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TV Inside/오락가락 103

한국 TV 드라마 속 위안부와 노다 총리의 망언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일본군 성노예(위안부)의 존재를 시인하는 공식문서로 발표 이후 지금까지 종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공식입장이었습니다. 어제 27일 일본 총리 노다 요시히코의 망언 즉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는 내용의 발언은 기존 일본의 입장을 번복하는 것으로 일본 일부 각료들 사이에서는 '고노담화'를 수정해야한다고 주장도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가 오랜 기간에 걸쳐 그 증거를 수집하고 발표한 고노담화인데 정치적 입장에 따라 뒤집을 수 있다니 참으로 뻔뻔한 행동입니다. 피해국가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황당한 일입니다. 20세기 초반 일본이 아시아 주변 국가들에서 어떤 일을 자행했는지 그 과거를 알고 있는 국가와 민족이 한둘이 아닌데 수많은 증언과 증거에도 ..

한국인들이 나눠먹는 소울푸드 '한국인의 밥상'

예전에는 부모님도 TV 드라마나 쇼프로그램을 곧잘 보시더니 시골로 이사오고 난 후로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사는 지역과 관련된 농촌 프로그램을 선택하곤 하시는데 '여섯시 내고향'같은 프로그램 아니면 '고향극장'같은 농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하십니다. 또 가끔은 현실에 맞지 않는 설정 때문에 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시긴 해도 농촌 드라마도 시청합니다. 요즘은 복잡한거 보다 단순한게 좋아 '동물의 왕국'도 재미있다고 하시니 고연령층 중심으로 제작된 그런 프로그램들이 아무래도 편하신 모양입니다. 공영방송 KBS에서 제일 쓸모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가 이런 것들입니다. 어제는 식사 후 TV를 켜니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다큐 프로그램을 방영하더군요. 매주 목요일 7시 30분 쯤에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흉내도 맛깔나게, 사투리 코치가 절실해진 한국 드라마

공교롭게도 최근 방영중인 월화 드라마 두 편 모두가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중입니다. '해운대 연인들'과 '골든타임' 두 드라마 모두 부산시로부터 제작지원을 받은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요즘은 제작셋트부터 촬영지, 지역특산물까지 드라마에 간접광고 즉 PPL 형태로 삽입되다 보니 경쟁작을 함께 지원한다는게 특이해 보이긴 해도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 드라마를 촬영하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덕분에 두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때아닌 사투리를 배우느냐 고생하기도 하고 몇몇 배우는 '부산 사투리'를 제대로 못 한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몇몇 연기자들의 훌륭한 사투리 연기를 두고 소위 '표준어'를 쓰는 사람들은 '저 배우 부산 사투리 정말 잘한다'며 감탄하지만 사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듣기에는 억양이..

각시탈, 일본인이 조선인을 '반도인'이라 불렀던 이유

제가 맏손녀가 아니라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일흔 가까운 나이 차이가 납니다.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초기에 태어나 광복을 지켜보고 6.25전쟁까지 몸소 겪으신 분입니다. 한때 경성과 만주를 오가며 바쁜 세월을 살기도 하셨다는 할아버지는 종종 손주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환갑이 다 되신 이후에는 집에서 어릴 때부터 배웠던 한학을 공부하셨는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때로 외국서적을 구해오고 이런 저런 시사 잡지를 가리지 않고 읽고 때로는 어릴 때부터 살았던 고향 동네의 오래된 이야기를 학자들에게 고증해주기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는 말이 많다고 하셨습니다. '공출'이나 '징용', '보국대', '황민화'같은 단어들 말입니다. 가을만 되면 농사지은 곡식..

사고많은 MBC, 올림픽 중계는 예능이 아니라 뉴스다

한국도 아닌 외국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방송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문화를 잘 몰라 일어나는 일도 있고 상황통제가 되지 않다 보니 벌어지는 우발적 사고도 있습니다. 최근 올림픽 중계로 MBC 방송국이 자주 구설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방송국 역시 한두가지 방송사고는 있었습니다. MC 김제동이 영국에서 제작한 SBS '힐링캠프'의 경우 눈찢어진 동양인을 조롱하는 듯한 외국인이 카메라에 잡혔으며 한국 축구 승리 후 SBS '모닝와이드'에서 방영된 현장 화면에선 손가락 욕을 하는 영국인이 가감없이 한국에 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미녀들의 수다'로 유명해진 에바가 리포터로 활약한 그 프로그램 일명 '런던와이드'에서 한 안경쓴 영국인이 카메라에 손을 들어 '브이'를 그려보였는데 ..

올림픽 경험자 없는 MBC 미녀복식조 자막에 조작?

날이 뜨거워 낮시간의 외출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가를 떠난 사람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할텐데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북적이고 날이 무더우면 즐겁기 보다 짜증나는 시간의 연속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사람들은 TV와 인터넷을 놓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읽는 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왕따를 당하다 퇴출당했다는 모 연예인 이야기까지 사람들의 열기 마저 뜨거우니 더위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추측일까. 정보원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니 답답한 느낌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MBC는 올림픽 관련으로 꽤 자주 구설에 올랐습니다. 특히 박태환 선수가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을 때 무리한 인터뷰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네..

간접광고, CF도 드라마처럼 드라마도 CF처럼

최근 종영된 드라마 MBC '아이두 아이두'를 볼 때 마다 ABBA의 노래 'I do I do'가 떠오릅니다. 그 곡은 '뮤리엘의 웨딩(Muriel's Wedding, 1994)'의 결혼식 장면에서 흘러나왔고 영화는 한 여성이 결혼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배우 김선아가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서 어떤 사랑찾기를 연기했을지 궁금해지는 타이틀입니다. 배우 김선아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은 하나같이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시티홀'이나 '내 이름은 김삼순'같은 로맨틱 코미디는 김선아의 대표작이자 오래동안 기억될 인기 드라마입니다. 그러고 보면 김선아는 데뷰할 때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라는 묘한 CF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찾아보니 그 CF는 H모화장품에서 발매한..

감동적인 '추적자' 그리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나이를 먹고 학교를 다니고 어느 정도 철이 들 무렵에 사람들은 깨닫게 됩니다. 교과서에서 배운대로라면 민주국가는 계급도 차별도 없는 '평등'한 곳이어야 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말로는 똑같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같은 국민이라 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과 '잘난' 사람들이 받는 대접이 다르고 심한 경우 죄를 지었을 때 받는 형벌까지 다릅니다. 아니 어떤 경우에는 막강한 권력과 자본으로 있던 죄도 없는 죄로 만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1988년 사망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지강헌의 말을 널리 퍼트렸나 봅니다. 교도소를 탈출한 '잡범' 지강헌은 일가족 인질극을 벌이다 자살을 시도합니다. 경찰의 총에 맞고 비지스의 '홀리데이'를 들으며 죽어간 그는 500만원을 절도한 자신 보다..

드라마 '무신'과 '닥터 진'은 정말 같은 '사극'일까

지난 주 방영된 MBC 드라마 '닥터진'에서는 극중 등장인물인 기생 계향(윤주희)의 장례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부패한 안동 김씨의 부당한 요구 때문에 매독에 걸린 계향은 극중 이하응(이범수)을 지키기 위해 자결합니다. 춘홍(이소연)과 동료 기생들은 하얀 소복을 입고 장례 행렬을 뒤따르고 배경음악으로 기생들의 한이 서린 노래가 한곡 흘러나오죠. 이는 기생들의 역사와 삶을 다룬 유일한 책이었던 이능화의 '조선해어화사(朝鮮解語花史, 1927)'에 실린 내용으로 제목은 '여사당자탄가(女社堂自歎歌)' 즉 여사당이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내용입니다. 판타지 사극 '닥터진'에는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여러 설정이 등장합니다. 대원군 아내 민씨가 천주교도였다던가 이하응이 자주 갔다는 춘홍의 기생집같은 것..

댄싱위드더스타, 중년의 힘 선우재덕 탈락 이변없는 1위에 정해진 탈락자

작년 방영된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에서는 끝까지 남을 사람은 찍어볼 수 있어도 초반 탈락할 사람을 짐작할 수가 없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과연 문자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합쳐 누가 최후의 탈락자가 될 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곤 했었죠. 그리고 한눈에 봐도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꽤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춤같은 건 전혀 출 수 없는 것같았던 김동규가 그렇게 오래 남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또 제시카 고메즈, 박지우 팀과 최종 결승에 올라간 김규리, 김강산 팀, 문희준 안내상 팀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실력으로 보는 사람들을 설레게 만들 정도였죠. 반면 이번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2의 경우 초반부터 탈락할 사람이 정해져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첫주 탈락한..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