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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만 해도 의붓자매나 이복자매가 한 남자를 두고 갈등하는 내용의 드라마는 큰 비난을 받곤 했죠. 윤리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둘 중 하나가 결혼하면 당연히 한쪽이 포기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졌습니다. 요즘 드라마에서는 웬만하면 자매, 형제 간의 삼각관계고 역순에 겹사돈으로 족보가 얽힙니다만 쌍둥이 자매가 한 남자를 사랑한다는 내용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금나와라 뚝딱'에서 워낙 속도감있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소위 '막장' 설정 마저 재미있게 구성해서 그렇지 쓸데없이 이야기를 신파극으로 느리게 전개했으면 보는 사람들이 더 답답했을 겁니다.
어제 방송분에선 정몽희(한지혜)와 유나(한지혜)가 쌍둥이라는 걸 모두 알게 되었고 윤심덕(최명길)은 쌍둥이의 엄마가 자신의 친구였노라 고백했습니다. 절친한 친구였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한 아이 밖에 맡을 수 없었고 유나는 미국으로 입양보냈다는 안타까운 사연과 역시 경제적 형편 때문에 몽희를 고생만 시켰다는 절절한 고백이 와닿았습니다만 역시 질질 끌지 않고 후딱 넘어가버리더군요. 유나에겐 정몽희가 유일한 혈연이고 유나가 세상에서 가족으로 생각한 박현수와 몽희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단 각오를 새롭게 다진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고 재미있게 만들었던 설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윤심덕이 보여준 쌍둥이의 엄마 사진입니다. 안 그래도 한지혜의 1인 2역은 유나와 몽희 캐릭터가 확실히 다르니까 출연료도 두 배로 줘야한단 농담이 나오는 판인데 두 쌍둥이의 엄마도 한지혜와 똑같이 생겼다는게 어떻게 보면 너무 웃기더라구요. 대체 왜 한지혜에게 1인 2역도 모자라서 엄마 역할까지 시켰는지 한지혜 말고 두 사람의 엄마 역을 할 배우가 그렇게 없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말 출연료를 2, 3배 주려고 엄마 역까지 시킨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출생의 비밀이 폭로되고 안 그래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던 이 드라마의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잘 하면 오늘 방송분으로 20퍼센트를 넘을지도 모른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데 이 정도 인기면 특별출연하려는 사람도 많을텐데 왜 하필 쌍둥이 엄마 사진을 다른 배우를 쓰지 않고 한지혜로 했을까요. 이 드라마는 이야기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은 정판금(최주봉), 행자(조은숙)같은 캐릭터는 다 뺐어도 심은진, 정혜선같은 배우는 특별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둘의 얼굴을 똑같이 만든 이유가 쌍둥이의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윤심덕의 말로는 유나, 몽희의 엄마는 아이를 낳고 죽어가면서도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알려준적이 없습니다. 아빠를 몰라 아이를 맡길 수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한국전쟁 시기도 아니고 주민등록증이 없던 시대도 아닌데 어떻게 아버지를 모를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대로라면 몽희, 유나의 친아버지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이고 친아버지가 대뜸 두 자매의 얼굴을 알아보려면 엄마와 얼굴이 똑같아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란거죠. 그때 떠오른 인물이 바로 미나(한보름) 아빠인 성산그룹 이성웅 회장(김성겸)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현태(박서준)을 따라다니며 애먹이던 미나는 요즘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을 따라다니는 귀신 역할로 바쁩니다. 어쩌면 그리 쉽게 현태를 포기했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희한하게도 미나 아빠인 이성웅 회장은 등장하더군요. 노블 다이아몬드의 사업이 더욱 확장되기 위해선 이회장의 도움이 필수적이었습니다. 박순상은 이회장과 유나 친정의 도움으로 사업을 키울 작정이었고 그때문에 납작 엎드려 기회를 달라 애걸했던 것입니다. 이회장은 박순상에게 말이 많다고 하면서도 의외로 쉽게 사업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중견연기자인 김성겸씨가 미나 아빠로 잠깐 등장했으면 대부분 '특별출연'일테고 그렇다면 정혜선씨나 심은진이 그랬던 것처럼 방송 마지막 자막에 특별출연이라고 표시를 했을텐데 희한하게 자막에 없더군요(37회분). 이게 제작사의 실수인지 아니면 김성겸씨가 나중에 더 등장하는 고정 배역이기 때문에 따로 표시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호텔 회장의 외동딸인 미나도 혼외자인 마당에 또다른 딸들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만약 김성겸씨가 특별출연이 아니라 미나, 유나, 몽희의 친아버지라면 말 그대로 윤심덕 가족에겐 '금나와라 뚝딱'이 되는 셈입니다.
사업상의 문제로 박순상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회장이 쌍둥이 엄마와 얼굴이 똑같은 유나, 몽희를 만나고(한쪽은 기획실장이자 며느리 한쪽은 디자이너니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 엄마와 똑같이 생긴 딸들의 얼굴을 보고 과거를 추적한다면 몽희, 유나의 친아버지로 '짜잔'하고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지혜가 1인 3역을 한 필연적인 이유가 되는 셈이죠. 물론 제 예상되로 된다면 '금나와라 뚝딱'이란 황금이 쏟아지는 주문은 자수성가나 노력이 아닌 타고난 출생으로 결정지어진다는 뜻이 됩니다만 뭐 이 드라마의 부자들은 대부분 타고난 부자들이잖아요.
'금뚝딱' 초반부에서는 정몽희의 맞수는 장덕희(이혜숙)와 성은(이수경) 뿐이었지요. 박현수(연정훈)의 와이프 노릇을 하기로 한 정몽희는 박현수와 정몽현(백진희)의 시집살이를 두고 장덕희와 대립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역할이 바뀌어서 몽희의 쌍둥이인 유나가 장덕희와 맞서고 박현수의 어머니를 쫓아내고 박순상(한진희)의 본처 노릇을 해왔던 장덕희는 늘그막에 때아닌 며느리살이를 하고 있죠. 함께 현수엄마를 몰아낸 금영애(금보라)와 척을 진것도 모라자 유일한 자기 편이던 현준(이태성) 마저 진실한 사랑을 찾겠다며 장덕희를 애먹입니다.
어떻게든 본처가 되겠다며 몸부림치던 장덕희 여사에겐 현수 엄마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남아 있는데다 자식들은 돌아섰고 유나의 친정 재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체 50부작인 '금나와라 뚝딱'의 마지막 마무리를 앞두고 또다른 출생의 비밀이 나올지 안나올지 그건 어디까지나 작가 마음이고 단순한 저의 상상일 뿐입니다만 확실한 건 노점상으로 디자이너로 몸이 부서져라 노력한 정몽희의 힘으로는 아무리 해도 황금은 펑펑 쏟아지지 않더라는 거에요. 그러나 돈 때문에 순식간에 안면을 바꾸는 박순상 가족들에겐 몽희와 유나의 출생이 가장 충격이지 않을까 싶다 뭐 그런 말입니다.
쌍둥이 자매의 삼각관계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시원시원하게 만드는 독특한 유나.
어제 방송분에선 정몽희(한지혜)와 유나(한지혜)가 쌍둥이라는 걸 모두 알게 되었고 윤심덕(최명길)은 쌍둥이의 엄마가 자신의 친구였노라 고백했습니다. 절친한 친구였지만 가난한 형편 때문에 한 아이 밖에 맡을 수 없었고 유나는 미국으로 입양보냈다는 안타까운 사연과 역시 경제적 형편 때문에 몽희를 고생만 시켰다는 절절한 고백이 와닿았습니다만 역시 질질 끌지 않고 후딱 넘어가버리더군요. 유나에겐 정몽희가 유일한 혈연이고 유나가 세상에서 가족으로 생각한 박현수와 몽희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단 각오를 새롭게 다진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고 재미있게 만들었던 설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윤심덕이 보여준 쌍둥이의 엄마 사진입니다. 안 그래도 한지혜의 1인 2역은 유나와 몽희 캐릭터가 확실히 다르니까 출연료도 두 배로 줘야한단 농담이 나오는 판인데 두 쌍둥이의 엄마도 한지혜와 똑같이 생겼다는게 어떻게 보면 너무 웃기더라구요. 대체 왜 한지혜에게 1인 2역도 모자라서 엄마 역할까지 시켰는지 한지혜 말고 두 사람의 엄마 역을 할 배우가 그렇게 없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말 출연료를 2, 3배 주려고 엄마 역까지 시킨 건 아닐텐데 말입니다.
한지혜에게 1인 2역도 모자라 1인 3역을 시킨 이유가 대체 뭐지? 친아버지가 등장한다는 뜻?
출생의 비밀이 폭로되고 안 그래도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이던 이 드라마의 시청률도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잘 하면 오늘 방송분으로 20퍼센트를 넘을지도 모른다는 핑크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데 이 정도 인기면 특별출연하려는 사람도 많을텐데 왜 하필 쌍둥이 엄마 사진을 다른 배우를 쓰지 않고 한지혜로 했을까요. 이 드라마는 이야기 전개상 꼭 필요하지 않은 정판금(최주봉), 행자(조은숙)같은 캐릭터는 다 뺐어도 심은진, 정혜선같은 배우는 특별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둘의 얼굴을 똑같이 만든 이유가 쌍둥이의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윤심덕의 말로는 유나, 몽희의 엄마는 아이를 낳고 죽어가면서도 아이의 아빠가 누군지 알려준적이 없습니다. 아빠를 몰라 아이를 맡길 수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한국전쟁 시기도 아니고 주민등록증이 없던 시대도 아닌데 어떻게 아버지를 모를 수 있는지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대로라면 몽희, 유나의 친아버지가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이고 친아버지가 대뜸 두 자매의 얼굴을 알아보려면 엄마와 얼굴이 똑같아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더란거죠. 그때 떠오른 인물이 바로 미나(한보름) 아빠인 성산그룹 이성웅 회장(김성겸)입니다.
미나도 사라졌는데 등장한 미나아빠 이성웅 회장. 특별출연 명단에도 없던 배우 김성겸.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현태(박서준)을 따라다니며 애먹이던 미나는 요즘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을 따라다니는 귀신 역할로 바쁩니다. 어쩌면 그리 쉽게 현태를 포기했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희한하게도 미나 아빠인 이성웅 회장은 등장하더군요. 노블 다이아몬드의 사업이 더욱 확장되기 위해선 이회장의 도움이 필수적이었습니다. 박순상은 이회장과 유나 친정의 도움으로 사업을 키울 작정이었고 그때문에 납작 엎드려 기회를 달라 애걸했던 것입니다. 이회장은 박순상에게 말이 많다고 하면서도 의외로 쉽게 사업을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중견연기자인 김성겸씨가 미나 아빠로 잠깐 등장했으면 대부분 '특별출연'일테고 그렇다면 정혜선씨나 심은진이 그랬던 것처럼 방송 마지막 자막에 특별출연이라고 표시를 했을텐데 희한하게 자막에 없더군요(37회분). 이게 제작사의 실수인지 아니면 김성겸씨가 나중에 더 등장하는 고정 배역이기 때문에 따로 표시하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호텔 회장의 외동딸인 미나도 혼외자인 마당에 또다른 딸들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습니다. 만약 김성겸씨가 특별출연이 아니라 미나, 유나, 몽희의 친아버지라면 말 그대로 윤심덕 가족에겐 '금나와라 뚝딱'이 되는 셈입니다.
사업상의 문제로 박순상과 이야기를 나누던 이회장이 쌍둥이 엄마와 얼굴이 똑같은 유나, 몽희를 만나고(한쪽은 기획실장이자 며느리 한쪽은 디자이너니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 엄마와 똑같이 생긴 딸들의 얼굴을 보고 과거를 추적한다면 몽희, 유나의 친아버지로 '짜잔'하고 등장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한지혜가 1인 3역을 한 필연적인 이유가 되는 셈이죠. 물론 제 예상되로 된다면 '금나와라 뚝딱'이란 황금이 쏟아지는 주문은 자수성가나 노력이 아닌 타고난 출생으로 결정지어진다는 뜻이 됩니다만 뭐 이 드라마의 부자들은 대부분 타고난 부자들이잖아요.
돈 때문에 쉽게 안면을 바꾸는 등장인물들. 출생의 비밀에는 약하지 않을까.
'금뚝딱' 초반부에서는 정몽희의 맞수는 장덕희(이혜숙)와 성은(이수경) 뿐이었지요. 박현수(연정훈)의 와이프 노릇을 하기로 한 정몽희는 박현수와 정몽현(백진희)의 시집살이를 두고 장덕희와 대립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역할이 바뀌어서 몽희의 쌍둥이인 유나가 장덕희와 맞서고 박현수의 어머니를 쫓아내고 박순상(한진희)의 본처 노릇을 해왔던 장덕희는 늘그막에 때아닌 며느리살이를 하고 있죠. 함께 현수엄마를 몰아낸 금영애(금보라)와 척을 진것도 모라자 유일한 자기 편이던 현준(이태성) 마저 진실한 사랑을 찾겠다며 장덕희를 애먹입니다.
어떻게든 본처가 되겠다며 몸부림치던 장덕희 여사에겐 현수 엄마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남아 있는데다 자식들은 돌아섰고 유나의 친정 재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전체 50부작인 '금나와라 뚝딱'의 마지막 마무리를 앞두고 또다른 출생의 비밀이 나올지 안나올지 그건 어디까지나 작가 마음이고 단순한 저의 상상일 뿐입니다만 확실한 건 노점상으로 디자이너로 몸이 부서져라 노력한 정몽희의 힘으로는 아무리 해도 황금은 펑펑 쏟아지지 않더라는 거에요. 그러나 돈 때문에 순식간에 안면을 바꾸는 박순상 가족들에겐 몽희와 유나의 출생이 가장 충격이지 않을까 싶다 뭐 그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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