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정원 때문에 정치권이 시끄러워 그런지 '국정원'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에 눈길이 가긴 하더군요. 국정원이면 극중 김서원(최강희) 아버지 김판석(이한위)의 말대로 옛날 '안기부' 아닙니까. 간첩 잡는 곳이니 도무지 장난을 칠래도 칠 수가 없는 대상인데다 20-30년전만 해도 말 한번 잘못했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서 남산 칠성판 위에 눕게 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뭐 물론 요새는 국정원 콜센터에서 전화받는 김원석(안내상)의 에피소드처럼 장난전화 거는 사람도 많이 늘었나 본데 '안기부'의 악명을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간떨려서 그런 장난 못칠 겁니다. 그런 국정원에서 로맨틱 코미디를 찍는다니 이거 진지함과 가벼움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희한한 드라마가 나올 거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스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