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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도 미처 알지 못하고, 다음 메인과 네이버 메인에도 올라오지 못한 뉴스, KBS에서 제작한 특집 다큐 하나는 거센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을 탔고 MBC에서 제작한 'MBC 스페셜' 한편은 MBC 사측의 지시로 방송을 타지 못했다는 기막힌 사실.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할 언론이 한 친일 군인을 6.25 전쟁 영웅으로 묘사했지만 방송되었고, 호불호가 갈리는 정치인들의 아내, '여의도 1번지 사모님'들의 방송 출연은 금지했다는 이 웃지 못할 상황은 이 시대에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싶어 허탈한 마음까지 듭니다.
언론에서 접하기 전까진 꿈에도 몰랐던 끔찍한 다큐멘터리. 6.25 특집으로 제작된 다큐 '전쟁과 군인'의 주인공이 하필 대표적인 친일군인인 백선엽이란 건 방영 이후까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지난지 100년이 가까워오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도 '친일파'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친일 경찰, 친일 군인이란 비난을 받으면서도 광복 이후에도 요직에 자리잡아 꾸준히 활약해오던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기득권으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30년이 넘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어를 쓰고 일본의 정책에 동조했던 사실까지는 부끄럽지만 비난할 수 없다는게 평범한 사람들의 의견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때의 아픔을 알면서도 그런 이유로 모른 척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후손들에게 비난받고 있는 '친일 경찰'이나 '친일 군인'들은 창씨 개명에 동조하고 일본의 관직에 근무한 단순 부역자 수준의 인물들이 전혀 아닙니다.
명단까지 남아 있는 친일 경찰들 중에는 독립군이나 저항하던 조선인들을 적극 고문하고 살해한 악질적인 '순사' 출신들이 다수고(요직에 임용되고 증거가 확실한 사람들 만 5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 국군의 초기 멤버가 된 친일 군인들 중에는 만주군 출신으로 독립군이나 조선인들을 고문하고 항일 세력을 '토벌'하는데 투입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만주군 출신 박정희의 여러 일화들은 친일 출신 군경이 왜 문제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줍니다(참고 : 한겨례 기사, 독도문제 빌미된 ‘친일 군인’ 박정희의 ‘독도밀약’)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한 일제강점기의 피해자들 역시 살아남아 힘든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해자가 살아남아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사회지도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니 감정적인 이유를 다 떠나서도 이건 합당하지 못합니다. 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친일 군인 백선엽은 한국전쟁에서 점점 계급이 올라 육군참모총장으로 복무한 후 퇴역 이후엔 이승만 정부의 외교 대사로 일하다 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인물입니다. 한마디로 일제 강점기 때에도 광복 후에도 기회를 잡은 인물입니다.
희한하게 공통적으로 친일파 출신의 경찰과 군인은 이승만에게 몹시 우호적입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광복 이후 새 정부를 수립할 때 친일 경찰과 친일 군인의 임용을 지시한 사람도 이승만이었고 그는 자신의 측근에 김창룡을 비롯한 여러 친일 출신들을 배치하고 요직에 앉혔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친일행위를 규탄하는 반민특위 등을 공격하는 악행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이 친일 경찰들 출신이 다시 '군사영어학교'를 통해 한국군의 핵심인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미국식 군사제도를 한국에 정착시키기 위해 창설된 군사영어학교의 소장은 미국인이었고 부소장은 만주군 출신 원덕용입니다. 이 군사영어학교 출신들에는 광복군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친일 인물이 참여한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백과사전에도 명백히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체 졸업자 중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87명, 만주군 출신이 21명이었다. 학병 출신은 대부분 사병이었고, 핵심부는 모두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이 차지했다(출처 : 다음백과사전)'
후대의 한국인들이 무관심해 그들의 친일 행적과 경악할만한 과거 기록이 대부분 잊혀지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찾아보면 한국군 요직에 있던 인물 중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백선엽'과 비슷한 전철을 받은 인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부분 공통적으로 이승만을 극도로 찬양하고 빨갱이 운운하며 민간인을 괴롭힌 전력도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과 이익에 충실하기 위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드라마 '짝패' 공표교의 모델이 된 박종표는 자유당 부정선거에 반발하는 시민을 총으로 쏘아 죽인 악당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친일 전력을 가진 사람들의 명단을 추려냈지만 우리 나라 국민들의 가해자였던 그들이 다시 권력자로 군림하는 그 현상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육군 원로 자격으로 각종 국방부 행사에 당당히 참여하고 이승만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그의 모습은 친일 전력에 비하면 이미 충분히 누릴 것을 누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굳이 다시 '전쟁 영웅'으로 평가해주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전쟁 반발 60주년 기념으로 백선엽을 '명예 육군 원수'로 추대할 계획을 세웠었지만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이란 이유로 취소되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 그를 KBS가 다시 전쟁 영웅으로 부활시켜 그의 친일 전력은 아예 없었던 일인 것처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돈을 받는 공영방송이 무슨 이유로 '친일 군인'의 명예를 회복시키려 하는 것인지 그 의중은 알 수 없지만 권력과 이익에 타협하는 공영방송은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공영방송 KBS와 수치스런 전쟁 영웅 백선엽. 시민들의 항의 조차 무시하는 그들이 존중해야할 건 국민입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요.
언론에서 접하기 전까진 꿈에도 몰랐던 끔찍한 다큐멘터리. 6.25 특집으로 제작된 다큐 '전쟁과 군인'의 주인공이 하필 대표적인 친일군인인 백선엽이란 건 방영 이후까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일제 강점기가 지난지 100년이 가까워오지만 우리 나라는 아직도 '친일파'라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친일 경찰, 친일 군인이란 비난을 받으면서도 광복 이후에도 요직에 자리잡아 꾸준히 활약해오던 그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의 기득권으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논란이 된 KBS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전쟁과 군인'
일제 강점기가 30년이 넘었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본어를 쓰고 일본의 정책에 동조했던 사실까지는 부끄럽지만 비난할 수 없다는게 평범한 사람들의 의견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때의 아픔을 알면서도 그런 이유로 모른 척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후손들에게 비난받고 있는 '친일 경찰'이나 '친일 군인'들은 창씨 개명에 동조하고 일본의 관직에 근무한 단순 부역자 수준의 인물들이 전혀 아닙니다.
명단까지 남아 있는 친일 경찰들 중에는 독립군이나 저항하던 조선인들을 적극 고문하고 살해한 악질적인 '순사' 출신들이 다수고(요직에 임용되고 증거가 확실한 사람들 만 5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 국군의 초기 멤버가 된 친일 군인들 중에는 만주군 출신으로 독립군이나 조선인들을 고문하고 항일 세력을 '토벌'하는데 투입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5.16으로 정권을 잡은 만주군 출신 박정희의 여러 일화들은 친일 출신 군경이 왜 문제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해줍니다(참고 : 한겨례 기사, 독도문제 빌미된 ‘친일 군인’ 박정희의 ‘독도밀약’)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한 일제강점기의 피해자들 역시 살아남아 힘든 삶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가해자가 살아남아 처벌받지 않고 오히려 사회지도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니 감정적인 이유를 다 떠나서도 이건 합당하지 못합니다. 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친일 군인 백선엽은 한국전쟁에서 점점 계급이 올라 육군참모총장으로 복무한 후 퇴역 이후엔 이승만 정부의 외교 대사로 일하다 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인물입니다. 한마디로 일제 강점기 때에도 광복 후에도 기회를 잡은 인물입니다.
희한하게 공통적으로 친일파 출신의 경찰과 군인은 이승만에게 몹시 우호적입니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광복 이후 새 정부를 수립할 때 친일 경찰과 친일 군인의 임용을 지시한 사람도 이승만이었고 그는 자신의 측근에 김창룡을 비롯한 여러 친일 출신들을 배치하고 요직에 앉혔습니다. 이들은 오히려 자신의 친일행위를 규탄하는 반민특위 등을 공격하는 악행을 일삼기도 했습니다. 이 친일 경찰들 출신이 다시 '군사영어학교'를 통해 한국군의 핵심인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미국식 군사제도를 한국에 정착시키기 위해 창설된 군사영어학교의 소장은 미국인이었고 부소장은 만주군 출신 원덕용입니다. 이 군사영어학교 출신들에는 광복군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친일 인물이 참여한다는 이유로 거부했습니다). 백과사전에도 명백히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체 졸업자 중 일본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87명, 만주군 출신이 21명이었다. 학병 출신은 대부분 사병이었고, 핵심부는 모두 일본군과 만주군 출신이 차지했다(출처 : 다음백과사전)'
후대의 한국인들이 무관심해 그들의 친일 행적과 경악할만한 과거 기록이 대부분 잊혀지는 게 아쉬울 정도입니다. 찾아보면 한국군 요직에 있던 인물 중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백선엽'과 비슷한 전철을 받은 인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부분 공통적으로 이승만을 극도로 찬양하고 빨갱이 운운하며 민간인을 괴롭힌 전력도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과 이익에 충실하기 위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드라마 '짝패' 공표교의 모델이 된 박종표는 자유당 부정선거에 반발하는 시민을 총으로 쏘아 죽인 악당입니다.
아쉽게도 우리는 친일 전력을 가진 사람들의 명단을 추려냈지만 우리 나라 국민들의 가해자였던 그들이 다시 권력자로 군림하는 그 현상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육군 원로 자격으로 각종 국방부 행사에 당당히 참여하고 이승만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그의 모습은 친일 전력에 비하면 이미 충분히 누릴 것을 누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굳이 다시 '전쟁 영웅'으로 평가해주었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전쟁 반발 60주년 기념으로 백선엽을 '명예 육군 원수'로 추대할 계획을 세웠었지만 친일인명사전 수록 대상이란 이유로 취소되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런 그를 KBS가 다시 전쟁 영웅으로 부활시켜 그의 친일 전력은 아예 없었던 일인 것처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국민에게 돈을 받는 공영방송이 무슨 이유로 '친일 군인'의 명예를 회복시키려 하는 것인지 그 의중은 알 수 없지만 권력과 이익에 타협하는 공영방송은 수신료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공영방송 KBS와 수치스런 전쟁 영웅 백선엽. 시민들의 항의 조차 무시하는 그들이 존중해야할 건 국민입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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