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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풍선/有口無言 76

안녕, 노빠 - 일개 정치인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이야

월요일, 날이 흐리길래 오전에 병원을 들려 서둘러 집에 내려 왔다. 약간 지치고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창 밖에 하얀 눈이 쌓였다. 상당히 어렸던 팝페라 가수 임형주씨가 애국가를 부르고 금지곡의 상징, 양희은씨가 상록수를 부르며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식을 한 지도 오년이 지났구나. 나 개인적으로도 다사다난했던(건강문제로 중간에 심하게 고생을 했으니) 5년이지만 정치인 노무현도 상당한 맘고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릴 적 생각하던 올바른 정치 흐름이란 것, 내게 그것은 '균형'이란 의미이다. 여러 수준의 국민과 이익단체가 존재하는 만큼 사람들의 정치 성향 역시 다양하고, 이 다양한 수준의 모든 사람들이 고른 분포를 보여주는 것이 이상적인 정치 아닐까 생각해보곤 했다. 오른쪽을 지향하는 사람이 ..

우리는 떼쓰는 국민들 - '태안주민 대규모 상경 시위 기사'를 읽고

관련 글 이명박 " 농민들 떼쓰는건 잠시뿐.." 막말 - 마음의 소리 블로그 농민 '떼쓰기' 발언 관련 기사 - 네이버 뉴스 태안주민들 내일 대규모 상경 시위 어제 올블로그에 들렸다 읽은 글이 있다 2MB씨의 막말 소동이 다시 재개된 모양인데 노골적으로 자신의 얄팍한 가치관을 드러내는 무례함에 조금 기가 막혔다. 타인이 주장하는 바를 '떼쓰기'라고 폄하한 것도 속어로 '골때리는'데 동등한 권리를 가진 국민을 앞에 두고 '훈계조'로 말을 내뱉는단 사실도 기가 차기 때문에. 상대방이 한낱 어린 아이라 해도 말하는 바를 존중하고 경청해야 옳지 않았을까?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다. '범죄'나 민폐가 아닌 이상 국민이 주장하는 바는 모두 동등한 '의견'이다. 그 중 어느 것을 '떼쓰기'라고 표현할 수 있는 용기(?..

3.5인치 디스켓으로 운영되는 PC - 작은 정부가 원하는 건 큰 권력

지금도 종종 쓰고 있긴 하지만 이제 보기 힘든 물건 중 하나인 3.5인치 디스켓. 1.44MB의 데이터가 저장되는, 구형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엔 요긴한 물건이었다. 700MB 이상 저장되는 CD를 선호하게 된 1999년경부터 거의 쓰지 않게 되었고 2002년에는 1GB 급 USB로 저장장치를 바꿔버렸으니 과거의 유물이 된 지 한참이다. 모 당선자의 별명이 2MB인 유래를 정확히 읽어본 적 없다. 다만 약자도 일치하고 1GB, 수백 GB의 저장매체가 흔한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데이터(마인드)를 비꼰 것이라 생각한다. 2메가 디스켓으로 PC를 부팅시키던 시대는 지나지 않았나 하는 의미. 3.5인치 디스켓 시절에나 넘치는 용량이었던 2MB 분량의 생각과 가치관을 GB시대에 역설한다고. 당해야..

정식 명칭은 '삼성 예인선단, 헤베이 스피리트호 충돌사고'?

최근 대운하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대운하를 반대하는 여러 근거 중 하나가 선박사고로 인한 인재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유사 이래 발생한 거대 해양사고들은 기름 유출은 물론이고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우리 나라에선 10여년전에 있었던 여수 앞바다의 '씨프린스호 사건'이 대표적이다. 생뚱맞게 지금까지의 해양사고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지금까지 '해양 사고'의 정식명칭은 사고를 당한 선박이나 충돌한 양쪽 선박의 이름이 사건 명칭이 되었다 걸 상기 시키기 위해서이다. 해양안전심판원에는 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고 검색이 가능한데 충돌사고의 경우, 정식 사고 명칭을 최소한 양쪽 선박 모두의 명칭으로 적고 있다. 어느 담당기관이건 언론 기관이건 사건, 사고에 대해서 기술할 때 '가해', '피해' 여부는..

지금 우리 나라가 할 일은 기초공사 - 야망의 실현이 아니다

기억에 떠오른 대로 이야기를 적어나가는 탓에, 삼풍백화점 이야기를 거론하게 됐습니다. 우선, 진심으로 그때 돌아가신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당시의 관련 사진들은 여러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에 유명했던, 신정아씨 파문을 보면서 인상깊게 읽은 스캔들 하나가 '삼풍백화점 사건'의 생존자 중 하나가 신정아씨였다는 기사이다(진위여부 논란이 있었지만 사실이라고 한다). 지금은 소동이 가라앉아서 관심축에서 멀어졌지만 '삼풍백화점' 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면서까지 알려준 교훈을 당신은 전혀 배우지 못한 모양이다라고. 삼풍백화점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몹시 마음이 아프다. 청천병력같은 사건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기도 하고, 유지태 발언 사건이 생각나기도 하고, 과장된 그 신정아..

태안 자원봉사에 관한 정보 모음

자원봉사자 덕분에 태안에 많은 기름이 제거됐다는 소문이 들려서 기쁘긴 합니다만, 아직은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모양이더군요. 제 사정이 태안에 직접 가볼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모금 운동에 보태는 정도가 끝인데. 태안에 대한 정보가 많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관심을 보이고 글을 늘려야 할 것 같아서 한 자 더해 봅니다. (또다른 중요한 내용인 보상이나 책임자 규명, 기타 정보는 일단 기회가 될 때까지 미루기로 합니다). 태안 자원봉사에 관한 정보 사이트 링크 모음 ▶ 네이버 관련 뉴스/ 관련 사이트 / 지식인 / 블로그 자원봉사 관련 글 모음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링크해주고 있으며 다녀온 사람들의 현장이야기나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세세한 정보를 모두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관련 뉴스는 필요..

기본은 갖춰야 후보라 할 것 아니냐 - 전문 정치인이 보고 싶다

이번 대선은 개인적으로 창피하고 지독한 악몽에 가깝다. 그런 고로 평소 답지 않게 대선에 관한 글 한 줄 적는데 이리 오래 걸렸고 내일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정부와 정치인은 정치에 관심 많은 국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의 행태들이 국민을 정치로부터 떨어뜨려 놓기 위한 작당들은 아닐까?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누구씨, 난 몹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하고 올곧은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치인의 예의'는 갖춘 사람이길 바라는데 그 작은 기준하나 만족시키지 못할 만큼 무례하고 건방진 사람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거듭 말하건데 나는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한 정치인을 바래본 적이 없다. 올바른 가치관를 갖춘 사람을 원한 적도 없다. 사람 마다 다르다는 종교나 출신지역에 대..

사프란이 피로 물들기까지 - 버마의 승려는 버마 사람을 뜻한다

피빛 승복을 뜻하는 사프란. 일명 사프란 혁명이라 불리는 이번 버마의 유혈 사태에 대해서 현장의 보도나 중계가 정확히 이루어진 건 아니지만. 외신 기자들에 의해서 상황이 조금씩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시위의 시발점인 승려들을 다수 감금하여 시위의 구심점을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도 한다. 부유한 남쪽 나라에서 배고픈 피빛 역사를 되풀이하는 열악한 나라로 바뀌기까지 쉽게 말하기 힘든 그들의 고난이 마음 아프다. 다만 몇가지 아는 척을 하기 보다는 몇장되지 않는 사진들을 모아보려고 한다. 버마의 봄은 올 것인가. 오지 않을 것인가. 누군가의 목숨을 걸고 찾아야 할 봄이니 그 말을 내뱉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사진 출처는 아래에) 버마의 유혈 상황에 대..

나는 김치를 싫어해요, 나는 명절이 싫어요 - 낚시 또는 터부 그것도 아니면 방어하고 싶은 심리

인터넷에 글을 써서 댓글이 많이 달리게 하거나 조회수를 올리고 싶을 땐, '여자' 이야기와 '군대' 이야기를 주제로 삼으면 성공한다고 한다. 특히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방향과 반대의 주장을 욕설까지 섞어서 적으면 반드시 목적달성을 하게 되리라 라는 이야기. 이른바 '월척' 이다. (당신 대어를 낚으리라.) 위에서 예를 든 그 두가지 주제는, 극하게 대립하는 주장이기도 하지만 딱히 해결책도 없는 주장들인지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는 대화를 섞지 않는 것도 불문율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다른 사람들끼리 정치 주제의 대화를 피해야하듯 물과 기름처럼 극단적인 영역으로 보인다. 이런 극단적인 주제 말고도 주장하는데 눈치가 보이는 주제가 몇가지 있다. 특정 주제의 문제는 껄끄럽거나 진지한 주제거나 또는 생각이 다를 수..

식약청과 농림부의 싸움에 관심있으신 분 손?

최근에 뭔가 테스트한다고(메신저 및 기타 등등의 이론들) 잠시 컴퓨터 앞에서 종알거리고 있었더니 아버지께서 농민신문을 가져오셨다. 내용은 농가 수입 증대를 위한 법안에 식약청(보건복지부)이 관련되어 있는데 그냥 반대도 아니고 완강하게 농림부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청와대 및 농림부에 민원을 내달라고 하신거다. 인터넷이란 공간이 아무리 파급력이 커졌다고 한들 농민이라는 집단의 시선이 일반적인 시선이 되려면 아직 한참은 멀은 것 같다. 대한 민국의 어느 소수집단이 일방적인 시선의 폭력에 시달리지 않겠느냐만은(일반인 대상 최고 권력을 자랑하는 연예인 조차 가끔은 피할 수 없다) 농민 쪽은 아무래도 노령인구가 더 많다 보니 인터넷 관심사에서는 완전히 소외된다고 볼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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