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KBS가 2015년 프로그램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KBS는 다른 공중파나 종편과는 달리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받는 방송사인 만큼 각종 공익성 프로그램 편성으로 종종 그 공로를 인정받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재미없고 지루한 방송사라는 선입견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대개편'에 대한 평가는 일단 그리 좋지 않다. 힐링, 소통, 지적 호기심을 내세운 KBS의 개편 방향이 종편이나 케이블을 의식한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물론 KBS 측은 종편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즉각 반발했지만 단막극 이외의 연속극을 편성하지 않던 금요일에 '스파이'를 편성한 것이나 낮 시간대에 시사 토크쇼를 편성한 것 등으로 보아 그리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케이블이 금요일에 '갑동이'나 '미생'같은 드라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