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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나무, '무한알티'되는 한글의 저력 밀본을 이기는 힘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마지막회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여운이 남는 결말'이라면서도 창작된 인물들이 대부분 사망하는 '피바다'에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문해주신 이웃 블로거들 중에도 소이(신세경)을 죽이면 작가 테러하겠다고 하던 분이 계신데 이 독한 여자 소이가 세종(한석규)에게 직접 해례를 전하지 않고 죽어가는 몸으로 속치마에 해례를 적더군요. 세종실록 기록에 정인지가 적은 해례 서문이 적혀 있길래 내심 소이 만은 살아 세종이 있는 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했는데 소이 머리 속에 들어 있던 해례는 똘복(장혁)이 받아 세종에게 전해줬습니다. 그것도 목숨 걸고 개파이(김성현)와 칼부림을 하면서 말입니다. 김영현 작가와 박상연 작가의 드라마를 처음 시청하는 것도 아닌데 매번 해피엔딩을 기대하..

뿌리깊은나무, 쉽게 배우는 문자 한글과 SNS가 닮은 점

최근에 제작되는 대부분의 사극들은 과거 우리가 재미있게 보던 편년체 사극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배우들의 분장이나 복장은 과거와 유사하고 극중 이야기도 역사 속 사실을 근거로 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메시지나 주제는 현대극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사극의 경향은 정통사극을 추구하기 보다 현대극으로 표현할 수 없는 여러 화두를 과거를 배경으로 풀어나갔다고 보는 것이 맞는 듯합니다. 이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역시 현대극이라면 직설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권력자들 간의 대립이나 국민과 기득권층의 갈등을 훌륭히 묘사한 수작입니다. 사서에는 '밀본'도 정기준도 광평대군(서영준)이 암살당했다는 기록 조차 없지만 드라마에서는 민주적 군주 세종(한석규)이 백성에게 한글을 주기 위해 고통스러워하며 모든 희생을..

데니스는 통화 중, 익명성을 고민하다

미드 '빅뱅이론(Bing Bang Theory)'의 사슴눈 쉘든(짐 파슨스)은 괴짜에 너드로 함께 어울리는 주인공들 말고는 친구가 거의 없습니다. 자신의 친엄마 조차 인정한 그의 특이함이지만 쉘든은 종종 자신에게도 '친구가 150명' 이상 있다고 강력하게 우기곤 합니다. 바로 페이스북 이웃이 자신의 친구라는 것이죠. 그들 중 만나본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엔 당연히 침묵하는 쉘든. 물론 페이스북 친구가 친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죠. 최근엔 자주 쓰지 못하지만 저 역시 '트위터' 팔로잉은 천명이 넘었습니다. '미투데이'라는 서비스에도 제법 많은 '미친'이 있었고 한때 한국사회를 강타했던 '싸이월드' 이웃은 인터넷의 유행을 바꿔놓기도 했습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PC 통신이 대중화되고 인터넷 서비스가 확..

드라마와 문화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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