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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가족들과 '내 마음이 들리니(내마들)'를 간만에 본방사수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 시청 시간을 놓치고 MBC 홈페이지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곤 하는데 어제는 '반짝반짝 빛나는'에 이어 방송되는 '내마들'을 과일 먹으며 여유롭게 시청할 시간이 생기더군요. 요즘은 일반 가정집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모이면 가장 좋은 오락거리는 역시 '고스톱'이 아니라 'TV 드라마 보기'인가 봅니다.
차동주 역의 김재원과 장준하 역의 남궁민이 워낙 잘 생겨서 주인공 만으로도 감상할 보람이 있는 드라마라(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각관계의 주인공, 남자복 터진 황정음은 호평이 별로 없어요, 질투입니다)며 두 남자 주인공의 멋진 피부를 칭찬하는데 평소 '내마들'을 자주 보지 못한 동생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차동주와 장준하가 무슨 관계고 봉우리와 장준하는 어떤 사이냐 봉우리는 왜 장준하와 친남매가 아니냐 둘이 좋아하게 되면 막장 중의 막장이 아니냐 뭐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간 거 같습니다.
( 내 마음이 들리니 OST, 김재석의 '그대만이 들려요'인데 오늘 아침은 에러가 있나 보네요 )
실제로 제 블로그에도 전혀 남남으로 섞인 봉우리 가족, 즉 황순금(윤여정), 봉영규(정보석), 봉우리(황정음)이 피 한방울 안 섞였는데 어떻게 가족인지 알아보러 관계도(?)를 검색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아내의 재산을 송두리채 뺏으려 하는 최진철(송승환)과 차동주, 장준하의 관계를 검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의 관계가 워낙 복잡해 처음부터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이 왜 서로 왜 갈등하는 이해하지 못할 때가 된 것같습니다.
간단하게 봉마루 즉 장준하와 봉우리는 피한방울 안 섞였지만 의붓남매 간이고, 장준하와 차동주도 피가 안 섞였지만 서로 의붓형제 간입니다. 차동주와 봉우리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라 할 수도 있지만 봉우리 입장에서는 '의붓 오빠'의 남동생이 차동주이고 동주 입장에서는 '의붓 형'의 여동생이 봉우리입니다. 세 사람 사이의 진실, 핏줄의 비밀이 아직은 숨겨져 있기에 망정이지 본인들도 알게 되면 혼란스러워할 수 밖에 없는 관계, 봉우리를 사랑하게 된 장준하로서는 자신의 발목을 잡는 가족 관계입니다.
'내마들'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가 장준하라는 점에는 대부분 다들 동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장준하는 자기도 모르는 새 모든 관계의 핵심이 되었고 그의 정체가 폭로되는 순간 김신애(강문영), 최진철, 태현숙(이혜영), 황순금과 봉영규 사이의 팽팽한 고무줄같은 긴장감이 폭발하고 맙니다. 자신의 가족을 돌보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의붓 여동생을 사랑하는 장준하가 차동주와 현숙에 대한 죄책감까지 느끼게 된다면 그 예민한 영혼이 살아남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현숙이 자신을 속인 것과 별개로 최진철은 그들에게 죄인이자 악마입니다.
무엇 보다 일단 동생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봉우리에게 사랑을 느꼈고 우리에게 세상 누구 보다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봉마루'로 돌아가 봉우리의 법적인 오빠가 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순금 할머니가 친할머니이고 봉영규가 핏줄처럼 가깝게 느껴진대도 가족관계는 장준하의 최대 약점입니다. 준하가 '사랑'을 완성하자면 지금처럼 완전히 장박사의 아들이 되거나 최진철의 아이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앞으로 장준하가 동주에게서 봉우리를 뺏겠다고 마음먹게 된다면 최진철과의 관계회복은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악역이 되는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꾸준히 시청해온 시청자들은 장준하가 어릴 때 봉영규와 황순금을 버리고 태현숙을 어머니로 두고 새로 태어났듯이 봉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악역이 되어야 하는 준하를 동정하게 됩니다. 그의 따뜻하고 여린 심성이 얼마나 눈물을 쏟게 될 지 안봐도 훤합니다(애정을 부르는 남궁민의 탁월한 역할 덕이겠죠).
이 드라마 '내마음이들리니'가 워낙 이야기의 진행 방향이 아름답고 그림같았던 그런 드라마라 순수한 심성을 갖고 있던 미숙씨(김여진)의 죽음에 슬퍼한 사람들이 많았고 치매에 걸린 순금 할머니가 자식들 때문에 딸네에 얹혀살겠다고 고집 부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간만에 등장한 장점이 많은 드라마가 지금쯤은 폭발적인 시청률을 올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없잖아 있습니다. 또 배우 김재원, 남궁민의 매력은 사람들을 TV 앞에 앉힐만한 것이죠.
그런데 장준하, 차동주, 봉우리와 태현숙, 최진철, 김신애의 관계를 듣게 된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이 '막장'입니다. 첫눈에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기도 힘들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아무것도 모르긴 합니다만 서로 사랑에 빠진 아이들의 법적 관계가 의붓 형제들이다 보니 더욱 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알고 보니 남매 코드). 이러다 영규나 '나미숙씨'의 출생의 비밀이 혹시나 터지면 복잡한 가족관계가 시청률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미숙씨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나미숙씨'의 등장. 꽃바보 봉영규는 의외로 고미숙씨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한 까닭인지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나미숙씨는 영규의 천생연분 내지는 천적이 되려는지 항상 평정을 잃지 않더니 영규 앞에서만은 감정의 변화를 보입니다. 애초에 영규가 만든 지도에 립스틱으로 낙서를 한게 문제입니다. 한편 봉영규의 딸 봉우리는 사각관계가 폭발해 동주와 준하의 줄다리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봉우리를 좋아하는 승철(이규한)의 속이 타들어 갑니다.
치킨대학도 잘 졸업하고 이젠 봉우리, 봉영규, 순금 할머니 다 먹여살리면 된다고 믿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부자집 두 형제가 우리를 쥐락펴락하는 듯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우경그룹 사람들이라는데 어떻게 우리가 그 남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지 이해 전혀 안됩니다. 봉마루가 장준하고 차동주와 봉마루가 형제 간이라는 비밀까지 폭로되면 승철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봉우리를 말릴 수 밖에 없겠죠.
최진철은 우경그룹을 독차지할 욕심에 나날이 악마 모드로 '업그레이드' 중이라 두 아들과 운명적인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애를 죽여버리겠노라 순금 할머니를 협박하고 평생 자신에게 매달려 사는 신애를 소모품처럼 함부로 대할 때는 혀를 끌끌 차게 됩니다. 꽃바보 봉영규에겐 혈연이 아니라도 귀한 가족인데 진철은 자신에게 귀한 사람들을 함부로 취급하는 헛똑똑이 역할이니 일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제 방영분에서 봉우리는 진철과 마루의 관계를 알아버렸습니다. 준하와 동주가 언제쯤 모든 걸 알게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될 듯합니다.
차동주 역의 김재원과 장준하 역의 남궁민이 워낙 잘 생겨서 주인공 만으로도 감상할 보람이 있는 드라마라(역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각관계의 주인공, 남자복 터진 황정음은 호평이 별로 없어요, 질투입니다)며 두 남자 주인공의 멋진 피부를 칭찬하는데 평소 '내마들'을 자주 보지 못한 동생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차동주와 장준하가 무슨 관계고 봉우리와 장준하는 어떤 사이냐 봉우리는 왜 장준하와 친남매가 아니냐 둘이 좋아하게 되면 막장 중의 막장이 아니냐 뭐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간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제 블로그에도 전혀 남남으로 섞인 봉우리 가족, 즉 황순금(윤여정), 봉영규(정보석), 봉우리(황정음)이 피 한방울 안 섞였는데 어떻게 가족인지 알아보러 관계도(?)를 검색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아내의 재산을 송두리채 뺏으려 하는 최진철(송승환)과 차동주, 장준하의 관계를 검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의 관계가 워낙 복잡해 처음부터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들이 왜 서로 왜 갈등하는 이해하지 못할 때가 된 것같습니다.
간단하게 봉마루 즉 장준하와 봉우리는 피한방울 안 섞였지만 의붓남매 간이고, 장준하와 차동주도 피가 안 섞였지만 서로 의붓형제 간입니다. 차동주와 봉우리는 아무 관계가 없는 사이라 할 수도 있지만 봉우리 입장에서는 '의붓 오빠'의 남동생이 차동주이고 동주 입장에서는 '의붓 형'의 여동생이 봉우리입니다. 세 사람 사이의 진실, 핏줄의 비밀이 아직은 숨겨져 있기에 망정이지 본인들도 알게 되면 혼란스러워할 수 밖에 없는 관계, 봉우리를 사랑하게 된 장준하로서는 자신의 발목을 잡는 가족 관계입니다.
장준하에게는 방해물, 시청자에게는 혼란
'내마들'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가 장준하라는 점에는 대부분 다들 동의하시는 것 같습니다. 장준하는 자기도 모르는 새 모든 관계의 핵심이 되었고 그의 정체가 폭로되는 순간 김신애(강문영), 최진철, 태현숙(이혜영), 황순금과 봉영규 사이의 팽팽한 고무줄같은 긴장감이 폭발하고 맙니다. 자신의 가족을 돌보지 않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의붓 여동생을 사랑하는 장준하가 차동주와 현숙에 대한 죄책감까지 느끼게 된다면 그 예민한 영혼이 살아남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현숙이 자신을 속인 것과 별개로 최진철은 그들에게 죄인이자 악마입니다.
무엇 보다 일단 동생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봉우리에게 사랑을 느꼈고 우리에게 세상 누구 보다 좋은 걸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봉마루'로 돌아가 봉우리의 법적인 오빠가 된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순금 할머니가 친할머니이고 봉영규가 핏줄처럼 가깝게 느껴진대도 가족관계는 장준하의 최대 약점입니다. 준하가 '사랑'을 완성하자면 지금처럼 완전히 장박사의 아들이 되거나 최진철의 아이로 돌아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앞으로 장준하가 동주에게서 봉우리를 뺏겠다고 마음먹게 된다면 최진철과의 관계회복은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악역이 되는 발판이 되는 것입니다. 꾸준히 시청해온 시청자들은 장준하가 어릴 때 봉영규와 황순금을 버리고 태현숙을 어머니로 두고 새로 태어났듯이 봉우리를 사랑하기 위해 악역이 되어야 하는 준하를 동정하게 됩니다. 그의 따뜻하고 여린 심성이 얼마나 눈물을 쏟게 될 지 안봐도 훤합니다(애정을 부르는 남궁민의 탁월한 역할 덕이겠죠).
이 드라마 '내마음이들리니'가 워낙 이야기의 진행 방향이 아름답고 그림같았던 그런 드라마라 순수한 심성을 갖고 있던 미숙씨(김여진)의 죽음에 슬퍼한 사람들이 많았고 치매에 걸린 순금 할머니가 자식들 때문에 딸네에 얹혀살겠다고 고집 부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간만에 등장한 장점이 많은 드라마가 지금쯤은 폭발적인 시청률을 올렸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없잖아 있습니다. 또 배우 김재원, 남궁민의 매력은 사람들을 TV 앞에 앉힐만한 것이죠.
그런데 장준하, 차동주, 봉우리와 태현숙, 최진철, 김신애의 관계를 듣게 된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이 '막장'입니다. 첫눈에 그들의 관계를 파악하기도 힘들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은 아무것도 모르긴 합니다만 서로 사랑에 빠진 아이들의 법적 관계가 의붓 형제들이다 보니 더욱 논란을 피할 수 없습니다(알고 보니 남매 코드). 이러다 영규나 '나미숙씨'의 출생의 비밀이 혹시나 터지면 복잡한 가족관계가 시청률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격적인 사각관계 속에 폭로된 비밀
고미숙씨와 똑같은 얼굴을 가진 '나미숙씨'의 등장. 꽃바보 봉영규는 의외로 고미숙씨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한 까닭인지 크게 동요하지 않습니다. 나미숙씨는 영규의 천생연분 내지는 천적이 되려는지 항상 평정을 잃지 않더니 영규 앞에서만은 감정의 변화를 보입니다. 애초에 영규가 만든 지도에 립스틱으로 낙서를 한게 문제입니다. 한편 봉영규의 딸 봉우리는 사각관계가 폭발해 동주와 준하의 줄다리기도 벅찬 상황입니다. 봉우리를 좋아하는 승철(이규한)의 속이 타들어 갑니다.
치킨대학도 잘 졸업하고 이젠 봉우리, 봉영규, 순금 할머니 다 먹여살리면 된다고 믿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부자집 두 형제가 우리를 쥐락펴락하는 듯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우경그룹 사람들이라는데 어떻게 우리가 그 남자들이랑 친하게 지내는지 이해 전혀 안됩니다. 봉마루가 장준하고 차동주와 봉마루가 형제 간이라는 비밀까지 폭로되면 승철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봉우리를 말릴 수 밖에 없겠죠.
최진철은 우경그룹을 독차지할 욕심에 나날이 악마 모드로 '업그레이드' 중이라 두 아들과 운명적인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애를 죽여버리겠노라 순금 할머니를 협박하고 평생 자신에게 매달려 사는 신애를 소모품처럼 함부로 대할 때는 혀를 끌끌 차게 됩니다. 꽃바보 봉영규에겐 혈연이 아니라도 귀한 가족인데 진철은 자신에게 귀한 사람들을 함부로 취급하는 헛똑똑이 역할이니 일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제 방영분에서 봉우리는 진철과 마루의 관계를 알아버렸습니다. 준하와 동주가 언제쯤 모든 걸 알게 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결정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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