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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27일째. 오늘 오전엔 뉴욕타임즈에 실린 미국교민들의 세월호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의 진실규명과 책임을 요구하는 이 전면광고는 미주 한인들의 모금으로 그 비용이 마련되었습니다. 여전히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는 29명.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팽목항에 내려가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미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자의, 타의로 팽목항을 떠났고 진도실내체육관 2층을 어지럽히던 기자들도 다수 철수했습니다. 어제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제공되는 점심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그나마 실종자 가족의 식사와 잠자리는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주는 줄 알았는데 자원봉사자들에게만 의존하다 보니 많이 부실해졌더군요.
미주의 한인들이 세월호 진실 규명(Bring the truth to light)과 더불어 '왜 한국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를 주제로 캠페인을 올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인 한국 국민들이 대한 민국 정부에게 제대로 보호받기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보도현장의 진실에 많은 언론들이 침묵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MBC 기자들이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언론노조는 12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보도 통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합니다.
커다란 여객선이 침몰한지 벌써 27일이 되었습니다만 사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은 일관성있게 꾸준히 무책임했던 것같습니다. 대한민국 잠수부를 총동원해 대대적으로 현장에 투입하라 요구했을 때는 무시하더니 언딘과 해경의 의혹이 드러나고 사고 초기 해경의 잘못된 대응으로 승객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경향신문, 세월호 승객 전원 다 생존할 수 있었다) 추가로 밝혀질 비리는 없는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각종 비상식적인 망언을 쏟아내며 세월호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데 지금으로선 망언에 대한 분노를 책임지기도 버거워 보입니다.
16일 당일 해경이 직접 구조한 인원은 선원들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생존자들은 근처의 어선이나 어업지도선이 구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세월호 안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간 해경은 없었고 그렇게 생명구조의 골든타임은 지나갔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해경의 무능이나 유가족들의 분노,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보도할 책임이 있는 언론이 입을 다물었다는 것입니다. 한달이 다 된 지금에서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부정부패를 취재할 수 있는 언론 보도의 골든타임도 함께 지나가버린 것입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세월호 캠페인은 세계에 공개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유가족도 정치적이라는 나라에서 '외신'은 어떤 역할?
518 광주민주화항쟁 때 광주MBC가 불탄 이유를 아십니까? 당시 광주는 고립되어 외부와 차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뉴스 때문에 정말 '폭도'를 진압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광주MBC 역시 같은 보도를 하고 광주에 아무일도 없다는 듯 미스코리아 대회를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시민을 죽이는 군대 보다 거짓말하는 언론에게 훨씬 분노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광주 현장을 촬영할수 있었고 그 중 한명인 독일 공영방송 도쿄 특파원 힌츠 펜터가 제작한, '기로에 선 한국'이란 다큐멘터리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희귀한 칼라 기록물로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4월 언론을 거부하고 카메라를 치우라고 항의할 동안에도 누군가는 현장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팩트TV, 고발뉴스, 뉴스타파나 JTBC같은 언론은 환영했고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또 현장에 있는 외신에게도 촬영과 인터뷰를 허가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직접 찍은 사진과 뉴스를 영어로 번역해 BBC나 CNN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 언론은 침묵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진도대교 행진은 외신에 더 자세하게 보도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2014년에도 한국 언론이 할 일을 외신이 대신해준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외국에 알려진다고 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처지가 달라지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어떤 언론처럼 비웃음이 담긴, 망신스런 외신 보도가 늘어날 수도 있겠죠. 누군가는 이런 한국 정부를 보며 '미개하다'고 욕할 것입니다. 외신 기자들이 한국인들을 편들어줄 리도 없고 한국 상황이야 어떻게 되든 뉴스가 방송되면 그만이겠죠. 그러나 광주민주화항쟁의 칼라 기록이 수십년 뒤 진실을 밝혀줄 기록물이 되었듯 외신에서 취재한 기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가장 공정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언론통제가 자연스러운 우리 나라의 현실을 거꾸로 밝혀줄 증거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며 본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왜 그들의 눈에 거슬리는지는 분명합니다. 책임자와 진상규명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드러나기 때문이겠죠. 오늘 NYT에 실린 세월호 캠페인을 보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로 참담한 기분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유가족에게 동조하는 네티즌들과 촛불추모집회에 동참하는 사람들 이외에 소위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치란 것은 정치인들이 통솔을 위해 하는 행동이기도 이지만 일반인들이 요구사항이 있을 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자체도 이미 정치적인 행위라는 뜻이죠. 이완구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는 정치인들만 하는 것이란 프레임으로 유가족들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인 셈입니다. 유가족들 중 벌써 두 분이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고 팽목항 자원봉사자 중 한분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전국민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만든 세월호 침몰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진실을 밝히고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입니다(한겨례, 세월호 트라우마, 외상‘후’가 아닌 아직도 외상‘중’ ).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참사를 당했을 때 사람들은 그 원인과 책임자를 알고 싶어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누군가가 죽었다는 상처를 치료하는데도 큰 위안이 됩니다. 무작정 같이 울어주는 것만이 공감의 전부는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정부는 침묵했고 언론은 조정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참사의 과정을 기록하고 역사로 남기고 진실을 추궁해야할 언론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의 편에서 진실을 편집하고 왜곡했기에 누군가는 그 과정을 외국에 남기려 한 것입니다.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가 해야할 일을 알린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원래 '일요일 판의 전면 광고의 가격은 13만불인데 5만불대에 광고 게재'해 주었다고 합니다. 언론이라는 건 이렇게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같이할 때 존재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공감하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즈 전면광고를 추진한 주체도 미국에 거주하는 MissyUSA 회원들 즉 엄마들입니다. 광고가 게재된 날은 미국의 어머니날이었다고 하죠. 4100여명의 여성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보내준 진심이 왜 특정 정치인들에게는 불편한 것일까요.
저는 세월호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그 공감의 행동이 왜 '정치적'으로 느껴지는 것일까요? 3.1 운동을 저지하고자 '가만히 있으라'했던 이완용처럼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했던 이준석 선장처럼 당신 역시 청와대로 행진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하루 빨리 외국에서 광고된 뉴욕타임즈 캠페인의 의미 - 대한민국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라는 의미 - 를 똑바로 이해하기를 바랍니다만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입이 근질근질했던, 벌써부터 경제 운운하는 당신들에게는 무리겠지요.
5월 11일 NYT에 게재된 세월호 캠페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언론통제를 비판하는 내용.
미주의 한인들이 세월호 진실 규명(Bring the truth to light)과 더불어 '왜 한국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를 주제로 캠페인을 올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인 한국 국민들이 대한 민국 정부에게 제대로 보호받기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보도현장의 진실에 많은 언론들이 침묵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MBC 기자들이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고 언론노조는 12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보도 통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합니다.
커다란 여객선이 침몰한지 벌써 27일이 되었습니다만 사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부의 대응은 일관성있게 꾸준히 무책임했던 것같습니다. 대한민국 잠수부를 총동원해 대대적으로 현장에 투입하라 요구했을 때는 무시하더니 언딘과 해경의 의혹이 드러나고 사고 초기 해경의 잘못된 대응으로 승객을 구조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경향신문, 세월호 승객 전원 다 생존할 수 있었다) 추가로 밝혀질 비리는 없는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에서는 각종 비상식적인 망언을 쏟아내며 세월호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데 지금으로선 망언에 대한 분노를 책임지기도 버거워 보입니다.
언론이 침묵한 세월호 유가족의 진실. 그들의 원통함은 경찰 인력과 차벽에 막혀 있었다.
16일 당일 해경이 직접 구조한 인원은 선원들이 대부분이고 나머지 생존자들은 근처의 어선이나 어업지도선이 구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세월호 안 승객들을 구하러 들어간 해경은 없었고 그렇게 생명구조의 골든타임은 지나갔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해경의 무능이나 유가족들의 분노,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보도할 책임이 있는 언론이 입을 다물었다는 것입니다. 한달이 다 된 지금에서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부정부패를 취재할 수 있는 언론 보도의 골든타임도 함께 지나가버린 것입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세월호 캠페인은 세계에 공개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유가족도 정치적이라는 나라에서 '외신'은 어떤 역할?
518 광주민주화항쟁 때 광주MBC가 불탄 이유를 아십니까? 당시 광주는 고립되어 외부와 차단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은 뉴스 때문에 정말 '폭도'를 진압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광주MBC 역시 같은 보도를 하고 광주에 아무일도 없다는 듯 미스코리아 대회를 방송하고 있었습니다. 시민을 죽이는 군대 보다 거짓말하는 언론에게 훨씬 분노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광주 현장을 촬영할수 있었고 그 중 한명인 독일 공영방송 도쿄 특파원 힌츠 펜터가 제작한, '기로에 선 한국'이란 다큐멘터리는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전한 희귀한 칼라 기록물로 알고 있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4월 언론을 거부하고 카메라를 치우라고 항의할 동안에도 누군가는 현장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팩트TV, 고발뉴스, 뉴스타파나 JTBC같은 언론은 환영했고 기꺼이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또 현장에 있는 외신에게도 촬영과 인터뷰를 허가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직접 찍은 사진과 뉴스를 영어로 번역해 BBC나 CNN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 언론은 침묵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의 진도대교 행진은 외신에 더 자세하게 보도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습니다. 2014년에도 한국 언론이 할 일을 외신이 대신해준 것입니다.
외신에 더 자세하게 보도된 실종자 가족의 생방송과 진도대교 행진. 2104년에도 반복된 비극.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외국에 알려진다고 해서 세월호 유가족들의 처지가 달라지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어떤 언론처럼 비웃음이 담긴, 망신스런 외신 보도가 늘어날 수도 있겠죠. 누군가는 이런 한국 정부를 보며 '미개하다'고 욕할 것입니다. 외신 기자들이 한국인들을 편들어줄 리도 없고 한국 상황이야 어떻게 되든 뉴스가 방송되면 그만이겠죠. 그러나 광주민주화항쟁의 칼라 기록이 수십년 뒤 진실을 밝혀줄 기록물이 되었듯 외신에서 취재한 기사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가장 공정한 기록이 될 것입니다. 언론통제가 자연스러운 우리 나라의 현실을 거꾸로 밝혀줄 증거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정치권에서는 세월호 유가족이 '정치적으로 이용된다'며 본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것이 왜 그들의 눈에 거슬리는지는 분명합니다. 책임자와 진상규명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이 드러나기 때문이겠죠. 오늘 NYT에 실린 세월호 캠페인을 보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일부 해외 교포들이 비극적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뉴스를 접하고 정말로 참담한 기분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 유가족에게 동조하는 네티즌들과 촛불추모집회에 동참하는 사람들 이외에 소위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진실 규명과 책임자 처벌 역시 상처를 치료하는 한 과정. '정치적'이란 말에 가두지 말라.
정치란 것은 정치인들이 통솔을 위해 하는 행동이기도 이지만 일반인들이 요구사항이 있을 때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자체도 이미 정치적인 행위라는 뜻이죠. 이완구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치는 정치인들만 하는 것이란 프레임으로 유가족들의 입을 막으려는 시도인 셈입니다. 유가족들 중 벌써 두 분이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고 팽목항 자원봉사자 중 한분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전국민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게 만든 세월호 침몰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진실을 밝히고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입니다(한겨례, 세월호 트라우마, 외상‘후’가 아닌 아직도 외상‘중’ ).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참사를 당했을 때 사람들은 그 원인과 책임자를 알고 싶어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누군가가 죽었다는 상처를 치료하는데도 큰 위안이 됩니다. 무작정 같이 울어주는 것만이 공감의 전부는 아닙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정부는 침묵했고 언론은 조정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참사의 과정을 기록하고 역사로 남기고 진실을 추궁해야할 언론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의 편에서 진실을 편집하고 왜곡했기에 누군가는 그 과정을 외국에 남기려 한 것입니다.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가 해야할 일을 알린 것입니다.
Bring the truth to light why are Koreans outraged by President Park Geun-hye?
▶ 전문 번역, "박 대통령, 권위주의 시대로 퇴행시키고 있다", 프레시안
▶ 전문 번역, "박 대통령, 권위주의 시대로 퇴행시키고 있다", 프레시안
뉴욕타임즈는 원래 '일요일 판의 전면 광고의 가격은 13만불인데 5만불대에 광고 게재'해 주었다고 합니다. 언론이라는 건 이렇게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같이할 때 존재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외국인들도 공감하는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뉴욕타임즈 전면광고를 추진한 주체도 미국에 거주하는 MissyUSA 회원들 즉 엄마들입니다. 광고가 게재된 날은 미국의 어머니날이었다고 하죠. 4100여명의 여성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보내준 진심이 왜 특정 정치인들에게는 불편한 것일까요.
저는 세월호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는, 그 공감의 행동이 왜 '정치적'으로 느껴지는 것일까요? 3.1 운동을 저지하고자 '가만히 있으라'했던 이완용처럼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했던 이준석 선장처럼 당신 역시 청와대로 행진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하루 빨리 외국에서 광고된 뉴욕타임즈 캠페인의 의미 - 대한민국 국민을 제대로 보호하라는 의미 - 를 똑바로 이해하기를 바랍니다만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입이 근질근질했던, 벌써부터 경제 운운하는 당신들에게는 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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