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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불꽃에서 김민재 역을 맡고 있는 유승호는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평을 자주 듣습니다. 저 역시 여려 보이는 배우의 외모를 보며 굳이 사랑에 빠지는 23살 짜리 청년 배역을 고등학생에게 맡긴 이유가 궁금하곤 했습니다. 유승호의 팬인 이상 그의 실제 나이가 93년생으로 17살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상대역 백인기(서우)와의 나이차이는 둘째치고 성인역엔 너무 어립니다.
김민재의 백인기에 대한 사랑은 조건 없고 순수합니다. 계산을 하거나 바라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빠져들 수 있을 만큼 착한 사랑입니다. 그의 모습은 어린이같기도 하고 천사같기도 합니다. 독하고 세상 물정에 밝은 백인기 역시 김민재 앞에서 만은 바보같은 사랑을 합니다. '남을 위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인기는 민재를 위해 떠나보낼 만큼 민재를 사랑합니다.
굳이 어리디 어린 유승호를 민재의 역할로 만든 건 상대적으로 독하고 자기중심적인 두 엄마, 윤나영(신은경)과 양인숙(엄수정)을 부각시켜 민재의 처지에 동정이 가도록 하는 한편 그의 사랑이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것임을 강조하려 하는 의도인 듯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 결혼한 윤나영과 아이를 팔아 한몫 잡으려 했던 양인숙의 아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민재, 인기 커플의 순수한 사랑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러 부부들의 로맨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극중엔 여러 부부들이 등장하지만 서로를 순수하게 가장 아끼거나 사랑하고 존중하는 커플은 없습니다. 아이들 보다 철없는 어른들의 사랑은 이들 '우유 커플'과 비교되는 점이 많지요.
대서양그룹의 둘째 아들 김영준(조성하)은 냉정하다는 주위의 평과 달리 세심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도드라지는 인물입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영준이 과연 나영의 언니인 윤정숙(김희정)과 불륜이 될 것이냐 하는 점이죠. 대서양 그룹의 조선소를 세우기 위해 울산을 오고가는 영준과 그곳에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정숙은 여전히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정숙에게 마음이 가는 영준이 부각되면서 남애리(성현아)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 부부가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란 점, 그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에 남애리가 김영준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 예상 못했던 반전입니다. 바람을 피운 적 있고 무분별한 욕망으로 대서양 그룹 식솔들과 척을 지는 경우가 많은 남애리는 남편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어 그렇게 열심히 대서양을 갖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친정 식구들의 이익 보다는 남편을 우선시했던 것이죠.
자신들의 24주년 결혼기념일에 이혼하자고 말하는 김영준, 그리고 내가 잘못했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남애리의 모습은 어쩐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초등학생 짝꿍들의 모습같습니다. 직설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애태우고 솔직하게 서운함을 말하지 못해 망설이는 그들 부부의 애정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서툴기만 하죠. 이혼하자고 등돌리고 간 남편이 홀로 걸어가는게 안쓰러워 차에 타라 말하는 남애리는 속이 여린 여자아이 같기만 합니다.
남애리가 윤나영을 함정에 빠트리고 박덕성(이세창)과의 관계를 추궁하는 욕망의 근원엔 영준에 대한 애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할 수도 있는 캐릭터이기에 윤정숙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같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이 초등학생 짝꿍은 과연 갈라서게 될까요.
형제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영대(김병기)는 새엄마 강금화(이효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갑이 다 된 그 아들은 아직도 아버지 김태진(이순재)이 자신을 의붓자식 취급한다며 노골적으로 툴툴거릴 때가 많습니다. 아내 차순자(이보희) 역시 그런 남편에게 동조하며 다른 형제들에게 대서양 그룹이 넘어가는 꼴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은밀한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투는 일이 거의 없는 이 짝꿍은 능력으로 부모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어부지리를 노리려 하는 전형적인 '눈치작전'과입니다. 술한잔하며 코믹하게 아버지의 흉을 보는 이들 부부와 네 명이나 되는 그들의 자녀들이 재미있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곤 하지요. '아버지 이러는 거 아닙니다'와 '언니'를 연발하며 떼쓰는 부부의 모습도 우유커플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모습인 듯 하네요.
김민재의 친엄마 양인숙의 숨겨왔던 속마음이 밝혀지고 양인숙이 당한 교통사고의 비밀을 알게 된 김영민은 아내 윤나영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칩니다. 그의 마음은 첫사랑 양인숙에게 기울어져있는 상태로 간신히 회복한 나영과의 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인숙이 돈과 지위를 바라며 눈물 연기한다는 걸 눈치챌 정도로 영민은 세상 물정에 밝은 인물이 아닙니다.
김영민은 송진호(박찬환)가 민재의 친부일 수도 있다는 의심같은 건 할 줄 모르는 인물입니다. 나영은 지금까지 많은 부분 영민을 속이고 대서양을 차지하기 위해 남애리와 대립하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왔던 아내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민재와 영민에 대한 애정이 커져 양인숙에게 절대 뺏길 수 없다는 감정이 생긴 듯합니다. 영민과 민재가 대서양 그룹 자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자식이자 남편이기도 합니다.
영민 역시 양인숙을 동정하고 있긴 하지만 윤나영에 대한 애정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닌 인물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속마음 조차 잘 모르고 곁에 있는 사람을 돌보지 못하는 또다른 '철없는 짝꿍'들인거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부로 살아왔지만 껍데기 부부로 살았던 시간이 더 긴 까닭인지도 모르고 영준 부부와 다름없는 또다른 서투름이기도 합니다.
우유 커플의 순수한 사랑은 이런 철없는 어른 커플과 극단적으로 대조를 이룹니다. 유승호라는 어린 배우의 순수하고 여리고 깨끗한 이미지가 필요했던 건 이들 부부들의 성숙하지 못하고 계산적인 부부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유승호의 얼굴이 맑게 빛나면 빛날수록 그들의 어리석음과 유치함이 도드라지게 됩니다.
대서양 그룹의 백화점을 경영하며 점점 그룹 내 입지를 다져가는 윤나영, 그녀의 목을 죄어오는 남편 김영민의 의심과 남애리의 야망,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뺏고 싶어하는 양인숙의 공격을 버텨나가는 그녀는 또다시 눈물을 흘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친딸 백인기과 언니 정숙이 대서양가에 얽히게 되는 것도 커다란 굴레가 되겠죠. 철없는 부부는 순수한 커플의 희생으로 한가족이 될 지 두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김민재의 백인기에 대한 사랑은 조건 없고 순수합니다. 계산을 하거나 바라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빠져들 수 있을 만큼 착한 사랑입니다. 그의 모습은 어린이같기도 하고 천사같기도 합니다. 독하고 세상 물정에 밝은 백인기 역시 김민재 앞에서 만은 바보같은 사랑을 합니다. '남을 위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인기는 민재를 위해 떠나보낼 만큼 민재를 사랑합니다.
굳이 어리디 어린 유승호를 민재의 역할로 만든 건 상대적으로 독하고 자기중심적인 두 엄마, 윤나영(신은경)과 양인숙(엄수정)을 부각시켜 민재의 처지에 동정이 가도록 하는 한편 그의 사랑이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것임을 강조하려 하는 의도인 듯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어 결혼한 윤나영과 아이를 팔아 한몫 잡으려 했던 양인숙의 아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민재, 인기 커플의 순수한 사랑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러 부부들의 로맨스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극중엔 여러 부부들이 등장하지만 서로를 순수하게 가장 아끼거나 사랑하고 존중하는 커플은 없습니다. 아이들 보다 철없는 어른들의 사랑은 이들 '우유 커플'과 비교되는 점이 많지요.
남애리와 김영준 정말 이혼할까?
대서양그룹의 둘째 아들 김영준(조성하)은 냉정하다는 주위의 평과 달리 세심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도드라지는 인물입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영준이 과연 나영의 언니인 윤정숙(김희정)과 불륜이 될 것이냐 하는 점이죠. 대서양 그룹의 조선소를 세우기 위해 울산을 오고가는 영준과 그곳에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정숙은 여전히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정숙에게 마음이 가는 영준이 부각되면서 남애리(성현아)의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죠.
그 부부가 사랑해서 결혼한 건 아니란 점, 그 부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었기에 남애리가 김영준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건 예상 못했던 반전입니다. 바람을 피운 적 있고 무분별한 욕망으로 대서양 그룹 식솔들과 척을 지는 경우가 많은 남애리는 남편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어 그렇게 열심히 대서양을 갖고 싶어했던 것입니다. 친정 식구들의 이익 보다는 남편을 우선시했던 것이죠.
자신들의 24주년 결혼기념일에 이혼하자고 말하는 김영준, 그리고 내가 잘못했다며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 남애리의 모습은 어쩐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초등학생 짝꿍들의 모습같습니다. 직설적으로 애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애태우고 솔직하게 서운함을 말하지 못해 망설이는 그들 부부의 애정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서툴기만 하죠. 이혼하자고 등돌리고 간 남편이 홀로 걸어가는게 안쓰러워 차에 타라 말하는 남애리는 속이 여린 여자아이 같기만 합니다.
남애리가 윤나영을 함정에 빠트리고 박덕성(이세창)과의 관계를 추궁하는 욕망의 근원엔 영준에 대한 애정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할 수도 있는 캐릭터이기에 윤정숙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같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이 초등학생 짝꿍은 과연 갈라서게 될까요.
떼쓰는 어린이, 차순자와 김영대
형제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영대(김병기)는 새엄마 강금화(이효춘)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갑이 다 된 그 아들은 아직도 아버지 김태진(이순재)이 자신을 의붓자식 취급한다며 노골적으로 툴툴거릴 때가 많습니다. 아내 차순자(이보희) 역시 그런 남편에게 동조하며 다른 형제들에게 대서양 그룹이 넘어가는 꼴을 그냥 두고 보지 않겠다는 은밀한 욕심을 갖고 있습니다.
다투는 일이 거의 없는 이 짝꿍은 능력으로 부모에게 인정받기 보다는 어부지리를 노리려 하는 전형적인 '눈치작전'과입니다. 술한잔하며 코믹하게 아버지의 흉을 보는 이들 부부와 네 명이나 되는 그들의 자녀들이 재미있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곤 하지요. '아버지 이러는 거 아닙니다'와 '언니'를 연발하며 떼쓰는 부부의 모습도 우유커플에 비해 성숙하지 못한 모습인 듯 하네요.
윤나영과 김영민은 어떤 커플인가
김민재의 친엄마 양인숙의 숨겨왔던 속마음이 밝혀지고 양인숙이 당한 교통사고의 비밀을 알게 된 김영민은 아내 윤나영에게 거짓말하지 말라며 큰소리를 칩니다. 그의 마음은 첫사랑 양인숙에게 기울어져있는 상태로 간신히 회복한 나영과의 관계가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인숙이 돈과 지위를 바라며 눈물 연기한다는 걸 눈치챌 정도로 영민은 세상 물정에 밝은 인물이 아닙니다.
김영민은 송진호(박찬환)가 민재의 친부일 수도 있다는 의심같은 건 할 줄 모르는 인물입니다. 나영은 지금까지 많은 부분 영민을 속이고 대서양을 차지하기 위해 남애리와 대립하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세워왔던 아내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민재와 영민에 대한 애정이 커져 양인숙에게 절대 뺏길 수 없다는 감정이 생긴 듯합니다. 영민과 민재가 대서양 그룹 자체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자식이자 남편이기도 합니다.
영민 역시 양인숙을 동정하고 있긴 하지만 윤나영에 대한 애정이 아주 없는 것이 아닌 인물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진정한 속마음 조차 잘 모르고 곁에 있는 사람을 돌보지 못하는 또다른 '철없는 짝꿍'들인거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부로 살아왔지만 껍데기 부부로 살았던 시간이 더 긴 까닭인지도 모르고 영준 부부와 다름없는 또다른 서투름이기도 합니다.
우유 커플의 순수한 사랑은 이런 철없는 어른 커플과 극단적으로 대조를 이룹니다. 유승호라는 어린 배우의 순수하고 여리고 깨끗한 이미지가 필요했던 건 이들 부부들의 성숙하지 못하고 계산적인 부부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유승호의 얼굴이 맑게 빛나면 빛날수록 그들의 어리석음과 유치함이 도드라지게 됩니다.
대서양 그룹의 백화점을 경영하며 점점 그룹 내 입지를 다져가는 윤나영, 그녀의 목을 죄어오는 남편 김영민의 의심과 남애리의 야망,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뺏고 싶어하는 양인숙의 공격을 버텨나가는 그녀는 또다시 눈물을 흘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친딸 백인기과 언니 정숙이 대서양가에 얽히게 되는 것도 커다란 굴레가 되겠죠. 철없는 부부는 순수한 커플의 희생으로 한가족이 될 지 두고 봐야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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