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블로그 글 중에 '내가 만약 장동건과 결혼한다면' 뭐 이런 비슷한 제목의 글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게 거의 10년전이라 작성자도 정확한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국내 최고의 호감을 받고 있는 탑스타가 애인 또는 남편이 되면 자동으로 글쓴이는 국내 비호감 1순위가 되리라는 요지의 내용이었던 듯합니다. 좋은 점이라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잘생긴 남편을 갖는다는 것 뿐 나머지는 자신의 앞길(?) 마저 위협할 수 있는 힘든 점 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이야 고소영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이뤘지만 그때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솔직히 요즘처럼 악플과 인신공격이 대세인 시대에 탑스타가 내게 대시한다면 설레이고 기분좋고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국보소녀 구애정(공효진)처럼 10년 내내 구박덩어리로 미움만 받고 살지 않았더라도 언니 팬들이나 오빠 팬들에게 각종 험한 소리를 리얼하게 들을 수 있는 '지옥행 티켓'을 얻는 셈이라 이후의 인생은 파란만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태지와 이혼한 이지아가 결혼을 숨기고 이혼 소송을 했다는 것, 다른 남자를 속이고 사귀었단 사실 만으로 비난받는 것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도 '탑스타의 연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스타 쪽에서도 상대방을 저울질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됩니다. '최고의 사랑(최고사)'의 독고진(차승원)은 강세리(유인나)와 이미 예전에 아무 사이가 아니게 됐지만 서로의 이익을 위해 기획사 합의 하에 사귀는 걸로 해둡니다. 전국민이 '급이 같은' 두 톱스타의 연애를 알고 있기에 구애정을 연인으로 공개하면 애정은 순식간에 '막장 불륜녀'이자 국민의 적으로 등극하고 기획사의 우려대로 독고진의 '급'이 떨어져 버립니다. 말 그대로 경제적 가치가 하락해버린다는 뜻입니다. 날아가는 10억짜리 CF가 몇개인지 셀 수도 없겠죠.
그럼에도 '탑스타'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왕자님'의 구애를 받는 것과 비슷한 로맨틱 판타지입니다. 왕자들이 실종된 현대사회에서 잘 생기고 인기있는 탑스타가 내게 사랑을 고백하다니. 그것도 꽃이 휘날리는 놀이공원에서, 아무도 없는 극장 안에서 둘이 데이트를 즐기자니 가슴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왕자님이 연애 경험이 전무해 여자의 마음은 조금도 모르는데다 사람들하고 자주 어울린 적도 없어 '왕싸가지'라는 것이죠. 산넘어 산, 설상가상입니다.
구애정이 보는 독고진은 딱 조카 현규(양한열)와 수준이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탑스타에 호령하는 모습을 조금 더 높이 쳐준다면 유아들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 뽀통령과 동급입니다.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수준이다 보니 사랑 고백을 해도 일방적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약올린다는게 못할 소리만 골라하고 삐치면 기어코 구애정의 눈에서 눈물을 뽑고야 맙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랑한다고 이리저리 허우적거리며 다니다 자기도 모르는새 구애정 신세를 망쳐놓고야 말게 생겼습니다.
비호감 연예인 1순위 구애정(공효진)이 독고진(차승원)의 사랑을 받고 있단 의심에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그럴리가'란 반응을 보입니다. 문대표(차화정)은 '설마'라며 미심쩍은 반응을 보였고 예전 국보소녀 매니저였던 장실장(정만식)은 과거 국보소녀의 이야기까지 꺼내며 앞길을 망쳐놓을 작정인가 봅니다. 국보소녀에서 제일 잘 나가던 구애정을 싫어했던 강세리(유인나)는 사사건건 구애정을 훼방할 일만 생각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마음이야 윤필주(윤계상)에게 가 있겠지만 장식용 애인 독고진을 포기할 수 없겠죠.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모습을 넘어서 이제는 필주의 만년필과 구애정의 운동화를 찾으려 작전까지 펴길래 사랑하면서 조금 컸나 했더니 자기 맘대로 애정을 오해하고 심술 부리는 모습은 여전히 열살짜리 남자애 딱 그대로입니다. 질투한답시고 귀한 만년필을 볼풀에 집어던진 것도 철부지같지만 그 만년필을 찾아 직접 전해주지 못하고 '물고기 밥'이나 주라는 얄팍한 작전을 짠 것도 애같습니다.
하여튼 뭘 하든 간에 윤필주처럼 배려깊고 자상하고 다정한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사랑해달라 좋아해달라 떼쓰고 응석부리는 어린 남자애같은(아니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보다는 더 꼼꼼하게 여자친구 챙겨준다고요) 이 독고진, 누가 말리겠습니까. 구애정에게는 독고진의 심장을 뛰게 한 그날이 바로 최고로 운없고 피곤한 인생이 시작된 그날입니다. 필주에게 안겨 눈물 펑펑 쏟으며 자신의 호의를 거절당한 아픔에 힘들어하는 애정, 10년 동안 비호감 덩어리로 살아온 그녀가 안쓰럽기만 하지요.
정말 왕자님다운 '탑스타'로 구애정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면 먼저 공식적인 애인 강세리와 결별하는 게 수순입니다. 뒤늦게야 그 점을 깨닫고 이별 과정에 들어가려 하지만 강세리는 나름대로 '피해자'로 보이려 작전 중이고 문대표는 독고진의 사랑이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한 다음 구애정을 구워삶으려할 것입니다. 뻔히 애정이에게 피해가 갈 거란 것도 모르는 이 철없는 뽀통령을 어쩌면 좋으리까.
강세리, 독고진, 구애정의 관계를 파악한 필주는 여전히 구애정에게 호감이 있는 것같고 나름대로 구애정을 보호하려 커플메이킹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다정하게 애정을 위로하는 필주에게 무섭게 질투하고 가슴이 콩닥콩닥거려봤자 한동안 애정의 마음은 독고진을 보아줄 것같지 않습니다. 지금은 울며 불며 감자 손에쥐고 옷자락 잡아봐야 소용없다니까요. 덥썩, 화딱, 후딱을 내뱉을 때, 구애정을 발목녀, 난동녀로 만들어버렸을 때 이미 물건너 간거지요.
선자리에서 진료 이야길 하는 등 남들 보기에 괴짜같은 윤필주는 정말 정석대로 구애정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준 귀한 펜을 구애정이 잃어버렸는데도 가짜를 구입해 애정을 안심시킬 만큼 따뜻한 남자입니다. 반면에 닭싸움에 이긴 구애정 옆으로 다가와 '닭짓이 최고였다'고 기분 나쁜 소리를 해대는 독고진은 할 말 못할 말 못가리고 제 페이스를 못 찾고 있습니다. 동백꽃의 점순이처럼 찐감자를 거절했다고 닭을 찾겠다고 한 주제에 닭, 닭거리면 좋아할 리 없지요.
독고진은 탑스타답게 남들 앞에서는 젠틀하고 점잖게 행동하는게 몸에 배인 남자라 강세리를 위해 마음에 없는 이벤트를 준비할 줄도 아는데 구애정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된 얼굴로 못된 성질을 거침없이 드러냅니다. 아무리 봐도 이 남자 철이 없기만 한게 아니라 타고나게 못됐나 봅니다. 현규한테 친절하게 굴고 몰래 펜을 찾아내 점수딸 일을 하더니 구애정 앞에만 서면 독설을 내뱉는 독고진, 윤필주라는 철옹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첫 부분에서도 말했지만 웬만큼 체력 좋은 여성이 아니고서야 탑스타가 대시하면 감당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10년 세월을 상처받은 구애정이라면 다정한 윤필주가 더 좋지 어디가 어떻게 된게 아닌 이상 바보 철부지 해삼 말미잘 멍게같은 독고진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저 같아도 한의사 윤필주가 독고진 보다 좋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탑스타 독고진, 체면 확실히 구기게 생겼습니다.
솔직히 요즘처럼 악플과 인신공격이 대세인 시대에 탑스타가 내게 대시한다면 설레이고 기분좋고 그럴 것 같진 않습니다. 국보소녀 구애정(공효진)처럼 10년 내내 구박덩어리로 미움만 받고 살지 않았더라도 언니 팬들이나 오빠 팬들에게 각종 험한 소리를 리얼하게 들을 수 있는 '지옥행 티켓'을 얻는 셈이라 이후의 인생은 파란만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태지와 이혼한 이지아가 결혼을 숨기고 이혼 소송을 했다는 것, 다른 남자를 속이고 사귀었단 사실 만으로 비난받는 것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도 '탑스타의 연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문제의 발단이 된 볼풀의 펜, 독고진의 펜찾기 작전 시작되다
그럼에도 '탑스타'의 사랑을 받는다는 건 '왕자님'의 구애를 받는 것과 비슷한 로맨틱 판타지입니다. 왕자들이 실종된 현대사회에서 잘 생기고 인기있는 탑스타가 내게 사랑을 고백하다니. 그것도 꽃이 휘날리는 놀이공원에서, 아무도 없는 극장 안에서 둘이 데이트를 즐기자니 가슴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 왕자님이 연애 경험이 전무해 여자의 마음은 조금도 모르는데다 사람들하고 자주 어울린 적도 없어 '왕싸가지'라는 것이죠. 산넘어 산, 설상가상입니다.
남들 보기엔 탑스타, 애인 앞에선 뽀통령
구애정이 보는 독고진은 딱 조카 현규(양한열)와 수준이 같습니다. 아니 그래도 탑스타에 호령하는 모습을 조금 더 높이 쳐준다면 유아들의 최고 인기 캐릭터인 뽀로로, 뽀통령과 동급입니다. '노는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수준이다 보니 사랑 고백을 해도 일방적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약올린다는게 못할 소리만 골라하고 삐치면 기어코 구애정의 눈에서 눈물을 뽑고야 맙니다. 아무 생각없이 사랑한다고 이리저리 허우적거리며 다니다 자기도 모르는새 구애정 신세를 망쳐놓고야 말게 생겼습니다.
비호감 연예인 1순위 구애정(공효진)이 독고진(차승원)의 사랑을 받고 있단 의심에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그럴리가'란 반응을 보입니다. 문대표(차화정)은 '설마'라며 미심쩍은 반응을 보였고 예전 국보소녀 매니저였던 장실장(정만식)은 과거 국보소녀의 이야기까지 꺼내며 앞길을 망쳐놓을 작정인가 봅니다. 국보소녀에서 제일 잘 나가던 구애정을 싫어했던 강세리(유인나)는 사사건건 구애정을 훼방할 일만 생각하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마음이야 윤필주(윤계상)에게 가 있겠지만 장식용 애인 독고진을 포기할 수 없겠죠.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모습을 넘어서 이제는 필주의 만년필과 구애정의 운동화를 찾으려 작전까지 펴길래 사랑하면서 조금 컸나 했더니 자기 맘대로 애정을 오해하고 심술 부리는 모습은 여전히 열살짜리 남자애 딱 그대로입니다. 질투한답시고 귀한 만년필을 볼풀에 집어던진 것도 철부지같지만 그 만년필을 찾아 직접 전해주지 못하고 '물고기 밥'이나 주라는 얄팍한 작전을 짠 것도 애같습니다.
하여튼 뭘 하든 간에 윤필주처럼 배려깊고 자상하고 다정한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사랑해달라 좋아해달라 떼쓰고 응석부리는 어린 남자애같은(아니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보다는 더 꼼꼼하게 여자친구 챙겨준다고요) 이 독고진, 누가 말리겠습니까. 구애정에게는 독고진의 심장을 뛰게 한 그날이 바로 최고로 운없고 피곤한 인생이 시작된 그날입니다. 필주에게 안겨 눈물 펑펑 쏟으며 자신의 호의를 거절당한 아픔에 힘들어하는 애정, 10년 동안 비호감 덩어리로 살아온 그녀가 안쓰럽기만 하지요.
정말 왕자님다운 '탑스타'로 구애정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면 먼저 공식적인 애인 강세리와 결별하는 게 수순입니다. 뒤늦게야 그 점을 깨닫고 이별 과정에 들어가려 하지만 강세리는 나름대로 '피해자'로 보이려 작전 중이고 문대표는 독고진의 사랑이 돈이 되는지 안되는지 판단한 다음 구애정을 구워삶으려할 것입니다. 뻔히 애정이에게 피해가 갈 거란 것도 모르는 이 철없는 뽀통령을 어쩌면 좋으리까.
강세리, 독고진, 구애정의 관계를 파악한 필주는 여전히 구애정에게 호감이 있는 것같고 나름대로 구애정을 보호하려 커플메이킹의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다정하게 애정을 위로하는 필주에게 무섭게 질투하고 가슴이 콩닥콩닥거려봤자 한동안 애정의 마음은 독고진을 보아줄 것같지 않습니다. 지금은 울며 불며 감자 손에쥐고 옷자락 잡아봐야 소용없다니까요. 덥썩, 화딱, 후딱을 내뱉을 때, 구애정을 발목녀, 난동녀로 만들어버렸을 때 이미 물건너 간거지요.
독고진 어떻게 필주를 이겨낼 것인가
선자리에서 진료 이야길 하는 등 남들 보기에 괴짜같은 윤필주는 정말 정석대로 구애정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준 귀한 펜을 구애정이 잃어버렸는데도 가짜를 구입해 애정을 안심시킬 만큼 따뜻한 남자입니다. 반면에 닭싸움에 이긴 구애정 옆으로 다가와 '닭짓이 최고였다'고 기분 나쁜 소리를 해대는 독고진은 할 말 못할 말 못가리고 제 페이스를 못 찾고 있습니다. 동백꽃의 점순이처럼 찐감자를 거절했다고 닭을 찾겠다고 한 주제에 닭, 닭거리면 좋아할 리 없지요.
독고진은 탑스타답게 남들 앞에서는 젠틀하고 점잖게 행동하는게 몸에 배인 남자라 강세리를 위해 마음에 없는 이벤트를 준비할 줄도 아는데 구애정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된 얼굴로 못된 성질을 거침없이 드러냅니다. 아무리 봐도 이 남자 철이 없기만 한게 아니라 타고나게 못됐나 봅니다. 현규한테 친절하게 굴고 몰래 펜을 찾아내 점수딸 일을 하더니 구애정 앞에만 서면 독설을 내뱉는 독고진, 윤필주라는 철옹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첫 부분에서도 말했지만 웬만큼 체력 좋은 여성이 아니고서야 탑스타가 대시하면 감당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10년 세월을 상처받은 구애정이라면 다정한 윤필주가 더 좋지 어디가 어떻게 된게 아닌 이상 바보 철부지 해삼 말미잘 멍게같은 독고진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저 같아도 한의사 윤필주가 독고진 보다 좋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탑스타 독고진, 체면 확실히 구기게 생겼습니다.
728x90
반응형
'한국 드라마 이야기 > 최고의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사랑, 국보소녀 해체 원인은 배슬기 미나의 임신? (14) | 2011.05.27 |
---|---|
최고의 사랑, 찌질한 짝사랑하는 독고진 뽀로로 정말 멋있어 (17) | 2011.05.26 |
최고의 사랑, 독고진 마름의 딸 점순이 되다 (14) | 2011.05.19 |
최고의 사랑, 한밤의 팬티전쟁과 독고진 무장해제 (20) | 2011.05.13 |
최고의 사랑, 독고진 인공심장과 '두근두근'의 비밀 (20) | 2011.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