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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퀸, 드디어 밝혀진 금희의 비밀 장도현의 몰락 시작되나

Shain 2012. 11. 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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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사랑하던 여자를 버리고 돈많은 여자와 결혼하는 이야기. 요즘도 그런 '이수일과 심순애'식 신파극은 종종 볼 수 있습니다만 성공과 출세에 집착하던 과거에는 유난히 그런 사연이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6.25 전쟁 직후나 산업화 시기에는 배곫고 천대받는 처지가 싫어 그런 결혼으로 '신분'을 탈출하려던 사람이 더 많았는지 모르죠. 드라마 '메이퀸'에서는 연인을 버리고 성공을 위한 결혼을 했다가 다시 사랑하는 여자를 찾는 한 남자 이야기가 극중 인물들이 갈등하는 근본 이유가 됩니다.

죄많은 장도현(이덕화)과 이금희(양미경)의 사랑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고 가슴아픈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메이퀸'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란에는 '금희의 비밀'이란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한때 금희의 시동생이었던 윤정우(이훈)는 형 윤학수(선우재덕)의 죽음에 안기부에 근무하던 장도현이 관계되어 있으리란 심증을 갖고 형과 조카 유진이 죽자 기다렸다는 듯 장도현과 결혼한 금희를 싫어합니다.

드디어 밝혀진 금희의 비밀은 결국 불륜에 대한 오해다?

윤정우만 알고 있다는 '금희의 비밀'이라는 게 대체 뭐길래 그렇게 형수를 싫어하나 또 얼마나 대단한 비밀인가 했더니 단순히 오해였나 봅니다. 결혼 후 출장중인 학수의 집에 금희를 찾아온 장도현을 보고 윤학수와 윤정우가 불륜으로 오해를 했다는게 비밀인가 보군요. 뭔가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복잡한 사연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단순히 오해라니까 좀 허탈하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윤정우가 금희와 장도현을 미워하고 첫키스의 주인공인 봉희(김지영)를 멀리할 수 밖에 없다 뭐 그런 상황입니다. 윤정우가 장도현을 처리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도 그것이구요. 장도현이 현재까지 죽인 사람들 중 확실한 사람만 넷입니다. 윤학수와 강산(김재원)의 아버지 강윤 그리고 강산의 어머니가 장도현의 야망에 희생되었습니다.

강대평(고인범) 회장까지 장도현의 부하 손에 죽었습니다. 천해주(한지혜)도 죽이려 했지만 기출의 도움으로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확실치는 않으나 장일문(윤종화)과 장인화(손은서)의 친어머니도 병에 걸려 죽었다는데 금희가 홀몸이 되자 마자 죽었다는게 영 의심쩍습니다. 박기출(김규철)이 일문을 삐뚤어지게 만들려 일부러 흘린 정보인지 아니면 금희를 되찾기로 마음먹은 장도현의 음모였는지는 아직까지 분명치 않습니다.

'금희의 비밀'은 단순히 장도현에 대한 윤정우의 오해였나.

장도현은 윤학수가 일본에서 빼돌린 대륙붕 탐사 정보를 손에 쥐고 있습니다. 안기부 직원들을 동원해 자금을 빼돌리고 윤학수가 가진 정보를 빼앗은 장도현은 이제 시추권을 두고 또다른 야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아지무스 트러스터와 드릴십은 그가 꿈꾸는 석유탐사 사업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한 사람의 '사랑과 야망'에 휩쓸려 사람들이 죽고 창희(재희)는 성공을 위해 일문을 밀어내고 인화와 사랑없는 결혼을 하려 합니다. 도현의 죄를 일문과 인화가 받게 된 셈입니다.

아무리 부모의 죄를 일문과 인화가 받게 되고 또 해주가 계모 달순(금보라)에게 구박받으머 친어머니를 잃은 불행한 딸이라해도 장도현이 저지른 죄 때문에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은 강산이 아닐까 합니다. 부모없이 할아버지 손에 자란 천재 강산은 부모님의 삶이 궁금했지만 할아버지를 마음아프게 할까봐 제대로 묻지도 못했습니다. 늘 밝게 긍정적으로 살면서도 어딘가 한구석 쓸쓸해보이던 강산에게 할아버지는 부모를 대신할 하늘같은 존재였고 강산의 꿈을 지지해주는 버팀목이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혈육 마저 장도현 때문에 잃은 강산.

모든 피붙이를 단 한사람 때문에 잃다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습니다. 거기다 할아버지는 평생을 자신 때문에 아들 부부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살았고 그 할아버지의 모든 것이었던 해풍조선과 아지무스 트러스터 회사는 빚더미에 올라 장도현에게 빼앗겼습니다. 장도현은 이제 강산이 무슨 수로든 이겨내야할 복수의 대상이자 삶의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강산의 할아버지는 강산이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살라고 했지만 장도현이 부모를 죽이고 할아버지까지 살해한 사실까지 알게된 강산이 그대로 주저앉을 리가 없습니다.

조달순은 술에 취해 엎혀온 강산이 일어나지 않자 돈한푼없는 강산을 빌붙을까봐 한소리합니다. 조달순의 쓴소리는 강산이 앞으로 겪어야할 서러움의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없는 고아 강산. 해주에게는 이제 친삼촌도 있고 어머니도 있고 피한방울 안 섞였지만 평생 함께 살아온 가족들이 있지만 강산은 위로받을 사람 하나 없는 외로운 처지입니다. 그런 강산이 조선업에 성공해서 장도현을 이겨내는 것 필연적인 목표일 수 밖에 없겠죠.

장도현의 모든 것을 하나 둘 뺏기 시작하는 창희. 윤정우와 해주도 곧 복수에 합류할 것이다.

극중 세 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장도현을 목표로 복수극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창희는 장도현 보다 더 독한 사업가로 변신해 인화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는 일문을 부추켜 장도현의 비리 사실을 은근슬쩍 윤정우에게 넘겼습니다. 창희가 바라는 것은 장도현이 가진 모든 재산과 권력이고 그걸 빼앗는 것이 최고의 복수입니다. 천해주는 윤정우와 함께 아버지 윤학수와 천홍철(안내상)이 왜 죽었는지 그 비밀을 알아내고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죄많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사업적으로도 최고의 성공을 거뒀으면 이제 몰락할 일만 남은 장도현입니다. 그 증거로 절대 믿어서는 안되는 박창희의 계략에 넘어가 장일문을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가족과 재산 모두를 장도현에게 이룬 강산은 지금은 모든걸 빼앗기고 움추려 있지만 언젠가는 해풍조선을 되찾고 노블사와의 합작으로 시추권도 따낼 수 있으리라 봅니다. 등장인물들 중에 가장 긍정적이고 밝은 강산이었기에 복수 역시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모든 것을 다 빼앗긴 강산에게 더이상 슬픈일이 생긴다면?

강대평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강산이 복수극의 정점을 찍었으니까 이제 장도현은 여기저기에서 공격받아 몰락할 일만 남은 것 아닐까요. 장도현 부하직원의 음모로 감전되어 죽는 할아버지. 흔들리며 슬퍼하는 강산의 모습은 극중 내용이지만 참 측은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강산에게 더 이상 슬픈 일이 벌어진다면 앞으로 '메이퀸'을 다시 못볼 것 같단 느낌이 들 정도로 말이죠. 복수극의 진짜 재미는 화끈하고 속시원한 응징에 있으니 강산의 변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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