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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물 27

대물, 서혜림 보다는 국민이 보고 싶다

서혜림은 하도야가 울먹이던 지난 주를 기점으로 할 말을 하는 타입으로 돌아섰다. 제작진은 주눅든 설정이라 우겼지만 감각도 상식도 없는 '멍청이 서혜림'이란 시청자들의 지적이 거슬렸던 모양이다. 끌려 다니던 서혜림은 의정활동에 나서며 국회의원 행보를 시작했다. 줏대없어 보이는 설정과 무언가 의심쩍은 소재를 바라보며 2012년 대선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화제를 몰고 온 드라마 '대물'은 애초에 건드려서는 안되는 부분을 너무 많이 건드렸다. 사대강 사업을 비롯한 구설에 오를 만한 일들을 너무 많이 인용한게 대물의 최대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드라마 인기를 끌자면 현실 소재를 가져다 쓰는게 좋지만, 특정 정치인, 정책 편들기라는 시선을 피할 수 없다. 남송지역 친환경 간척지 개발 사업에 비리와 피해..

왜 이번에도 '프레지던트'인가?

2010년 11월 2일, KBS 2에서 '도망자 Plan B'를 이어 2010년 12월 8일부터 2011년 3월 3일까지 방영될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주인공 부부를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발표됐다. 시청자들은 2010년 한해 'SBS 대물'과 함께 또다른 대통령의 탄생을 TV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한 분량의 드라마다. 주인공 장일준은 인권변호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에 출마해 각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다. 이미 이 가상인물 '장일준'의 트위터가 개설되고 홍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끌던 여배우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 직후 뒤를 이어 사극에서 가장 잘 나가던 탤렌트가 남성 대통령으로 등장한다. 두 드라마 모두 정치혐오증에 걸린 대한민국을 흔들어..

드라마와 문화 2010.11.03

대물, 나라면 서혜림을 찍지 않을 것이다

어제 8회의 내용은 대물의 작가와 제작진이 바뀌었단 사실을 확실히 알 수 있는 한편이었다. 분명 광고했던대로 기획단계에서 전체적인 드라마 '대물'의 줄거리는 짜여 있을 것이다. 단계를 거쳐 여주인공을 대통령에 올리는 기승전결로 전체 줄거리는 거의 변하지 않을 것이다. 원작 만화에서 일부분의 이미지를 차용하긴 했지만 원작의 줄거리가 있으니 말이다. 조배호의 욕망에 따라 졸지에 '강태산의 대항마'가 된 서혜림은 여전히 민우당의 돌아가는 판세를 정확히 읽지 못한다. 차도야 역시 새내기 검사로 정치인들의 시꺼먼 속을 아직까지 몰라 뒷통수를 맞는다. 그러는 새 조배호와 강태산은 유동윤 특유의 정치게임을 선보인다. PD와 제작진이 바뀐 후 드라마는 확실히 변했다. 서혜림의 정치입문과 성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드라마..

드라마 대물, 이젠 외압 좀 받게 될까?

눈물로 국민에 호소해서 정계에 입문한 서혜림 국회의원의 현실적인 정치입문기가 방송을 탔다. 아이들 패싸움 보다 못한 정가의 생리에 정떨어진 국민들이 다시 TV에서 재현되는 정치인들을 보게 됐다. SBS 대물은 MBC TV의 '즐거운 나의 집'을 의식한 듯 어제 방송을 강도높게 진행했다. 7화의 테마는 화려하게 정치판에 신고식을 치른 '정치인 서혜림'의 각성이다. 날치기 국회법 통과와 당론으로 똘똘 뭉친 멍청한 정치인들, 국민들 보다 이권에 눈이 먼 그들의 행태를 바라보며 서혜림은 생각에 빠진다. 각성한 서혜림은 결국 방송해서 또 한번 울먹이고 국민들을 감동시킨다. 수목 드라마 최고의 시청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드라마 대물'은 사실 본격 정치 드라마로서는 꽤 결점이 많은 편이다. 정책이나 클린..

SBS 대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대립구조

드라마 '대물'을 현실정치와 연관시키지 말라는 제작담당자의 항변에도 드라마 곳곳엔 현실정치에서 본 장면들이 연출된다. 21일 방영 장면엔 그림 로비를 통한 비자금 조성, 스캔들 조작을 통한 흑색선전과 루머 양산, 선거장의 앞잡이(일명 프락치) 동원, 정치인에 대한 계란 투척 세례 등이 등장한다. 그러고 보면 간척지를 살리겠다는 '서혜림'은 왜 정책을 따져보지도 않고 여당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을까. 조배호의 캐릭터는 과거 '킹메이커'를 운운하던 특정 정치인을 닮았는데, 하필 그 정당의 이름은 '민우당'일까. 현실정치판을 연상시키지 않으려 사투리까지 섞어썼다는 드라마는 여러면에서 시청자를 자극시키고 있다. 시청자들 일부는 이미 특정 후보를 연상하려는 언론의 호들갑을 무시하는 듯하다. 무엇 보다 여주인공이 겪..

SBS 드라마 '대물'의 줏대없는 수난기

SBS 드라마 대물은 속시원한 정치판 비난과 지저분한 선거판 묘사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연예인 동원 선거유세, 상대후보에 대한 흑색 선전, 지킬 수 없는 공약 남발, 선거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는 선거운동원, 돈주머니가 오고가는 공천 과정의 비리와 파워게임까지 그동안 뉴스로 들어왔던 많은 일들이 등장한다. '대물'이란 드라마로 가장 좋은 이미지를 얻는 건 배우 차인표이다. 그가 맡은 강태산이란 인물은 정의롭고 깨끗한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았지만 재벌가의 사위로 조배호의 조력자로 부정부패에도 발을 깊숙이 담은 인물이다. 주인공 서혜림을 끌어올리는 정치 스승이지만 자신은 이미 서혜림이 깨트려야할 대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차인표의 분노 시리즈는 지금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내가 이딴 쓰레기같은 ..

대물, 정치 드라마는 항상 유념하자

'SBS 대물'은 불매운동 대상 드라마라 본격적으로 볼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재방송을 틀어놓으신 것까진 말릴 수가 없었다. 어머니 또래들은 딱히 TV를 시청한다기 보다 적적하니 틀어놓는다는 개념이 강해서 이왕이면 한번도 안 본 걸 보고 싶으시단다. 첫회가 방영되는 걸 보니 여성 대통령의 이야기다. 뉴스를 대충 보니 이 드라마를 보고 여성대통령 후보가 될만한 사람들을 부추키는 기사들이 많다. 뭔가 시류를 타고 싶은 기분은 알겠는데 오락의 영역인 드라마 컨텐츠와 비판의 영역인 정치를 결부시키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단 걸 모르는 모양이다. 오락거리 속에서 등장한 대리만족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건 신이 아닌 이상 불가능한데 굳이 얼마나 더 모자란지 비교당하고 싶은 것일까? 정치 드라마도 마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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