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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Inside/오락가락 103

흥미로운 드라마 속 '기억상실' 그 나쁜 예와 좋은 예

흔히 몇몇 TV 드라마를 두고 '막장'이라는 평가를 내리곤 합니다. '막장'은 '갈 때까지 간 인생'이나 '광산의 맨 안쪽'을 뜻하는 말로서 '이판사판' 또는 '끝장'과 같은 뜻으로 쓰입니다. 일각에서는 '막장'이란 단어 자체가 과거 힘겹게 고생했던 특정 직업군을 언급하는 표현이므로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 대신 '아침 드라마'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드라마의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미드에도 이런 드라마들을 의미하는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과거 아침 드라마 방영 전후에 비누 광고가 많이 삽입되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단 말도 있습니다. 뭐 어쨌든 양쪽 다 그리 긍정적인 뜻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막장 드라마'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요. 인터넷에..

선정적인 이미숙 불륜 폭로 그 본질은 故 장자연 사건

드라마 '사랑비'에 출연 중인 배우 이미숙에게 초대형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17살 연하의 호스트와 불륜 관계였다는 내용의 이 선정적인 스캔들은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단숨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성년자 간음 혐의로 조사를 받고있는 고영욱같은 남자 연예인들에게 각종 성관련 추문이 터졌을 때는 '자세한 것은 아직 모른다' 또는 '합의 하에 가진 관계는 괜찮다'며 옹호해주던 일부 네티즌도 여자연예인에게는 그리 관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여성연예인에게 '불륜'은 치명적이고 타격이 큰 스캔들입니다. 만약 이미숙의 불륜 관계가 '성매매'였다면 비난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아직 이 부분은 사실 관계가 분명치 않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아침 이미숙과 소속사 측은 '어머니와 여자로서..

기타리스트에게 다리꼬지 말라 했다는 MBC 그 속사정은?

어제 오후 포털에서 황당하다 못해 납득이 가지 않는 기사를 한편 읽었습니다. 지난 17일 한 유명 기타리스트가 MBC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보기 않 좋으니 다리꼬지 말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을 읽어보니 기타리스트 박주원이 MBC '아름다운 콘서트'에 출연했다가 벌어진 일이라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앉아서 기타를 치자면 높이가 맞지 않아 다리를 꼬고 앉을 수 밖에 없습니다. 멜빵같은 보조도구를 착용하고 서서 연주하지 않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방송국 국장이란 사람이 그점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스패니쉬 기타리스트 박주원, 그의 다리꼬는 자세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반적인 연주방식입니다.. 박주원이 트위터에 게재한 내용은 언론에 의해 퍼져나가며 많은..

언론의 공백을 실감한 선거 불확실한 루머까지 양산

어제 SNS를 비롯한 여러 곳에 20대 여성 투표율이 8% 밖에 되지 않는다는 루머가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했고 자세한 통계와 분석이 나오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개표도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성별의 투표율이 나왔다는 것도 의아스런 일이거니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선거 분석 자료를 선거가 끝난지 최소 2, 3개월 이후에 제공합니다. 2008년 4월 9일 실시된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율 분석자료는 2008년 7월에 인쇄, 발행되었고 2010년 6월 2일 실시한 지방선거 분석자료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8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어제 실시된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는 아직까지 분석되지 않았으니 특정 연령층의 선거율이 '몇프로'라고 단정하는 건 ..

더킹투하츠, 공감가는 도너츠 논란 '루루공주' 악몽 떠올라

요즘에는 사극에도 협찬과 PPL이 동원되는 시대입니다. 사극에 무슨 간접광고를 할 수 있을까 의심이 들지만 작년 방송된 드라마 '짝패'는 '고창은 복분자가 최고'라는 극중 인물의 대사로 PPL을 삽입했습니다. 아래적의 일원으로 나눔질 하느냐 바쁜 장꼭지(이문식)가 복분자주를 자주 언급하며 동료와 주거니 받거니 했던 건 그런 이유였습니다. 최근 방영되는 드라마 '무신'에서 고려청자나 다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것도 청자 박물관과 다기제작 업체의 협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고려시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라 관심은 가도 역시 자주 클로즈업하는 걸 보니 광고는 광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울산시가 제작을 협찬해 극중 등장인물(둘째 아들역으로 나온 조성하씨가)이 울산의..

김재철, 선거독려가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2011년 은퇴한 이탈리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악명은 전세계적입니다. 기업인 출신 정치인으로 이탈리아 1순위 부자이면서 전세계에서도 열네번째로 부유하다는 이 남자는 이탈리아 총리를 무려 3번이나 역임한 사람입니다. 정치적인 이력 외에 범죄 연루 전과도 화려해 돈세탁, 탈세, 위증, 뇌물수수, 불법 성매매, 마피아 지원 의혹 등으로 재판정에 섰던 일이 무려 12번입니다. 그럼에도 법적 유리함을 이용해 한건을 제외한 모든 사건이,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재판이 중지되거나 법이 바뀌어 무죄를 선고받게 됩니다. 또 재임중에는 죄를 물을 수 없는 면책법까지 만들어 그의 혐의는 덮이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이렇게 '뻔뻔하게' 권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천을 '언론 장악'이라 합니다. 베를루스코니는 언론그..

발인식장에 '사생팬'은 없지만 '사생기자'는 있다?

얼마전 'JYJ'의 사생팬들이 논란이 되는가 했더니 어제는 박유천, 박유환 형제가 부친상을 당했단 기사를 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가지도 감당하기 힘든 사건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두가지 불운이 한꺼번에 닥친 모습은 팬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상당히 안쓰럽더군요. '동방신기'나 'JYJ'는 양쪽 모두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연예인들인 반면 박유천과 박유환은 드라마를 통해 몇번쯤 익숙해진 얼굴입니다. 특히 박유천은 드라마 '미스 리플리'의 온화한 왕자님으로 예상 보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여 인상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박유환은 드라마 '계백'에서 잠시 얼굴을 비췄고 '천일의 약속'에서 수애의 동생 역을 맡았던 기억이 나네요. 두 형제 모두 연예인이다 보니 잘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친상이 전해졌을테고 이..

김재철의 쓸모없는 자신감 MBC를 갉아먹는다

최근 낙하산으로 임명된 방송국 사장과 억울하게 퇴임한 방송국 사장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얼마전 4년전 업무상 배임 혐의로 퇴임한 정연주 전 KBS 사장에게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두고 정연주 전 KBS 사장은 나머지 임용 기간 임기를 채워야 하며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 했습니다. 정연주의 무죄 판결은 강제 해임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측근 비리로 위기에 빠졌던 최시중 사퇴에 결정적인 압력으로 작용했음은 물론입니다. 일명 '방통대군'이라 불리며 방송국 사장을 임명하고 언론을 장악했던 최시중의 사퇴치고는 너무 쉽게 끝나버린 감도 없잖아 있습니다. 반면 최시중과 함께 사장이 임명된 방송국 MBC, K..

으랏차차 MBC, 나꼼수 보다 환영받는 방송이 되려면

MBC 노조의 총파업 콘서트 '으랏차차 MBC'는 지난주 알려지자 마자 모든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방송이나 신문같은 기성 언론이나 인터넷 매체로는 널리 홍보되지 않았어도 트위터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져나간 것이겠죠. 웹툰작가 강풀의 재치만점 포스터도 멋졌지만 잠시 일을 '파업'하고 있는 전문 PD들의 공연이라니 그만큼 기대가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MBC 노조의 총파업이 벌써 19일째입니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봄이 오는 이 시점에도 방송가의 기류는 차갑기만 합니다. 실제 파업을 주도한 PD들의 증언은 MBC가 과연 공영방송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입니다. 사사건건 취재를 방해하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방송하지 못하게 했다는 그 간의 사정은 ..

무한도전의 종편 모의실험, 웃고 넘길 수 없는 밥그릇 싸움

2011년 내내 이름만 대면 알만한 많은 연예인들의 종편 출연이 연예란을 장식하곤 했습니다. 강호동을 비롯한 '1박 2일' 팀이 종편으로 자리를 옮긴다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고 황정민, 채시라같은 대형스타의 종편 출연으로 그들의 출연료가 얼마나 되는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종편 관련 법안이 상정되고 시행되는 동안 우리 나라 상황에서 다수의 종합 편성 채널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지만 다양한 출연 기회를 접하게 된 연예인들에게는 그리 싫지만은 않은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에 눈치를 보고 있긴 합니다만 방송관련 종사들과 연예인들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점에 종편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채널이 늘어나고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은 그들이 그만큼 많은 돈을 벌어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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