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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이야기/한국 드라마 보기 516

프레지던트, 재벌딸이 정치를 망가뜨렸나?

처음부터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드라마, 'KBS 프레지던트'가 드디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정 분량이 20부작이니 이번주에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짓게 됩니다. 최근 10%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로 고전하더니 일부 주조연급 출연진들의 출연료가 밀렸다고 하더군요. 메인급으로 등장하던 극중 고상렬(변희봉)씨는 아무 설명도 없이 사라져 행여 출연료 깎기 일환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극중 설정대로 빙판에 넘어져 정말 다리를 다치신 거라면 걱정이네요). 정치극과 사극은 특성상 '진보적' 컨텐츠는 되기 힘듭니다. 큰 인기를 끌었던 'SBS 대물'도 담긴 철학 자체는 진보적이라기 보다는 교과서적 원론에 가깝습니다. 현정권과 야권의 눈치를 보느냐 확실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지 못했던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사..

마이 프린세스, 공주는 해피엔딩이 제격

황실 재건 국민투표를 앞둔 박해영(송승헌)과 이설(김태희)의 몰래 데이트. 마지막회를 앞두고 조금 더 친밀해진 해영과 이설은 한번도 해보지 못한 길거리 데이트를 가집니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하던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느끼해보일까 고민하는듯 최고의 닭살 애정 행각을 보이며 누가 봐도 부정할 수 없는 '공식 커플'이 되었습니다. '귀엽고 상큼하고 주옥같은' 메시지를 다 무시하며 아버지 박태준이 있는 뉴욕에 다녀온 해영은 그룹의 재산 상속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해 재산 환원을 좀 더 쉽게 만들어 버립니다. 오윤주(박예진)와 몰래 연락하며 한국으로 돌아오겠다 하던 해영의 아버지는 순순히 재산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한달 간 '점' 메시지 한번도 안 보내고 사라졌던 연인에게 이설은..

마이 프린세스, 야설공주 진짜 공주될까

황실 재건을 드라마의 한 축으로 잡고 있긴 하지만 황실은 쉽게 다뤄져서는 안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순종 황제의 직계는 아니지만 아직 후손들이 살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황실 독립 운동도 정확하게 조명되거나 밝혀지지 않은 부분 중 하나이기에 함부로 표현하기 힘든 주제이기도 합니다. 극중 박동재(이순재) 회장이 평생 황실에 대한 죄책감을 가졌던 것처럼 국민들도 진심으로 환영할 수만은 없는 게 황실의 존재죠. 극중 오윤주(박예진)는 갑자기 나타난 이설(김태희) 공주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정계와 황실, 박물관을 주무르는 오윤주에게 황실은 이미 죽어버린 역사고 힘들고 서글펐던 어린 시절을 대신해줄 재산을 모두 빼앗아가는 골치덩이에 불과합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진 황실이 아닌 현대에 재건된 황실은 극중..

마이 프린세스, 신미소 상궁의 은밀한 매력

선정적인 제목으로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에서 빌려온 수상한 책 제목일 뿐입니다. 주인공들 손을 오가는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는 모르지만 정체불명의 '음란소설'로 알려져 있지요. 황실 내궁에서 이설(김태희) 공주님을 밀착 보좌하는 신미소(송성윤) 상궁은 설이가 궁을 비운 사이 건이(이기광)의 혼을 쏙 빼놓고 있습니다. 한식 서적을 읽으며 이설 공주가 좋아했던 고기 요리를 떠올리는 두 사람은 명실공히 황실 최고의 공주 친위대입니다. 오윤주(박예진)의 사주로 공주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홍상궁(황영희)과는 반대로 공주의 사적인 비밀들과 사랑놀이를 지켜주는 사람들입니다. 이설이 해영(송승헌)에게 주는 따뜻한 우유도 건..

프레지던트, 정치인은 늘 같은 변명을 한다

드라마 '프레지전트'의 이야기가 드디어 첫부분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새물결 미래당의 대통령 후보 장일준(최수종)은 이수명 대통령(정한용)이 자신에 대한 비자금 수사를 지시하고 아내 조소희(하희라) 마저 자신의 의견에 사사건건 방해하는 등 최악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렇게 고대하던 대통령 선거, 국내 최고의 지지율을 자랑하는 야당 총재 한대운(정동환)과의 대결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총격을 받게된 장일준의 비밀이 16회 동안 펼쳐졌습니다. 자신의 친아들이지만 남들에게 공개할 수 없는 유민기(제이)는 장일준의 양녀 장인영(왕지혜)과 가슴아픈 사랑을 합니다. 아내 조소희는 다리가 불편한 자신의 아버지 조태호(신충식) 회장이 영어의 몸이 되는 것까지 지켜봐야 했습니다. 아들 성민은 대중들 앞에서 부정한 ..

마이 프린세스, 흑기사를 자처한 두 왕자님

동화 속 '백설공주'에게도 왕자님이 있었고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게도 왕자님이 있었듯 드라마 속 고아원 아이들의 말대로 '왕자'가 없으면 '예쁜 공주'가 되지 못합니다. 옛이야기에는 어쩌면 그렇게 왕자가 흔했는지 웬만한 공주님들은 대부분 자신을 구해줄 왕자 한명쯤은 둬야 체면을 유지했던 모양입니다. 혹은 흠모하는 '흑기사'라도 있어야 손수건 휘날리며 자랑스럽게 응원을 해줄 수 있었겠지요. 옛날엔 흔했던 '진짜 왕자'는 요즘은 그리 쉽게 볼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처지도 대접도 뒤쳐지지 않는 재벌가의 자녀들을 왕자라 부르기도 하지만 왕족의 혈통을 이은 왕자는 몇 남아 있지 않으니 영국 왕실 '윌리엄 왕자'의 결혼은 세계적인 핫 이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찰스 왕자가 결혼할 때도 '세기의 결혼..

프레지던트, 정치인 신희주의 아쉬운 선택

정치 드라마 'KBS 프레지던트'는 마지막회가 다가올수록 장일준(최수종)의 인격이 의심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새물결 미래당의 대통령 후보로 당선되기 위한 김경모(홍요섭)와의 마지막 결전을 앞두고 승부수를 띄우는 장일준의 선택은 때로 그의 필사적인 권력의지가 정치를 개인 승부를 위한 하나의 게임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의 경력 중 하나인 민주 투사로서의 과거는 극중 장일준과 전혀 개연성이 없어 보입니다. 드라마엔 여러 유형의 정치인들이 등장합니다. 스스로 대통령이 되기는 힘들지만 정치권 백전노장으로 지지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상렬(변희봉), 불륜과 비리를 일상처럼 저지르는 구세대 정치인 박을섭(이기열), 김경모를 수장으로 각종 정치공작을 능수능란하게 펼치는 백찬기(..

마이 프린세스, 가방에서 태어난 이설공주

남들의 반대도 없이 혹은 주변의 방해도 없이 수월하게 이루어진 사랑은 심심하고 밋밋해서 다정하고 따뜻하지만 애틋한 면은 없다고 합니다. 삼각관계나 불륜이 더욱 '애절'하게 느껴지는 건 어떻게 해도 누군가는 슬픔을 맛보아야하는 서글픈 운명 때문이겠지요. 한마디로 달콤하고 열렬한 로맨틱 코미디일수록 방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그 재미가 살아나는 법이란 이야기입니다.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신데렐라처럼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했을 지도 모르는 해영의 아버지 박태준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박동재의 눈에 띄지 말라며 이한을 죽이겠다 협박한 사람도 박태준이었습니다. 이설에게 자기도 모르는 새 끌리고 있던 해영은 모든 걸 알게 된 후 그룹의 재산 따위 어떻게 되든 마음가는대로 설이에게 ..

마이 프린세스, 이설 공주 마녀를 만나다

맨처음 '마이 프린세스'의 제목과 시놉시스를 들었을 때 우리 시대에 '공주'라니 무슨 말일까 감이 서질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우리 공주님'이란 표현을 자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 얼마나 닭살돋는 커플이 등장하길래 드라마 제목이 '마이 프린세스'일까 생각했었죠. 영화 속 오드리 햅번을 닮은 김태희의 차림새를 보고 황실 재건이란 말을 들으니 더욱 헷갈렸습니다. 'SBS 시크릿 가든'도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판타지 속성을 가미했듯이 'MBC 마이 프린세스' 역시 로맨틱 코미디이지만 판타지 특징을 가진 드라마입니다. 이미 사라진 조선 왕조, 순종의 증손녀를 황궁에 두고 공주의 위를 잇게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 할 수 있죠. 순종의 독립운동 자금을 강탈한 재벌 할아버지 박동재(이순재)의 죄책..

마이 프린세스, P모군이냐 N모군이냐

명절 연휴도 아랑곳하지 않고 티격태격하는 박해영(송승헌)과 이설(김태희) 커플은 황실 재건 투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신뢰를 쌓아갑니다. 다른 여자 오윤주(박예진)과 결혼하겠다며 박동재(이순재) 앞에서 선언하고 그전날 밤 키스한 이설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신경쓰지 않는 해영이지만 이설은 해영이 자꾸만 밉지 않고 좋아지고 있습니다. 해영은 어쩐지 자꾸 안쓰럽고 눈길이 가는 어설픈 이설에게 모든 걸 걸어보기로 합니다. 그녀의 불행과 설이 아버지 이한의 불행은 모두 자신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설이가 간신히 가지게 된 양부모 가정 조차 자신 때문에 잃어버릴 처지에 처했습니다. 자꾸자꾸 예뻐 보여 어쩔 줄 모르는 감정은 둘째치고라도 책임을 져야겠단 생각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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