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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29일째. 어제는 12일 JTBC '뉴스9'에서 손석희 앵커와 전격인터뷰를 가졌던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화제가 되었었죠. 후보 확정이 된 정몽준 후보가 흘린 사과의 눈물부터 다소 버벅거렸던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까지 정몽준 후보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월호 유가족에게 '미개하다'고 했던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과 그를 옹호하는 듯했던 부인의 발언 때문입니다. 자식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아이를 지키고 싶은 모성을 갖고 있습니다. 소위 정치인의 아들은 철벽같은 보호를 받고 있는데 나이어린 세월호의 학생들은 세월호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들 가족의 발언이 상처가 된 것은 부모들의 '모성'을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다르면 결과도 달라지는 걸까? 아들 때문에 우는 정치인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세상의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독재도 경제적 어려움도 참아낼 수 있습니다. 사는게 치사하고 더럽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아이들이 보호받고 살아갈 수 있으면 크고 작은 불만 정도는 참고 삽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서 아이들은 안전하지 않은 시스템에 희생되었고 국가로부터 받아야할 구조대책을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세월호 참사는 절대로 건드려서는 부모들의 인내심을 폭발시킨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잃은 부모는 대성통곡하며 울고 철없는 정치인의 아이는 그 부모들이 '미개하다'며 킬킬거리니 이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죠.
사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으로 몰린 계기 중 하나는 정몽준 후보입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어렵게 치뤄낸 후보 경선을 마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그런 정몽준 후보의 모습을 희화화하며 웃었습니다. 자식과 아내가 안티라며 놀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미개한 국민들이 정몽준 후보를 울렸을까요 아니면 아내와 아들이 정몽준 후보를 울렸을까요? 국가가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국민은 정몽준 후보를 어떻게 봐야하는 걸까요? 이런 어이없음에 결정타를 찍은 것은 9시에 방송된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중간중간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정몽준 후보의 어눌한 반응은 참을 수있습니다. 정말 못 알아들었던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정몽준 후보는 구설에 오른 막내아들과 부인에 대한 질문이 아닌 부인 김영명씨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문제를 질문하자 다소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손석희 앵커를 '손사장님'이라고 부르며 '마지막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그 문장에는 내 이름은 전혀 안 들어 가 있다'고 해명한 정몽준 후보는 '선거 운동이 어디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가 아닌지 이런 게 굉장히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답변합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기자가 선관위에 물어보니 '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는데 정몽준 후보는 '저희 쪽도 물어봤는데 경미'하단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선거법 위반 고발'에 대한 정몽준 후보의 자의적 해명이 인상적입니다. 막내아들의 '미개' 발언과 아내의 옹호는 국민감정을 거스른 문제고 또 도의적 차원에서 비난할 수 있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는 다릅니다. 고발당한 이상 선관위의 조사를 거친 후 신중하게 발언하는게 옳습니다. 그 문제를 손석희 앵커가 물었을 땐 '의혹이 제기된 이상 착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 정도면 좋았겠지만 이미 '경미'라는 발언에서 속마음을 들킨 듯합니다.
노란 리본을 '정치공세'로 받아들이는 이 정부야 말로 정치적
특정 사이트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쏟아내는 거짓말이나 악플과는 별개로 정치인, 교수같은 소위 저명인사들이 쏟아낸 '세월호 망언'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존경을 받아야하고 남의 눈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이 어째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까.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말대로 악용을 우려해서라고 보기에도 뭔가 이상합니다. 홍익대 김호월 교수의 말처럼 '유가족이 벼슬'이냐며 조롱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잠재워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요?
유가족들의 눈물 또 세월호 참사를 한달 동안 지켜본 국민들의 슬픔이 그렇게 해서 잠재워질 것이라면 처음부터 울고 분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노란 리본만 보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노란 리본을 달고 거리를 걷다가 웬 노인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그 와중에 연세대 교수들의 성명서 발표, 뉴욕타임즈 세월호 캠페인 게재, 범국민대책위 발족, 재외 거주 교수, 학자들의 성명서 발표, 교사들의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일련의 움직임은 끊이질 않습니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쏟아내는 '망언'은 어떤 면에서는 두려움이고 어떤 면에서는 시선돌리기입니다. 어떤 정치인들은 전국을 뒤덮은 노란 리본이 혹시나 정권을 위협하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총리의 사퇴로도 도저히 막을 수 없을까 두려워합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망언에 분노하는 동안 잠깐이나마 시선을 돌리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가깝게는 세월호 참사가 6.4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최대한 허리를 굽히고 있을 것입니다. 분노가 워낙 크다 보니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정치적인 발언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 근본적으로 맞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유가족들을 자극하지 않으려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만 유가족의 슬픔을 이용해 지방선거 표를 구걸하는 행위 자체가 모두 비인간적입니다. 그러나 '미개인'이란 망언에 대한 반발이 '정치적'이고 언론에게 모욕당한 유가족들의 행진이 정치적이라는 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진상규명을 요청하고 해경의 잘못을 추궁하는 행위가 정치적이라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김호월 교수의 망언에 대해 자신들을 '미개인'이라 지칭하며 차분하게 대답합니다(노컷뉴스, 세월호 유가족 편지 "김호월 교수에게 告함").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팽목항 현장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두번 모두 논란이 있었고 안산 합동분향소 조문과 대국민 사과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주로 연출되거나 편집된 언론 보도와 참사의 피해자, 국민을 향한 사과가 아닌 국무회의 석상의 사과가 비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막내아들의 세월호 망언과 함께 서울시장선거 후보가 된 정몽준, 정부 책임론이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노란 리본의 물결이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빠르면 이번주 15일 안에 박근혜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관련 미숙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재난안전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제시할 것'이라고 하는데 방송기자들과 학계, 종교계가 모두 일어선 이번 참사에 대한 분노가 사과의 수위를 높이지 않을까 짐작될 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사과가 노란 리본에 대한 여론돌리기 그리고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점만은 분명해 보이죠. 솔직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정치공세'로 받아들이며 반발하는 자칭 보수들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 국민들은 처음부터 정치가 아닌 공감능력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는 건 여전히 모르는 눈치입니다.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유가족들의 눈물에 공감하고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진상규명을 원합니다. 이 문제는 누군가의 말대로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사람의 문제'입니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잠수부들이나 해경 개인에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공감능력없는 사람들이 참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부분에 누구나 분노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번 대국민담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세월호 유가족과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대처가 나오길 바랍니다. 부디 KBS 사장처럼 김시곤을 사퇴시킨다고 해놓고 연구소에 발령내는 뒷통수 전략이 아니길 바랍니다.
*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조속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유가족들이 나눠준 용지에 적힌 사이트라는군요) 사이트.
12일 '뉴스9'에 출연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후보는 세월호의 분노가 정치권으로 향한 계기 중 하나다.
세상의 많은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독재도 경제적 어려움도 참아낼 수 있습니다. 사는게 치사하고 더럽다 그러면서도 최소한 아이들이 보호받고 살아갈 수 있으면 크고 작은 불만 정도는 참고 삽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서 아이들은 안전하지 않은 시스템에 희생되었고 국가로부터 받아야할 구조대책을 제공받지 못했습니다. 말하자면 세월호 참사는 절대로 건드려서는 부모들의 인내심을 폭발시킨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잃은 부모는 대성통곡하며 울고 철없는 정치인의 아이는 그 부모들이 '미개하다'며 킬킬거리니 이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죠.
사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으로 몰린 계기 중 하나는 정몽준 후보입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어렵게 치뤄낸 후보 경선을 마치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그런 정몽준 후보의 모습을 희화화하며 웃었습니다. 자식과 아내가 안티라며 놀렸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미개한 국민들이 정몽준 후보를 울렸을까요 아니면 아내와 아들이 정몽준 후보를 울렸을까요? 국가가 아이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국민은 정몽준 후보를 어떻게 봐야하는 걸까요? 이런 어이없음에 결정타를 찍은 것은 9시에 방송된 손석희 앵커와의 인터뷰였습니다.
정말 어렵게 서울시장후보가 된 정몽준. 안전문제를 주제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기 시작.
중간중간 질문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정몽준 후보의 어눌한 반응은 참을 수있습니다. 정말 못 알아들었던 것인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정몽준 후보는 구설에 오른 막내아들과 부인에 대한 질문이 아닌 부인 김영명씨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문제를 질문하자 다소 당황한 듯 보였습니다. 손석희 앵커를 '손사장님'이라고 부르며 '마지막에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그 문장에는 내 이름은 전혀 안 들어 가 있다'고 해명한 정몽준 후보는 '선거 운동이 어디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가 아닌지 이런 게 굉장히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답변합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기자가 선관위에 물어보니 '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는데 정몽준 후보는 '저희 쪽도 물어봤는데 경미'하단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선거법 위반 고발'에 대한 정몽준 후보의 자의적 해명이 인상적입니다. 막내아들의 '미개' 발언과 아내의 옹호는 국민감정을 거스른 문제고 또 도의적 차원에서 비난할 수 있지만 선거법 위반 여부는 다릅니다. 고발당한 이상 선관위의 조사를 거친 후 신중하게 발언하는게 옳습니다. 그 문제를 손석희 앵커가 물었을 땐 '의혹이 제기된 이상 착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 정도면 좋았겠지만 이미 '경미'라는 발언에서 속마음을 들킨 듯합니다.
노란 리본을 '정치공세'로 받아들이는 이 정부야 말로 정치적
특정 사이트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 쏟아내는 거짓말이나 악플과는 별개로 정치인, 교수같은 소위 저명인사들이 쏟아낸 '세월호 망언'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존경을 받아야하고 남의 눈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이 어째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일까.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일부 정치인들의 말대로 악용을 우려해서라고 보기에도 뭔가 이상합니다. 홍익대 김호월 교수의 말처럼 '유가족이 벼슬'이냐며 조롱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분노가 잠재워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까요?
유가족들의 눈물 또 세월호 참사를 한달 동안 지켜본 국민들의 슬픔이 그렇게 해서 잠재워질 것이라면 처음부터 울고 분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노란 리본만 보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노란 리본을 달고 거리를 걷다가 웬 노인에게 봉변을 당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그 와중에 연세대 교수들의 성명서 발표, 뉴욕타임즈 세월호 캠페인 게재, 범국민대책위 발족, 재외 거주 교수, 학자들의 성명서 발표, 교사들의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일련의 움직임은 끊이질 않습니다.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각계의 성명서, 유가족 항의가 '정치적'이라고. 그 시각이야 말로 정치적.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쏟아내는 '망언'은 어떤 면에서는 두려움이고 어떤 면에서는 시선돌리기입니다. 어떤 정치인들은 전국을 뒤덮은 노란 리본이 혹시나 정권을 위협하지는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총리의 사퇴로도 도저히 막을 수 없을까 두려워합니다.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망언에 분노하는 동안 잠깐이나마 시선을 돌리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가깝게는 세월호 참사가 6.4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최대한 허리를 굽히고 있을 것입니다. 분노가 워낙 크다 보니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말 자체가 정치적인 발언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 근본적으로 맞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유가족들을 자극하지 않으려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만 유가족의 슬픔을 이용해 지방선거 표를 구걸하는 행위 자체가 모두 비인간적입니다. 그러나 '미개인'이란 망언에 대한 반발이 '정치적'이고 언론에게 모욕당한 유가족들의 행진이 정치적이라는 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진상규명을 요청하고 해경의 잘못을 추궁하는 행위가 정치적이라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김호월 교수의 망언에 대해 자신들을 '미개인'이라 지칭하며 차분하게 대답합니다(노컷뉴스, 세월호 유가족 편지 "김호월 교수에게 告함").
점점 더 수위를 높여온 대국민사과. 이번 '대국민담화'는 국민들에게 공감능력을 보여줄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진도 팽목항 현장을 두 차례 방문했지만 두번 모두 논란이 있었고 안산 합동분향소 조문과 대국민 사과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주로 연출되거나 편집된 언론 보도와 참사의 피해자, 국민을 향한 사과가 아닌 국무회의 석상의 사과가 비난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막내아들의 세월호 망언과 함께 서울시장선거 후보가 된 정몽준, 정부 책임론이 불거진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노란 리본의 물결이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빠르면 이번주 15일 안에 박근혜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관련 미숙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고 재난안전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제시할 것'이라고 하는데 방송기자들과 학계, 종교계가 모두 일어선 이번 참사에 대한 분노가 사과의 수위를 높이지 않을까 짐작될 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사과가 노란 리본에 대한 여론돌리기 그리고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점만은 분명해 보이죠. 솔직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정치공세'로 받아들이며 반발하는 자칭 보수들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는 것, 국민들은 처음부터 정치가 아닌 공감능력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는 건 여전히 모르는 눈치입니다.
정부 여당이야말로 대국민담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어서 빨리 공감능력을 보여라.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유가족들의 눈물에 공감하고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진상규명을 원합니다. 이 문제는 누군가의 말대로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서 사람의 문제'입니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잠수부들이나 해경 개인에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공감능력없는 사람들이 참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부분에 누구나 분노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번 대국민담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세월호 유가족과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대처가 나오길 바랍니다. 부디 KBS 사장처럼 김시곤을 사퇴시킨다고 해놓고 연구소에 발령내는 뒷통수 전략이 아니길 바랍니다.
*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조속 수습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유가족들이 나눠준 용지에 적힌 사이트라는군요)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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