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처음 이 드라마가 광고를 시작했을 때 '조선 시대 연애사극'이라고 하길래 JTBC에서 무슨 남여상열지사 드라마라도 만드는 줄 알았다. 하긴 첫회부터 허윤서(이이경)와 단지(전소민)의 열애 장면이 등장하고 국인엽(정유미), 윤옥(이시아), 은기(김동욱)의 삼각관계가 엮였으니 완전히 틀린 이야긴 아니다. 이 드라마의 핵심 이야기는 신분이 몰락한 국인엽과 그 주변 인물들의 사랑이야기인 것은 맞으니 말이다. 그런데 첫회부터 이방원(안내상)이 등장하고 이성계(이도경)가 등장하는게 영 심상치 않다. 사랑 이야기 이면에 숨겨져 있는 정치판은 혼돈 그 자체였다. 아직 조선의 문화와 체계가 자리잡지 않은 개국 초기 신분낮은 사람들은 모르는 정치판세에 따라 하루 아침에 누군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는 시대였다. 갑질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