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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주군의태양, 윤미래의 스포일러가 이렇게 들어맞을 줄이야

가끔 드라마를 보면 OST 가사가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드라마의 제왕(2012)'이었는데요. 드라마 엔딩 부분에 자주 흘러나오던 예성의 노래 가사가 드라마 내용과 딱 들어맞았습니다. '두 눈이 멀어서 그대만 봐요. 가슴이 얼어서 그댈 안아요'라는 가사가 사랑에 눈이 먼다는 뜻인줄 알았더니 정말 주인공 앤서니킴(김명민)이 앞을 못보게 될 줄이야. OST가 좀 궁상맞다(?) 싶으면 어떤 드라마든 감당 안되는 비극으로 변질되기 마련인지라 약간 격한 OST가 흘러나오는 드라마는 '혹시 이 드라마도?' 싶더라구요. '주군의 태양' OST 가사도 지금 생각해보면 아슬아슬했습니다. 시청률 1위 드라마답게 '주군의 태양' OST 싱글이 벌써 다섯장이나 발매된 상태인데요. 그중 한곡인 ..

주군의태양, 드라마 속에 숨겨진 깨알같은 귀신들의 비밀

영능력이 뛰어난 영매들이 귀신들과 다과를 즐기고 파티도 하고 뭐 그런식으로 묘사한 컨텐츠를 예전에 본 것같지만 '주군의 태양' 태공실(공효진)이 귀신들과 커피에 마카롱까지 먹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물론 커피 브랜드 PPL 때문에 설정된 장면이겠습니다만 귀신을 보고 싶지 않다고 울부짖던 태공실이 주중원(소지섭)과 함께 하면서 귀신들과 함께 사는 삶을 즐기기로 했나봐요. 드라마 첫회에 등장했던 무서운 귀신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던 시청자들까지 덕분에 귀신들을 편하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픽과 분장으로 만들어진 귀신도 무서웠지만 귀신 보고 놀라는 태공실의 다크서클도 섬뜩했거든요. 드디어 죽은 차희주(한보름)의 쌍둥이로 짐작되는 조깅녀(황선희)가 주군의 고모 주성란(김미경)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황금의제국, 재벌가의 재산싸움을 지켜보는 개미의 자세

지난주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SBS '추적자'는 삼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연기자 부문에서 손현주가 개인상 을, 중단편 드라마 부문과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연기자 손현주로서도 작가 박경수나 제작자 조남국 PD로서도 '추적자'는 정말 뜻깊은 드라마였고 지금 '황금의 제국'을 제작하는 그들의 저력도 '추적자'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배우 손현주는 드라마 '추적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듯 '이 시대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개미들, 힘내길 바란다'라는 수상소감을 한번 더 전해주었다고 하지요. 생각해보면 사람을 '개미'에 비유한 손현주의 말이 재밌습니다. 일개미는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규칙에 따라 부지런히 먹을 것을 옮기고 굴을 파고 새끼들을 돌봅..

주군의태양, 차희주와 주군을 둘러싼 사소한 궁금증 셋

많은 사람이 만지고 아끼던 물건에는 귀신이 붙는다고 합니다. 오래된 물건에서 밝고 따뜻한 기운이 아닌 음산하고 무거운 기운이 느껴질 때는 가까이 두는게 아니라고 하죠. 굳이 '물령(物靈)'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나쁜 마음이 담긴 물건은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죽음을 부르는 호프 다이아몬드같은 물건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귀신'하면 죽은 사람의 혼령을 생각하지만 어제 '주군의 태양'에 등장한 도자기 귀신이나 호텔에 머물던 아줌마 귀신(김희정)은 꼭 죽은 사람만 귀신이 되는 건 아님을 보여줍니다. 흔히 말하는 '유체이탈'로 산 사람의 영혼이 돌아다닐 가능성도 있긴 있다 는거죠. 주중원(소지섭)은 15년전 차희주(한보름)가 교통사고로 죽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차희주를 조사하던 주중원의 아버지(..

금나와라뚝딱, 화해모드에도 불구하고 윤심덕이 불편한 이유

지난 포스팅에도 한번 썼지만 예전에는 장남이나 장녀가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는 풍경이 흔했습니다. 동생들이 모두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때까지 돈도 모으지 못한 장녀가 신세가 서럽다고 울며 부모와 갈등했단 이야기. 흔한 80, 90년대 풍경이었죠. 그런데 장녀는 장남들과는 또 경우가 달랐습니다. 장남의 경우 며느리가 들어오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안정적이 되어 결혼을 장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집 장녀에겐 어서 빨리 결혼하라는 말을 하지 않더 군요. 그 시절엔 시집가면 남의 집 사람이라 친정에서 돈 달라는 말을 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포스팅에서 거론한 그 집은 내 딸과 결혼하면 장인 장모 먹여살릴 거냐고 예비사위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유일하게 연애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과도 이런저런 현실적인 이유..

주군의태양, 차희주가 지켜주고 싶어하는 범인의 정체는?

지난번 방송된 '주군의 태양' 4회에서 어린 주중원(엘)과 차희주(한보름)를 납치했던 공범의 얼굴이 잠시 등장했습니다. 커다란 마스크에 얼굴이 반쯤 덮은 선글라스 모자, 장갑으로 꽁꽁 무장한 범인은 움직이는 걸음걸이와 왜소한 체격, 두꺼운 눈두덩을 가진 여성으로 짐작될 뿐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가 없었죠. 지금까지 '주군의 태양'에 등장한 인물들 중에 범인이 있다는 가정하에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지목한 인물이 바로 주성란 (김미경)입니다. 주중원(소지섭)의 고모이자 도석철(이종원)의 아내인 주성란은 여자면서 눈두덩이 두툼한 인물이란 조건에 부합하죠. 도석철과 주성란은 주군의 아군인지 적인지 모르게 행동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거기다 차희주가 태공실(공효진)과 나눈 대화로 봤을 때 공범이 주군의 가족이라 ..

황금의제국, 재벌 회장님 검찰 소환은 하늘의 별따기

재벌 가족의 잘못된 판단으로 회사 경영이 위태로워지고 그룹에서 기업이 분리되거나 합병되는 과정에서 기업의 가치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재벌 가족은 '보직 해임'되는 정도로 그 책임을 면하지만 그 기업에 소속된 직원들은 기업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으로 피눈물을 흘려야합니다. 운이 좋아 고용승계가 되거나 보직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산을 줄이기 위해 임금 삭감에 동의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업무에 발령받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해고라도 당한 가장의 경우 가정이 해체당하는 슬픔을 맛보거나 심한 경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황금의 제국' 최민재(손현주)를 향한 최동진(정한용)의 일갈은 그래서 특별합니다. '그 공장에 직원있고 그 회사에 사람있다..

황금의제국, 거품 경제의 처참한 붕괴와 알렉세이 까라마조프

누구의 패가 가장 강력하고 누구의 패가 실패할 것인가. '황제경영' 도박판 위에서 벌어지는 패권다툼에서 누가 최후의 일인자가 될 것인가.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묘사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사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허망 합니다. 극중 재벌 1세대로 등장하는 최동성(박근형)이나 최동진(정한용)이 맨땅에서 부를 일군 세대였다면 그 후계자를 다투던 재벌 2세대들은 거품경제 위에 도박판을 벌인 셈입니다. 신도시 개발로 장태주(고수)의 서민 가족이 밀려났지만 단지 2평에 불과한 땅이 10억에 거래되는 모습은 실제 가치에 비해 부풀려진 재화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황금의 제국'에서 보여주는 많은 사건들은 소위 '거품경제(Bubble Economy)' 에 의한 것 들입니다. '버블' 현상 초반에는 땅이나..

금나와라뚝딱, 아무리 콩가루라지만 박현수 정몽희와 결혼할 수 있나

자신이 벌어들인 돈으로 허영부리는 게 죽을 죄도 아니고 자식을 위해 돈을 쓴 것도 죄는 아닙니다. 윤심덕(최명길)의 친정엄마 최광순(김지영)의 말대로 심덕의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돈 벌어서 쓴 것이니 남이 뭐라뭐라할 일이 아니죠. 또 자식들이 좋은 학벌과 고르고 고른 결혼으로 무시받는 부모들과는 다르게 떵떵거리고 살 길 바라는 마음을 욕할 수만도 없습니다. 우리 나라가 워낙 돈이면 뭐든 해결되는 그런 나라이고 성실하게 일하는 중산층을 귀하게 대접해주는 나라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윤심덕의 자식 욕심에는 고생하며 살아온 부모들의 보상심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 윤심덕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는데 아무리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지만 남의 딸인 민정(김예원)을 함부로 대하고 얕잡아 보는 일은 그럴 ..

금나와라뚝딱, 박순상 윤심덕 가족의 해피엔딩 자식들이 정답이다

흔히 한국 드라마의 특징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삼각관계, 재벌, 출생의 비밀같은 것들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막장' 드라마의 특징 중 하나로 '해피엔딩'을 추가하고 싶은데 그도 그럴 것이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드라마 중 해피엔딩이 아닌 작품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쯤 미친 시어머니와 갓난아기를 유괴했다는 엄청난 소재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 모두가 화해하는 내용으로 완결된 '백년의 유산'같은 드라마가 대표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쌍둥이 자매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금나와라 뚝딱'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거라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제가 형부와 결혼한다는 파격적인 엔딩을 제작진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 이 드라마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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