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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차승원이란 배우를 보면 허우대가 멀쩡하다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큰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공효진이란 배우 역시 개성있고 연기 잘하는 괜찮은 배우란 느낌을 가졌지만 그리 시선을 준 적이 없었죠. 그러나 '최고의 사랑'같은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할 때 마다 차승원이란 배우도 공효진이란 배우도 눈길을 한번씩 더 주게 됩니다. 세상에, 이렇게 웃기는 사람들을 여태 몰라봤다니. 저 장면을 저렇게 천연덕스럽게 처리하다니. 무엇 보다 똑같은 '멋있는' 장면도 저렇게 느끼하게 표현하는 능청스러움이라니!
극중 독고진(차승원)은 구애정(공효진)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유를 몰라 당황하고 자신의 '인공심장'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검사까지 받으러 갑니다. 구애정 주변에만 있으면 정상수치 60에서 90을 넘어서 120까지 뛰어오르는 심장박동. 병도 아니고 심장박동기가 고창난 것도 아니라면 답은 사랑에 빠진 것이란 결론. 밤무대를 뛰다 김밥이 체해 차속에서 쓰러진 구애정을 바라보던 독고진을 그녀를 차에 태운 채 납치(!)하고 놀이공원에서 나름대로 '드라마틱'한 고백까지 날려줍니다.
구애정 네가 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독고진. 구애정은 그런 독고진을 조카 현규 수준이니 '예쁘게 봐주겠다'고 했지만 이 '왕싸가지'에게 그러기가 어디 쉽나요. 찐감자를 건내줬다 거절당한 동백꽃 속의 점순이처럼 '네 닭이 뭔지 찾아보겠다'고 살벌하게 웃는 독고진은 자신은 일곱살 짜리와 다른 서른일곱살 짜리라는데 하는 짓은 영락없이 관심있는 애 괴롭히는 어린아이입니다.
마음에 드는 아이를 보면 괜히 만져보고 지켜보다가 씨익 웃어주고 슬쩍 놀리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는 '유치'한 관심 표현법. 김유정의 동백꽃 속에 드러난 이야기는 두 사람의 상황에 절묘하게 들어맞습니다. 주인공 '나'는 소작농의 아들로 집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재산인 닭을 거두고 이런저런 밭일을 합니다. 아직 철이 없어 그런지 여자아이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같습니다.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마름'이라고 하면 땅주인 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 아실 것입니다. 여주인공 점순은 그 마름의 딸로 적극적이고 약간 제멋대로인 성격입니다. 점순의 한마디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소작지을 땅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화가 난다고 화풀이하고 두들겨패고 함부로 할 수 없는 아이가 점순이인데 주인공은 그 점순이가 건내준 찐감자를 거절했다 닭을 잃을 처지에 놓이고 맙니다.
청승맞게 호드기(버들나뭇가지로 만든 피리)까지 불어가며 닭들에게 싸움을 붙이는 점순. 약이 오를 때로 바짝 오른 남주인공이 이런 점순이에게 굴복하고 함께 쓰러지는 장면은 소설의 명장면이자 '통속극' 최고의 재미를 주는 장면입니다. 눈치라곤 전혀 없는 무뚝뚝한 사춘기 소년과 여우처럼 조숙하고 요령좋은 사춘기 여자아이, 둘 사이의 묘한 심리싸움도 재미있지만 동백꽃 향기가 흩날린다는 설정이 묘하게 색정적이죠.
독고진이 '너는 내 찐감자를 거절했다'며 구애정의 닭이 무엇인지 꼭 알아내고야 말겠단 '뜨거운 사랑의' 의지를 불태우지만 놀이공원에서 독고진과 꽃놀이를 했던 여자는 누구인지, 극장의 VIP룸을 전세내서 함께 영화를 보는 상대는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늘어나자 구애정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자빠진다'는 소설의 마지막 결말이 어쩌면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CF 촬영 때문에 볼에 입맞춤까지 한 사이가 됐는데 구애정에게도 묘한 마음이 생길 밖에요.
윤필주(윤계상)는 윤필주대로 강세리(유인나)의 애인이라는 독고진과 구애정이 자꾸 함께 목격되자 처음 애정에게 느낀 호감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강세리는 점점 더 필주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렇게 얽히고 섥힌 사각관계는 완성이 되어가네요. 국민 최고 인기남 독고진의 애인이 강세리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텐데 그 상황을 뚫고 데이트하기가 쉽기만 하겠어요.
아무튼 독고진의 애정표현은 고전 속 점순이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격하기만 합니다.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는 올텐데 구애정은 사랑에 빠지기 전에 눈물 좀 제법 뽑게 생겼습니다. 강세리의 뺨을 때린 후 1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미움만 받아왔고 그녀를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상처입은 '생계형 연예인'의 사랑을 얻으려면 어지간히 폭풍같은 사랑이 아니면 안될거에요.
사랑하면 애가 된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만 독고진의 심술은 보면 볼수록 깜찍합니다. 둘의 사랑이 무르익을수록 시청률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수목극 경쟁작인 '49일'은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마지막회가 얼마 남지 않아 '최고의 사랑'의 이후 선전이 기대됩니다. 성유리, 정겨운 주연의 '로맨스 타운'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분간은 독고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묵직한 느낌의 배우 차승원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최고의 진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극중 강세리가 진행하는 '커플메이킹'에서 윤필주와 구애정은 일단 '커플 예약'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구애정의 우스꽝스러운 역할에 불만을 보이던 필주는 강세리에게 '라면'을 뇌물로 주고 애정의 망신을 막아봅니다. 강세리는 윤필주 앞에서만 무장해제되는 자신을 깨닫지 못한 거 같지만 곧 독고진은 까맣게 잊을 만큼 사랑하게 되겠죠. 공식적인 커플과 비공식적인 커플의 기이한 공생관계가 흥미로을 거 같네요.
예전에 읽은 기사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사람들은 '심장이 뛸 때' 사랑을 착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놀이공원이나 무서움 때문에 심장이 뛰는 공포 영화를 보며 데이트하면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하죠. 실험에 의하면 일부러 심장 박동을 조절한 피험자가 옆의 이성과 사랑에 빠진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독고진의 심장 뛰는 소리가 인공심장이 일으킨 착각인지 그것도 아니면 진짜 사랑인지 결론을 내려야겠지요.
극중 독고진(차승원)은 구애정(공효진)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이유를 몰라 당황하고 자신의 '인공심장'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검사까지 받으러 갑니다. 구애정 주변에만 있으면 정상수치 60에서 90을 넘어서 120까지 뛰어오르는 심장박동. 병도 아니고 심장박동기가 고창난 것도 아니라면 답은 사랑에 빠진 것이란 결론. 밤무대를 뛰다 김밥이 체해 차속에서 쓰러진 구애정을 바라보던 독고진을 그녀를 차에 태운 채 납치(!)하고 놀이공원에서 나름대로 '드라마틱'한 고백까지 날려줍니다.
왕자님 고백 모드는 급격히 찐감자와 동백꽃으로
꽃이 휘날리는 '꿈같은' 공간에서 프로포즈하는 독고진. 데뷰 10주년 기념일에 초라한 밤무대 행사를 하던 구애정이 자신에게 홀딱 넘어갈거라 생각했는데 '국보소녀 구애정'은 별반 큰 반응이 없습니다. 로맨틱한 OST를 꽃잎처럼 펄펄 날려줘도 '이 남자 뭐하는 거니'하는 눈빛으로 떨떠름해 합니다. 위험 수치를 알리는 독고진의 심장박동기를 보며 고장난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구애정. '콩닥콩닥' 심장소리를 듣고서야 독고진의 말이 사실이구나 한숨(!)을 푹 내쉽니다.
커피를 자기 때문에 엎질렀는데 차 닦으라고 휴지를 내어주고 구질구질하게 밤무대 뛴다고 구박하고 '비호감 덩어리'라며 독설을 날리는 이 거친 남자한테 한눈에 반한다는 게 오히려 너무 말이 안되는 거죠. 만날 때 마다 심한 소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너 보기 싫다'는 듯 깐죽거리는 이 남자. 좋아할 수가 없잖아요. 독고진은 '까이는 거' 죽어라 싫어하는 평소 성격대로 찌질하고 구질구질한 구애정에게 '동백꽃' 카드를 내놓습니다.
수치스러운 벚꽃이 지고 복수의 동백꽃이 붉게 피었네! 배꼽잡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이 한참인 가운데 어제 드디어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이 공개되었습니다(써니힐의 노래네요). 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음원이 발매되지 않다 어제서야 드디어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써니힐'이 부른 이 노래는 10년전 소녀그룹 분위기이면서도 극중 독고진(차승원)과 사랑에 빠지는 구애정의 사랑을 아주 잘 표현한 내용이죠. 아무렴, 구애정은 독고진에 비하면 한참 담백하죠.
수치스러운 벚꽃이 지고 복수의 동백꽃이 붉게 피었네! 배꼽잡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이 한참인 가운데 어제 드디어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이 공개되었습니다(써니힐의 노래네요). 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음에도 음원이 발매되지 않다 어제서야 드디어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써니힐'이 부른 이 노래는 10년전 소녀그룹 분위기이면서도 극중 독고진(차승원)과 사랑에 빠지는 구애정의 사랑을 아주 잘 표현한 내용이죠. 아무렴, 구애정은 독고진에 비하면 한참 담백하죠.
김유정의 동백꽃처럼 '격한 애정표현'
구애정 네가 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독고진. 구애정은 그런 독고진을 조카 현규 수준이니 '예쁘게 봐주겠다'고 했지만 이 '왕싸가지'에게 그러기가 어디 쉽나요. 찐감자를 건내줬다 거절당한 동백꽃 속의 점순이처럼 '네 닭이 뭔지 찾아보겠다'고 살벌하게 웃는 독고진은 자신은 일곱살 짜리와 다른 서른일곱살 짜리라는데 하는 짓은 영락없이 관심있는 애 괴롭히는 어린아이입니다.
마음에 드는 아이를 보면 괜히 만져보고 지켜보다가 씨익 웃어주고 슬쩍 놀리기도 하고 괴롭히기도 하는 '유치'한 관심 표현법. 김유정의 동백꽃 속에 드러난 이야기는 두 사람의 상황에 절묘하게 들어맞습니다. 주인공 '나'는 소작농의 아들로 집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재산인 닭을 거두고 이런저런 밭일을 합니다. 아직 철이 없어 그런지 여자아이들에게 큰 관심이 없는 것같습니다.
조선 후기에서 일제강점기까지 '마름'이라고 하면 땅주인 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 아실 것입니다. 여주인공 점순은 그 마름의 딸로 적극적이고 약간 제멋대로인 성격입니다. 점순의 한마디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소작지을 땅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화가 난다고 화풀이하고 두들겨패고 함부로 할 수 없는 아이가 점순이인데 주인공은 그 점순이가 건내준 찐감자를 거절했다 닭을 잃을 처지에 놓이고 맙니다.
청승맞게 호드기(버들나뭇가지로 만든 피리)까지 불어가며 닭들에게 싸움을 붙이는 점순. 약이 오를 때로 바짝 오른 남주인공이 이런 점순이에게 굴복하고 함께 쓰러지는 장면은 소설의 명장면이자 '통속극' 최고의 재미를 주는 장면입니다. 눈치라곤 전혀 없는 무뚝뚝한 사춘기 소년과 여우처럼 조숙하고 요령좋은 사춘기 여자아이, 둘 사이의 묘한 심리싸움도 재미있지만 동백꽃 향기가 흩날린다는 설정이 묘하게 색정적이죠.
독고진이 '너는 내 찐감자를 거절했다'며 구애정의 닭이 무엇인지 꼭 알아내고야 말겠단 '뜨거운 사랑의' 의지를 불태우지만 놀이공원에서 독고진과 꽃놀이를 했던 여자는 누구인지, 극장의 VIP룸을 전세내서 함께 영화를 보는 상대는 도대체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늘어나자 구애정은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더군다나 '자빠진다'는 소설의 마지막 결말이 어쩌면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CF 촬영 때문에 볼에 입맞춤까지 한 사이가 됐는데 구애정에게도 묘한 마음이 생길 밖에요.
윤필주(윤계상)는 윤필주대로 강세리(유인나)의 애인이라는 독고진과 구애정이 자꾸 함께 목격되자 처음 애정에게 느낀 호감에 상처를 받습니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강세리는 점점 더 필주에게 호감을 느끼고 이렇게 얽히고 섥힌 사각관계는 완성이 되어가네요. 국민 최고 인기남 독고진의 애인이 강세리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텐데 그 상황을 뚫고 데이트하기가 쉽기만 하겠어요.
아무튼 독고진의 애정표현은 고전 속 점순이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격하기만 합니다.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는 올텐데 구애정은 사랑에 빠지기 전에 눈물 좀 제법 뽑게 생겼습니다. 강세리의 뺨을 때린 후 1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미움만 받아왔고 그녀를 좋다고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상처입은 '생계형 연예인'의 사랑을 얻으려면 어지간히 폭풍같은 사랑이 아니면 안될거에요.
독고진의 심술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는 시청률
사랑하면 애가 된다는 말도 있긴 합니다만 독고진의 심술은 보면 볼수록 깜찍합니다. 둘의 사랑이 무르익을수록 시청률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네요. 수목극 경쟁작인 '49일'은 여전히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마지막회가 얼마 남지 않아 '최고의 사랑'의 이후 선전이 기대됩니다. 성유리, 정겨운 주연의 '로맨스 타운'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당분간은 독고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묵직한 느낌의 배우 차승원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최고의 진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닭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건 결국 무슨 뜻?
예전에 읽은 기사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사람들은 '심장이 뛸 때' 사랑을 착각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놀이공원이나 무서움 때문에 심장이 뛰는 공포 영화를 보며 데이트하면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하죠. 실험에 의하면 일부러 심장 박동을 조절한 피험자가 옆의 이성과 사랑에 빠진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독고진의 심장 뛰는 소리가 인공심장이 일으킨 착각인지 그것도 아니면 진짜 사랑인지 결론을 내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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