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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자 수목드라마 시청률 성적이 참 흥미롭네요. 방송 3사의 시청률 대부분이 10퍼센트 위아래로 고만고만합니다. 한자리수로 출발했던 로맨틱 코미디 '앙큼한 돌싱녀'가 잠깐 좋은 성적을 거두나했더니 오늘자로 다시 한자리수로 돌아왔고, KBS '감격시대' 여전히 12퍼센트가 넘는 시청률로 고정팬을 확보한 모양새입니다. 방송전부터 기대작이었던 100억대작 '쓰리데이즈'는 11퍼센트 대의 시청률로(참고자료 : 닐슨코리아) 첫방송 때보다 시청률이 더 하락했습니다. 시청률 1위는 '감격시대'지만 이 정도 성적이라면 확실한 최강자라기 보다는 세 방송사 모두 비슷비슷하다고 평가하는게 맞는 듯합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죠.
지난주에 종영된 '별에서 온 그대'가 워낙 큰 인기를 끌어서 그렇지 그동안 수목드라마는 공중파 방송 3사가 모두 지지부진한 흥행성적을 보여왔습니다. 월화는 퓨전사극을 편성하는 MBC의 시청률이 드라마 종영시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 수목은 방송 3사 모두 1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장르와 배우의 차별화, 대작 제작 등 여러모로 힘을 써봅니다만 그게 영 쉽지 않은가 봅니다. MBC는 월화드라마에서 20퍼센트를 거뜬히 넘는 시청률을 자랑합니다만 수목 시청률 경쟁은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뭐 어쨌든 '별그대'같은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는 한 세 방송사 모두 골고루 시청률을 10퍼센트씩 공평하게 나눠갖는 추세였습니다. 이건 수요일, 목요일의 평균 드라마 시청률 자체가 원래 다 합쳐도 30% 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별에서 온 그대'가 30퍼센트 시청률은 넘지 못한 것은 수목 시청률 최강자 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래도 대작으로 소문난 '쓰리데이즈'나 '감격시대' 둘 중 하나가 시청률을 압도적으로 선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주 결과는 예상과 많이 달랐네요. '쓰리데이즈'가 생각 보다 호평받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수목드라마 중 가장 '보고싶은' 드라마는 '감격시대'입니다. 김현중이 이번에 어떤 연기를 하나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안타깝게도 '감격시대'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라 자주 시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견배우도 탄탄하고 드라마의 모델이 된 실존인물도 궁금하지만 취향 차이가 선명한 장르라 도저히 오래 볼 수가 없더군요. '야인시대(2002)'의 실존인물이 궁굼하면서도 비슷한 이유 때문에 보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다 아무리 '로맨틱 느와르'를 보고 싶어도 새벽 2시에야 파일을 올리는 KBS 다운로드 서비스 때문에 더욱 시청이 힘들더군요.
'앙큼한 돌싱녀'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구조로 이민정과 주상욱의 열연이 돋보입니다만 아직까지 이 드라마의 매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굿닥터(2013)'에서도 그랬듯 주상욱은 참 멋진데 로맨틱 코미디의 최고 장점인 몰입, 즉 여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빠져드는 경지는 힘든 것같습니다. 그래도 집중하지 않고 보기에는 가장 편한 드라마로 세 드라마 중 접근성이 가장 좋은 드라마인 것같습니다. 삼각관계와 사랑싸움이 주요 줄거리이기 때문에 중간부터 봐도 쉽게 내용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쓰리데이즈'는 솔직히 손현주, 장현성, 안길강, 윤제문, 최원영에게 많이 기대했습니다. 이 중견 배우들은 이름값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연기자들이죠. 주연 배우들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봤습니다만 적어도 이 중견배우들이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간다면 졸작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저력있는 연기자들이죠. 드라마의 시선 장악을 위해 1,2회에 중견배우들을 촘촘하게 전진 배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인기를 의식했는지 박유천, 박하선이나 소이현이 1, 2회를 채웠죠. 박진감있는 전개와는 별개로 빈틈이 많이 지적된 편이라 이번주 방송분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결국 100억 대작이 시청률을 장악하리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수목드라마는 삼파전이 된 셈입니다. 다음주에 어떤 드라마가 치고 올라오느냐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도 있고 이대로 고정될 수도 있겠죠. 수목드라마에 절대강자가 없다는 건 각종 인터넷 기사에서 다투는 팬들의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각 드라마 관련 기사 마다 드라마 주연배우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도배가 되는가 하면 반대로 주연배우들의 '발연기'를 지적하는 댓글도 만만치 않게 올라옵니다. 칭찬하는 댓글이 베스트가 되면 반대표도 그것과 비슷하게 올라옵니다. 아무리 취향 차이가 크다지만 이 정도로 갈등할 정도면 너무 속이 빤히 보이죠.
드라마에 대한 평가를 속어로 '까느냐', '아니냐'는 관점에서만 보는 팬들의 시선이 저처럼 아무 내용이나 올리는 블로거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긴 합니다. 세 드라마 모두 포인트가 다르다 보니 평가하는 기준도 다르기 마련이지만 드라마는 하나같이 고만고만한데 드라마 보다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팬들의 댓글 전쟁이 참 무시무시합니다.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런 현상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팬들이 저 정도로 치열하게 다툰다는 건 압도적으로 뛰어난 드라마가 없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방송 3사 담당자도 이 상황을 알고 있겠죠.
시청률좋은 드라마에 많은 돈이 투자되고 더 좋은 드라마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드라마의 기준은 '시청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바닥을 기록한 이민정의 '내 연애의 모든 것'도 끝까지 본 사람이 접니다. 처음에는 취향에 따라 팬층이 갈릴테고 각 드라마 마다 주연배우를 중심으로 고정팬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정 시청률 이외의 유동적인 시청률이 이렇게 오락가락한다는 건 딱 꼬집어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없다는 뜻도 됩니다. 저 역시 세 드라마 모두에게 약간씩 실망한 상태구요.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중 무얼 볼 것이냐 하는 설문조사에 '셋다 안본다'가 가장 많았던게 기억나네요(출처 : 다음 연예 투표).
어쨌든 이런 치열한 시청률 경쟁도 다음주면 어떻게든 정리가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감격시대'는 아저씨 드라마라고 하는 평도 있던데 느와르 장르 고정 시청자는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못해도 이 정도 수준은 유지할 것이고 '쓰리데이즈'의 내용이 어렵다는 평도 있고 제가 봐도 너무 오버하는 감이 있지만 이 정도면 대중적으로 잘 편집이 된 편입니다. 아마 다음주에 손현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 '쓰리데이즈'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뭐 이파전이 되든 삼파전이 되든 셋 다 시청해본 시청자에게는 딱히 '이거다'하고 손을 들어줄 드라마가 없다는 점에선 참 아쉬운 시청률 경쟁입니다.
백억 대작으로 기대받았지만 시청률은 소폭 하락한 '쓰리데이즈'. 수목드라마는 다시 삼파전이다.
지난주에 종영된 '별에서 온 그대'가 워낙 큰 인기를 끌어서 그렇지 그동안 수목드라마는 공중파 방송 3사가 모두 지지부진한 흥행성적을 보여왔습니다. 월화는 퓨전사극을 편성하는 MBC의 시청률이 드라마 종영시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있는데 수목은 방송 3사 모두 1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 덕분에 장르와 배우의 차별화, 대작 제작 등 여러모로 힘을 써봅니다만 그게 영 쉽지 않은가 봅니다. MBC는 월화드라마에서 20퍼센트를 거뜬히 넘는 시청률을 자랑합니다만 수목 시청률 경쟁은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뭐 어쨌든 '별그대'같은 히트상품이 나오지 않는 한 세 방송사 모두 골고루 시청률을 10퍼센트씩 공평하게 나눠갖는 추세였습니다. 이건 수요일, 목요일의 평균 드라마 시청률 자체가 원래 다 합쳐도 30% 정도 밖에 안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별에서 온 그대'가 30퍼센트 시청률은 넘지 못한 것은 수목 시청률 최강자 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래도 대작으로 소문난 '쓰리데이즈'나 '감격시대' 둘 중 하나가 시청률을 압도적으로 선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첫주 결과는 예상과 많이 달랐네요. '쓰리데이즈'가 생각 보다 호평받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 수목드라마 중 가장 '보고싶은' 드라마는 '감격시대'입니다. 김현중이 이번에 어떤 연기를 하나 궁금했기 때문인데요. 안타깝게도 '감격시대'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라 자주 시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견배우도 탄탄하고 드라마의 모델이 된 실존인물도 궁금하지만 취향 차이가 선명한 장르라 도저히 오래 볼 수가 없더군요. '야인시대(2002)'의 실존인물이 궁굼하면서도 비슷한 이유 때문에 보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다 아무리 '로맨틱 느와르'를 보고 싶어도 새벽 2시에야 파일을 올리는 KBS 다운로드 서비스 때문에 더욱 시청이 힘들더군요.
'앙큼한 돌싱녀'는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구조로 이민정과 주상욱의 열연이 돋보입니다만 아직까지 이 드라마의 매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굿닥터(2013)'에서도 그랬듯 주상욱은 참 멋진데 로맨틱 코미디의 최고 장점인 몰입, 즉 여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으로 빠져드는 경지는 힘든 것같습니다. 그래도 집중하지 않고 보기에는 가장 편한 드라마로 세 드라마 중 접근성이 가장 좋은 드라마인 것같습니다. 삼각관계와 사랑싸움이 주요 줄거리이기 때문에 중간부터 봐도 쉽게 내용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백억 대작의 강세를 점쳤지만 첫주 시청률은 고만고만하다. 시청률 만큼 분분한 시청자 의견(출처 : 닐슨코리아).
'쓰리데이즈'는 솔직히 손현주, 장현성, 안길강, 윤제문, 최원영에게 많이 기대했습니다. 이 중견 배우들은 이름값만으로도 무게가 느껴지는 연기자들이죠. 주연 배우들이 존재감이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봤습니다만 적어도 이 중견배우들이 함께 드라마를 이끌어간다면 졸작은 되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저력있는 연기자들이죠. 드라마의 시선 장악을 위해 1,2회에 중견배우들을 촘촘하게 전진 배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인기를 의식했는지 박유천, 박하선이나 소이현이 1, 2회를 채웠죠. 박진감있는 전개와는 별개로 빈틈이 많이 지적된 편이라 이번주 방송분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결국 100억 대작이 시청률을 장악하리라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수목드라마는 삼파전이 된 셈입니다. 다음주에 어떤 드라마가 치고 올라오느냐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도 있고 이대로 고정될 수도 있겠죠. 수목드라마에 절대강자가 없다는 건 각종 인터넷 기사에서 다투는 팬들의 댓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각 드라마 관련 기사 마다 드라마 주연배우들을 칭찬하는 댓글이 도배가 되는가 하면 반대로 주연배우들의 '발연기'를 지적하는 댓글도 만만치 않게 올라옵니다. 칭찬하는 댓글이 베스트가 되면 반대표도 그것과 비슷하게 올라옵니다. 아무리 취향 차이가 크다지만 이 정도로 갈등할 정도면 너무 속이 빤히 보이죠.
각기 다른 매력으로 고정 팬층을 자랑하는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와 '감격시대'.
드라마에 대한 평가를 속어로 '까느냐', '아니냐'는 관점에서만 보는 팬들의 시선이 저처럼 아무 내용이나 올리는 블로거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럽긴 합니다. 세 드라마 모두 포인트가 다르다 보니 평가하는 기준도 다르기 마련이지만 드라마는 하나같이 고만고만한데 드라마 보다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팬들의 댓글 전쟁이 참 무시무시합니다.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이런 현상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팬들이 저 정도로 치열하게 다툰다는 건 압도적으로 뛰어난 드라마가 없다는 뜻과도 같습니다. 방송 3사 담당자도 이 상황을 알고 있겠죠.
시청률좋은 드라마에 많은 돈이 투자되고 더 좋은 드라마가 나올 확률도 높아지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드라마의 기준은 '시청률'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바닥을 기록한 이민정의 '내 연애의 모든 것'도 끝까지 본 사람이 접니다. 처음에는 취향에 따라 팬층이 갈릴테고 각 드라마 마다 주연배우를 중심으로 고정팬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정 시청률 이외의 유동적인 시청률이 이렇게 오락가락한다는 건 딱 꼬집어 마음에 드는 드라마가 없다는 뜻도 됩니다. 저 역시 세 드라마 모두에게 약간씩 실망한 상태구요.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중 무얼 볼 것이냐 하는 설문조사에 '셋다 안본다'가 가장 많았던게 기억나네요(출처 : 다음 연예 투표).
현재 시청률 상황을 반영하는 듯한 투표 결과. '셋 다 안본다'는 의견이 가장 많다.
어쨌든 이런 치열한 시청률 경쟁도 다음주면 어떻게든 정리가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감격시대'는 아저씨 드라마라고 하는 평도 있던데 느와르 장르 고정 시청자는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못해도 이 정도 수준은 유지할 것이고 '쓰리데이즈'의 내용이 어렵다는 평도 있고 제가 봐도 너무 오버하는 감이 있지만 이 정도면 대중적으로 잘 편집이 된 편입니다. 아마 다음주에 손현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 '쓰리데이즈'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뭐 이파전이 되든 삼파전이 되든 셋 다 시청해본 시청자에게는 딱히 '이거다'하고 손을 들어줄 드라마가 없다는 점에선 참 아쉬운 시청률 경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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