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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풍선 130

안녕, 노빠 - 일개 정치인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이야

월요일, 날이 흐리길래 오전에 병원을 들려 서둘러 집에 내려 왔다. 약간 지치고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창 밖에 하얀 눈이 쌓였다. 상당히 어렸던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가 애국가를 부르고 금지곡의 상징, 양희은씨가 상록수를 부르며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식을 한 지도 오년이 지났구나. 나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건강문제로 중간에 심하게 고생을 했으니) 5년이지만 정치인 노무현도 상당한 맘고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릴 적 생각하던 올바른 정치 흐름이란 것, 내게 그것은 '균형'이란 의미이다. 여러 수준의 국민과 이익단체가 존재하는 만큼 사람들의 정치 성향 역시 다양하고, 이 다양한 수준의 모든 사람들이 고른 분포를 보여주는 것이 이상적인 정치 아닐까 생각해보곤 했다. 오른쪽을 지향하는 사람이 ..

올해도 반복되는, 명절과 사람들, 이야기

나는 아무래도 기자 자격은 없는 모양이다. 낯선 사람들의 풍경을 향해 카메라들 들이댈 수 없다. 한밤중까지 붐볐던 영화관이나 마트, 그 만큼이나 가득찬 쇼핑카트를 카메라에 담을 만도 하건만 그냥 고개를 돌리곤 한다. 여기다 다른 인간적인 이유까지 보태어지면 아무리 '이슈거리'라고 한들 입에 담거나 사진에 담는 일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기껏해야 영화티켓 한장 정도 만 남겠다. 때늦은 쇼핑이라기 보단 극장에 가기전 시간이 남아돌아서 들렸던 마트. 꼭 필요한 물건은 없어도 할인 판매하는 도서나 평소에 보기 힘든 문구류 앞에서 기웃거리는 일이 잦다. 내 문구 욕심은 워낙 대단해서 펜, 노트, 형광펜, 색연필, 크레파스 등 자그마한 것을 하나둘 사들이기 일수이고, 어머니는 자꾸 상표 만 다른 검정 중성펜이나 비슷..

나루토, 온천 그리고 라면 - 길고 긴 휴가와 명절 동안 복 많이 받으세요

나루토에는 온천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애니에서 온천을 말할 때는 그냥 온천이 아니라 노천탕을 뜻하는 말이지요. 노천탕에서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고 지라이야는 엉뚱한 짓을 벌이기도 합니다. 카카시 선생님과 사스케, 나루토의 목욕 에피소드는 카카시 선생님의 맨얼굴을 궁금해하던 편이라 다들 재미있게 봤다고 합니다. 또 지라이야는 평생 2번 죽을 뻔한 일이 있는데 한번은 어떤 전투 중이었을테고(역시 최고수) 또다른 한번은 5대 호카게인 츠나데 공주에게 얻어맞아서 전신을 다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을 때라고 합니다. 물론 목욕탕을 훔쳐보다가 그렇게 됐다고 하죠. 그 이외에도 뜨거운 온천에서 수면 위를 걷는 수련을 하는 나루토의 모습도 나오고 남녀 혼탕이라는 말 때문에 하루 종일 ..

절대 바톤 놀이(민노씨) -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

민노씨께서 제게 주신 바톤은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군요. 드라마 시청의 역사가 길고 남의 나라 드라마까지 찾아보는 입장이지만, 생각 보다 선뜻 떠오르는 드라마가 적었습니다. 그래도 한 3-4개 추릴 수 있을 것 같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한 어린 시절 드라마(이게 언제적이냐)지만 꽤 가치관에 영향을 끼친 드라마들이고 스스로 생각해도 몹시 조숙했던 것 같습니다(깔깔~). 절대바톤 놀이 참 재밌습니다. 찾아보니 꽤 많은 분들이 참가하셔서 블로그 포스팅 숫자가.. 워낙 많아 찾아 읽기가 힘들 지경입니다. 잊혀질 때 쯤 하나 적겠지만 한 포스트 보태게 되서 영광~ (지정은 안 하겠습니다. 제 부근엔 저같은 언니들이 더 많아서 하하하..뚝...)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1990년 황인뢰 PD가 제작한 미니시리즈..

우리는 떼쓰는 국민들 - '태안주민 대규모 상경 시위 기사'를 읽고

관련 글 이명박 " 농민들 떼쓰는건 잠시뿐.." 막말 - 마음의 소리 블로그 농민 '떼쓰기' 발언 관련 기사 - 네이버 뉴스 태안주민들 내일 대규모 상경 시위 어제 올블로그에 들렸다 읽은 글이 있다 2MB씨의 막말 소동이 다시 재개된 모양인데 노골적으로 자신의 얄팍한 가치관을 드러내는 무례함에 조금 기가 막혔다. 타인이 주장하는 바를 '떼쓰기'라고 폄하한 것도 속어로 '골때리는'데 동등한 권리를 가진 국민을 앞에 두고 '훈계조'로 말을 내뱉는단 사실도 기가 차기 때문에. 상대방이 한낱 어린 아이라 해도 말하는 바를 존중하고 경청해야 옳지 않았을까?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다. '범죄'나 민폐가 아닌 이상 국민이 주장하는 바는 모두 동등한 '의견'이다. 그 중 어느 것을 '떼쓰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용기(?..

3.5인치 디스켓으로 운영되는 PC - 작은 정부가 원하는 건 큰 권력

지금도 종종 쓰고 있긴 하지만 이제 보기 힘든 물건 중 하나인 3.5인치 디스켓. 1.44MB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엔 요긴한 물건이었다. 700MB 이상 저장되는 CD를 선호하게 된 1999년경부터 거의 쓰지 않게 되었고 2002년에는 1GB 급 USB로 저장장치를 바꿔버렸으니 과거의 유물이 된 지 한참이다. 모 당선자의 별명이 2MB인 유래를 정확히 읽어본 적 없다. 다만 약자도 일치하고 1GB, 수백 GB의 저장매체가 흔한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데이터(마인드)를 비꼰 것이라 생각한다. 2메가 디스켓으로 PC를 부팅시키던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하는 의미. 3.5인치 디스켓 시절에나 넘치는 용량이었던 2MB 분량의 생각과 가치관을 GB시대에 역설한다고. 당해야..

블로그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 블로그 어워드 보면서 두근두근

간만에 올블로그하고 티스토리, 블로그 코리아, 다음 블로거뉴스까지 다 돌아보고 나니 블로그 어워드 시즌이란 걸 알겠네요. 윗순위로 선정되신 분들 중에 자주 들리던 블로그도 있고 그래서 반가웠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인사나 남길까 하다가 답글 순찰(?)도 못하는 처지에 나중에 하자.. 미루고 돌아섰습니다(게으른 건 이럴 때 문제가 됩니다. 하하). 얼마전에 PC 포맷하고 나서 아직까지도 PC 너머의 세상과 심란한(?) 현실을 조율하지 못하는 Shain입니다. 할 일이 많아지니까 PC 앞으로 도망치고 싶은데 PC 안에도 할 일이 널렸군요. 그래도 일기는 빠지지 않고 적는 착한 블로거. 스트레스 쌓일 때 마다 목소리 녹음해서 민폐 끼치지 말고 일기나 열심히 적어야겠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쓰고 싶은 내용이 많거..

정식 명칭은 '삼성 예인선단, 헤베이 스피리트호 충돌사고'?

최근 대운하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대운하를 반대하는 여러 근거 중 하나가 선박사고로 인한 인재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유사 이래 발생한 거대 해양사고들은 기름 유출은 물론이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우리 나라에선 10여년전에 있었던 여수 앞바다의 '씨프린스호 사건'이 대표적이다. 생뚱맞게 지금까지의 해양사고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지금까지 '해양 사고'의 정식명칭은 사고를 당한 선박이나 충돌한 양쪽 선박의 이름이 사건 명칭이 되었다 걸 상기 시키기 위해서이다. 해양안전심판원에는 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고 검색이 가능한데 충돌사고의 경우, 정식 사고 명칭을 최소한 양쪽 선박 모두의 명칭으로 적고 있다. 어느 담당기관이건 언론 기관이건 사건, 사고에 대해서 기술할 때 '가해', '피해' 여부는..

2007년 12월 38일을 맞으면서 - 새해에 바쁜 사람은 따로 ...

12월 32일이라는 별의 노래는 기억이 맞다면, 기다림의 슬픔을 그린 노래였다고 할까? 슬픈 감성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내게 1월 1일은 없다고 내 달력은 끝이 아니라고.. 32일이라고 33일이라고 네가 올 때까지 나에겐 아직 12월이라고..' 애틋한 가사를 포함해 아직은 풋풋했던 별의 목소리가 특이한 느낌을 주던 노래였다. 그 노래를 듣고 있긴 하지만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12월 32일이란 제목이 특별하게 보였기 때문일 뿐. 지금 포스트를 올리는 시점이 1월 7일이니까 2007년 12월부터 세면 38일째가 된다. 이런 재미있는 발상이 내 머리에서 나왔을 리는 없고 실은 어제 블로그 이웃 중 하나인 브마님이 '오늘은 12월 37일'이라는 글을 올렸다. 가만 생각해 보니 시간가..

지금 우리 나라가 할 일은 기초공사 - 야망의 실현이 아니다

기억에 떠오른 대로 이야기를 적어나가는 탓에, 삼풍백화점 이야기를 거론하게 됐습니다. 우선, 진심으로 그때 돌아가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당시의 관련 사진들은 여러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에 유명했던, 신정아씨 파문을 보면서 인상깊게 읽은 스캔들 하나가 '삼풍백화점 사건'의 생존자 중 하나가 신정아씨였다는 기사이다(진위여부 논란이 있었지만 사실이라고 한다). 지금은 소동이 가라앉아서 관심축에서 멀어졌지만 '삼풍백화점' 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서까지 알려준 교훈을 당신은 전혀 배우지 못한 모양이다라고. 삼풍백화점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몹시 마음이 아프다. 청천병력같은 사건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기도 하고, 유지태 발언 사건이 생각나기도 하고, 과장된 그 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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