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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추석은 신라 유리왕 때의 길쌈 놀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백제나 고구려 드라마에서 추석 명절 등을 묘사하는 장면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제에는 대신 절기 마다 천신에게 제례를 올리는 국가 행사가 있었습니다. 보통 봄, 여름, 겨울 등 네 계절 마다 한번씩 제사를 지냈는데 기록을 보아서는 주로 봄(정월이나 2월)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더욱 크게 치른 것 같습니다. 물론 곡식을 수확하는 10월에도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만백성이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중요시 여기던 시대이니 농사를 짓고 거둘 때 올리는 기원이 가장 중요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료 부족으로 백제사의 많은 부분이 암흑 속에 있기는 하나 대성팔족을 비롯한 사택씨들의 힘이 강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합니다. 물론 드라마와는 약간 다르게 실제 무왕이나 의자왕은 그런 귀족들과 함께 강력한 백제를 꿈꾸던 강한 왕이라는 점은 다릅니다만 어느 나라나 그렇듯 백제 역시 귀족의 부정부패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드라마 '계백'은 상상된 백제사의 한장면에 현대사의 메시지를 섞어놓는 방법을 씁니다. 왕권과 신권의 대립은 마치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정치인들의 갈등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젊은 개혁세력인 은고(송지효)와 의자왕자(조재현), 그리고 계백(이서진)은 사택씨들의 핵심 세력인 사택황후(오연수) 옆에서 충성을 다 바치는 듯 위장하고 있습니다.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나라의 죄인을 암살하기도 하고 사택황후를 대신해 화살을 맞기도 합니다. 마치 무시무시한 진시황제를 죽이기 위해 번어기의 목을 베어들고 갔다는 형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은고와 계백은 사택황후를 암살하기 보다 그들 세력을 완전히 말살시켜 백제의 판도를 바꾸고 싶어 합니다. 성충(전노민)과 흥수(김유석)는 그들의 노력을 거들면서도 또다른 권신이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앞으로 어떤 왕이 되어 백제를 다스릴 것이냐, 그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 보지 않은 의자왕자 앞에 사택씨 일가를 쓰러트릴 절호의 찬스가 다가옵니다. 사택적덕(김병기)을 비롯한 귀족들의 뇌물 문제가 밝혀지고 무왕(최종환)과 의자왕자는 그 기회를 틈타 연문진(임현식)을 대좌평으로 올립니다. 가문이 무너질 수도 있는 대위기 때문에 사택황후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혼절하고 왕자 교기(진태현)은 위제단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이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백제 최고의 세력가문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은고와 계백이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이는 사택황후의 함정일 뿐입니다.
사택황후는 무왕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약점이 노출된 이상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사택적덕이 대좌평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가문이 몰락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약점을 노출시킬 수 있는 내신좌평(김중기)에게 자결을 요구하는가 하면 그를 위협하라며 계백을 보내기도 합니다. 누가 보기에도 사택씨들과 함께 하던 귀족들이 분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좌평은 순순히 무왕 앞에서 사퇴하고 의자왕자는 이번 기회에 사택씨를 갈아엎겠다며 계백에게 위제단까지 공격하라 명합니다.
무왕 역시 연문진과 상의하여 웅진으로 이동하고 사택씨들을 처리하기 위한 계책을 준비합니다. 사택씨들의 책사이자 명령을 내리는 우두머리라 할 수 있던 사택황후가 쓰러졌으니 그들은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라 판단합니다. 사택황후는 이런 상황을 아는 지 모르는지 계속 누워있기만 하고 위제단은 계백 뿐만이 아닌 버려(문근, 김현성) 일당들의 습격을 받고 모두 몰살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독개(윤다훈)와 대수(고윤후), 용수(장희웅) 등도 그 자리에 함께 합니다.
위제단의 두령 귀운(안길강)이 도망치기는 했지만 이대로 위제단과 사택황후는 몰락하는게 아닐까 싶은 그런 상황. 의자왕과 계백은 승리를 예상하며 이대로 계속 밀고 나가도 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택황후의 손발이나 다름없던 위제단의 대부분이 죽었고 사택적덕이 연문진 등에 의해 제압당하면 의자왕자나 무왕, 계백들이 두려워할 일이 없습니다. 책사인 흥수나 성충의 도움이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복수의 그날이 다가온 건 아닐까 의자왕자는 잠시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보여진대로 이 모든 것은 사택황후의 계략입니다. 그녀는 혼절하는 척 누워 아무일도 하지 않은 척했지만 백척간두의 위기인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악의 처지를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최고 권력자인 사택씨가 몰락하는 듯 보이면 귀족들과 숨죽이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던 반대파들이 일제히 일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대표적으로 전 대좌평이던 연문진이 무왕과 손을 잡고 공격준비를 시작했고 사택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랜 세월 칼을 갈던 의자왕자와 계백이 위제단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제단을 잃거나 전투로 생명이 살상되더라도 반대파들을 일제히 제거할 수만 있다면 권력자 사택황후와 사택적덕으로서는 그리 손해보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 보다 반대 세력이 없으니 무력 진압 이후 보다 더 안심하고 권력을 움켜쥘 수 있게 됩니다. 계백에 의해 위제단의 본거지가 발각되고 교기 왕자가 순간 심기가 뒤틀려 위제단을 죽이는 일에 동조한 건 사택황후 조차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겠지만 연문진 일가만 제거해도 사택황후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의자왕자는 사택황후의 음모로 인해 당분간 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것같습니다.
총 32부작이라는 드라마 '계백'은 의자왕이 왕위에 등극하고 몰락하는 과정까지 모두 묘사해야하는 길고긴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총 15회가 방송되었으니 드라마의 반 정도가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사택황후의 흉계로 연문진이 제거당하고 의자왕자가 다시 계백과 세력을 규합해 사택씨들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는 과정, 이젠 서로를 향해 숨겨진 비수를 드러냈으니 정면승부를 해야할 때가 왔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의자는 사택황후의 음모에 당한 후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을녀(김혜선)는 남편도 아닌 무진(차인표)을 진짜 남편인듯 잘 살펴주었고 친아들도 아닌 계백을 아들처럼 보살펴주었지만 무진은 백제의 무사라는 자신의 책임을 위해 을녀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계백의 의붓형인 문근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무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계백 역시 신라에 생구로 잡혀간 처지였기에 문근을 찾을래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문근이 독개 보다도 독한 청부살인업자가 되어 계백 앞에 나타났고 계백은 문근을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문근 역시 계백을 못 알아봅니다.
문근이 일단 위제단을 공격하긴 했지만 그는 무진과 계백 역시 위제단 만큼 원망하고 있음이 틀림 없습니다. 사택황후를 대신해 어머니를 구하지 않은 건 분명 무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계백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해도 문근이 계백을 원망한다면 고스란히 그 원한을 받아줄 수 밖에 없는게 계백입니다. 어머니를 잃게 만든 마음의 죄를 누구라도 대신 갚아줄 수 없겠지만 어쨌든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버지와 계백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건 문근이니까요. 어쩌면 위제단 보다 더욱 계백을 증오할 지도 모릅니다.
은고와 의자와의 갈등도 한 인간 계백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을 것이 분명한데 문근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계백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서야 새로운 백제를 꿈꾸며 생구들과 함께할 목적이 생겼는데 어떻게 그 원한의 매듭을 풀어가야할지 계백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가 봅니다. 현대사에도 이렇게 외로운 길을 가야했던 영웅이 있었던가요. 아마도 있었을 것입니다. 희생의 영웅은 안타깝게 침묵하며 죽어가기에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일테지요. 점점 더 긴박하게 흘러가는 의자왕자와 사택황후의 한판승, 오늘밤을 기대해 봅니다.
* 이 글은 드라마 '계백' 홈페이지에 동시게재됩니다.
사료 부족으로 백제사의 많은 부분이 암흑 속에 있기는 하나 대성팔족을 비롯한 사택씨들의 힘이 강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합니다. 물론 드라마와는 약간 다르게 실제 무왕이나 의자왕은 그런 귀족들과 함께 강력한 백제를 꿈꾸던 강한 왕이라는 점은 다릅니다만 어느 나라나 그렇듯 백제 역시 귀족의 부정부패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힘들었을 것입니다. 드라마 '계백'은 상상된 백제사의 한장면에 현대사의 메시지를 섞어놓는 방법을 씁니다. 왕권과 신권의 대립은 마치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정치인들의 갈등을 보는 것도 같습니다.
젊은 개혁세력인 은고(송지효)와 의자왕자(조재현), 그리고 계백(이서진)은 사택씨들의 핵심 세력인 사택황후(오연수) 옆에서 충성을 다 바치는 듯 위장하고 있습니다.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나라의 죄인을 암살하기도 하고 사택황후를 대신해 화살을 맞기도 합니다. 마치 무시무시한 진시황제를 죽이기 위해 번어기의 목을 베어들고 갔다는 형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은고와 계백은 사택황후를 암살하기 보다 그들 세력을 완전히 말살시켜 백제의 판도를 바꾸고 싶어 합니다. 성충(전노민)과 흥수(김유석)는 그들의 노력을 거들면서도 또다른 권신이 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앞으로 어떤 왕이 되어 백제를 다스릴 것이냐, 그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 보지 않은 의자왕자 앞에 사택씨 일가를 쓰러트릴 절호의 찬스가 다가옵니다. 사택적덕(김병기)을 비롯한 귀족들의 뇌물 문제가 밝혀지고 무왕(최종환)과 의자왕자는 그 기회를 틈타 연문진(임현식)을 대좌평으로 올립니다. 가문이 무너질 수도 있는 대위기 때문에 사택황후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혼절하고 왕자 교기(진태현)은 위제단을 자신의 수하로 끌어들이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백제 최고의 세력가문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은고와 계백이 부지런히 움직이지만 이는 사택황후의 함정일 뿐입니다.
사택황후가 노리는 반전, 의자왕자의 위기
사택황후는 무왕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약점이 노출된 이상 물러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사택적덕이 대좌평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가문이 몰락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약점을 노출시킬 수 있는 내신좌평(김중기)에게 자결을 요구하는가 하면 그를 위협하라며 계백을 보내기도 합니다. 누가 보기에도 사택씨들과 함께 하던 귀족들이 분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대좌평은 순순히 무왕 앞에서 사퇴하고 의자왕자는 이번 기회에 사택씨를 갈아엎겠다며 계백에게 위제단까지 공격하라 명합니다.
무왕 역시 연문진과 상의하여 웅진으로 이동하고 사택씨들을 처리하기 위한 계책을 준비합니다. 사택씨들의 책사이자 명령을 내리는 우두머리라 할 수 있던 사택황후가 쓰러졌으니 그들은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라 판단합니다. 사택황후는 이런 상황을 아는 지 모르는지 계속 누워있기만 하고 위제단은 계백 뿐만이 아닌 버려(문근, 김현성) 일당들의 습격을 받고 모두 몰살당할 위기에 처합니다. 독개(윤다훈)와 대수(고윤후), 용수(장희웅) 등도 그 자리에 함께 합니다.
위제단의 두령 귀운(안길강)이 도망치기는 했지만 이대로 위제단과 사택황후는 몰락하는게 아닐까 싶은 그런 상황. 의자왕과 계백은 승리를 예상하며 이대로 계속 밀고 나가도 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택황후의 손발이나 다름없던 위제단의 대부분이 죽었고 사택적덕이 연문진 등에 의해 제압당하면 의자왕자나 무왕, 계백들이 두려워할 일이 없습니다. 책사인 흥수나 성충의 도움이 있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복수의 그날이 다가온 건 아닐까 의자왕자는 잠시 기뻐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보여진대로 이 모든 것은 사택황후의 계략입니다. 그녀는 혼절하는 척 누워 아무일도 하지 않은 척했지만 백척간두의 위기인 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악의 처지를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최고 권력자인 사택씨가 몰락하는 듯 보이면 귀족들과 숨죽이고 반격을 준비하고 있던 반대파들이 일제히 일어날 것이 분명합니다. 대표적으로 전 대좌평이던 연문진이 무왕과 손을 잡고 공격준비를 시작했고 사택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오랜 세월 칼을 갈던 의자왕자와 계백이 위제단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제단을 잃거나 전투로 생명이 살상되더라도 반대파들을 일제히 제거할 수만 있다면 권력자 사택황후와 사택적덕으로서는 그리 손해보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 보다 반대 세력이 없으니 무력 진압 이후 보다 더 안심하고 권력을 움켜쥘 수 있게 됩니다. 계백에 의해 위제단의 본거지가 발각되고 교기 왕자가 순간 심기가 뒤틀려 위제단을 죽이는 일에 동조한 건 사택황후 조차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겠지만 연문진 일가만 제거해도 사택황후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의자왕자는 사택황후의 음모로 인해 당분간 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될 것같습니다.
총 32부작이라는 드라마 '계백'은 의자왕이 왕위에 등극하고 몰락하는 과정까지 모두 묘사해야하는 길고긴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총 15회가 방송되었으니 드라마의 반 정도가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사택황후의 흉계로 연문진이 제거당하고 의자왕자가 다시 계백과 세력을 규합해 사택씨들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르는 과정, 이젠 서로를 향해 숨겨진 비수를 드러냈으니 정면승부를 해야할 때가 왔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의자는 사택황후의 음모에 당한 후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문근은 계백을 용서할 수 있을까
을녀(김혜선)는 남편도 아닌 무진(차인표)을 진짜 남편인듯 잘 살펴주었고 친아들도 아닌 계백을 아들처럼 보살펴주었지만 무진은 백제의 무사라는 자신의 책임을 위해 을녀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계백의 의붓형인 문근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아무도 살필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계백 역시 신라에 생구로 잡혀간 처지였기에 문근을 찾을래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그런 문근이 독개 보다도 독한 청부살인업자가 되어 계백 앞에 나타났고 계백은 문근을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문근 역시 계백을 못 알아봅니다.
문근이 일단 위제단을 공격하긴 했지만 그는 무진과 계백 역시 위제단 만큼 원망하고 있음이 틀림 없습니다. 사택황후를 대신해 어머니를 구하지 않은 건 분명 무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계백이 저지른 일이 아니라 해도 문근이 계백을 원망한다면 고스란히 그 원한을 받아줄 수 밖에 없는게 계백입니다. 어머니를 잃게 만든 마음의 죄를 누구라도 대신 갚아줄 수 없겠지만 어쨌든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버지와 계백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건 문근이니까요. 어쩌면 위제단 보다 더욱 계백을 증오할 지도 모릅니다.
은고와 의자와의 갈등도 한 인간 계백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을 것이 분명한데 문근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계백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서야 새로운 백제를 꿈꾸며 생구들과 함께할 목적이 생겼는데 어떻게 그 원한의 매듭을 풀어가야할지 계백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인가 봅니다. 현대사에도 이렇게 외로운 길을 가야했던 영웅이 있었던가요. 아마도 있었을 것입니다. 희생의 영웅은 안타깝게 침묵하며 죽어가기에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일테지요. 점점 더 긴박하게 흘러가는 의자왕자와 사택황후의 한판승, 오늘밤을 기대해 봅니다.
* 이 글은 드라마 '계백' 홈페이지에 동시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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