 만큼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도 같고 몰래 복수해주는 다정함이 있는 걸 보니 뒤에서 잘 챙겨주는 면도 있을 듯 싶네요.
전형적인 로코물의 남자 주인공에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능숙한 공효진까지 합쳐지니 의외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달까. 워낙 연기라면 잘 알아주는 사람들이었지만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배우들 중에서는 가장 보기 좋은 사람들 중 한 커플입니다. 드라마 '49일'도 3회 방영분을 남겨둔 상태이고 새로이 시작한 드라마 '로맨스타운'도 정겨운의 150키로그램 분장으로 화제를 끄는 가운데 '최고의 사랑'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지난회에도 그랬듯이 구애정에게 말은 못 했지만 우리들의 독고진상, 똥꼬진은 구애정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뜁니다. 자신 때문에 온 국민의 '적'이 된 구애정을 자신의 소속사 문대표(최화정)를 시켜 같은 회사로 끌어들인 까닭에 이젠 얼굴도 종종 봐야하는데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들을 때 마다 심장이 두근거려 어쩔 줄 모릅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구애정은 독고진을 볼 때 마다 오해받을 짓만 골라서 하네요. 1
독고진의 가슴엔 남들은 모르는 수술 흉터가 있습니다. 국보소녀 구애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러니까 지금부터 10년전에 '인공심장'을 시술했습니다. '심장 이식'이 아니라 인공심장이라 하니 아마도 최근 신영록 축구선수에게 문제를 일으켰던 부정맥같은 원인 때문에 인공심장 중에서도 '심박조율기(pace maker)'를 시술한게 아닌가 싶네요. 하루하루 심박수를 재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고, 또 몇년 주기로 배터리를 교체해줘야하기 때문에 재시술이 필요한지 늘 체크해야 합니다.
어제 방영분에서는 인공심장을 달고 있는 독고진이 심장 상태 때문에 시술받은 곳에서 MRI를 찍는 장면까지 등장했는데 원래 구형 박동기는 MRI를 찍을 수 없는 법이라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알고보니 MRI나 무슨 검사를 받아도 거의 지장이 없는 그런 타입의 박동기도 개발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예인들 중에서는 김진표 역시 이 인공심장을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군대를 가는 등의 일은 할 수가 없다고 하지요.
쌍디귿 독고진 비호감 구애정 이미 엮였어!
개그 본능까지 발휘해야 방송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애정은 생계형 연예인답게 구차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아버지 구자철(한진희)도 오빠 구애환(정준하)도 모두 자기만 바라보며 먹고 사는데 톱스타 독고진은 그런 비호감 연예인 애정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아무렇게나 구애정에게 툭툭 상처를 주는 독고진이 쌍디귿으로 시작하는 '똥꼬진'으로 등록된 건 당연지사, 사필귀정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독고진의 매니저 김재석(임지규)은 장실장에게 뺨맞은 구애정을 여의도까지 태우고 간 독고진을 보며 이미 구애정과 엮였다고 합니다. 모르는 듯 아는 듯 독고진에게 정확한 한마디를 내뱉는 이 매니저는 아직까지 독고진이 구애정만 보면 두근두근 댄다는 걸 전혀 모르나 봅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벌인 행동은 그냥 엮인 정도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새 반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유치찬란(幼稚燦爛)'한 일들이었는데 말입니다.
구애정의 뺨을 때린 장실장이 그룹 캔디스의 하루미(한빛효영)를 데리고 협찬 의상을 고르러 나타나 구애정과 하루미는 '레벨'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고 심사가 꼬일 때로 꼬이고 기분이 나빠진 독고진은 '톱스타' 자격으로 그 매장의 여성옷들을 모두 가져가 버리겠다 선언하지요. 불론 이제 갓 신인티를 벗은 하루미와 독고진의 '레벨'이 동등할 리 없으니 장실장은 기분 나빠도 물러날 수 밖에 없습니다. 애정도 모르는 새 장실장에게 복수해준 독고진, 결국 그 의상들은 고스란히 구애정이 협찬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깨닫지 못하지만 이 정도면 엮여도 단단히 엮였습니다.
구애정과 독고진이 얽힌 건 인공심장 이식 수술 때부터였습니다. 단순히 인공심장을 시술하는 날 담당 의사가 그 노래를 들었기 때문에 구애정만 보면 심장이 뛰는 걸까요. 사랑 따위는 모르던 독고진이 구애정을 운명적으로 만났기 때문에 사랑에 빠져 심장이 뛰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봤는데 10년전 유행한 노래를, 담당 의사는 아직도 CD를 갖고 있고 흥얼거릴 정도로 좋아합니다. 몸안에 설치된 심장박동기에 모종의 비밀이 있거나 그 당시 독고진이 뭔가 충격을 받았던 것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국보소녀의 '두근두근' 음원 대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곡
가사가 독고진과 구애정의 사랑을 노래하는 듯한 내용이랍니다.
수술 당시 마취된 상태였던 독고진은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상태였을테고 꿈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노래 소리(심장소리까지 배경음으로 들어간 그 노래)에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기분을 경험했을 지도 모릅니다. 또는 개인에 맞춰 셋팅되어 일정시간 간격으로 자극을 주게 되어 있는 심장박동기가 이 노래와 박자가 딱 맞아들어간 것일 수 있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확실한 건 마치 몸속에 맞춰진 '타이머'가 작동되듯 애정을 보자 마자 독고진의 심장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베이비복스의 이희진이 제니로 배슬기가 한미나로 또다른 주인공인 유인나가 '강세리'로 출연하는 이 국보소녀의 원곡은 '써니힐'이 불렀습니다. 공효진은 몸치 기질이 있어 이 걸그룹의 음악, 뮤직비디오를 찍는게 굉장히 어색했다고 하네요. 노래 가사가 전반적으로 '걸그룹'다운 곡인데 마지막 가사가 재미있습니다. '그대 때문에 영원히 이 심장이 두근두근, 난 그대 만을 사랑해 내 맘 가득 행복한 말, 두 팔을 다 펼쳐서 떨리는 가슴을 내준 그대여. 최고의 사랑을 가득 안겨줄게요' 심장과 두근두근'의 관계는 끝나지 않을 모양입니다.
폭발적이진 않아도 무난한 재미
원래 쉬엄쉬엄 드라마를 보는 편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드라마는 분명 매력적이고 시선을 뗄 수 없긴 한데 '폭발적'이란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독고진과 구애정이 만났을 때 연출되는 장면, 캐릭터들의 개연성은 충분하지만 상황은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합니다. 그만큼 배우들이 연기는 참 잘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신 얽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은 '연예인'들의 이야기다 보니 그닥 공감이 가거나 눈에 들어오지 않는게 아닐까 하네요. 홍자매 작가들이 예리하게 연예계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풍자했지만, 평소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사람들 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방송 현장의 이런 저런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재미는 그닥 흥미가 없는데 예전 기억에 배우 차승원이 사랑에 빠진 연기를 할 땐 꽤 적극적이었단 기억이 납니다. 세상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는, 때로는 장난감처럼 놀려먹는 구애정을 사랑할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성격 더러운' 연예인, 최고의 스타인 만큼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도 같고 몰래 복수해주는 다정함이 있는 걸 보니 뒤에서 잘 챙겨주는 면도 있을 듯 싶네요.
전형적인 로코물의 남자 주인공에 천연덕스러운 연기에 능숙한 공효진까지 합쳐지니 의외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달까. 워낙 연기라면 잘 알아주는 사람들이었지만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배우들 중에서는 가장 보기 좋은 사람들 중 한 커플입니다. 드라마 '49일'도 3회 방영분을 남겨둔 상태이고 새로이 시작한 드라마 '로맨스타운'도 정겨운의 150키로그램 분장으로 화제를 끄는 가운데 '최고의 사랑'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가 Part. 2까지 발매되었지만 여전히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은 실려 있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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