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드라마가 좋다 1827

선덕여왕엔 포석정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TV 드라마의 영향력은 놀랍다. 바쁜 현대인의 가벼운 오락거리이자 잘 몰랐던 사실을 한번쯤 일깨워주는 교양의 원천이 되기도 하는 드라마. 고대 역사를 드라마의 배경으로 삼을 땐 미처 생각치도 못한 사실들이 드라마를 통해 방영된다. 퓨전 사극의 영향으로 창작된 내용이 반을 넘는 사극들이 넘치지만 오히려 그 부분 때문에 다시 사료를 찾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화랑세기 속 소재 중 드라마로 만들만한 가장 대표적 인물이 TV에서 만들어졌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엔 전혀 나타나지 않는 미실이란 인물, 계림(鷄林)이라 불리던 신라의. 그 인물이 쓴 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는 화랑세기는 원래 화랑의 풍월주들을 기록한 글이다. 판타지 사극이 싫다하면서도 시청하게 되는 까닭은 사이코패스같은 모습으로 딸보다도 어린 공주..

드라마와 문화 2009.06.09

판타지 사극, 가는 방향을 바꿔야 한다

최근 방영되는 사극은 모두 여성이 주인공이다. 채시라가 주연을 맡은 'KBS 천추태후(2008)', 정려원 주연의 'SBS 자명고(2009)', 이요원 주연의 'MBC 선덕여왕(2009)'이 그것이다.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역사 속 여자주인공들을 전면에 내세운 이 드라마들은 대하사극이란 공통점이 있다. 여성이 정치 일선에 나선 드라마를 내세움은 시대의 경향이라 이야기한다. 사료를 구하기 쉬운 조선시기에 집중되어 있던 역사 드라마들은 소재 빈곤에 시달려왔다. 같은 소재로 몇년 마다 다시 작업하기를 반복하기도 했었던 '장희빈' 경우는 '몇 대 장희빈'이란 타이틀을 배우에게 붙일 정도다. 남들이 다 아는 '역사'를 가지고 볼거리 넘치는 드라마를 만들기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시대극'이라는 ..

드라마와 문화 2009.06.08

판타지 사극 '선덕여왕'의 미실이 악녀가 되어야하는 까닭?

신라 최초의 여왕이자 한반도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정치감각이 뛰어난 그녀가 왕의 자리에 올랐을 땐 중년이 훨씬 지난 나이였다 한다. 그녀가 드라마에 등장했다. 무수한 퓨전 사극 주인공들처럼 아직 어린시절을 중국에서 구르고(?) 있는 그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건 화랑세기 때문이다. 화랑세기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건 10년이 넘었다. 위서 여부가 논란거리가 되고 있으며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단 이야기도 그때 읽었다. 그 속에 그려진 신라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알던 모습과 몹시 달랐다. 그때는 충격적인 역사서라 오래 관심을 가지기도 했었다. 역사 교과서 속의 내용을 모두 뒤집을 만한 이야기가 실린 '화랑세기'. 필사본이기에 박창화씨의 덧붙임이 있으리라는 추측(신라 비석은 왕의 이름을 마립간, ..

드라마와 문화 2009.06.05

노무현 前 대통령의 영결식 단상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었다는 사람들 조차 그를 향해 부채감을 느낀다 한다. 혹자는 한때 대통령자리에 있던 그 조차 힘없이 스러짐을 두고 무기력함을 느낀다 한다. 그의 지지자였던 사람들은 존경하는 정치인을 홀로 사지로 내몰았단죄책감에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누군가 이 슬픔의 기운을 '광기'라 비약하더라도 비아냥대며 왕의 죽음 두고 슬퍼하는 백성의 눈물과 비교할지라도 개개인에게 이 슬픔은 충분히 이유 있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두고 많은 명명(命名)이 가능하지만 되도록 자제하려 한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고민하고 평가하는사람은 앞으로도 충분히 많을 것이다. 한쪽은 그 파장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전전긍긍할 것이고 또다른 한쪽은 죽음의 의미를 두고할 일을 따져볼 것이다. 다수의 정치인과 언론이..

나는 노무현을 영웅으로 생각한 게 아니다

"산간 지역은 물론 평지에서도 강은 반드시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굽이치고 좌우 물길을 바꾸어 가면서 흐른다.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 2008. 2. 24 임기 마지막날 퇴임 만찬에서 어젯밤 덕수궁 앞 분향소에서 분향소 진입을 막기 위해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누군가에겐 큰 슬픔이고 누군가에겐 그저 불법집회의 빌미에 불과한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그 개인의 죽음은 분노하는 국민 개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본 위정자가 있을까. 나는 말도 안되는 루머인줄 알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인정하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황망한 가운데 향냄새를 맡고 국화꽃을 들고 추모에 동참하면서도 정말 명을 달리하신 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아 오랜 시간 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 ..

V 리메이크 시리즈, 결국 방향을 전환하다

예전에 포스팅했던대로 V의 리메이크는 2006년부터 꾸준히 회자되던 이야기입니다. 케네스 존슨(Kenneth Johnson)이라는 SF 분야의 최고 제작자가 새로운 이야기를 집필해 스핀오프 리메이크를 하겠노라 그렇게 계속 기사가 났었는데 2009년에야 드디어 결판이 났습니다. 가을 ABC 방송국에서 Pilot을 볼 수 있다는군요. 결론은 오리지널 V 시리즈의 스핀오프도 연속 시리즈, 캐논도 아닌 완전한 Remake, 그것도 Re-imaging 제작으로 결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전 시리즈 주인공들의 출연은 무산되고 전체 제작 방향을 크게 전환해버린거죠. 케네스 존슨은 물러나고 'The 4400'의 제작자 Scott Peters가 전체 제작을 맡았습니다. 과거의 V 시리즈를 보신 분이면 이 장면을 보고 어..

The Tudors 시즌 3 - 이번엔 두 명의 부인이 사라진다?!

Tudor 가문에 대한 역사상 가장 에로틱한 해석,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필요에 따라 역사를 바꾸는 드라마, Showtime의 드라마 'The Tudors'의 세번째 시즌이 방영 중이다. 헨리 8세에게 6명의 아내가 있었고 이미 두 명이 죽어버렸으니 이번 시즌에선 3번째 부인과 4번째 부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The Tudors'가 메리 1세와 엘리자베스 1세까지 튜더가문의 이야기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6명의 부인이 모두 나타나고 나면 종결될 이야기일지 알 수 없으나 2006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헬렌 미렌의 "Elizabeth 1(2006, HBO)"를 필두로 'The Other Boleyn Girl(2008)'까지 이어진 튜더 열풍은 이제 서서히 사그라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케이..

뒤늦은 '피철사' 삼매경, 프로파일링 심리 스릴러 Wire in the Blood

( 이 드라마는 19+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강호순 사건 이후 나도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다는 질문이 '네이버' 지식인에 종종 올라오곤 했지만, 엄밀히 이 직업이 구체적인 '직업'인 것은 아니다. '임상심리학자'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이 이 프로파일링에 도움을 주고 자격을 갖춘 '범죄심리학' 전공 경찰이 이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Wire in the Blood(2002)'의 주인공은 그래서 자신이 '프로파일러'가 아닌 '심리학자'라고 이야기한다. 'Wire in the Blood'는 스코틀랜드 태생 작가 Val McDermid의 작품 속 캐릭터로 만들어진 영드이다. 인기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작가로 알려진 이 사람은 1995년 'The Mermaids Singing'을 ..

State of Play, 영드에는 있지만 헐리우드 영화엔 없는 것(?)

(영화 및 드라마,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리메이크가 이젠 '원작의 완벽한 재현'과는 많이 달라진 시대이기에 'Battlestar Galactica(2003)'같은 드라마들은 원작 보다 발전된 세계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도 한다. 유명한 고전 소설들 역시 같은 방송국 내에서 혹은 헐리우드에서 '재해석'되어 관객들 앞에 나타나곤 한다. 그리고 훌륭한 원작품의 인기탓인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두고 시청자 혹은 관객들은 새로 태어나는 두번째 캐릭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개인적으로 BBC 방송국에서 제작하는 고전 소설 드라마들이나 'House of Sadam(2008)' 또는 'The Other Boleyn Girl(2003)'같은 소재들을 선호하는 편인데 방송국에서 제작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모..

2008 미드갤 어워드 - 2차 투표 후보작들이 선정되었습니다

2008 미드갤 어워드 1차 투표 결과가 집계되었습니다. 11월 중순에 시작되어 총 500여개의 댓글을 남긴 이번 미드갤 어워드 1차 투표. 그 결과 11개 부분 각 10위권의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12월 2일부터 2차 투표가 이어지고 12월 말에는 미드갤 어워드 최종 순위가 발표되게 됩니다(투표하시면 직접 중간결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집계에는 AD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에미상과도 골든글로브와도 다른 미드갤러들 만의 순위 한번 보시죠. 미드갤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수많은 드라마들 중 최종 10위에 오른 드라마들과 배우들은 역시 그 명성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투표에 수고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1차투표 순위를 발표해드리겠습니다. 자, 어떤 드라마와 배우가 인기를 끌었을까요? 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