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이야기/최고의 사랑

최고의 사랑, 국보소녀 해체 원인은 배슬기 미나의 임신?

Shain 2011. 5. 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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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살 짜리 뽀로로 독고진(차승원)이 자신의 짝사랑을 인정하고 '구애정 운동화'로 애정(공효진)을 구해준 거 같더니 마지막 부분에선 자신의 심장이 최면에 걸렸다는 걸 알고 다시 '아이'가 되었습니다. 생떼쓰고 어리광부리고 제멋대로인 철없는 사랑법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셈이죠. 수술할 때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을 들었기 때문에 그 노래에 중독되었다는 '희망적인 소식'에 독고가 반색한 건 싹이 난 감자의 독이 자길 죽일 거 같은 아이다운 공포는 아니었을까요.

윤필주(윤계상)의 장미꽃 몰아주기(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장미꽃 몰빵인가요) 이후 독고진의 수술 자국을 보게된 애정은 독고의 심장이 정말 아프단 걸 알게 되고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즈려밟고 가라는 독고진의 말이 목에 걸립니다. 심장수술 자국까지 보여주며 체면이고 뭐고 다 필요없이 어린애처럼 약한 척 가련한 척 구애정에게 점수를 따보려던 독고진. '진달래꽃 청순가련 하기에는 바디가 너무 짐승'이라는 구애정의 말처럼 독고진은 꾀병부리기엔 너무 튼튼해 보이긴 합니다.

윤필주의 커플메이킹 장미 몰빵 사건이 가져온 결과

드라마 '최고의 사랑(최고사)'의 어제 방영 내용, 16부작의 절반인 8회를 지나온 시점에서 드디어 국보소녀의 해체 비밀이 밝혀지고 독고진이 마음에 걸리던 구애정이 독고진 진달래를 밟고 가면 안된다며 '띵똥'을 선언했는데! 아, 이제서야 향내짙은 동백꽃이 피나 싶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강세리(유인나)는 필주와 독고 모두 애정에게 빠진 것을 알고 독고를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다짐까지 했으니 둘의 사랑은 다시 가시밭길인 거네요.

독고가 남배려할 줄 모르는 무개념 성인 뽀로로인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구애정 요령없는 것도 새삼스럽지 않지만 독고진이 구애정 보다 확실하게 잘 하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연예계에서 살아남자면 자기 관리를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구애정을 아무리 사랑해도 같이 비호감의 진흙탕에 빠지지 않으려 꾀를 부리는가 하면 인공심장 때문에 오히려 남들 보다 두 세배는 더 노력하고 몸을 관리합니다.

반면 구애정은 성실하고 노력하는 타입이긴 한데 자기 방어를 전혀 못하는 편이죠. 자신에게 대시한 남자와 삼각관계에 빠졌을 때도 상대방을 생각해 진실공방을 하지 않았고 국보소녀 해체 때도 강세리의 뺨을 때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하면 되는 것, 그 부분이 구애정의 장점이고 매력이긴 한데 일단 누군가를 사랑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면 사랑을 지켜내야 진짜 어른이죠. 구애정 역시 한단계 더 성장을 해야할 때인가 봅니다.



국보소녀 한미나는 왜 해체 이후 잠적했을까

10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국보소녀가 해체한 공식적인 이유는 구애정이 강세리의 뺨을 때렸기 때문입니다. 멤버들 간의 불화가 있었던 건 사실이라 '치킨닭다리' 사건으로 애정에게 질투하던 세리가 몰래 음료수에 약을 섞었던 게 뺨을 때린 진짜 원인이었습니다. 팀의 셋째였던 한미나(배슬기)가 그 음료수를 마시고 복통을 일으켜 그날 공연에 못나가게 되자 구애정이 세리에게 분노하게 된 것이었죠.

걸그룹의 속사정은 구애정이 말한대로 서로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갈등이 내재되어 있었나 봅니다. 리더 제니(이희진)는 부잣집의 예쁘장한 딸로 그닥 걸그룹 활동에 미련이 없었고 세리의 비밀을 모두 덮어쓰기로 마음 먹은 구애정은 자신을 넘어서고 싶은 막내 세리의 야심을 몰라봤죠. 강세리는 언니들과 경쟁해 최고 탑스타가 되고 싶었고 그걸 지킬 수 있는 욕심도 능력도 충분했습니다. 한미나에겐 대중들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나 봅니다.

애정의 '강세리 폭행사건' 진실

필주의 한의원에서 한미나와 마주친 구애정은 그녀를 아는척하지 않습니다. 해체 이후 잠적하고 소식이 뚝 끊긴 미나가 연예계와 무관하게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고 잘 살길 바라기 때문이겠죠. 진료기록을 보니 '한혜진'이라고 이름도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미나는 자신들의 데뷰 첫날 발견한 '네잎 클로버'를 데뷰 10주년 기념일날 나머지 세 멤버들에게 보내줍니다. 그때 함께 했던 마음 만은 변함없다는 나름의 메시지였을 거라 봅니다.

강세리의 작은 장난이 미나를 아프게 만들고 애정을 분호하게 만든 이유, 미나가 애정에게 매달려 울며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버리고 싶다고 했던 것, 아무래도 그 원인은 미나의 임신이 아닌가 싶네요. 인기 최고 걸그룹으로 몰래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고 그 일로 임신까지 했지만 임신 사실을 공개할 수도 없고 열애 사실을 밝힐 수도 없으니 애정이 책임지고 해체 선언을 한 거같습니다. 그대로 대중들에게 미나를 잊혀지게 만들려면 은퇴가 가장 좋은 방법일테니 말입니다.

강세리는 강세리대로 질투에 눈멀어 가벼운 장난을 친다는게 애정을 그리 분노하게 만들 줄은 몰랐겠죠. 울고 불고 속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미나가 임신한 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애정은 임신 때문에 몇배로 분노했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이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린 국보소녀의 전 멤버, 한미나가 애정을 위해 과거 이야기를 모두 꺼낼까. 그 부분이 이후 세리와 애정의 관계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요.



필라인 VS 독라인, 필주는 이미 장미인데

고리짝 시절에 연애하던 사람들이 '연애의 필수코스'로 여겼던 것 중 하나가 러브레터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일단 고백하고 보는게 아니라 애태우고 망설이다 연애편지 한장을 슬쩍 날려주는 법입니다. 간혹 필력이 모자란 사람들은 친구들에게 좋은 문장을 알려달라 조르고 대필해달라 부탁하고 그럴듯한 책에서 멋진 문장 한구절도 베끼려고 애쓰곤 하지요. 철부지 독고진의 연애 단계는 아직 이 연애편지 '구애' 단계를 못 벗어났습니다.

찐감자와 동백꽃이 등장하는가 하면 감자의 독 때문에 이러다 죽는가 아닐까 몸살을 앓는 거 하며 진달래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라 엄살을 부리는 이 남자. 그의 경쟁자인 윤필주는 '사랑의 상징'인 장미를 이미 세 송이나 구애정에게 바쳤는데 똥고진, 독고진은 여태 문학작품이나 베끼고 앉았으니 평소 조카를 잘 돌보던 구애정이 애 잘 돌보는 착한 여자였기에 망정이지 계속 그 모양이면 짝사랑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몰빵꽃 세 송이에 대한 독고의 반응은 '공공의 적'과 '진달래꽃'

연예인도 똑같은 인간이다 보니 사랑하다 임신한 것도 어쩌다 보니 삼각관계가 된 것도 심장 수술하거나 낭비벽 있는 부모 때문에 생계를 책임지게 된 것도 평범한 사람들에겐 흉이 될만한 것들이 아닌데 대중의 눈치를 보게 되나 봅니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약아빠진 강세리의 사랑법을 참고하고, 구애정 역시 윤필주나 독고진을 자기만의 뽀로로로 만들려면 지금과는 좀 다른 여자가 되어야겠죠.

한편 수술을 시술한 박사에게 인공심장의 비밀을 알게 되고 구애정의 '이제 나를 좋아하지 않아요?'라는 질문에 '띵똥'이라고 대답한 우리 철부지 독고진. 다음주에는 인공심장 박동기를 고쳤음에도 아픈 심장을 부여잡고 울게 될 거 같아 독고진 뽀로로의 앞날이 선합니다. 국보소녀의 '두근두근'이 들리지 않아도 6090 안전수치는 구애정을 만난 이상 포기해야죠.


* 방금 본 소식인데 '최고의 사랑' 중 독고진이 구애정에게 초등학교 고백하는 장면에 귀신이 등장했다는 말이 있네요. 다시보기로 다운로드한 화면을 살펴보니 사람이 서 있을 수 없는 높은 곳에 긴머리 여자로 보이는 존재가 등장했다 사라긴 합니다(전체화면으로 봐야 아주 잘 보입니다). 이거 드라마 대박이 나긴 나려나 봅니다. 초등학교라 웬 여학생이 차승원, 공효진 본다고 뭔가 높은 걸 몰래 밟고 올라간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무섭다기 보단 좀 웃기네요. 초등학생이 맞다면 위험한데 얼른 내려오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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