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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32

잘못 배달되는 스팸 메일들에게 친절을 베풀자

첫번째 이야기 개인적으로 자료를 올려둔 계정을 하나 쓰고 있는데, 스팸이 싫어서 2003년경에 제로보드로 회원가입하게 만든 계정이다. 블로그 형으로 바꿀까 생각은 있지만, 여전히 스팸 내지는 지난번처럼 정치적인 문제로 욕설을 함부로 올리는 웬수들이 들락거리고 테러를 받는 곳이 될까봐 (별로 견해를 썼다고도 할 수 없는 게시물에 대해서 웬 멍멍이 새끼 하나가 지나가더라) 궁리를 해봐도 별로 대답이 없어서 그냥 두는, 그런 계정인데. 일년 유지비도 제법 싸고 트래픽도 넉넉한 편이라 몇년째 그냥 쓰고 있다. 다만 그 계정에서 제공하는 메일은 완벽한 스팸 전용 메일이다. 이젠 보기도 힘든 큐메일 소스를 수정해서 만든 메일, 계정. 그 오래된 화면 속을 가득 채우는 건 내가 받아서 모아보는, 모 사이트의 메일링들..

얄미운 블로그 - 일상의 소소한 생각들..

첫번째 이야기.. 최근에 올린 ... 여러 댓글들하고 방명록 글들의 대답이다.. 저작권 파동 이후 대개의 블로그 들이 잠시 주춤했었고, 방학 이후 ..수많은 이용자들이.. 블로그를 비웠고.. 그나마 있는 이용자들끼리도.. 맨날 보던 얼굴 또 보니 반응이 지지부진하고 ^^ 미투데이에 채팅에 이렇게 저렇게 온라인 중독 생활이 바쁜 나인데도 공백이 생긴다.. 그리고 저 중간에.. 내가 아무리 질문을 짧게 했다고 한들.. 이모티콘으로 답하고 끝나는 사람은 머냐.. -.- 저작권 파동 이후.. 나도 글쓰기가 꽤 뜸했다.. 오른쪽의 이미지처럼.. 난, 글을 올릴 땐 헷갈리지 않게..또는 한번 올린 이미지를 기억해두기 위해.. 소스를 날자별로 저장해두는 버릇이 있는데..(중간처럼 가끔 압축파일을 풀어두기도 하고) ...

완전히 망가진 블로그 같으니라고...

어젯밤 긴급 조치를 취했다.. 저작권 단속이라고..할까? 뭐 그런 것에 대비해서 웬만한 글은 전부 비공개처리하고.. 저작권과 그리 관련이 없는, 내가 직접 찍은 이미지와 개인용도에 한해서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사용한 블로그 글만 남겨두기로 했다.. 새벽에 이루어진 ... 계엄령 같은 상황... 근데 ..내가 무슨 돈이 있어.. 그 이미지들에 대한 모든 권리를 사서 블로깅을 한단 말인가..돈을 주고 본다고 해도..DVD를 모두 산다고 해도 캡처해서 게시할 권리같은 건 전혀 없는데.. -.- 한마디로 하지말란 이야기지... 그건 그랬다고 치고.. 지금은 대전이다.. 볼 일이 있어서 오전에 올라와서 점심 먹고 한가한 시간... 이 집의 컴퓨터는 익스플로러 7.0을 사용하고 있는데.. 내 블로그에 접속해본 나..

네 앞의 난 인형이 아니야..

장독대에 나가볼 일이 생겨서... 가봤더니..웬 빨간 꽃이 하얀꽃과 더불어 피어 있다. 어떤 꽃인지 알아차리는 박자가 늦어서... 한참을 보았더니... 석류꽃과 참나리더라..(나리의 이름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어쩌면..어머니가 부지런히 심어두신 국산 백합, 나리 종류인지도 모른다. 색이 하얀 참나리라는 건 들어본 적이 없으니 아마도.. 그럴 지도.. 열매도 잘 맺지 못하는 작은 석류나무에 열린, 석류꽃... 그 석류꽃이 감히 하얗고 탐스럽게 핀 나리꽃의 상대가 될 것이냐..혹은 넌 올해 작은 석류라도 맺을 생각이니.. 쪼그리고 앉아서..그런 궁리를 하던 차에.. 누군가 톡..내 머리를 친다.. 근처를 둘러 봐야 아무것도 없는 동네이고 ...사람이 온 기척이 있으면 멍멍이가 알아차렸을터.. 이번에도 역..

여름의 시작, 장마철에 쓰는 일기..

1. 비가 온다.. 일년에 한번인가 밖에 없는 장마철이란다.. 이상하게도 비만 오면 몸이 훨씬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 잠을 자는 게 아니라 눌려서 못 일어나는 기분이 든다고 하면 믿을까? 약간 서늘한 기분이 들어서 추운 기분도 나고.. 그래서 그런지.. 뭔가 개운하지 않다.. 별로 즐거울 일도, 기분 좋을 일도 없는데 날씨가 장단을 제대로 맞춰주는구나.. 장마같은 많은, 그리고 빗방울이 제법 굵은, 비가 오면 이곳에서의 많은 일들은 대개 중단이 되고.. 안 그래도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는 케이블 티브이 선과 전화회선들이 탈선(?)을 하는 경우가 잦다. 새로운 회선을 설치하거나 선들을 고정하는 공사를 일년에도 몇번씩 하는데.. 그렇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바람불고 비내리면 한번씩 흔들리고 끊어..

여름, 그리고 멍멍이와 장미꽃

여름이 오기전, 그러니까 5월 말쯤이 되면, 열매를 맺는 복숭아꽃, 체리꽃(또는 관상용 벚꽃), 사과꽃, 배꽃, 눈에 잘 띄진 않지만, 포도꽃.. 같은 것들은 이미 지고 수정을 끝내서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그 열매 조차 크기를 재기 민망할 정도로 작아서.. 5월부터 열매가 익어가는 8-9월까지는, 농사를 직접 짓는 입장이 아닌, 관객들이 관람할 무언가가 별로 없다..어차피 ..최근엔 유기농 재배와 오염 방지를 위해서 솎아낸 열매들은 종이로 감싸두기 때문에.. 열린다고 해도 볼 수가 없겠지만.. 그냥 그 열매들의 모체인 나무가.. 맑고.. 직설적인 햇빛에 축 늘어져.. 물마시고 싶다고 갈구하고.. 흐느적 거리는 것만 가끔 볼 수 있지... 5월 말부터는.. 과일들이 나뭇잎의 그늘만 찾으려고 드는 뜨거운 ..

말풍선이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이건 남들 보다 아주 조금 늙었다(?) 싶은 사람이.. 어린 사람들 앞에 늘어놓는, 그 시절에는 그랬거든 수준의 이야기일 지도 모른다. 아니면..말고.. 내일이 우리집 제사란다... 사실, 지금 복숭아 밭에 사람을 열댓사람 불러서 일을 하는 바쁜 시기인데.. 사람을 제사를 피해서 편할 때 부를 수가 없는게.. 농촌엔 일이 달려서 돈을 주고 부르는 사람들일 지라도 순번을 기다려야 일을 시킬 수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 사정에 맞춰서 사람을 쓸 수가 없다는 뜻.. 그 시기에 제사 음식까지 마련하자니 답답하셨던지... 평소에 부탁하시지 않던.어머니께서 "제사 음식 좀 하지?" 그러신다.. 난 제사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의 제사란 게 이랬다.... 장유유서가 어쩌니 저쩌니 가르치는 당사자인 어른..

비오면 안되요. 시원해서도 안되요.

여름은 누구나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다들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시원한 것만 찾는다. "시원하게 비나 내렸으면" "바람불고 날이 시원해지면 좋겠어" 라고 참.. 쉽게 말하지. 나도 그랬었고.. 덥다는 건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일이라고들 한다.. 전원생활이라고들 하지 보통..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 낭만적으로 보이는 그 풍경이라고.. 쉽게들 말하는 그 사람들도 일하기 힘드신 그 분들도 여름날이 시원하고 비가 자주 오길 원하실까? 그런데, 그건 그렇지 않지.. 사람이 충분한 햇빛을 쬐어야 우울증에 걸리지 않듯.. 과일이나 농작물은 넉넉하게 햇빛을 받고 익어야 맛있게 잘 자란다는 거다. 그래서 햇빛 때문에 덥고 힘들어도, 잠시 그늘에서 빛을 피하는 한이 있더라도.. 여름날은 더워야한다고 믿는 거다...

예쁜 아침 밥상이 필요해?

난 사실 집에서 떨어진 곳에서 대학공부를 하고 그 뒤로는 나이 먹기전에 집에 들어와 산 적이 없어서.. 스무살 시절엔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을 먹고..학교에 다니고 싶었다.. 뭐 그런 것에 대한, 기억은 워낙 개인적인 추억이 얽힌 문제라 자세히 적기는 적당하지 않고.... 어쨌든, 외식에 질릴 만큼 질린 사람이라는 거다.. 아침 일찍 출근, 저녁 늦게 퇴근 그 이후에 가지는 식사 시간을.. 차리는 시간, 치우는 시간 포함해서 지나치게 길게 늘여서는 안되는 까닭으로.. 그리고, 스트레스 거리를 하나 더 추가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외식으로 대개의 식사를 감당한 것이다. 사실 식사 이외에도 직장인이라는 존재가, 그것도 이십대나 삼십대의 여자라는 존재가.. 신경쓸 일이란 게 워낙에 많으니 ..그 중 ..

그들의 대화는 사실 이랬다..

대화의 시작은 반지였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그럭저럭 예쁘다고도 할 수 있고 예쁘지 않다고도 할 수 있는 평범한, 커플링..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그 커플링을 우연히 발견했다. 여자가 말했다. "저 반지 참 예쁘다" 남자의 표정이 약간 부자연스러워졌다 이내 말수가 줄어들었고, 10여분쯤 지나니 조금 당황한 기색이 엿보이기 시작한다. '벌써 결혼까지 생각하는 걸까?' '비싼 반지일 지도 몰라' '미리 찍어둔 건 아닐까?' '커플링이면 몰라도 결혼은 이른데..' '커플링 하자는 말일까? 결혼을 생각해보잔 말일까?' '우리 벌써 이런 사이야?' '아니 너무 이른 결론일지도 몰라' 남자는 결론을 내리지 못 했고 약간은 긴장하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이런 질문을 여자에게 내뱉고 만다. "반지가 예쁘니?" 10여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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