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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트위터 글을 읽다 보니 칩거 19일째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합니다. 지난 5월 11일 기자회견을 가진 후 사라졌던 윤창중은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각 언론사에서 그의 집과 오피스텔 등을 밀착 취재했으나 이제는 취재진도 물러간 상태라더군요. 오늘 YTN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윤창중의 집안에는 분명 인기척이 있고 우편물이 사라지는 등 누가 있기는 있는데 최소한의 전기만 쓰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윤창중 전 대변인이 그 안에 있는지는 알 수 없는 모양입니다.
청와대 전 대변인 윤창중은 현실 세계에서만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각종 언론에서 '윤창중'은 관심 밖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 현지의 수사 상황도 윤창중 대변인같은 철면피한 인물이 다시 임용되지 않기 위한 대책도 모두 사라져버린 언론을 채운 것은 서태지 이은성 결혼, 박시후 고소 취하, 전효성 일베, 일베 518 왜곡, 남양유업 파장, 영남제분 사모님 호화병실, 한혜진 결혼, 손호영 자살 시도, 육사 성폭행 사건, 버진 아일랜드 조세피난, 국정원 정치개입 같은 것들입니다.
2013년 5월 한달동안 어쩌면 이렇게 많은 일이 발생했는지 보기만 해도 끔찍합니다만 5월 초까지는 윤창중 사건의 충격이 너무 강해 대부분의 사건들은 그냥 묻히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각종 연예인 스캔들로 오히려 윤창중이 보호받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연예인 스캔들'이 '정치 사건'을 덮는다는 말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오늘만해도 클릭비의 김상혁이 성추행 혐의로 입건되었다는 뉴스가 포털을 점령했습니다. 류시원의 이혼법정과 손호영의 중환자실을 지키고 있던 기자들이 모두 경찰서로 이동했으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각종 포털에 '윤창중' 혹은 '윤창중 기자회견'이란 검색어를 입력해보신 적 있습니까? 전세계에 대한민국을 망신시킨 이 인물에 대한 검색결과는 생각 보다는 깔끔한 편입니다. 각종 뉴스와 블로그 글에는 그를 성토하고 추적하는 내용들이 올라오곤 하지만 윤창중을 지지한다는 팬카페도 꽤 여럿 있고 그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아고라 게시판 글이 '가장 많이 본 글'에 링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무엇 보다 그동안 출간한 여러 책이나 경력사항을 보면 윤창중은 대한민국을 망신시킨 인물이 아니라 여전히 경력이 화려한 전직 공무원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성폭행 사건이나 각종 성범죄가 연일 기사화되는 대한민국에서 윤창중 사건은 미국 보다는 한국 쪽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야하는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성범죄 방문사절단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지금 그런 일은 반드시 추적,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만 최소한 먹칠한 국가의 위신에 체면을 세우는 셈인데 지금의 언론 보도는 오히려 파헤치기 보다는 감싸주는 쪽이 아니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뉴스타파가 밝혀낸 조세피난처 관련 뉴스와 각종 국정원 선거 개입 관련 사실들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이른바 메이저 언론의 외면을 받고 있는 주제입니다. 윤창중 스캔들도 마찬가지로 각종 신문 컬럼에 한두번 언급되는 정도지 이미 연예인 관련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이저 언론의 관심사는 아닙니다. 포털에서 윤창중이 평범한 전직 공무원으로 검색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 분위기대로라면 6개월 안에 별일없었다는 식으로 '힐링캠프' 같은 프로그램에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같은 분위기입니다.
반면 5월 한달 사이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된 여학생의 사진은 '윤창중 인턴녀'라는 검색어로 꾸준히 관심을 모았습니다. 실명으로 그녀의 이름이 검색되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각종 '더러운' 비방이 올라오는 건 예사입니다. 전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배후 조작설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정 사이트에 그녀의 가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고 인신공격성 발언이 도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윤창중 인턴녀' 관련으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읽힌 글은 그녀에 대한 비방입니다. 심지어는 피해자가 박지원의 친딸이라는 글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각종 굵직한 범죄를 일으킨 기업이나 정치인들은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믿고 있을 것입니다. 각종 연예인 스캔들이나 추문 속에 자신들의 과오 따위는 언젠가 잊혀지고 다시 재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것이죠. 윤창중이 두문불출하는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것입니다.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받았던 전직 국회의원도 현재 활약(?) 중입니다. 또 정확한 팩트(?)에 의해 비판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각종 사실 근거없는 '설'을 뿌리고 있는 자칭 언론인도 있습니다.
채널A의 시사 프로그램인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각종 부적절한 발언을 입에 담았던 윤창중은 언론을 자기 이익에 맞춰 이용하는 영악함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출연을 계기로 청와대 대변인까지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입니다. 경찰수사를 기다리며 주변 이웃들의 눈까지 피하며 집안에 숨어 있는 윤창중이 노리고 있는 것은 어서 빨리 여론이 잠잠해지는 것이란 뜻입니다. 물론 국민들에게는 이런 사건들이 잊혀지면 잊혀질수록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각종 기사 속에 숨겨진 '윤창중' 찾기. 이미 조세피난처와 국정원 선거개입이라는 굵직한 문제로 윤창중이란 과거가 묻혀지는 것같지만 윤창중이 저지른 각종 추문에 대한 기억을 국민들이 잊지 않았음을 꾸준히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로 육개월, 일년이 지나면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고 가해자가 호화병실에서 전국민을 기만하는 말도 안되는 현상을 보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미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꼭꼭 숨어버린 윤창중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위협하는 여러 사람들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말아야하는 이유입니다.
청와대 전 대변인 윤창중은 현실 세계에서만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각종 언론에서 '윤창중'은 관심 밖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미국 현지의 수사 상황도 윤창중 대변인같은 철면피한 인물이 다시 임용되지 않기 위한 대책도 모두 사라져버린 언론을 채운 것은 서태지 이은성 결혼, 박시후 고소 취하, 전효성 일베, 일베 518 왜곡, 남양유업 파장, 영남제분 사모님 호화병실, 한혜진 결혼, 손호영 자살 시도, 육사 성폭행 사건, 버진 아일랜드 조세피난, 국정원 정치개입 같은 것들입니다.
가택에서 칩거 19일째인 윤창중. (이미지출처 : YTN 뉴스 캡처)
혹시 각종 포털에 '윤창중' 혹은 '윤창중 기자회견'이란 검색어를 입력해보신 적 있습니까? 전세계에 대한민국을 망신시킨 이 인물에 대한 검색결과는 생각 보다는 깔끔한 편입니다. 각종 뉴스와 블로그 글에는 그를 성토하고 추적하는 내용들이 올라오곤 하지만 윤창중을 지지한다는 팬카페도 꽤 여럿 있고 그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아고라 게시판 글이 '가장 많이 본 글'에 링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무엇 보다 그동안 출간한 여러 책이나 경력사항을 보면 윤창중은 대한민국을 망신시킨 인물이 아니라 여전히 경력이 화려한 전직 공무원입니다.
육군사관학교 성폭행 사건이나 각종 성범죄가 연일 기사화되는 대한민국에서 윤창중 사건은 미국 보다는 한국 쪽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야하는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성범죄 방문사절단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지금 그런 일은 반드시 추적,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만 최소한 먹칠한 국가의 위신에 체면을 세우는 셈인데 지금의 언론 보도는 오히려 파헤치기 보다는 감싸주는 쪽이 아니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뉴스타파가 밝혀낸 조세피난처 관련 뉴스와 각종 국정원 선거 개입 관련 사실들은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이른바 메이저 언론의 외면을 받고 있는 주제입니다. 윤창중 스캔들도 마찬가지로 각종 신문 컬럼에 한두번 언급되는 정도지 이미 연예인 관련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는 메이저 언론의 관심사는 아닙니다. 포털에서 윤창중이 평범한 전직 공무원으로 검색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이 분위기대로라면 6개월 안에 별일없었다는 식으로 '힐링캠프' 같은 프로그램에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같은 분위기입니다.
반면 5월 한달 사이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된 여학생의 사진은 '윤창중 인턴녀'라는 검색어로 꾸준히 관심을 모았습니다. 실명으로 그녀의 이름이 검색되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각종 '더러운' 비방이 올라오는 건 예사입니다. 전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배후 조작설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정 사이트에 그녀의 가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고 인신공격성 발언이 도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윤창중 인턴녀' 관련으로 가장 많이 검색되고 읽힌 글은 그녀에 대한 비방입니다. 심지어는 피해자가 박지원의 친딸이라는 글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해 채널A에 출연했던 윤창중은 언론을 잘 알고 있다(이미지출처: 채널A 유투브 캡처)
채널A의 시사 프로그램인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각종 부적절한 발언을 입에 담았던 윤창중은 언론을 자기 이익에 맞춰 이용하는 영악함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의 출연을 계기로 청와대 대변인까지 발탁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입니다. 경찰수사를 기다리며 주변 이웃들의 눈까지 피하며 집안에 숨어 있는 윤창중이 노리고 있는 것은 어서 빨리 여론이 잠잠해지는 것이란 뜻입니다. 물론 국민들에게는 이런 사건들이 잊혀지면 잊혀질수록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각종 기사 속에 숨겨진 '윤창중' 찾기. 이미 조세피난처와 국정원 선거개입이라는 굵직한 문제로 윤창중이란 과거가 묻혀지는 것같지만 윤창중이 저지른 각종 추문에 대한 기억을 국민들이 잊지 않았음을 꾸준히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로 육개월, 일년이 지나면 가해자가 피해자로 바뀌고 가해자가 호화병실에서 전국민을 기만하는 말도 안되는 현상을 보게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미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기는 시작되었습니다. 꼭꼭 숨어버린 윤창중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를 위협하는 여러 사람들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말아야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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