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아주 옛날부터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수평선 끝까지 가볼 용기는 없어도 바다 건너 왜국에 다녀온 경험도 넓은 중국땅을 가로지른 무용담도 흥미로워했습니다. 이 땅이 아닌 다른 땅에 피부와 눈색깔이 다른 사람들이 산다는 걸 신기하게 여겼고 어떤 곳에서는 남자도 치마를 입고 여인들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유로이 돌아다닌다는 말에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기도 했습니다. 간혹 역사에 기록된 영웅들이나 시대를 떠들석하게 만든 걸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바다 건너 멀리까지 소문나기도 합니다. '드라마'란 무엇일까. 사람 마다 '드라마'에 대한 정의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드라마'의 본질은 남에게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입니다. 보는 사람을 울고 웃고 슬프고 분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