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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사랑해서 남주나, 반찬가게 홍순애가 보여준 진정한 어른의 지혜

가끔 나이들어 홀로 되신 동네 어르신이 재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인가 봅니다. 중병에 걸린 배우자를 돌보다 사별하고 재혼하신다는 분들은 그나마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을 듣는데 아침 드라마에서 나오는 부적절한 커플들처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결혼을 하거나 이혼 전부터 불륜이었던 경우, 자식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상대와 재혼할 경우에는 안좋은 말이 훨씬 더 많이 들려옵니다. 재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의 입장이겠지만 어느 나이가 넘고 보면 내 입장 보다 주변 눈치가 훨씬 신경쓰이기 마련이죠. 그런데 부모의 재혼을 지켜보는 자식 입장에서도 할 말은 충분히 있습니다. '사랑해서 남주나'의 유진(유호정)과 유라(한고은)는 아버지 정현수(박근형)의 사랑에 반대했지..

미스코리아, 무거운 현실을 눌러버린 오지영의 와이키키

요즘 인터넷 여기저기서 된장녀, 김치녀같은 여성 혐오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만 평범한 20, 30대 여성이 미용실에서 손질한 화려한 헤어스타일에 사치스런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가는 일은 흔치 않을 것 입니다. 예전과 다르게 파티 문화가 유행해도 드레스 코드는 기껏 심플한 미니 드레스 아니면 평소 보다 약간 화려한 옷이지 파티복은 거의 없습니다. 여자라면 한번쯤 입고 싶은 옷이지만 입고갈 일도 없고 가격도 부담스러운 드레스. 결혼식 때 화려한 티아라에 화사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어하는 심리에는 평소 해보지 못한 호사를 누려보고 싶은 심리도 있겠지요. 90년대에는 더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미스코리아'의 오지영(이연희)는 임선주(강한나)의 자격박탈로 어렵게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미스 서울 진의 왕관 ..

미스코리아, 우리들 첫사랑도 이렇게 서툴렀을까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서 부부가 된 커플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도 어렵지만 서로의 차이와 상황을 맞춰간다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 삶의 변화를 겪습니다. 대학생활, 군대, 취업, 결혼식 등 절박한 현실이 커플의 발목을 잡습니다 . 고등학교 때는 세상에서 가장 예뻐보이던 여자친구가 대학교에서 만난 여자들 보다 평범해 보이고 군대가기전에는 듬직했던 남자친구가 군인이 되더니 주변 선배들 보다 속좁고 답답한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흔히 사랑할 때는 콩깍지가 씌워서 상대의 단점이 잘 안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환경이 변해 새로운 것을 보게 되면 과거와는 확 달라진 시야로 현실을 절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지영(이..

따뜻한 말 한마디, 송미경이 몰랐던 불륜의 시작은 무엇일까

한번은 학교 선배 언니를 길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똑똑하고 키도 크고 예뻤던 그 언니는 나름대로 유명인이었고 다른 학과 선배와 커플 사이였습니다. 오랜 연애 끝에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습니다. 결혼하고도 두 사람은 비슷한 일을 했고 동창들 사이에서 두 사람 소식을 듣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오래 사귀었으니 남의 눈 때문에라도 헤어지긴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만난 그 언니는 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임산부 였습니다. 그때는 그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반가워하는 저에 비해 다소 경계하는 듯했던 언니는 한편으론 지쳐보였습니다. 연애는 연애고 결혼은 현실이라 임신 후 달라진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가 싶어 안쓰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다른 언니..

사랑해서 남주나, 홍순애와 정현수 자식 눈치보기 참 힘들다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남을 주선할 땐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 나이같은 조건을 꼼꼼히 따진다고 합니다.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 중에는 남들 다 하는 결혼 나도 해야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혼자 살기 싫어서 맞선에 나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남녀가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하기란 하늘에 별따기 만큼 힘겨운 확률이고 보면 맞선봐서 결혼해보겠단 시도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데 이왕이면 현실적인 어려움은 없었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따지는 조건들이 첫만남을 더욱 살벌하게 만들지요. 이런 현상은 나이든 커플 맞선에서 더 심하다고 합니다. 홍순애(차화연)가 맞선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대뜸 혼인신고가 어쩌니 재산이 어쩌니 많은 조건을 따집니다. 좋은 남자 만나 사랑받아 보겠다고 그 자리에 나왔던 홍순애는 당장 결혼할 것도 아닌데 주저리주..

사랑해서 남주나, 어떤 경우에 사랑을 양보할 수 있나요?

21세기 한국은 90년대 유행한, DJ DOC의 노래처럼 '사람들 눈 의식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사회일까요. 좁은 마을도 소문을 의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문이 널리 퍼지는 인터넷 덕분에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남의 손가락질을 의식하며 살아 갑니다. 특별히 잘못한 일도 없는데 말이죠. 현대사회는 개인주의 성향은 더욱 강해진 반면 상대적으로 인간의 감성은 하찮게 여기는 사회가 되어 더욱 부자연스럽게 변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사회가 커지고 집단이 늘어나는 것이 꼭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사랑해서 남주나'에는 사랑으로 고민하고 갈등하는 여러 커플이 등장합니다. 불륜이란 큰 성장통을 격은 유진(유호정), 강성훈(김성수) 커플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깨가 쏟아지고 이기적인 남편 송호섭(강석우) 때문..

미스코리아, 마음아픈 오지영의 눈물 마애리가 궁금하다

출산 후에 여성들은 모유 수유를 끊을 때 식혜를 마시곤 합니다. 엿기름물로 만드는 식혜가 달달하면서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미스코리아'의 마애리(이미숙) 원장이 엿기름물을 맛보고 체리미용실 후보인 임선주(강한나)가 출산했다는 걸 알아챈 것은 출산한 여성의 경험 덕분이겠지요. 마애리는 자신의 퀸미용실 후보인 김재희(고성희)가 진이 아닌 선이 되었다는 것도 불쾌한 듯하지만 아이까지 낳은 자격없는 후보가 미스 서울 진을 차지했단 사실을 알고 뭔가 대책을 고민하는 것같습니다. 오지영이 호감을 가진 이성은 김형준(이선균)이지만 오지영(이연희)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할 수 밖에 없는 절실한 심정에 공감하는 사람은 오히려 마애리와 김재희 쪽 이겠죠. 명동 뒷골목 대포집 딸로 태어나 경쟁자들의 유언비어에도 ..

미스코리아, 와이키키! 아프면 아플수록 오지영은 빛난다

무전기같은 핸드폰 보다 가볍고 반으로 접히는 PCS가 인기를 끌고 월드와이드웹과 인터넷은 잘 몰라도 PC통신을 즐기던 젊은 세대가 있었고 PC 통신 유니텔을 소재로 한 영화 '접속'이 인기를 끌던 97년. IMF 외환위기로 사회 여기저기에서 취업과 실업으로 힘겨워하는 청춘들이 많았지만 한편으론 정치권은 대선을 앞두고 분주했고 여기저기에선 선거 운동을 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도 문화생활도 사치스럽게 느껴지던 그 때 어쩌면 그렇게 신기한 것이 많이 탄생했는지 많은 사람이 진짜 배고픔이 아닌 물질의 허기를 느끼며 살았더랬죠. 엘리베이터걸 오지영(이연희)의 삶은 어딘가 모르게 2014년 우리들과 닮았습니다. 하루 종일 서서 손님들에게 웃어주는 엘리베이터걸 지영이 배고파서 삶은 계란을 몰..

따뜻한 말 한마디, 불륜이 남에게 알려질 때 일어나는 일들

불륜에 대한 적대감은 기혼 남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배우자의 외도로 마음고생을 해본적 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일을 겪은 상대에게 묘한 동질감을 느낍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영경(김혜나)이 송미경(김지수)을 적대시하다가 나은진(한혜진)이 미경의 남편과 불륜 사이였다는 걸 알고는 미경을 언니라 부른 것처럼 말입니다. 영경은 십년 넘게 알고 지낸 후배 은진에게 물을 끼얹고 쿠킹 클래스에서 쫓아낼 정도로 분노합니다. 불륜에 대한 분노는 언제든 타오를 수 있는 활화산입니다. 비록 그것이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도 말이죠. 얼마전 '사랑해서 남주나'의 한유라(한고은)가 내연남의 아내에게 폭행당했죠. 장윤철(조연우)의 아내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백화점이란 사실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유라를 마구..

'황금무지개' 이희진의 천천히 연기 전략

2013년 MBC 연예대상으로 주말 드라마가 결방했더군요. 무심코 다운로드 받으려했더니 '황금무지개'와 '사랑해서 남주나'가 방송 목록에 없더라구요. '황금무지개'는 전체적인 내용은 제가 별로 좋아하는 타입이 아닙니다만 연기자들을 보는 재미로 종종 시청합니다. 토요일 방송분에는 박화란이란 이름의 새로운 캐릭터로 이희진씨가 등장했더라구요. 사채업자였던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가로챈 윤영혜(도지원)와 대립하는 역할로 사납고 독한 캐릭터더군요. 이희진도 2013년 한해동안 꽤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던 것같습니다. 1997년 '베이비복스'로 데뷔한 이희진이 연기자가 된 것은 개인적으로 의외였습니다. 팀의 막내였던 윤은혜는 '베이비복스' 때부터 워낙 나이가 어렸고 해체된 후에 새로 시작하기 편했지만 이미 '베이비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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