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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때문에 산사태가 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데 수도권 지역의 비는 그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많은 도시의 어떤 천재지변이 두렵지 않겠습니까만 제일 걱정스러운 건 인재로 인한 사람들의 죽음입니다. 미리 막을 수도 있었던 안전사고가 생각 보다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합니다. 그 와중에 눈에 띄는 건 이틀전 발표된 '4대강사업이 홍수를 막았다'는 보도입니다. 4대강 공사 때문에 인명 피해가 나고 사고가 빈번하다는 보도가 나온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보도는 뭔가 엇박자다 싶습니다.
국민들 중에는 사대강 공사 중 제법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 공사 휴우증으로 각종 인재가 발생했었다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TV에서 그런 종류의 기사가 대서특필되는 걸 보신 분들은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대강의 안전성과 홍수 대비가 선전되고 찬양되는 만큼 그 위험과 사건사고도 동등하게 언론 보도되어야 함이 옳지만 우리들의 공영방송은 그 부분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PD 수첩'을 비롯한 몇몇 공영방송 보도 프로그램이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긴 했지만 '윗선'의 지시로 방송이 중단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 방영되려던 '추적 60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 PD들이 교체되었습니다. 또 작년 낙동강 함안보에 사고가 발생했을 땐 안전 문제를 핑계로 그 피해상황을 취재 금지하는 일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구미 지역의 지독한 단수 문제는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보도되는 둥 마는 둥 벌써부터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홍수를 막았다는' 홍보 활동에는 열심인데 그 이면의 문제는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업의 긍정적인 면을 역설할 땐 문제점과 단점도 동등한 무게로 대중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공공기관의 책임이고 공영방송의 임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우리 나라의 공영방송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4대강 공사현장 상황이 심각해 시간을 더 들여야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언론은 요지부동, 꿋꿋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기껏 한다는 짓이 도청 의혹 문제로 경찰 수사나 받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일 뿐이지요.
권력층이 바뀔 때 마다 언론이 정부의 정책을 찬양하는 '나팔수'가 되는 현상은 어느 정도 매번 일어났던 일입니다. 이번 정권에서는 그 정도가 지나처 MBC 사장 김재철과 KBS 사장 김인규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오고야 맙니다. '4대강'의 문제점을 부각시킨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된 적은 제 기억에 거의 없습니다. 사망사고와 붕괴사고가 발생해도 감추기 급급한데 문제점 지적은 생각치도 못할 일이겠지요.
이런 과도한 '충성'은 결국 폴리테이너도 아닌 소셜테이너의 고정 프로그램 출연금지라는 해괴망측한 일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던 소셜테이너 김여진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참여하려던 계획이 없던 일이 되버렸습니다. 고정 프로그램 금지라고 했으니 드라마 출연도 무산되는게 아닐까 걱정스런 지경입니다. 한마디로 영향력있는 연예인은 사회 현상에 대한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협박이기도 합니다.
KBS의 기자들은 수신료 인상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을 협박 취재하다 못해 마치 국회의원의 졸개들처럼 민주당 회의 녹취록을 작성, 유출합니다. 경찰 수사 중인 이 사건에서 아무도 한선교에게 녹취록을 건내줬다는 사람은 없지만 비공개 회의가 다른 정당의 국회의원에게 유출되었을 땐 녹음한 사람이 유출자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합니다. 언론사의 존폐가 걸린 이 엄청난 사건을 두고 KBS 김인규는 벽대기 취재기법이라며 얼버무리는 자충수를 두기도 합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인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입니다. 이미 예전에 문제점이 지적되었는데 왜 거기에 건축 허가를 내어주었냐고 다들 비난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인재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히 지적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청계천의 안전을 걱정하는 대통령 기사만 보일 뿐입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공사, 그 피해가 자연재해를 인재로 만든 것은 아닌지 따지고 또 따져야 하는게 언론의 책임이고 그를 보여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할 일입니다.
작년 재작년 이 맘때도 집중호우와 홍수 때문에 행정 당국의 공사, 서울시의 책임을 지적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유야무야 넘어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년 만의 폭우 탓이라며 수해 방지 대책을 왜 시행하지 않았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권력층은 모든 걸 엄청난 폭우탓으로 넘기고 언론은 이에 동조하는 행동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행동인지 공영방송이 할 일인지 의심스럽기만 한 요즘입니다.
집중호우 피해를 보면서 4대강 공사 현장이 안전할까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겠지만 언론은 이번에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전에 '4대강이 홍수를 막는다'며 대서특필했으니 권력층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도 4대강과 집중호우, 홍수의 문제점을 자세히 따져볼 용감한 방송사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거대 방송사가 셋이나 있지만 언론은 죽은 나라입니다. 찬양만 할 것이 아니라 속시원히 지금까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리하고 문제점을 정리해줄 언론,그런 진짜 언론은 이미 죽어버렸습니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국민들 중에는 사대강 공사 중 제법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 공사 휴우증으로 각종 인재가 발생했었다는 것도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TV에서 그런 종류의 기사가 대서특필되는 걸 보신 분들은 아마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대강의 안전성과 홍수 대비가 선전되고 찬양되는 만큼 그 위험과 사건사고도 동등하게 언론 보도되어야 함이 옳지만 우리들의 공영방송은 그 부분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 우면산 산사태 현장 (출처 : 경향신문)
'PD 수첩'을 비롯한 몇몇 공영방송 보도 프로그램이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긴 했지만 '윗선'의 지시로 방송이 중단된 적도 있습니다. 최근 방영되려던 '추적 60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종 시사 프로그램 PD들이 교체되었습니다. 또 작년 낙동강 함안보에 사고가 발생했을 땐 안전 문제를 핑계로 그 피해상황을 취재 금지하는 일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구미 지역의 지독한 단수 문제는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했지만 보도되는 둥 마는 둥 벌써부터 잊혀져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홍수를 막았다는' 홍보 활동에는 열심인데 그 이면의 문제는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업의 긍정적인 면을 역설할 땐 문제점과 단점도 동등한 무게로 대중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공공기관의 책임이고 공영방송의 임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우리 나라의 공영방송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4대강 공사현장 상황이 심각해 시간을 더 들여야한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는데 언론은 요지부동, 꿋꿋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기껏 한다는 짓이 도청 의혹 문제로 경찰 수사나 받는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일 뿐이지요.
권력층이 바뀔 때 마다 언론이 정부의 정책을 찬양하는 '나팔수'가 되는 현상은 어느 정도 매번 일어났던 일입니다. 이번 정권에서는 그 정도가 지나처 MBC 사장 김재철과 KBS 사장 김인규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오고야 맙니다. '4대강'의 문제점을 부각시킨 프로그램이 제대로 방송된 적은 제 기억에 거의 없습니다. 사망사고와 붕괴사고가 발생해도 감추기 급급한데 문제점 지적은 생각치도 못할 일이겠지요.
이런 과도한 '충성'은 결국 폴리테이너도 아닌 소셜테이너의 고정 프로그램 출연금지라는 해괴망측한 일까지 가능하게 합니다. 사회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던 소셜테이너 김여진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참여하려던 계획이 없던 일이 되버렸습니다. 고정 프로그램 금지라고 했으니 드라마 출연도 무산되는게 아닐까 걱정스런 지경입니다. 한마디로 영향력있는 연예인은 사회 현상에 대한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협박이기도 합니다.
KBS의 기자들은 수신료 인상을 두고 민주당 의원들을 협박 취재하다 못해 마치 국회의원의 졸개들처럼 민주당 회의 녹취록을 작성, 유출합니다. 경찰 수사 중인 이 사건에서 아무도 한선교에게 녹취록을 건내줬다는 사람은 없지만 비공개 회의가 다른 정당의 국회의원에게 유출되었을 땐 녹음한 사람이 유출자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합니다. 언론사의 존폐가 걸린 이 엄청난 사건을 두고 KBS 김인규는 벽대기 취재기법이라며 얼버무리는 자충수를 두기도 합니다.
지난 6월 집중호우로 피해입은 상주보 4대강 공사현장 (출처: 한겨례신문)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인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면산 산사태 현장 주변은 아수라장입니다. 이미 예전에 문제점이 지적되었는데 왜 거기에 건축 허가를 내어주었냐고 다들 비난하지만 무엇이 어떻게 인재이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확히 지적하는 언론은 없습니다. 청계천의 안전을 걱정하는 대통령 기사만 보일 뿐입니다. 무분별한 개발과 공사, 그 피해가 자연재해를 인재로 만든 것은 아닌지 따지고 또 따져야 하는게 언론의 책임이고 그를 보여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할 일입니다.
작년 재작년 이 맘때도 집중호우와 홍수 때문에 행정 당국의 공사, 서울시의 책임을 지적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유야무야 넘어간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년 만의 폭우 탓이라며 수해 방지 대책을 왜 시행하지 않았는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권력층은 모든 걸 엄청난 폭우탓으로 넘기고 언론은 이에 동조하는 행동을 합니다. 그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행동인지 공영방송이 할 일인지 의심스럽기만 한 요즘입니다.
집중호우 피해를 보면서 4대강 공사 현장이 안전할까 궁금해하는 시민들이 많겠지만 언론은 이번에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불과 이틀전에 '4대강이 홍수를 막는다'며 대서특필했으니 권력층의 눈치를 보기 위해서도 4대강과 집중호우, 홍수의 문제점을 자세히 따져볼 용감한 방송사는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거대 방송사가 셋이나 있지만 언론은 죽은 나라입니다. 찬양만 할 것이 아니라 속시원히 지금까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정리하고 문제점을 정리해줄 언론,그런 진짜 언론은 이미 죽어버렸습니다.
이미지 출처, 참고기사 :‘
거짓말쟁이’ 국토부 사고때마다 “4대강과 무관” 잡아떼 (한겨례 신문)
현장 취재가 금지된 낙동강 함안보 (연합뉴스)
방송3사, ‘4대강 피해’ 입도 벙긋 안 해 (IPF 국제방송)
현장 취재가 금지된 낙동강 함안보 (연합뉴스)
방송3사, ‘4대강 피해’ 입도 벙긋 안 해 (IPF 국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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