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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드라마 왕국'이란 명성을 갖고 있던 MBC가 왜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된 것인지 아쉽기만 합니다. 2011년 방영된 총 27편의 드라마 중 '대박'이 많지 않다던가 시청률이 낮았다는 부분은 둘째 치더라도 최근 제작되는 드라마 분위기는 과거의 명예를 잇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시청률과 작품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법이 그렇게 없는 것인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MBC는 아예 작품성 보다 '막장 드라마' 비난을 받거나 상업성을 지적받는 드라마를 다수 제작하여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모습입니다.
방송국별로 각기 자신들의 드라마를 시상하는게 관행이고 총 27편의 드라마 중 누가 더 잘했다를 뽑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각 방송국 '연기대상'은 어쩔 수 없이 '공로상'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이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수상받는 작품, 배우의 작품성이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한해동안 얼마나 MBC라는 회사를 알렸는가 또는 얼마나 제작 과정에서 고생했는가를 두고 상을 주는 풍경은 이젠 익숙합니다.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미선의 말처럼 떡돌리듯 상을 돌리기에 공동수상을 남발하는 것도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수상받을 사람들과 시상할 사람들만 불러 모아 자리를 꾸미고 수상을 받지 못하는 다른 후보들은은 아예 참석하지 않는게 관행인가 봅니다. 시상식 초반 카메라를 비추는 여러 연기자들을 보니 꽤 많은 수상 분야가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어떤 작품과 어떤 배우가 상을 받을지 뻔히 한눈에 보이더군요. 상받을 후보에 올라가지 못한 배우가 자리에 앉아있다면 그건 전년도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을 하러 온 것이거나 아무 상관도 없는데 축하해주러 나타난 극소수일 뿐이었습니다.
상을 받지 못하는상 후보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들러리'를 서기 위해 남들 보기 좋게 드레스 협찬받고 꾸미고 나가야하는 그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죠. 그러니 수상받을 사람들에게만 연락하고 내가 상 받을 것을 아는 사람들만 그 자리에 부른 모양인데 '드라마대상' 후보 드라마 별로 테이블을 마련하고 그 테이블 안에 수상받을 사람이 모두 앉아 있는 모습은 영 보기가 불편했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의 '남궁민'을 제외하면 화면에 등장한 배우들은 대부분 상을 나눠 받았습니다.
2011년 MBC에서 최고 히트한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사랑'입니다. 저 역시 그 드라마와 배우들,작가를 몹시 좋아하고 그 드라마가 7개 부문을 석권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좋아하던 드라마라 그 사람들이 상을 받으면 같이 즐거워할 거 같은 기분이었는데 상받을 사람들만 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니 영 떨떠름하더군요. '로열 패밀리'는 '드라마 대상'을 받을 다섯개 경쟁작 중 하나였지만 아예 테이블도 없었고, 처음부터 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시상식 앞자리에 앉은 배우들만 수상대상이었던 거죠.
2011년 MBC 드라마대상의 수상 기준은 누가 뭐래도 시청률인 것 같습니다. '불굴의 며느리' 팀이나 '반짝반짝 빛나는' 팀 또 '최고의 사랑'이 상을 싹쓸이하는 것은 시청률을 근거로 보면 군말이 필요없는 결과입니다. 아무리 대형 스타가 활약했다고 한들 그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한 '계백'이나 '짝패(물론 짝패는 당시 1위이긴 했습니다)', '마이 프린세스'에 상을 주지 않은 건 현명하고 깔끔한 처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그 부분은 이번 MBC 드라마 대상의 최고 장점입니다.
그렇지만 시청자들을 발칵 뒤집어놓은 배우들, 한때 '미친 연기력'이란 평가까지 받았던 배우들까지 수상에서 제외되는 건 영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많은 상을 나눠주면서 '로열 패밀리'의 염정아, 전노민이나 '내 마음이 들리니'의 남궁민이 그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한 건 박수쳐주기 힘든 결과더군요. '로열패밀리'는 특히 MBC에서 가장 시청률이 좋았던 드라마 다섯 편에 속하고 또 팬들 사이에서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훌륭한 드라마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인데 차기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영애'를 제외하곤 아무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히트작이 많던 시절 'MBC 연기대상'은 연기자들의 한판 축제였고 비록 나눠먹기를 하고 공동수상을 남발하더라도 그동안의 수고를 축하해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정말 잔치집다운 잔치집이었는데 어제 자리는 상을 받을 사람들 만 모여 서로 축하해주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특정 배우들의 팬클럽이 다수 자리한 것으로 보아 본인들도 수상 사실을 알고 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투표로 결과가 결정되는 몇몇 상을 제외하곤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었으니 이렇게 설레이지 않는 시상식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남녀 최우수상을 시상할 땐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평가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섯 편의 드라마 중 4편의 드라마팀 만이 자리하고 있었고 나머지 세 팀은 이미 수상을 받았으니 당연히 남녀최우수상과 드라마 대상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시상자로 나온 지진희가 '공효진'은 수상하지 않을 거라며 장난을 치긴 했지만 다른 후보도 자리하지 않은 그 자리에 누가 봐도 공효진과 차승원 말고는 받을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수상해야할 사람들이지만 다소 '김샌' 시상식 때문에 그 감흥이 반감한 것도 사실이네요.
연기자가 아닌 프로그램에 수상하는 '드라마 대상', 이런식으로는 갑작스레 바꾼 수상 방식이 뒷말없이 정착하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일년을 결산하는 대상을 받아야할 연기자가 최우수상 자리로 밀려나는 바람에 염정아나 남궁민이 제외된 경향도 있습니다. 또 '불굴의 며느리' 출연진으로 진행을 맡은 이하늬는 경력에 비해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지만 정준호는 이런저런 시상식에서 사회를 자주 맡아보았음에도 여전히 진행에 무리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군요. 불필요한 대화나 농담 때문에 생방송을 더욱 산만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방송국별로 각기 자신들의 드라마를 시상하는게 관행이고 총 27편의 드라마 중 누가 더 잘했다를 뽑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기에 각 방송국 '연기대상'은 어쩔 수 없이 '공로상'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이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수상받는 작품, 배우의 작품성이나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한해동안 얼마나 MBC라는 회사를 알렸는가 또는 얼마나 제작 과정에서 고생했는가를 두고 상을 주는 풍경은 이젠 익숙합니다. MBC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박미선의 말처럼 떡돌리듯 상을 돌리기에 공동수상을 남발하는 것도 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수상받을 사람들과 시상할 사람들만 불러 모아 자리를 꾸미고 수상을 받지 못하는 다른 후보들은은 아예 참석하지 않는게 관행인가 봅니다. 시상식 초반 카메라를 비추는 여러 연기자들을 보니 꽤 많은 수상 분야가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어떤 작품과 어떤 배우가 상을 받을지 뻔히 한눈에 보이더군요. 상받을 후보에 올라가지 못한 배우가 자리에 앉아있다면 그건 전년도 수상자 자격으로 시상을 하러 온 것이거나 아무 상관도 없는데 축하해주러 나타난 극소수일 뿐이었습니다.
상을 받지 못하는상 후보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들러리'를 서기 위해 남들 보기 좋게 드레스 협찬받고 꾸미고 나가야하는 그 자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죠. 그러니 수상받을 사람들에게만 연락하고 내가 상 받을 것을 아는 사람들만 그 자리에 부른 모양인데 '드라마대상' 후보 드라마 별로 테이블을 마련하고 그 테이블 안에 수상받을 사람이 모두 앉아 있는 모습은 영 보기가 불편했습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의 '남궁민'을 제외하면 화면에 등장한 배우들은 대부분 상을 나눠 받았습니다.
2011년 MBC에서 최고 히트한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사랑'입니다. 저 역시 그 드라마와 배우들,작가를 몹시 좋아하고 그 드라마가 7개 부문을 석권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좋아하던 드라마라 그 사람들이 상을 받으면 같이 즐거워할 거 같은 기분이었는데 상받을 사람들만 자리에 있는 모습을 보니 영 떨떠름하더군요. '로열 패밀리'는 '드라마 대상'을 받을 다섯개 경쟁작 중 하나였지만 아예 테이블도 없었고, 처음부터 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정해져 있었던 것입니다. 시상식 앞자리에 앉은 배우들만 수상대상이었던 거죠.
수상 후보작은 다섯편인데 테이블은 4개.
그렇지만 시청자들을 발칵 뒤집어놓은 배우들, 한때 '미친 연기력'이란 평가까지 받았던 배우들까지 수상에서 제외되는 건 영 납득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많은 상을 나눠주면서 '로열 패밀리'의 염정아, 전노민이나 '내 마음이 들리니'의 남궁민이 그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한 건 박수쳐주기 힘든 결과더군요. '로열패밀리'는 특히 MBC에서 가장 시청률이 좋았던 드라마 다섯 편에 속하고 또 팬들 사이에서는 시청률과 상관없이 훌륭한 드라마란 평가를 받았던 작품인데 차기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김영애'를 제외하곤 아무도 받지 못했습니다.
과거 히트작이 많던 시절 'MBC 연기대상'은 연기자들의 한판 축제였고 비록 나눠먹기를 하고 공동수상을 남발하더라도 그동안의 수고를 축하해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정말 잔치집다운 잔치집이었는데 어제 자리는 상을 받을 사람들 만 모여 서로 축하해주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특정 배우들의 팬클럽이 다수 자리한 것으로 보아 본인들도 수상 사실을 알고 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투표로 결과가 결정되는 몇몇 상을 제외하곤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었으니 이렇게 설레이지 않는 시상식도 드물지 않나 싶습니다.
'설마 세 번 주겠어요'라고 장난을 쳤지만 뻔히 알 수 있던 결과.
연기자가 아닌 프로그램에 수상하는 '드라마 대상', 이런식으로는 갑작스레 바꾼 수상 방식이 뒷말없이 정착하기는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일년을 결산하는 대상을 받아야할 연기자가 최우수상 자리로 밀려나는 바람에 염정아나 남궁민이 제외된 경향도 있습니다. 또 '불굴의 며느리' 출연진으로 진행을 맡은 이하늬는 경력에 비해 탁월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지만 정준호는 이런저런 시상식에서 사회를 자주 맡아보았음에도 여전히 진행에 무리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군요. 불필요한 대화나 농담 때문에 생방송을 더욱 산만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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